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 뉴노멀 - Re:think;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영업팀, 리더 그리고 문화
장효상.민승기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에 읽은 경영책은 뉴노멀이라는 단어가 호기심을 끌어 서평을 신청한 것이다. 그간 '변화'에 대한 책도 제법 접해서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궁금했다. 다 읽고 나니 그 해답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영업팀, 리더 그리고 문화, Re think. '라고 적힌 표지에 있었다. 뉴노멀은 '이전에는 비정상적으로 보였던 현상과 표준이 점차 아주 흔한 표준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비대면 기반의 일하는 방식 변화가 대표적일 것이다.

저자는 Learning Crew의 장효상, 민승기 공동대표로, 개인 및 조직 역량과 글로벌 영업조직의 성과 향상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어쩌면 코로나시대에 맞춰 변화하라는 비슷비슷한 내용의 책이 될 가능성이 다분히 있었을 법 하나, 그들의 경험과 전문성을 본문에 잘 녹아내린 경영책이라 흥미롭게 읽었다. 현재 핫 키워드들도 잘 버무려져 있어 트랜드도 잘 반영되어 있었고 책의 앞부분에 QR코드로 동영상 예시를 찾아 볼 수 있게 한 것도 좋은 시도였다. 책 읽으며 흐름이 깨지지 않을까 했으나 오히려 몰입에 더 도움을 줬다. 대게 책에서 어떤 다른 자료(책, 동영상)를 인용하면 다 읽고 나서 찾아보곤 하는데 검색하는 것도 상당히 귀찮기도 한터라 그런 면에서 편해서 좋았다.

코로나 19의 변화는 이제 생활에 깊숙히 침투해서 우리가 더 잘 알고 있다. 인텔 CEO 앤드류 그로브 회장이 사용한 '전략적 변곡점'이라는 멋있는 단어가 아니어도, '먹고 살기 위해', '더불어 살기 위해' 우리 모두가 궁리를 하고 있다. 코로나 19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으로 이슈를 몰고와 엄청난 부를 획득한 사람이나 기업을 보며, 우리들은 '변화와 혁신'은 바로 이런것이다라며 이들을 배우자고 소리 높인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아니어도 이전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 잡은 혁신의 아이콘들은 계속 있었다.

나는 오히려 '결코 변하지 않을 것만 같은 집단'이 드디어 변화에 동참하는 이 분위기가 신기하다. 그것이야 말로 코로나 19로 인한 진짜 변화같다.

예를 들어 '배달음식이 늘었다'가 갑작스래 닥친 큰 변화라면, 가게 앞 줄을 길게 서거나 몇 달 전 예약을 해도 이미 마감을 해 버린 유명 식당들, 즉 고객이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기꺼이 이용했던 식당들이 드디어 '배달의 민족'에 등장한 이 사실이 변화의 깊이에 대한 측도같다. 코로나19가 변화를 가속화 했다고 하나 저런 유명 식당, 레스토랑들은 끝까지 자기네 방식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것이 '전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예는, 내가 겪은 변화다. 대형 IT 프로젝트에서는 비대면 방식으로 일을 했다가는 '소통'과 '관리'의 부재로 제대로 된 진도를 나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나 뿐 아니라 지금까지 이렇게 일해 본 적이 없을 뿐더러, 워낙 긴급하게 돌아가는 일도 많아 대면으로 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다 프로젝트 내 처음 확진자가 나와 그 층에 있는 분들이 모두 자가격리 들어갔는데 그 층에는 특정업무의 개발자들이 있던 사무실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이슈가 많고 진도가 느린 업무영역이라 재택까지 하게 되면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그런데 몇 일 후, 개발자들의 피드백은 '업무에 집중할 수가 있어 생산성이 더 오른다' 였다. 물론 불편한 점은 있었지만, 사무실에서 불필요한 미팅과 업무협의를 걷어내니 일단 개발에 몰입할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회의는 점차 줌으로 하게 되었는데, 가장 큰 미팅이 PM부터 리더들이 모두 참석하는 주간보고 였다. 대형 프로젝트에 걸맞게 주간보고 규모가 커서 상당히 오래 걸리는 회의 였으나 줌으로 하다 보니 하고 싶은 말의 30%는 빼고 진짜 필요한 안건 중심으로 회의가 진행되었다.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헤비해져가는 주간보고가 적정 수준에서 진행이 된 셈이다.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보니 어차피 줌으로 미팅을 한다. 이제는 줌 미팅이 자연스럽다.

