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노트북 만져봅니다.
응급실 두 차례, 4박 5일씩 병원 입원 두 차례, 배액 주머니 주렁주렁 보름, 전신마취 복강경 수술로
담낭(쓸개) 절제. 쓸개 없는 인간 되기가 쉽지 않네요.
담낭절제 수술을 받은 후 병실로 돌아와서 잠시 후 화장실 가려고 벌떡 일어나 성큼성큼 걸어나갔는데 이런 제 모습을 병실 환자들이 보고 모두 입을 쩍 벌렸다고 하네요. 멘탈이 대단히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네요. 사실은 전신마취 부작용이었을거예요. 그 후 골골골, 시름시름....소화기내과, 외과, 류마티스내과, 알레르기내과...대학병원 의사들 전부 만나볼 뻔 했어요.
알라딘에서 조용히 사라지면 안 되겠다싶어 아쉬운대로 몇 마디 남깁니다. 정신 말똥말똥해지면 다시 책도 읽고 여행도 다녀야지요. 아픈 것도 여행은 여행이네요. 내 몸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