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층 할머니, 아래층 할머니 비룡소의 그림동화 100
토미 드 파올라 글 그림, 이미영 옮김 / 비룡소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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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토미와 주인공 토미는 이름이 같다.  
저자의 자서전적 그림책이라고 한다.
가만 보면 [오늘발, 왼발], [주인공이 되고 싶어], [미술수업]  등에서 다 토미가 등장한다. 저자가 배웠던 탭댄스나 그림 및 가족이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듯 하다.

자세히 등장하는 가족들 생김새도 위에 언급한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해서 책을 읽다 말고 다른 책을 펼쳐서 "어, 여기 할아버지가 이 책에도 나와.." 이러면서 숨은그림 찾기 하듯 재미나게 읽었다. 
토미는 위층할머니 (증조할머니)와 90살은 차이가 나지만 자신과 여러가지 면에서 상당히 동일시 하고 함께 하는 시간을 기꺼이 즐겨서 보는 이로 하여금 상당히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이 책은 죽음에 대해 상당히 평화롭게 아이들에게 알려준다.
언제나 그 곳에 있을 것 같은 사람이 없어졌을 때의 그림움이 마냥
슬프고 어두운 느낌만이 아니라 그립고 포근한 느낌이라고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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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간 화가 풀빛 그림 아이 21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모니카 페트 글,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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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청소부, 생각을 모으는 사람, 바다로 간 화가 이 3권 중에
바다로 간 화가가 가장 환상적인 내용인 것 같다.
화가는 바다로 가기 위해 돈을 모은다.
약간의 저축이 아니라 머리까지 스스로 깍고 어머니의 유품도 처분할 만큼 그렇게 아끼고 또 아껴 모은다.
책을 읽다 말고 지구본을 가져와서 아이와 잠시 고민했다.
바다가 멀지 않은데 왜 이렇게 많은 걸 팔고 모아서 바다에 가지? 그런 생각이 들어서...
다음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화가가 바다에 간 건 며칠의 유람이 아니구나,
바다를 제대로 알고 제대로 느끼기 위해 어쩌면 화가의 마지막 작품을 거기서 보내고 싶은 욕구까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록 절절히 바다로 가기 위한 준비를 했기 때문에 화가가 바다에 갔을 때 느꼈던 감동과 바다와 함께 머물면서 느꼈던 행복감이 나에게도 느껴졌으니까..
하지만 어느덧 가진 돈이 바닥났을 때 화가는 할수없이 그림 한 뭉치, 돌멩이 한 줌, 조개 한 자루, 모래 한 봉지를 가지고 돌아온다.
항상 바다를 그리워 하지만 이미 늙어버려 다시 돌아 갈 수 없게된 화가는...바다를 주제로 최고의 역작을 그린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생긴다. 그림 속 문을 통해 화가는 매일 바다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간절히 원하면 그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화가의 소원이 그림을 통해 이루어 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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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모으는 사람 풀빛 그림 아이 27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모니카 페트 글,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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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오는 "나"는 잠깐 어떤 여자의 모습이 보이지만, 그냥 책 읽는 나로 봐도 좋을 것 같다.
부르퉁 아저씨는 생각을 모으는 사람이다.
생각을 모은다니, 어떻게? 도대체 생각은 어떻게 생겼을 까?
그 해답을 찾을 필요도 없는 것이 안토니 보라틴스키가 더 이상 질문을 하지 못할 정도로,
생각을 형상화 해서 우리에게 보여준다.
여러가지 다양한 생각 (슬프고, 기쁘고, 화나고, 더럽고.. 등 )들을 그려서 보여주는데,
그 한 페이지로 아이와 한 참을 들여다 보고 함께 느껴봤다.
어떤 게 슬픈 생각일까, 이 생각은 어떤 생각같애? 라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더럽거나 슬픈 생각조차도 참 아름다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부르통 아저씨는 이 모든 생각들에게 차별을 두지 않는다.
모두 모아, 잘 심어서 예쁜 꽃을 피우고 다시 날려보내 주는데,
우리들 각각이 순간순간 하는 그 생각들은 우리 개인 만큼이나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인 것만 같다.