화상회의는 이미 오래전 부터 있던 개념이었고 장비들도 구축되어 있었으나, 이제서야 친숙하고 빈번하게 사용하게 되었다. 코로나 19 아니었다면, 일부 부서에서만 사용했을 재택과 줌미팅이 지금은 일상으로 깊이 들어왔다.

이렇게 기존의 방식에 익숙하고 굳이 바꿀 이유가 없었던 작은 문화가 상당히 디테일한 부분까지 다 바뀌고 있다.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세일즈 업종은 어쩌면 고심이 더 클 수 있겠다. '사람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 '업무 자체'를 하기 힘들어진 상황에서 '어떻게'변해야 하는지는 큰 숙제일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 시국이 끝나기를 웅크리고 기다리는 사람도 있을 테고, 누군가는 고객들의 정보를 데이터화 하고 이를 영업에 적용하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들에게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역량, 데이터관리/활용 역량, 데이터 분석 역량, 콘텐츠 제작/활용 역량, 변화관리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런데 문제는 국내 기업의 72%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조직 내 최우선 과제인 반면, 직원 중 3%만 디지털 민첩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는 상황에서, 저 5가지 역량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는 개개인에게만 맡기는 것은 부당해 보인다. 즉, 조직에서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새로운 감각을 보유한 신규직원을 채용하지 않는 이상 기존 세일즈 조직과 인력의 변화가 필요할 텐데 그저 '변해라!' 한다고 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가 언급한 대로, 규모가 클 수록 영업조직의 기존 방식인 통제와 관리, 그리고 성과관리를 위해 수치화 하기 좋은 지표, 권위주의 리더십부터 하나씩 깨도록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그 방안으로 다음과 같은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제언한다.

IT의 개발방법론인 Waterfall 방식과 유사한 지금까지의 전략실행 프로세스에서 벗어나서 영업이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Matrix체제로 조직을 변경하고 애자일 경영을 해 보라고 한다.

애자일 방법은 IT에서 시작했고 20여년이 다 되어가지만 사실은 아직도 토착화되지 않았다. 지금도 개발을 할때 애자일 방법을 적용해보자는 움직임이 활발한 상황이다. 개발을 할 때 운영팀도 참여하여 빠른 출시를 하는 방법인 DevOps도 IT영역에서는 자주 사용되고 있다. 실제 애자일방법론이나 DevOps가 현장에서 잘 이용되고 있느냐라고 물어보면 아직도 '시작'단계로 보인다. 사실, 이런 것들은 방법이라기 보다 일하는 문화, 개개인의 일하는 태도의 변화가 우선이다 보니 '바뀌어야 할 것'이 많다. 게다가 전문적이고 경험많은 '애자일 코치'가 그렇게 흔하지 않다.

그래도 일하는 문화부터 바꾸는 애자일 방법은 갈수록 더 인기를 얻다보니, 애자일 경영이라는 개념까지 등장했나 보다.

개인적으로는 세일즈 리더부터 애자일 경영을 하라고 말하는 저자의 의견에 찬성한다.

수평적 문화가 전제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리더의 변화가 그 무엇보다 중요 하기 때문이다.

풀어야 할 숙제는 많다. 하지만 일년 사이 이미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일년 전만 해도 그저 '바꾸어야 할 것이다'라면 지금은 여기저기 변화의 모습을 벤치마킹하며 자신의 위치에서 '어떤 변화와 혁신'을 가져 가야 할지 감을 잡은 사람들, 조직들이 늘었다.

변화에 대한 이론도 난무하는 요즘, 세일즈 부서나 업종에 촛점을 맞추어 쓴 경영책이기 때문에 이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듯 하다. 그동안 딱히 경영책을 골라 읽은 적은 없다. 그러나 이번 책을 통해 하나의 업종을 기준으로 다각도로 볼 수 있어 좋았다. 향후에도 경영책들을 좀 더 찾아봐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습관 디자인 45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정지영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블러그를 열성적으로 운영하거나, 이웃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지는 않지만

오랜기간동안 기억하고싶은 추억이나 생각들을 꾸준히 써서 그런건지 광고성 요청이 가끔 올때가 있다.

