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청목정선세계문학 60
보카치오 지음, 민동선 옮김 / 청목(청목사) / 1992년 7월
평점 :
절판


* 신으로부터의 해방 - 성의 자유!

데카메론이란 10일 동안의 이야기란 뜻이다. 실제 이 책은 중세 이탈리아의 피렌체에 흑사병이 돌자 열 명의 젊은 남녀들이 언덕으로 피신하여 10일 동안 주고 받는 이야기들을 적어놓았다.
르네상스 이전 종교가 사회를 지배할 때의 관점으로 본다면 여기 적혀 있는 많은 이야기들은 어떻게 보면 비도덕적이고, 외설적이고, 지나친 쾌락의 추구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들은 외설이라기 보다는 인간이 신으로부터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신에게 예속된 인간이 아닌 정체성과 이성을 지닌 한 개체로 독립하여 자신이 스스로 쾌락이나 성의 자유를 쟁취하여 누리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많은 풍자와 해학들이 인간을 신으로부터 해방시키고 독립된 개체로 인정받게 하는 소중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있다.

이 책은 고전이다. 그리고 쉽게 읽을 수 있고, 재미있는 부분도 많다. 책은 독자들이 읽기 쉽고, 재미있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외설이라 생각하기 보다, 그 시대상황을 이해하고, 한 번쯤 깊게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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