생각을 모으는 사람은.. 이름이 부르퉁 아저씨처럼 특이하다고 한다.
책을 다 읽고, 우리 동네에는 생각을 모으는 사람의 이름이 뭘까 하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 우리의 생각도 생각을 모으는 사람이 데려가서 예쁘게 꽃피워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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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행복한 청소부
모니카 페트 지음, 김경연 옮김,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 풀빛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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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소부의 표정만 봐도 나도 덩달아 행복해 진다.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이 청소부 아저씨의 담당구역은 독일의 음악가와 작가 거리의 간판이다.
누구보다 깨끗히 그 간판을 닦던 아저씨는 어느날 그 간판 속에 적힌 사람들에 대해 궁금해 하게 된다.
차분히 생각하던 청소부는 퇴근을 하고 와서 말끔히 옷을 갈아입고 나서는
음악가 한 명, 한 명의 음학회를 가게 되고, 다음으로 작가들의 작품을 하나씩 읽어 나간다.
조금씩 조금씩 자신이 닦던 간판의 이름들에 대해 알아가면서 부터
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행복해 하는 청소부...
그렇게 쌓이고 쌓이던 지식들은 그의 머릿속에만 있지 않고 입밖으로 슬며시 나오게 되고
지나가던 사람들은 그의 학생이 되어 그렇게 그 거리가 청소부의 강당으로 변해 간다.
나중에는, 대학강의 제의까지 오지만 청소부는 청소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너무도 사랑하여
오늘도 계속 간판을 닦기로 한다.

참 예쁜 이야기, 예쁜 그림이다.
글루크-모차르트-바그너-바흐-베토벤-쇼팽-하이든-헨델
괴테-그릴파르처-만-바흐만-부슈-브레히트-실러-슈토름-케스트너...
이런 거장들의 이름을 그림책에서 만난것도 반갑지만,
청소부의 예쁜 마음을 만난 것이 더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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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설탕 두 조각 소년한길 동화 2
미하엘 엔데 지음, 유혜자 옮김 / 한길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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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설탕 두 조각]책을 주니 우리 아들이 "어? 미하엘 엔데? 나 아는데?" 이러면서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 책을 가져온다.
좋은 책은 아이들이 먼저 알아본다.
이번 책으로 완전 미하엘 엔데의 팬이 되어 버렸다.
덕분에 독일 문학에 대한 인식도 완전 바뀌어 버렸다.
우리 아이도 처음엔 미적 미적 책을 펼치더니.. 몇 페이지가 지나자 바로 책을 정독한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다음 페이지가 정말 궁금해져서 중단할 수가 없다.

주요 줄거리는 부모가 자신의 말을 잘 들어 주지 않는 생각한 렝겐은
요정을 찾아가 이 문제를 의논하고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을 얻어 온다.
부모가 자신의 말을 들어 주지 않을 때 마다 절반 크기로 줄어 주는 마법의 설탕이다.
당연히 마구 줄어 드는 부모를 보고 렝겐은 통쾌해 하지만
자세히 보면 렝겐의 요구도 합당하지는 않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면에서 힘든 점을 느낀 렝겐은 다시 요정을 만나는데,
이번엔 렝겐이 마법의 설탕을 먹어야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
자, 그러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

책을 다 읽고 나서, 우리 아들에게.. "넌 마법의 설탕 필요해?" 하니, 필요 없단다..
엄마, 아빠 작아지는 거 싫다고..

그런데.. 어제, 괜히 애에게 시비걸었다. 불쌍한 우리 아들.. 꾹 참다가
"엄마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가 아파" 이런다..T.T
너무 미안해서 야단은 쳐도 화는 내지 않을께 손가락 걸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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