그게 어떤 건지 알지도 못한채 무조건 거절을 하는데, 책은 예외다.

소중한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나눠주는게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이번 <습관디자인45> 그렇게 받은 책이다.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좋은 점이, 책 편식을 누를 수 있다.

책장이나 전시테이블에 가지런히 놓인 책을 보면 평소 관심 없던 분야라도 뒤적 거려보게 된다.

내가 고른 책이 아닌 전문가가 골라 놓은 책, 또는 독자들이 고른 책을 보면서, '뭐가 특별한게 있나'하고 나도 쓰윽 훑어보게 되는 거다.

그러다 보석같은 책을 찾을 때가 있다.

최근 자기개발서를 덜 찾는 시기이기도 해서, 이렇게 누군가가 읽어 보라고 기회를 준 것이 한편으로는 기뻤다고 할 수 있겠다. 최근 생활이 좀 나른 진 터라 고삐를 당겨주려는 계시인가 싶기도 했고. (혼자 별 의미 다 부여하고 있다)

그래도 아주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이유는, 제목이 '습관 디자인 45, 상위1% 사람만이 실행하는 45가지 성공습관' 에 저자가 일본사람이라 뭐.. 과거에 읽었던 책과 비슷하겠지 싶었다.

그런데 그 사이 내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요즘 내가 깊이 있게 생각하던 몇 가지가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첫 예상과 달리 제법 재미있게 읽었다.

머리말을 읽고 책에 대한 흥미, 정확히 말하면 저자에 대한 흥미가 생겼는데

첫줄인 '이 책 한권으로 여러문의 인생은 확 바뀐다. 여러분도 1%의 사람이 될 수 있다' 로 책을 읽어야 하나 했지만, 이어지는 내용은 오히려 반대였다.

의학박사이면서 경영학 박사? 게다가 마음을 치료하는 치과의사?

상당히 특이했다. 그리고 저자가 걸어온 행보 자체가 생각과 행동과 습관을 바꾸어 왔기 때문에 그저 말로만 '단순히 좋은 습관을 가져라'는 누구나 알고 있는 진리를 책으로 적은게 아니었다.

책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게 읽을 수 있을 만큼 Text가 많거나 어려운 내용은 없다.

어찌보면 대부분은 너무나 뻔하고, 누구나 아는 이야기다.

'이 이렇게만 하면 성공하는 거야?'라는 비밀스러운 비법이 있는게 아니다.

하지만, 하나 하나 곰씹어 보면, 무언가 깨달음이 있다.

나의 경우, '생각'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물론 사회적 '나'는 사교적이고 친화적에 더 가까울 수 있고, 업무적인 대화에서는 순발력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보이는 부분과 달리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바라볼 때 '내면'을 보려는 성향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저자가 정의한 1%에 해당하는 45가지 습관 리스트 중 몇가지는 멈칫 하게 된다.

요즘 생각하고 있는 '내 속의 무언가'와 겹쳐 있어서..

45가지 습관 중 몇가지만 언급해 보겠다.

이건 버릇인데 책 읽으며 마음에 드는 구절에는 인덱스를 몇개 놓는다.

커피 내리고 책읽으며 마시려고 했는데, 읽다 보니 다 읽어 버려서 후 커피가 되어 버렸네

아메리카노만 마시는데 주말 아침 이렇게 라떼 만들어 먹음 꿀맛이다.

아 정말.. 커피와 책의 조합은 그냥 환상아닌가!!

SELF IMAGE 04

잘 풀리는 1%사람은

안풀리는 99%사람은

1%의 사람이 되려면

자신의 만족감을 중요하게 여긴다

타인이 내리는 평가에 신경쓴다

주변의 평가에 얽애이지 않는다

사람들이 타인이 내리는 평가에 신경쓰는 건, 이해가 가면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 심리다.

이해가 간다고 한 이유는 그 사람들의 심리가 공감이 가서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한 이유는 나는 그리 하지 않아서 일 꺼다.

