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슬플 때 비룡소의 그림동화 140
퀸틴 블레이크 그림, 마이클 로젠 글, 김기택 옮김 / 비룡소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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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사냥을 떠나자] 의 저자 마이클 로젠의 책이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퀸틴 블레이크 그림은 로알드 달의 책에서 친숙하게 발견된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 멋진 여우씨의 친숙한 그 그림들이 퀸틴 블레이크의 솜씨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영원한 베스트 셀러 곰사냥의 저자와 찰리와 코콜릿 공장의 퀸틴 블레이크의 만남으로 이루어 진 책이지만 너무도 공허하고 너무도 슬프다. 아마 저자 자신의 이야기라 더 더욱 그럴지 모른다. 책을 보며 아이가 엔디가 왜 죽었을 까.. 라고 이야기 한다..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빈자리는 너무도 크다.
다 읽고.. 언제가 제일 슬펐고, 언제가 제일 기뻤냐는 엄마의 질문에 우리 아들은..
슬픈 건 없고.. 엄마 아빠가 같이 놀아 줄 때가 제일 기쁘다고 말해 준다.
역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때가 제일 기쁘고 행복하다. 
- 2007-
아주 우울 한 책입니다...
아마 주인공의 아들과 어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였나 봅니다..
그리고 그 둘다.. 이제는 없나 봅니다.
회색톤의 그림체..
퀭하게 쳐진 눈..
슬프다 못해 공허함까지 안겨다 줍니다..
아이들은 슬픔에 대해 견디기 힘들어 하나 봅니다..
우리 성현이도 그런 경향이 큽니다..
누군가가 죽어서 슬플때..
남아 있는 사람은.. 기뻤던 소중한 추억만 간직했으면 합니다.
안타까워 하고 그리워 하고.. 슬퍼하는 감정은 버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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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고양이 마투
에릭 바튀 글 그림,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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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냥 읽었다면 고양이와 새의 우정을 다룬 어린 아이용 그림책이라고 단정지었을 수 있다. [그림책 음악]의 저자의 말을 잘 귀담아 들어 보니 책의 제목과 고양이의 색깔, 표정.. 곳곳의 상징적 의미가 더 많은 깊이를 담고 있음을 알게 된다.  특히 인류의 역사와 함께 공존해 온 빨간색..한때는 권력과 부의 상징이었던 색이 산업의 발달과 맞물려서는 퇴폐와 반항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저자는 빨강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 나게 해 주고 싶어서 마투의 색을 빨강으로 했다고 한다. 나는 이 책에서는 그저 사람의 몸속에 흐르는 따뜻한 색 빨강으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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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태 할아버지가 온다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8
박연철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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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 책은 이미 접했었다. 당시 귀여운 그림이지만 자세히 보면 섬찟한 그림들이 있다. 나도 어릴 때 망태 할아버지를 본 적은 없다. 다행히 우리 부모님은 말안듣다고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 간다는 협박도 하지 않으셨다. 저자는 사회의 규범과 규제에서 아이들을 자유롭게 해방을 시키고자 이 그림책을 그렸도 당시 The wall의 영향도 꽤 받았다고 한다. 영화로도 제작된 The wall은 [그림책 음악] 의 저자와의 만남에서 일부를 접했는데 너무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중간 중간 영화와 비슷한 분위기가 그림책에서 발견된다고 하나 저자의 해석으로 인해 독창성은 여전히 보장되는 느낌이다.



- 2008 -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트에 선정된 책이라더니 정말 그림은 훌륭하네요.
내용은 참 인상적이에요. 제가 봐도 살짝 무섭기도 합니다.
말안듣는 아이를 잡아가는 망태 할아버지..
우리가 어릴 적부터 들어왔던 할아버지지요.
사실 요즘 아이들은 거의 못듣겠지만요..
책을 통해 저도 잊혔졌던.. 옛날 이야기가 생각났네요..
