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는 일곱 가지 방법, 가난뱅이가 되는 일곱 가지 방법 - 조금 다른 경제학 생각하는 돌 10
니콜라우스 뉘첼 지음, 조경수 옮김, 소복이 그림, 강수돌 감수 / 돌베개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이 불행한 이유는, 아니 내가 불행한 이유는 욕심 때문이다. 갖고 싶은 것이 없으면, 그만큼 자유해질 수 있으련만, 나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원하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싫어하는 일을 해서 돈을 번다.(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을 정말 존경하고, 부러워한다)

 

내가 현재 가장 갖고 싶은 것은 집이다. 원래는 집에 대한 소유욕은 정말 제로였는데, 얼마전 부동산을 몇 군데 다녀보고서야 한국인들이 왜 그렇게 집에 집착하는지 알게 되었다. 부동산은 정말 살면서 다시 가고 싶지 않다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서울은 꿈도 꾸지 않지만, 수도권에 있는 집값도 너무너무 비싸다. 가능하면 새집에서 살고 싶고, 가능하면 교통도 편리했으면 하는 마음이니 집값이 비싼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잠시 대출을 받아서 새집을 분양받을까도 생각해보았는데, 많지도 않은 월급으로 집을 샀다가는 평생 여행은커녕 외출도 한번 내 맘대로 못하고 살아야한다. 과연 행복할까.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이 알려준 바에 의하면, 지금은 개인당 1대씩 갖고 있는 휴대폰이 과거에는 동네에 1대밖에 없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에 전화기를 가졌던 사람은 전화기로 인해 행복했을까.

그리고 지금 나는 전화기로 인해 행복한가.

 

물욕이 없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도, 자꾸만 물욕이 생긴다. 행거를 쓰다가 얼마전 옷장을 들였는데, 옷장 2개가 꽉 차는 걸 보고 다시금 느꼈다. 내가 물욕이 너무 많구나.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배낭하나 달랑 메고 떠났단 몽골에서의 기억이다. 사막을 종단할때 마실 물도 없으니 씻는 건 사치라 며칠동안 세수도 못하고 양치도 제대로 못하다가 우연히 들른 마을에서 고마운 이웃의 배려로 머리를 감고 그 집 거실에서 한숨 낮잠을 잘때, 아 정말 행복했는데. 그때 내가 가진 거라고는 정말 배낭 하나 꽉 차는 짐이 다였는데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녀가 편집자들에 대해 적은 글을 읽으면서(실은 만화를 보면서) 생각했다.

누군가를 만나서 다른 누군가에 대해 말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통 작가와 편집자가 처음 미팅을 할 때, 편집자는 자신이 기존에 편집했던 책을 가지고 나가는데, 이럴 때 편집자가 ‘이 책 정말 좋은 책이에요. 꼭 읽어보세요.’ 라고 말하는 쪽이 훨씬 신뢰가 간다고 그녀는 말했다. 훗날, 나의 책도 누군가에게 저렇게 말하면서 소개해주겠지, 라는 생각에.

그녀가 어떤 마음으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는지를 알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그래 맞아. 우리네 인생은 전진하는 날만 있는게 아니다. 때로는 전진하지 못하는 날도, 심지어 뒷걸음치는 날도 있지. 하지만 괜찮다. 뒷걸음 치는 날도 있어야, 전진하는 기쁨이 더 커질테니까.

 

월세집을 계약할때, 프리랜서이고, 보증자인 아버지도 직업이 없는 연금생활자라 결국 집을 못 얻게된 이야기나,

마흔 기념으로 친구들과 여행은 떠난 이야기나

딱 한곡만이라도 멋지게 치고싶다는 소망으로 뒤늦게 피아노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나

꽃꽃이를 열심히 배웠지만, 정작 한번도 써먹지는 못했다는 이야기 등

소소한 그녀의 일상을 들으며, 왠지 모르게 안심하기도 하고 위로를 받았다.

 

그녀도 책이 잘 팔릴까 궁금해하고, 때로는 정성껏 그린 만화가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둬 실망하기도 한다.

아마도 최근 한국에서 불고 있는 마스마 미리 열풍이 그녀의 가계에도 조금은 도움이 되었겠지. 그런 걸 보면 역시 인생은 알수가 없으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내 인생의 봄날은 아직 시작도 안 했을지도 모르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 노희경이 전하는 사랑과 희망의 언어
노희경 지음, 배정애 사진.캘리그라피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각보다 글이 적어서 후루룩 1,2시간 만에 뚝딱 읽었다.

좋은 글귀가 많아서 사진을 잔뜩 찍어두었다가 친구에게 보여주니, 친구도 당장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며 빌려간다.

오랜만에 친구랑 같은 책을 읽고 책 이야기를 나누는 소소한 행복을 누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홋카이도, 여행, 수다 - 그 여자의 킨포크 라이프
송인희 지음 / 디스커버리미디어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에겐 홋카이도를 항상 훗카이도라고 발음하는 버릇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찾으려고 훗카이도로 검색을 하니, 자꾸 검색이 안되었다. 덕분에 훗카이도가 아니라 홋카이도란 것을 이젠 확실히 알았다.

 

책 속 사진이 참 멋져서, 저자가 사진을 참 잘 찍는다고 생각했는데, 사진 제공자가 빼곡히 적힌 내지를 보고 약간은 실망했다. 대부분이 관광청 제공 사진들이라, 그럼 실제로는 이보다는 못할 수도 있겠구나 싶기고 하고.

 

직장을 그만두고, 훌쩍 여행이나 다니면서 글이나 쓰면서 사는 삶. 그런 삶을 동경하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듯 하다. 이 책은, 그런 류의 책 중에서는 가장 솔직한(!) 책이 아닌가 싶다. 매달 찍히는 통장의 급여액이 사라진 뒤에 얻은 자유도 좋지만, 그 급여액이 사라진 데서 오는 두려움과 고민들이 솔직히 적혀 있어서 여타 책을 읽을 때처럼 금세 '아, 나도 당장 직장을 그만둬야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으니까.

 

대신, 하루하루 내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생각, 홋카이도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