IT 컨설팅이 직업이다 보니 지금까지 많은 프로젝트를 해 왔는데, 어떤 문제에 대해 대부분 사람들이 보여주는 태도는 '외면'으로 보였다. 좋게 생각하면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상대방의 존중같기도 하지만, 내 기준으로는, 향후 더 큰 이슈가 되지 않도록 서로 이야기 하고 협의해 나가는 것이 더 발전적일 거 같기 때문이다.

이런 성향이 물불 가지리 않고 무대포로 밀어 부치면 오히려 트러블 메이커가 될 수 있지만, 문제의식을 가지고 좀 더 융통성을 발휘해 나가면서 주변인과 협업해 나가면 이보다 더 건전한 사회문화가 있을까 싶다.

하지만, 아마 이 4번 항목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에 사는 성인들 특히 사오십대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면도 분명 있을 것이다.

TIME MANAGEMENT 17

잘 풀리는 1%사람은

안풀리는 99%사람은

1%의 사람이 되려면

일부러 혼자만의 시간을 만든다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 없다

하루 30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라

가장 반가운 습관이다. 하루 30분까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스트레스 다 해소 했다 하더라도, 나 혼자만의 약간의 시간이 없다면 만족스러운 삶이라고 보기 어렵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하고 종일 일하고, 저녁에 회식, 야근 또는 개인적인 약속 등

이런 생활 속에서도 즐거움도 분명히 있다. 조금만 시간 분배 잘 하면 동료,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자기 개발이나 취미생활에 집중하는 분들도 많다.

내가 혼자만의 시간을 따로 찾기 시작한 것은, 아이가 태어나고 서너살 무렵이 되었을 때였다. 그 전에야 이무리 일이 많아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는 따로 결심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되었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고 점점 책임감 있는 일을 맡으면서 하루 24시간이 부족해 지게 되었는데 그 조차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지 조차 몰랐다. 직장다니는 와중에 모유수유를 2년씩이나 하다 보니 자는 시간까지 나는 '그 누군가'와 내 시간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온전히 나만의 30분이 필요함을 느꼈다.

직장에서는 당연히 사람들과 함께 있어야 하고 집에서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야 하므로 가능한 시간은 30분 일찍 일어나서 그 시간에 하고 싶은 걸 했는데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이때부터 생겼나 보다.

HUMAN RELATION 26

잘 풀리는 1%사람은

안풀리는 99%사람은

1%의 사람이 되려면

불편한 사람에게 흥미를 보인다

불편한 사람과는 오로지 거리를 둔다

싫어하는 사람에게 감사하라

정말 어려운 일이다. 누구나 그렇지 않나? 불편한 사람과 거리를 두는 거 말이다.

불편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없는 셈치고 무시하는 경우도 있을 테고, 속마음 숨기고 적당한 관계만 유지할 수도 있을 꺼다. 저자는 이런 사람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과정에서 자신을 갈고 닦거나 발전시킬 수 있다고 했다. 당연한 이야기인데 알면서도 가장 실천이 어렵다. 아마도 최소한의 자기 보호 능력 때문 같기도 하고.

실어하는 사람에게 굳이 '감사'까지 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나라면.. '불편한 관계' 자체가 되지 않도록 하거나 이미 '불편한 관계'가 되었다면 더 이상 서먹해 지기 전에 바로 관계개선을 하겠다. 이 관계개선이 아무 일도 없던 것 처럼 할 수는 없겠지만 적당히 사회적 관계를 가지는 정도만 되어도 성과이지 않을까 싶다.

HUMAN RELATION 27

잘 풀리는 1%사람은

안풀리는 99%사람은

1%의 사람이 되려면

자신에게 하는 배려도 잊지 않는다

타인에게만 신경을 쓴다

배려는 상대가 아니라 자신에게 하라

공감이 간다. 사람에 따라서 나보다 남을 더 위하는 스타일도 있고, 나의 욕구를 누르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사람이 되라는 게 아니라 나를 아끼고 사랑하고 생각하라는 말로 이해했다.

아이가 어릴 때, 아이 키우며 직장 다니면서 지나치게 바빠서 나에 대한 배려는 전혀 할 수 없었다.

세월이 흘러 경륜이 쌓이고 아이도 홀로서기를 하면서 슬슬 나를 위한 배려에 신경을 쓸 수 있게 되었다.

