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 러브스 유 - 도쿄 밴드 왜건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7
쇼지 유키야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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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쿄밴드왜건을 무척 재밌게 읽은 나는, 그 후속편이라는 이 책을 당장 읽어보고 싶었으나, 내가 주로 이용하는 도서실에는 아쉽게도 이 책이 없었다. 구입하려고 해도, 절판이었으니 이런 낭패가 있나. 그런데 어느날 우연히 들른 알라딘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는 기쁜 맘에 구입하여 읽어보았다. 전작을 뛰어넘는 속편은 없다고 했던가. 어쩔텐가. 이 책은 전작인 도쿄밴드왜건보다 더 재밌고, 감동적인데!


물론 등장인물이 많고, 이름들도 어려워서 읽는 내내 헷갈리긴 했다. 우리나라 식으로 각색하여 드라마로 나온다면 좋을텐데, 하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에피소드들도 많고 다양하여 드라마도 나오면 분명 인기가 있을텐데 말이다. 대신, 캐스팅이 정말 중요하겠지만!


4대가 함께 살고 있는 <도쿄밴드왜건>이란 헌책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때로는 추리소설같기도, 공포소설 같기도 하지만, 실상을 알고 보면 그저 따뜻한 가족드라마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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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주목하는 똑똑한 행동 45가지
애니타 브루지스 지음, 이현숙 옮김 / 멜론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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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잠을 충분히 자라'는 내용. 맞아.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려면, 내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밖엔 없지.

읽으면 읽을수록 미국식 사고방식(미국에는 출산휴가가 없다고 들었다. 육아휴직을 달라고 했다간 사무실에 책상이 없어질 거라고…. 난 그런 면에서 가정을 강조하는 유럽식 사고방식이 더 좋다)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보다는 '회사'를 중시하는 듯 한 마인드라 조금은 불편하기도 했지만, 얼마 전 입사하여 나의 마음을 굉장히 힘들게 하는 신입직원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내내 들긴 했다.

내가 읽은 책 역시, 앞장에 적힌 편지로 미루어 선배가 후배에게 선물한 책 같던데… 그 후배는 어째서 이 책을 헌책방에 팔아버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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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여자 + 아빠라는 남자 세트 - 전2권
마스다 미리 지음, 안소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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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스다 미리가 이렇게 멋진 일러스트레이터가 될 수 있었던 데에는 따뜻한 엄마의 영향, 그리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아빠의 영향이 매우 크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비록 중학교밖에 못 나왔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건축기사 자격증을 따고 한평생 올곧게 가족들을 위해 현장에서 일했던 아빠. 그는 술도 마시지 않고(담배에 대한 언급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자신을 위해서는 매우 인색하면서 평생 두 딸을 잘 키워왔다. 미대에 가겠다고 했을 때도, 도쿄에 가겠다고 했을 때도 그저 묵묵히 뒤에서 응원해 주었을 뿐. 게다가 30대 중반이 넘도록 딸이 결혼도 안하고 있으나 그걸로 걱정하지도, 구박하지도 않는다. 여전히 딸이 고향집에 내려오면 함께 경마장도 가고, 게임방도 간다. 밖에서 친구들이나 회사사람들과 외식을 했던 장소가 맛있으면, 꼭 기억해뒀다가 식구들과 함께 다시 가길 좋아한다.(문제는 그런 집들이 마스다 미리의 입맛에는 별로라는데 있지만.)

 

마스다 미리는 내내 '아빠 같은 사람이랑은 결혼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은 마스다 미리도 배우자감으로는 몰라도, 아빠로는 아마, 자신의 아빠를 퍽 좋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마음이 내내 느껴졌다.

 

여전히 소녀 같은 마스다 미리의 엄마는, 뭐든 누가 선물을 해주면 매우 기쁘게 받는다. 그래서 집안 인테리어는 어떻게 보면 엉망진창이다. 남들이 선물해준 것은 우유팩을 재활용한 꽃병까지도 소중히 간직하니까. 외할머니가 편찮으시자 집으로 모시고 와서 돌아가실 때까지 오랜 세월 묵묵히 간병을 했던 면모도 간직하고 있으며, 어린 날의 마스다미리가 학교에서 쉬를 해서 젖은 속옷을 들고 오면, '어머나, 선물을 갖고 왔구나. 고마워'라고 대답해주었다고 하니. 얼마나 자상하고 친절한지. 나 같으면 "학교에 가서도 여전히 바지에 오줌을 싸면 어떻게?!" 라고 혼냈을 텐데 말이다.

 

아마도 도쿄로 삶의 터전을 옮긴 마스다 미리가 여전히 고향집에 수시로 드나들고, 엄마랑 단둘이 여행을 자주 가는 이유는, 이렇게 따뜻한 엄마 아빠의 품이 그리워서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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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드 시크릿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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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딸을 키우며, 가정적인 남편 존 폴과 행복하게 살던 세실리아는, 어느날 창고에서 남편의 편지를 한 통 발견한다. 수신인은 아내로 되어있고, 봉투에는 '반드시 내가 죽은 뒤에 열어볼 것"이라고 적혀있다. 처음에는 읽지 않으려고 했던 그녀는, 결국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편지를 읽고 만다.

 

오래전 딸 자니가 살해된 채 발견되고, 결국 살인범은 잡히지 않아서 내내 고통속에 살아가고 있는 레이첼. 그녀에게는 이제 외아들이 되어버린 아들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그러나 아들은 자신보다 돈도 잘 벌고 유능한 며느리에게 항상 눌려 살고있고(적어도 레이첼의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귀여운 손주를 돌보는 것이 삶의 즐거움이던 그녀에게 어느날 아들내외는 며느리가 이직을 하여 뉴욕에 가게 되었다고 말한다. (현재 그녀는 호주에 살고 있었다. 뉴욕은 그녀에게 너무나 먼 나라이고, 몇년 전 남편마저 죽고 혼자 살던 그녀는 큰 상심에 빠진다.)

 

남편 윌과 아들 리엄과 행복하게 살면서 사촌 펠리시티와 동업을 하여 작은 회사를 성공적으로 꾸리던 테스에게 어느날 남편과 사촌이 서로 사랑에 빠졌다고 미안하다고 말한다. 어릴적 부모님의 이혼으로 불운한 어린시절을 보냈던 테스는 자신의 아들 리엄에게 똑같은 어린시절을 물려주게 된 점이 가장 마음이 아프다.

 

서로 연결고리가 없어 보이던 세 이야기는 그녀들이 시드니에서 조우하면서 연결되게 되고,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인간의 오해가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지 보여준다.

 

만일 그 옛날, 존폴이 바로 자신의 죄를 자백했더라면, 윌과 펠리시티가 한번만 더 이성적으로 생각했더라면, 자니가 자신을 좀더 사랑했더라면 아마 이들의 인생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과연 이 이야기의 결말을 해피엔딩이나, 새드엔딩이라고 쉽게 단정지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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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
이석원 지음 / 그책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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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내내 알쏭달쏭했다. 소설인가 수필인가.

작가가 말하는 것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가 허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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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ta 2016-01-02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이 아니라 산문집을 표방하고 있어서, 저는 모두 사실로 받아들이며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