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설탕 두 조각]책을 주니 우리 아들이 "어? 미하엘 엔데? 나 아는데?" 이러면서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 책을 가져온다. 좋은 책은 아이들이 먼저 알아본다. 이번 책으로 완전 미하엘 엔데의 팬이 되어 버렸다. 덕분에 독일 문학에 대한 인식도 완전 바뀌어 버렸다. 우리 아이도 처음엔 미적 미적 책을 펼치더니.. 몇 페이지가 지나자 바로 책을 정독한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다음 페이지가 정말 궁금해져서 중단할 수가 없다. 주요 줄거리는 부모가 자신의 말을 잘 들어 주지 않는 생각한 렝겐은 요정을 찾아가 이 문제를 의논하고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을 얻어 온다. 부모가 자신의 말을 들어 주지 않을 때 마다 절반 크기로 줄어 주는 마법의 설탕이다. 당연히 마구 줄어 드는 부모를 보고 렝겐은 통쾌해 하지만 자세히 보면 렝겐의 요구도 합당하지는 않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면에서 힘든 점을 느낀 렝겐은 다시 요정을 만나는데, 이번엔 렝겐이 마법의 설탕을 먹어야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 자, 그러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 책을 다 읽고 나서, 우리 아들에게.. "넌 마법의 설탕 필요해?" 하니, 필요 없단다.. 엄마, 아빠 작아지는 거 싫다고.. 그런데.. 어제, 괜히 애에게 시비걸었다. 불쌍한 우리 아들.. 꾹 참다가 "엄마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가 아파" 이런다..T.T 너무 미안해서 야단은 쳐도 화는 내지 않을께 손가락 걸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