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북 - 서은영과 장윤주의 스타일리시한 이야기
서은영.장윤주 지음 / 시공사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장윤주. Cmkm이란 책으로 내가 알게된 그녀는 유능한 모델이자 음악에도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으며 독실한 기독교신자이기도 한 언니였다. 뭐 그리 재능도 많고, 어쩜 그리도 탐나는 몸매를 가졌는지, 어찌보면 신은 불공평하신지도 모르겠다고 투덜대기도 하면서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녀는 2번째 책을 냈고, 지난번 책처럼 이번책도 꽤나 성공적인 듯 하다.

그리하여 이번 책은 또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하며, 책을 펴들었다. 사놓은 지는 꽤 되었으나 자꾸만 다른 책들에 밀려 막상 읽어보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읽고나서는 1시간정도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책은 반으로 나뉘어 앞쪽은 스타일리스트 서은영의 이야기, 뒤쪽은 모델 장윤주의 이야기다. 서은영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나의 옷입는 습관에 대한 반성과 함께, 좀더 다양한 아이템을 구비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고, 장윤주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나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원래 있던 옷들을 가지고라도 좀더 다양하게 입어봐야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그런면에서 어느 한사람의 이야기였으면 뭔가 부족했을 이 책이 딱 균형감각을 갖게 된 것 같다.

솔직히 남자들은 읽을 필요가 없을 것 같고, 정말 오로지 이 땅의 여자들을 위한 책 같다.  스타일과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아니 오히려 관심이 없었다면 읽어보면 꽤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모의 결혼식 - 2004년 제10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19
선현경 글 그림 / 비룡소 / 200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미, 작가 선현경이 페이퍼에 연재하는 글을 통해 그리스에서 있었던 은서 이모의 결혼식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따로이 동화책까지 나온줄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동화책을 따로 냈다는 사실과 그 동화책이 <황금 도깨비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선현경의 그림은 평소 좋아하기도 했고, 상까지 받았다니 어떤 그림책일까? 싶어 냉큼 도서관에서 빌려 보게 되었다.

이 책의 주된 줄거리는 은서이모가 외국인과 국제결혼을 하게 되었고, 그것도 그냥 국제결혼이 아니라 그리스 크레타섬의 작은 시골마을 스피나리란 곳에서 하게되어 온 가족이 그리스에 다녀오게 된 이야기다. 이 책은 동화책으로서 이우일, 선현경 사이의 외동딸 은서의 시선에서 서술하고 있다. 은서는 그 결혼식에서 이모 들러리를 하게 되는데 낯선 일에 대한 아이의 설레임, 호기심등이 잘 드러나고 있어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동화책을 읽으면서 감탄한 것은 수채화물감으로 그려져 있는 그림톤이 너무 고운데다가 동화책에서는 보기드물게 배경묘사까지 치밀하게 되어있고 그림이 너무 세밀하게 그려져 있어서 그림책으로 그냥 읽기에는 조금 아깝다는 기분마저 든다. 너무 어린아이들이 읽기에는 글이 좀 많은 편이라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지만 한글을 스스로 읽는 재미에 빠져있는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그림보랴, 글씨 읽으랴 아주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PEED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은 항상 느끼지만 영화같고, 늘 아스라히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게 만든다. 아마도 매 작품마다 주요 등장인물로 등장하는 "더 좀비스"아이들의 밝음과 씩씩함이 그렇게 만드는 것 같다. 어느 작가가 재미없는 책은 이야기가 아니다! 라고 말을 했는데, 가네시로 가즈키의 책은 읽으면서 정말 재밌다!라고 느껴지니 정말 그는 이야기꾼이다.

speed는 가나코란 한 여고생이 과외선생님이었던 여대생의 자살을 맞아, 이를 타살로 의심하게 되고, 이에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더 좀비스 아이들과 만나 이를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다. 처음에는 작게 보았던 사건은 결국 대학사회의 비리, 정치문제로까지 번지면서 제법 큰 사건이 되지만 역시나 우리들의 더 좀비스는 너무나도 유쾌하게 문제를 해결해낸다.

솔직히 말해서 내 주변에 더좀비스 같은 아이들이 있다면 나는 아마 결코 그 아이들과 가깝게 지내지 않았을 것이다. 걸핏하면 폭력사건등 골치아픈 사건에 휘말리고 나에게는 시끄럽기만 한 rock음악에 심취해 있으며 불량하게 몰려다니기나 하고 정학을 밥먹듯이 맞는 아이들. 고등학교 시절엔 교복이 참 그 아이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는데 가령 근처에서 제일 질이 안좋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라면 난 아마 쳐다나 보았을까? 나도 고등학교는 소위 명문고를 나왔고 그래서 이 소설속 주인공 가나코처럼 교복을 입고 다니면 괜시리 어깨가 으쓱하곤 했다. 나보다 나쁜 학교 교복입은 아이들은 괜시리 아래로 봐주고... 어찌보면 참 어리석었다. 중학교 시절 친구들을 생각해보면 공부를 못해서 상고나 공고에 간 아이들 중에도 정말 착한 아이들도 있었고, 공부를 정말 잘해서 전국에서 내노라 하는 명문고에 간 얘들중에도 정말 싸이코같은 이상한 아이들도 있었으니까!