몇 해 전, 그간 열심히 살아온 나를 칭찬하며 앞으로는 '내가 원하는 게 뭔지' 귀 기울여 보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 후, 얼마나 잘 들어 줬는지는 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 전화 비교하였을 때 좀 더 '나를 아끼게' 된거 같긴 하다.

HUMAN RELATION 28

잘 풀리는 1%사람은

안풀리는 99%사람은

1%의 사람이 되려면

여간한 일로는 화내지 않는다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고 후회한다

분노는 손익을 따지며 억누르자

분노는 입장 차이에 대한 의견 충돌에서 생긴다고 한다. 일터에서도 '입장'차이로 으르릉 거리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재미있는 점은, 본인의 입장이 바뀌게 되면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 하루아침에 새로운 입장으로 모든 걸 이해 한다는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돌이켜 보면 나는 화가 나는 포인트가 남들과 좀 다른 거 같다. 소위 말하는 '입장'차는 화가 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어떤 사람이 마음에 안드는 행동이나 말을 할 때, 그 사람의 '입장'에서 왜 저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된다. 물론 이해가 되는 것과 나의 의견 피력은 다른 이야기지만..

내가 화가 날 때는, 할 수 있는데 이런 저런 핑게를 대로 하지 않을 때 인거 같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구성원들은 각자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각 조직별 역할 별 입장차는 당연히 있고 이로 인해 갑론을박은 있을 수 있다. 이런 건 오히려 건강한 조직의 반증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내 역할에서 능력이 아닌 귀차니즘으로 일을 구멍을 내면 결국 어떤 형태로든 안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런 성향의 사람을 보면 슬그머니 화가 난다.

저자의 말처럼 분노(분노까진 아니고 화나 짜증이 나는 정도) 가 생긴 그 순간 손익까지 따질 마음이 어디 있겠는가. 평소 내 마음을 잘 다스도록 해야지.

SELF INVESTMENT 33

잘 풀리는 1%사람은

안풀리는 99%사람은

1%의 사람이 되려면

책에서 얻은 배움을 반드시 자신의 인생에 적용한다

책에서 배움을 얻는 것으로 만족한다

배운 지식을 자기에게 맞게 변형하라

비단 책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배움'은 생활 곳곳에 숨겨져 있을 수 있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이 책도 어찌보면 일반적이고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책' 한 권 읽어서 뿌듯하다로 끝날 수도 있고, 이 중 몇가지라도 나의 생활로 끌고 와서 곱씹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오래 전 자기개발서나 육아서 즐겨 읽었을 때는 책 한 권 마다 '단 한가지'만 골라서 익히고 실천 하려 한 적이 있다.

돌이켜 보면, 꽤 기특한 생각을 했고 더 기특하게도 제법 실천하려 애썼던거 같다.

SELF INVESTMENT 37

잘 풀리는 1%사람은

안풀리는 99%사람은

1%의 사람이 되려면

한정된 기간에 압도적으로 노력한다

어중간한 노력을 질질 끌면서 지속한다

한계에 도전하라

이건, 그 사람의 기질에 따라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한계에 다다를 때까지 자신을 몰아붙이고 원하는 목표를 향해 자신의 인생 역사상 최대로 힘을 내는 것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닐 듯 하다.

나 처럼 성취지향적이거나 몰입을 잘 하는 타입은 고개를 끄덕일 수 있지만 실천을 하는 것과는 또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래도 과거에 비슷한 경험 몇 번이 있어서 효과적인 측면에서는 탁월함을 알고 있다.

그래도 어중간 할 지언정 포기없이 꾸준한 노력을 할 때의 그 '힘'도 무시할 수 없다.

결국 성향의 문제인가로 귀결이 된다.


https://blog.naver.com/jykang73/22216249363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코스모스 - 보급판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한글로 번역할 때는 '우주'하나의 단어만 사용되지만 영어로는 space, universe, cosmos 가 있다. 가장 넓은 의미의 우주가 cosmos인데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출처: 네이버)

o 우주 universe

우주란 행성, 별, 은하계 그리고 모든 형태의 물질과 에너지를 포함한 모든 시공간과 그 내용물 모두를 통틀어 이른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우주에 해당한다.

o 코스모스 cosmos

Chaos에 대해 질서 정연한 체계로서의 우주로 철학적 사유가 들어 있는 관념적 우주를 말한다. 우주를 질서있고 조화로운 시스템으로 간주하는 우주관이라고도 할 수있다.


