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희망의 세상을 만나다 - 해외 자원봉사 여행기
설지인 지음 / 동아일보사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누군가의 말처럼,
살기 좋아지고 점점 풍족해 지면서
해외여행이나 연수를 가는 학생들은 늘고 있고,
학원마다 토익공부 하는 학생들로 넘쳐나지만,
정작 농활에 참가하는 수는 해마다 줄고 있고,
해외봉사활동등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은
정말이지 찾아보기 힘들다.

실제로 워크캠프등에 가보아도,
동양인보다는 서양인들이 월등히 더 많다고 한다.
워크캠프를 가는 나라는 동양권에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물론 취업시에
토익점수와 연수경력등이 더 중시되는게 사실이고,
봉사도 그렇지만, 배낭여행도
젊었을때, 그것도 대학생때 다녀오기가 제일 쉽지
그 다음부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들은 대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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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저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고 있으니까,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제목이 꼭 공포소설같은 느낌이라고! ^^;;

-

마리. 다카하시. 마리의 언니 에리.
그리고 시라가와. 중국인 매춘부여자아이.
카오루. 고오로기상

음. 왠지 그런 느낌이 드는 소설이 있다.
주인공 이름도 기억하기 힘든 마당에
일일히 조연들 이름까지는 대개 금새 잊는게 나의 형편인데,
"이제 다 읽었어!"라고 해서,
그들의 이름을 그토록 쉽게 잊어버리는 것이
그들에게 몹시 미안하다는... 그런 기분이 드는 소설.

이 이야기도 왠지 그런 기분이 들어서,
소설속 등장인물들 이름정도는 적어두기로 했다.
설령 나중에는 저 이름을 보고도
누가 누군지 헷갈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

이 책을 읽으면서,
여태까지의 하루키 소설과는 제법 다르다는 기분이었다.
그동안의 소설은 (뭐, 많이 읽어보지도 않았지만!)
대개 남자아이(어른이든 아이든, 여튼 남자가!)가 주인공 이었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여자아이가 주인공이다.

게다가 자매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신선했고,
자매이고, 마리처럼 동생인 나로써는 이 이야기가
퍽 친근하게 다가왔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나로써는 책을 덮고나서도,
하루키가 이 소설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것이 뭔지 도통 알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책 뒤에 있는, 요컨데 "해설"같은 걸 읽고 나서야
비로소. '아하!'하고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고,
역시, 하루키로군!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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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알랭 드 보통 지음, 지주형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에서도 왠만한 사람을 다 알고 있고,
한번쯤 본 일본영화로
<러브레터>가 있다.

그 영화중 이런 장면이 있다.
남자 이츠키가 여자 이츠키에게
전학을 가면서 책한권을 대신 반납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여자 이츠키는 그냥 그 책을 반납해버리고 학교에 가는데
그사이 남자 이츠키는 전학을 가버렸고,

나중에 긴 시간이 흘러
여자 이츠키가 중학교에 다시 찾아가 그 책의 북카드 뒷면을 보니
거기엔 여자이츠키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아.. 정말 인상깊었던 장면.

그 장면에 사용된 그 책이 바로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란 책이다.

제목처럼 여자 이츠키는 그시절 잃어버렸던 시간을 찾아보게 되는 영화 이야기....

그 후 그 책을 읽어보려고 시도했으나 번번히 중간에 막혀서
결국엔 10권짜리 책중
그것도 만화식으로 나온 판본으로 3권의 내용까지 읽어본게 다이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그 책의 내용은 내게 남아있었고,
때문에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란 물음을 그냥 넘길수가 없었다.

-

알랭 드 보통이라는
우리나라에도 제법 알려진 에세이 작가가,
프루스트의 책과 그의 삶에 대해 대략적으로 들려주는
이 책은 분명코 내게는 꽤나 흥미로웠다.

음- 인상깊었던 구절도 굉장히 많았고...
다시한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란 책에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나도 프루스트처럼, 내가 할수 있는 일 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편이 살아가기엔 더 힘들지라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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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이야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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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 뭐랄까?  다 읽고 나서도 잘 모르겠다.

얀 마텔은 소설을 쓴걸까? 아니면 정말로 <파이>를 만났던 걸까? 나로써는 후자가 진실이라고 믿고 싶지만... ^^


동물원집 막내아들로 자라던 파이는 많은 동물들 속에서 동물에 대한 적대심이 없이 밝게 자라나고, 그러던중 파이의 아버지는 동물원을 정리하고 캐나다로 이민을 갈 계획을 세운다. (그전까지 파이네 가족은 인도에 살고 있었다.)

캐나다로 떠나는 화물선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사고로 배가 침몰하고, 구사일생으로 구명보트에 올라탄 파이!

그러나 그곳에는  리처드 파커라는 이름의 세살박이 호랑이와, 뒷다리 하나가 부러진 얼룩말과, 하이에나 한마리가 함께 타고 있었다. 게다가 얼마후에는 암컷 오랑우탄 한마리도 이에 합류한다.  맙소사!!

항해도중의 고난과 역경과 파이가 부딪치게되는 믿지못할 이야기들.
 
결국에 파이가 조난생활을 마치고 멕시코만에 도착했을때, 많은 이들이 그를 돌봐주고 보살펴 주었지만, 누구도 파이의 이야기를 믿어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파이의 말처럼 그들이 믿던, 믿지 않던 그 이야기는 파이가 직접 겪은 일. 진실이었다.

만일 내가 파이에게 직접 그 이야기를 들어더라면 어땠을까? 나는 과연 그의 말을 믿어주었을까?

우리는 그동안 너무 자신의 입장에서 믿고 싶은 사실들만 믿고 볼수 있는것, 만져지는것만 믿어온것 같다. 그러나 실은 평생 보지 못하는것, 만져볼수 없는 "진실"들이 이 세상에는 훨씬 더 많다. 파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그 숨겨진 "진실"들에 좀더 마음을 열어 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놀라운 모험담을 지구 건너편의 내게도 들려준 얀 마텔씨와 모험의 산증인 파이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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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유곤 옮김 / 문학사상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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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불과 1년 전까지도,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어 대던 이름. 그 이름이 쓰여진 책들을 이제는 골라 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뭔가 다른듯 하면서도 또 뭔가 비슷한 여섯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나로써는 <태국에서 일어난 일>이나 <벌꿀파이>가 그중 맘에 들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각 이야기들은 모두 마지막 장면에서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래서 마치, 소설들의 '에필로그'들만을 엮어놓은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시작될지 궁금해지려는 찰나. 이것으로 끝이라고 말해버리는 이야기들.

-

여하튼 하루키의 소설엔 "곰"이 자주 나온다. 분명 하루키는 곰을 무척 좋아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봄날의 곰만큼  하루키의 소설들이 좋아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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