무라카미 하루키 단편걸작선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1992년 11월
평점 :
품절


책 맨앞, <작가의 말>에서 하루키는 말했다.
이 책의 내용은 모두 사실을 가미한 픽션이라고~
지명이나 인명등은 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가명을 쓰거나 조금씩 바꿨지만,
모두 어디서 누군가에게 들었던 이야기들로, 그들의 경험담이라고....

그러나 소설을 한편, 두편 읽어나갈수록,
그 이야기의 무게에 눌려 나는 자꾸만 완전한 허구의 이야기로 인식하게 되곤 했다.

그만큼 이 안에 있는 이야기들은 누군가가 직접 겪었으리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태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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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단편의 매력은 단편만으로도 이야기가 완전히 완성된 느낌을 주어,
모자라거나 넘친다는 느낌이 안 든다는 거다.
길이도 제각각이라 어떤것은 2,3장정도의 말그대로 단편! 그 자체인데도, 전혀 모자라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간혹, 어떤 작가들의 단편을 읽다보면, 뭔가 굉장히 모자란듯한 느낌이 들어서,
뒷이야기를 좀더 써 주었으면.. 싶곤 했는데,
하루키의 이야기는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한장면 한장면의 묘사가 마치 화면을 보는듯 생생하여
읽는 내내 무척이나 즐거웠다.

바로 그런 점이 하루키의 매력이라고 다시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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