책의 제목 답게 '코스모스'는 천문학만 다루고 있지 않다. ​

고등학교때 배운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뿐 아니라, 여러 책을 통해 접한 과학자들, 우주관련 책들을 다 떠올리게 한다. 고대 그리스 시절 철학자, 수학자, 과학자가 같은 사람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여러 학문의 기원을 다루는 데서 시작하는 책이다 보니 전 전체적으로 철학과 과학이 한데 얽혀 있다.

이 책은 두께가 엄청나다. 왠만한 책 2~3배 두께다. 언젠가 읽어야지 했다가 책 읽는 탄력 받는 요즘, 호기롭게 도전하고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읽었는데 역시 시간이 제법 걸렸다. 각 챕터별로 연결고리가 크기 않아 이렇게 조금씩 읽는 방식이 불편함은 없었지만 마지막 장을 넘길 즈음, 우주의 기원, 생명의 기원, 철학에서 시작하여 논리적 사고와 증명을 통해 과학으로 정리되는 일련의 흐름을 느낄 수 가 있어서 역시 책은 한번에 읽어야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다시금 생각했다.

생명의 기원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긴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우주의 기원까지 언급하기는 내 상상력도 지식도 부족하다. 칼 세이건이 책 구석구석에서 언급했으며, 마지막 챕터에서 그 안타까움을 토로한 것이 있었는데 바로 사라져버린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다.

생물학에서는 반복설이라는 것이 있다. 개체 하나의 발생 과정이 해당 종이 겪어 온 진화의 전 과정을 되풀이한다는 것이다. 칸 세이건은 개개인의 지적 성숙과정에서도 반복설이 성립한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우리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조상들이 해 온 사고의 과정들을 되풀이하면서 하나의 개인으로 성장해 간다는 거다. 하지만, 이런 사고의 과정을 되풀이하면서도 인류의 진화, 지적인 진화를 할 수 있게 도와 주는 것이 '문자'로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고대 지식의 보고였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사라짐을 상당히 애통해 했다. 오죽하면 악렉산드리아 도서관이 파괴되고 히파티아의 죽음이 있었던 기원후 약 400년 시기부터 콜럼버스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등장한 1500년도 사이를 '인류의 잃어버린 기회'라고 부를까.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어쩌면 '고대 철학'에서 '초기 과학'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상징물일 수도 있다. 도서관의 붕괴가 안타까운 것이 아니라 그 시대 이후 종교의 득세로 과학이 움츠려들고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던 시대적 흐름이 아쉬웠겠지.


* 히파티아는 신플라톤 학파의 위대한 수학자, 천문학자, 물리학자로, 뛰어난 미모를 가지고 있으면서 거침없이 활동한 뛰어난 학자였다. 그 시대는 여성은 독립적인 존재가 아닌 누군가의 소유물로 취급되었지만, 워낙 뛰어난 학자였기 때문에 많은 존경을 받았다. 하지만 히파티아는 이교도 과학과 학문의 상징이라 여긴 초기 기독교의 눈밖에 나서 죽임을 당했고, 이는 학문의 중심이었던 알랙산드리아가 사라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고대나 중세 시대에 여성 중 현재 이름이라도 알려진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것도 학자로써 말이다. 어느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길래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에도 등장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아테네 학당 그림에 등장하는 유일한 여성이기도 하다.) 언젠가 히파티아를 다룬 책이 있다면 따로 읽어 보고 싶다.

왼쪽 하단에 서있는 흰옷 입은 사람이 히파티아

이런 시기를 거쳐서 인류의 사고가 드디어 반복설에 힘입어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게 된 덕분인지 ch3에서 케플러와 뉴튼에 대해 짧게나마 쓴 그들의 행보는 재미있었다. 학창시절 케플러의 법칙, 뉴턴의 법칙을 배우긴 했으나 이 법칙이 왜 나왔는지, 이를 발견한 과학자들의 생애는 배울 수 없었다.

