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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저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고 있으니까,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제목이 꼭 공포소설같은 느낌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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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다카하시. 마리의 언니 에리.
그리고 시라가와. 중국인 매춘부여자아이.
카오루. 고오로기상
음. 왠지 그런 느낌이 드는 소설이 있다.
주인공 이름도 기억하기 힘든 마당에
일일히 조연들 이름까지는 대개 금새 잊는게 나의 형편인데,
"이제 다 읽었어!"라고 해서,
그들의 이름을 그토록 쉽게 잊어버리는 것이
그들에게 몹시 미안하다는... 그런 기분이 드는 소설.
이 이야기도 왠지 그런 기분이 들어서,
소설속 등장인물들 이름정도는 적어두기로 했다.
설령 나중에는 저 이름을 보고도
누가 누군지 헷갈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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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여태까지의 하루키 소설과는 제법 다르다는 기분이었다.
그동안의 소설은 (뭐, 많이 읽어보지도 않았지만!)
대개 남자아이(어른이든 아이든, 여튼 남자가!)가 주인공 이었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여자아이가 주인공이다.
게다가 자매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신선했고,
자매이고, 마리처럼 동생인 나로써는 이 이야기가
퍽 친근하게 다가왔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나로써는 책을 덮고나서도,
하루키가 이 소설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것이 뭔지 도통 알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책 뒤에 있는, 요컨데 "해설"같은 걸 읽고 나서야
비로소. '아하!'하고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고,
역시, 하루키로군!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