그런데 대학생이 된 지금도 여전히 우리는 대학교 이름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고, 직장인이 되어서는 회사이름으로 그 사람을 평가한다. 더 좀비스.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멋진 친구들이라 꼭 친구가 되고 싶은데, 지금의 내 모습으로는 어림도 없겠지! 그런 생각을 하자 많이 씁쓸해졌다. 우리들은 언제까지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 하는 것으로 친구가 되고, 안되고를 정하는 걸까? 이 소설 속에서 좀더 실력있는 유지들과 관계를 맺고자 했던 나카무라군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 내 주변에도 그와 같은 사람들이 있고, 정말이지 요즘 사회는 나카무라같은 사람들이 성공하는 사회니까!

좀더 일찍 이 책을 읽었더라면 지금 좀더 쉽게 바람을 타고 날고 있을까? 요즘 나도 과연 날개를 접고 남들처럼 열심히 벌레나 잡아 먹고 살아야 하나,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 좀더 큰 세상을 만나 볼까? 참 많이 고민해보게 된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한번만 더 바람을 느껴보라고.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보라고 속삭여주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www.oisoo.co.kr

이외수. 제법 중년작가임에도 불구하고 미니홈피도 아닌, (관리하기도 힘든) 개인 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이 작가는 제법 굵직굵직한 베스트셀러로 우리들에게 알려져있다. (장외인간, 괴물 등) 게다가 "이외수의 사색상자"라고 하여 마치 시리즈물처럼 구성된 에세이집을 여러권 냈는데 이 책들 또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무슨 도인마냥 옷차림도 머리모양도 차려입고 강원도 춘천 산골에 산다는 이 희한한 작가에 대해 나는 솔직히 별반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일을 하다보니 꽤 많은 학생들이 그의 책을 빌려갖고 어느날 우연히 반납들어온 그의 에세이집을 읽어보다가 마음을 울리는 구석이 있어서 빌려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수필형식의 짧막한 글을 모아놓은 책으로, 그가 그린 그림까지 삽화형식으로 포함되어 있다. 솔직히 나로서는 그냥 출판사에서 임의로 삽화를 삽입했다고 생각했다가 그의 홈페이지에 가보고 그가 그린 그림이란 사실을 알고는 자못 놀랐다. 역시나 예술가는 다른지 소설가가 글 잘쓰는 거야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림까지 잘 그린다는 말인가!

글들은 다 짧막짧막하지만 그 안에 깊은 생각을 요하는 글들이 많아 눈으로는 빨리 읽을 수 있지만 머리가 받아들이는 시간은 글에 비해 많이 걸린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삼인삼색 미학 오디세이 2 - 진중권.이우일과 함께 떠나는 모더니즘 미와 예술의 세계
진중권 원작, 이우일 글.그림 / 휴머니스트 / 200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삼인삼색 미학오디세이 1권을 너무나도 재미나게 읽고, 2권도 펼쳐들었다. 2권은 평소 좋아하는 만화가 이우일씨가 글과 그림을 담당하셔서 더욱 기대가 되었다. 1권이 좀 많이 만화틱하고 간략하게 재구성했다면, 2권은 좀더 꼼꼼하게 그림으로 옮긴 기분이다. 1권에 비해 글이 굉장히 늘어나고 화면이 작게 분할되어 있어서 읽는 시간은 3배이상 걸린 듯 하지만, 그만큼 새롭게 배운 내용도 많았다.

역사물과 비교가 조금 그렇지만 만화구성은 "먼나라 이웃나라"를 보는듯. 그림보다 글이 조금 더 많게 느껴졌고, 중간중간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대화를 통해 어려운 미학상식을 대화체로 풀어 설명해 주어서 좋았다.

특히나 이번 책에서는 중반 이후, 평소 좋아했던 화가. 마그리트의 그림들에 대해 많이 다루고 있어서 좋았고, 그 밖에 에셔라는 화가의 독특한 그림에 대해 배운점. 그저 화풍으로만 알고 있었던 고전화풍, 추상화풍등의 역사에 대해 알게되어서 좋았다. 솔직히 아무리 만화라고 해도 글이 많았고 내용이 어려워서 한번 읽고는 잘 모르겠고 2번이상은 읽어봐야 미학에 대해 조금이나마 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어렵게만 생각하던 '미학'을 재밌게 느끼게 된 것만으로도 읽은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3권은 또 다른 만화가가 맡은 만큼 어떤 분위기일지 기대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DJ뽀스 2007-02-02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1,3권은 재미있었는데 2권은 너무 어렵더라구요 ^^
대출기한에 쫓겨 다 못 보고 반납했네요. 구름의 무게님 리뷰보니 다시 도전해 보고 싶네요. ^^

구름의무게 2007-09-05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DJ뽀스님 답글을 이제서야 확인했네요. ㅎㅎ 2권. 지금쯤 다 읽어보셨겠죠? DJ뽀스님 리뷰도 읽어보러 가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