그런데 작가는 망태 할아버지와 엄마에 대해 약간 틀린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망태 할아버지가 만들어 낸 착한 어린이는 그저 붕어빵으로만 보이네요.
그리고 엄마는 그저 아이를 "말썽 피우면 망태할아버지가 잡아간다"라고
협박을 하는 기성세대로만 보이네요..
그리고 마지막은 반전이 있습니다.
망태 할아버지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신선한 그림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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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안데르센 그림책 11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엄기원 지음, 리즈벳 쯔베르커 그림 / 한림출판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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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때 참 재미있게 봤던 인어공주, 신데렐라, 백설공주 등은 지금에 와서는 상당히 하향평가 되고 있는 듯하다. 너무도 미련스러워 보이는 인어공주, 남자의 도움으로 신분상승을 하는 신데렐라, 왕자님의 구원으로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백설공주 등으로 말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이런 생각을 해 봤다.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면, 역사적 획을 긋는 작품들이 등장하는데 그 조차 지금 보면 상당히 고전적으로 보인다. 즉, 당시의 예술가의 삶과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작품만 두고 본다면 제대로 된 가치를 알 수 있을까 하는 생각. 지금 우리가 비판하는 작품들도 그 이전 작품에 비하면 상당히 획기적인 내용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 그래서 요즘은.. 그저 고전관념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기피하거나 이를 비판하게 하는 것 보다는 당시의 사회, 문화적 배경을 토대로 이런 작품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찰해 보고 그 의미가 뭔지를 되짚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그렇게 하기에는 상당히 많은 공부가 필요하지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안데르센이 이룰 수 없는 사랑(남자를 사랑했음)에 대해 가슴아파 하다 본인의 심정이 투영된 인어공주를 썼다는 의견은..그저 남자의 행복만을 바랬던 순종적 여자의 이미지 보다는 한 인간의 고뇌가 숨어 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솔직히 모든 책에 대해 숨겨진 코드를 밝혀 내고 싶지는 않다. 그저 표면에 흐르는 느낌, 감동만 가지고 가고 싶다. 하지만 너무도 친숙했던 인어공주의 탄생배경을 듣고 나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어제밤.. 이책을 아이와 함께 보며 완전 엽기로 이야기가 흘렀다. 
엄마를 웃기려고 해 준 이야기 ^^
- 인어공주들이 바다속에서 꽃을 키우는 장면에서 : 바다 깊은 곳은 물의 압력도 쎄고 햇빛도 없고 이산화탄소도 없어서 꽃이 클 수가 없지
- 막내 인어공주가 대리석 조각상을 정원에 둔 장면에서 : 대리석에 염산을 뿌리면 이산화 탄소가 나오니까 (꽃을 키우기가) 좀 낫네..
- 인어공주가 목소리와 다리를 바꾸는 장면에서 (게다가 걸을 때 발이 무지 아프기까지 하다) : 그냥 왕자보고 싶을 때 만나러 가지, 왜 바꿔..
- 물에 뛰어 들어서 거품이 되는 장면에서 : 자신의 목숨이 제일 소중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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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인형 - 가브리엘 뱅상의 그림 이야기
가브리엘 벵상 지음 / 열린책들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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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뱅상의 작품은 [거대한 알]과 [곰인형의 행복]으로 먼저 접해봤다.
거내한 알은 상당히 난해 했고 곰인형의 행복은 철학적이라 이 작가의 스타일을 어렴풋이나마 알고 지나 왔는데 이번 꼬마인형은 그에 비해 상당히 접근하기가 쉽다. 페이지는 많으나 글은 거의 없으며 간결한 뎃생으로 인해 오히려 더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책에서는 수줍으면서도 눈매가 선한 아이가 등장한다. 아마 이 아이의 천진한 눈동자가 인형을 움직이게 하지 않았나 싶다. 가슴 따뜻하고 신선한 그림으로 아이와 참으로 즐겁게 본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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