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이야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 뭐랄까?  다 읽고 나서도 잘 모르겠다.

얀 마텔은 소설을 쓴걸까? 아니면 정말로 <파이>를 만났던 걸까? 나로써는 후자가 진실이라고 믿고 싶지만... ^^


동물원집 막내아들로 자라던 파이는 많은 동물들 속에서 동물에 대한 적대심이 없이 밝게 자라나고, 그러던중 파이의 아버지는 동물원을 정리하고 캐나다로 이민을 갈 계획을 세운다. (그전까지 파이네 가족은 인도에 살고 있었다.)

캐나다로 떠나는 화물선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사고로 배가 침몰하고, 구사일생으로 구명보트에 올라탄 파이!

그러나 그곳에는  리처드 파커라는 이름의 세살박이 호랑이와, 뒷다리 하나가 부러진 얼룩말과, 하이에나 한마리가 함께 타고 있었다. 게다가 얼마후에는 암컷 오랑우탄 한마리도 이에 합류한다.  맙소사!!

항해도중의 고난과 역경과 파이가 부딪치게되는 믿지못할 이야기들.
 
결국에 파이가 조난생활을 마치고 멕시코만에 도착했을때, 많은 이들이 그를 돌봐주고 보살펴 주었지만, 누구도 파이의 이야기를 믿어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파이의 말처럼 그들이 믿던, 믿지 않던 그 이야기는 파이가 직접 겪은 일. 진실이었다.

만일 내가 파이에게 직접 그 이야기를 들어더라면 어땠을까? 나는 과연 그의 말을 믿어주었을까?

우리는 그동안 너무 자신의 입장에서 믿고 싶은 사실들만 믿고 볼수 있는것, 만져지는것만 믿어온것 같다. 그러나 실은 평생 보지 못하는것, 만져볼수 없는 "진실"들이 이 세상에는 훨씬 더 많다. 파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그 숨겨진 "진실"들에 좀더 마음을 열어 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놀라운 모험담을 지구 건너편의 내게도 들려준 얀 마텔씨와 모험의 산증인 파이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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