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의 인장 2 - 깨어진 봉인
이준희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1권 읽을 때만 해도 두근거리면서 마리스와 자라를 응원했다. 하지만 방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기에 두 권으로는 모자랐던가...

판노니아의 탄생은 둘째치고, 끊임없이 출생의 비밀 아닌 비밀 때문에 정통성에 목숨을 거는 자라는 뒤틀린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녀가 오로지 자신의 왕국만을 위하고 지키려고 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자격지심이 사라지고 난 뒤에도 엘프리드나 마그다, 두갈에 대한 평가는 없었다. 게다가 너무나 온순해진 모습이라니...

사막의 나란토야에서의 나란토야와 비슷한 캐릭터인 자라.. 천방지축에 제멋대로이지만 순수한 영혼을 가졌던 나란토야와는 달리 음울한 기운으로 뒤덮인 자라는 아름다운 어머니를 눈 앞에서 잃고, 출생을 의심받고, 꼭두각시처럼 원로원에 의해 이리저리 휘둘리기만 한다. 그러나 언젠가는 인정받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던 그녀는 마법의 숲에 일어난 원인 모를 산불로 인해 거대한 왕국을 잃고 피난을 다니며 스스로 설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는데...

때마침 나타난 멋진 마리스. 그는 자라에게 사랑을 주지만, 그것이 사랑이란 것을 모르는 자라는 아니, 마리스에게 가진 자신의 마음이 사랑인지도 모르는 그녀는 마리스를 거부하고, 마리스는 애태운다.

제대로 사랑을 받지 못한 자라와 사명을 띈 마리스.. 둘의 로맨스는 좋았는데, 결자해지가 좀 부족한 것이 아쉽다. 위에 이야기 한 것처럼 엘프리드에 대한 재평가는 있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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