더욱이 케플러와 뉴턴의 연결고리라니..

케플러 법칙은 튀코브라헤가 모아온 관측 결과에 그 바탕을 두고 있는 경험 법칙이다. 뉴턴의 중력법칙은 간단한 수학적 공식으로 설명가능한 이론법칙이다. 뉴턴의 천재성은 말해 입아프겠지만 뉴턴의 법칙이 케플러의 법칙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으니 사람은 죽어도 지성은 수명을 연장해 가는 거 같다.

* 그런데.. 뉴턴은 알수록 신기한 인물이다. 점성술 책을 읽다가 삼각법이 나와, 삼각법 책을 읽고, 이해가 안가서 기하학 책을 읽고 그러다가 발명한 것이 미적분인데 이 때가 20대 초반. 그리고 뉴턴은 나이가 들어서도 지력이 떨어지지 않고 쉬지를 않고 뇌를 사용한 대표적 인물로, 수학의 미해결 과제인 최속강하선 문제를 변분법이라는 새로운 발명으로 문제를 해결한 후 익명으로 답을 보냈다. 이를 베르누이가 답을 보고 "발톱자국을 보아하니 사자가 한 일이라.'"라고 했다고 한다. 이때가 55세...

고등학교 시절, 이과를 선택한 경우 중에서도 고1말에 과학과목을 선택할 때 물리를 선택하는 학생은 극히 드물었다. 여학생은 더 그 숫자가 작아서 내가 다닌 학교에서는12개 반 중 단 한개 반만이 '물리+화학'을 선택했고 나머지 반은 생물, 화학, 지구과학이 적절하게 조합되어 있었다.

나야 수학을 좋아했으니 물리에 대한 거부감도 없었고 무엇보다 귀찮게 외울게 없어서 외려 좋아하는 과목이기도 했다. 개념만 이해하면 되니 이보다 더 편한게 어디 있겠는가, 반면 대다수 친구들이 물리를 어려워 해서 애시당초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재미있게도 '물리+화학'을 선택으로 한 반은 이과반 성적우수자가 다 몰려 전교등수=반등수인 일종의 특수반이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물리를 선택한 아이들 특징이 수학을 잘했고 여학생 중 수학을 잘하는 경우 다른 과목도 잘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다.

코스모스를 읽으면서, 학창시절에 물리공식 하나 알려주는 것보다 과학자들이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환경과 계기로 저런 이론을 탄생시켰는지 알려줬다면 수학과 물리를 지긋지긋해 하던 내 친구들도 호기심을 가지고 물리에 대해 흥미를 가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재미를 느낄 틈도 없이 '물리는 어렵다'로 인식되어 공부할 즐거움을 애시당초 놓친 친구들도 많았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처음 코스모스를 펼쳤을 때는, 이 두꺼운 책 전체가 우주에 대한 이야기 겠지 했는데,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는 책 속에 등장하는 지식과 정보보다 '세상에 보이는 이 모든 것'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나도 함께 하게 된다.

ps

션은 코스모스를 과학책이 아닌 인문학책이라고 나에게 소개 했는데, 읽어보니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겠다. 최근 션은 천체물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션이 가장 흥미로와 하는 부분은 우주에 신기하면서 말도 안되는 현상들이 많은데 (예로 중성자가 찌끄러지는) 그걸 증명하는 건 중학교 수준의 수학이면 된다는 거다.

그러면서 천체에 대해 점점 흥미가 생겼다고 해서 이제 그만 새로운것에 대해 흥미를 가지라고 하니, 내용을 설명해 주는데 그 정체는 물리였다. 역시 철학, 수학, 물리는 모든 학문의 뿌리인 것 같다.


https://blog.naver.com/jykang73/22213720075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1 (20주년 기념판) - 에셔와 함께 탐험하는 아름다움의 세계 미학 오디세이 20주년 기념판 1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대, 중세, 근현대의 시공간적 경계를 넘나들며 에셔, 마그리트, 피라네시의 작품과 함께 예술사와 철학사를 한눈에 그림으로써, 예술 체험이 삶에 대한 철학적 성찰로 나아가는 경험을 선사한다.

