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여 잘 있거라 홍신 엘리트 북스 10
E.M.헤밍웨이 지음 / 홍신문화사 / 1992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헤밍웨이 자신이 겪은 사랑을 경험으로 하여 지은 책이라고 한다. 자신이 실패한 가슴 아픈 사랑을 헨리에게 그대로 짐지워놓은 것이다. 그래서 헤밍웨이가 곧 헨리이고, 헨리가 곧 헤밍웨이가 아닐까...


"love and war"라는 영화가 바로 그 헤밍웨이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그 영화와 이 책을 비교해 볼 때, 어쩌면 헤밍웨이는 그의 사랑을 남에게 보내는 것이 죽을 만큼 싫었던 모양이다. 책에서는 아예 캐서린을 죽여 버렸으니 말이다.


이 책은 1차 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탈리아 전선에 종군한 중위 헨리 프레드릭은 영국인 간호사 캐서린 버클리를 만나게 된다. 헨리는 전선에서 부상을 당하게 되어 밀라노 병원으로 후송되었는데, 여기서 캐서린을 만나게 되고 둘은 열렬한 사랑에 빠지게 된다. 둘은 결국 스위스로 도망치지만 캐서린은 아이를 낳다가 아이와 같이 죽고 만다.


헤밍웨이의 문체가 간단하고 감정 없어서, 이 책을 읽을 때 마치 남의 이야기를 냉정하게 이야기하는 듯 했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난 결국 눈물을 짓고 말았다.


헨리가 혼자 쓸쓸히 호텔로 돌아가는 장면은 캐서린이 죽었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해 주는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전쟁이 끝나버린 것처럼, 그들의 사랑도 끝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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