1권 ‘에셔와 함께 탐험하는 아름다움의 세계’에서는 자연주의적 양식과 기하학적 양식의 차이를 에셔의 작품을 들어 설명하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가상 대화를 통해 개념적 이해를 돕는다.

교보문고 제공

오랫만에 미술관련 책 읽었는데, 완전 내 취향 저격이다. <미학 오디세이>는 진중권씨가 저자로, 오랜기간 스테디셀러였으나 이제 읽었다. 오래전 미술관련 책을 탐독했던 시절이 있었으나 그때는 아이러니 하게도 이 책을 알지 못했다.

당시 <지식의 미술관>을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다른 미술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당시 나의 독서 방법은 도서관에 가서 미술책이 꽂혀 있는 책장에 가서 거기 꽂힌 책을 모조리 읽는 방식이었다. 특히 같은 책이 여러권 꽂혀 있는 경우는 인기작인 경우가 많아 가장 먼저 선택해서 읽었다. 프로젝트가 새로 시작할 때 마다 인근 도서관부터 찾아 다니는 습관이 있었고, 다행히 항상 근처에 대형도서관들이 있어서 풍족하게 책을 고를 수 있었다. 그런데 <미학 오디세이>는 도서관에서 영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유시민작가의 <글쓰기 특강>을 읽다가 추천 목록에 있어서 한권만 먼저 읽어 볼까 하고 주문을 했는데 솔직히 조금 망설이기는 했다. 아마도, 저자의 정치적 행보로 인한 선입견이 있어서 였던거 같다.

다읽고 난 소감으로는, '읽기를 잘했다'다.

책을 읽을 때 나의 가장 큰 즐거움은, 분명 특정 주제의 책이지만 '영역간 경계'가 없는 생각거리를 얻을 때다. 그런 의미에서 미학책이지만 그저 미술에만 한정하고 있지 않고 여러 영역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줘 많이 반가웠다.

책의 제목은 '미학 오디세이'다.

'미학'은 철학의 한 분야로 아름다움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 즉 완성도가 높은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분별하는 분야다. 미학에 대한 개념이 없는 내가 읽기에는 깊이가 있다. (내가 감히 미학에 대해 논할 수준이 아니기에)

그러면 저자는 왜 제목이름에 ''오디세이'를 붙였을까, 오디세이는 고대시인 호메로스가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이의 모험을 다룬 대서사시로 '미학이 무엇인지를 찾아 떠나는 대 장정'을 뜻하고 싶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봤다.

1편은 에셔의 그림이 매 챕터 등장하여 무심한 듯 메시지를 던진다. 그리고 챕터 속에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대화가 등장하여 더더욱 내 흥미를 당겼다. 비록 온전히 이해를 못할 지언정 나도 껴서 이야기 하고 싶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에셔 작품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본적이 있다.

판화작품에서 단골로 등장하지만 다른 판화와 많이 다르다. 일반적인 판화 작품은 눈에 보이는 장면을 판화로 만든경우가 많은데, 에셔 작품은 독특하게도 반복과 대칭을 활용하면서 이중적인 표현과 비현실적 구성으로 표현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소재는 일상에서 접하기 쉬운 새, 인간, 도마뱀 등으로 분명 현실을 반영하는 거 같으면서도 묘하게 공간을 틀어놔서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거다. 처음에 에셔 그림을 봤을 때는 뭘 뜻하는지 잘 몰랐다. 단지 묘한 느낌을 주는 건 알겠다. 혹자는 삶의 주기나 윤회를 뜻한다라는 식으로 해석을 하기도 하는데, 나는 그저 그만의 독특한 세계에 감히 발을 들여 놓을 수가 없다.

그리고 등장하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은 서구미학의 시초라고도 불리우며 명문귀족 출신으로 정신을 강조하는 '이상주의자'이다. 본질이 존재하는 세계는 '이데아'이며 현실세계는 이데아에 대한 복사물로 유한하고 불완전한 곳이라고 이야기한다.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의사집안의 부유한 평민출신으로 정신 뿐 아니라 물질을 강조하는 현실주의자이다. 그러다 보니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며 이를 추구하기 위해 '중용'을 강조한다.

스승과 제자의 만남이므로 아르스토텔레스는 존칭을 쓴다. 이리 다른 사상을 가진 이들의 대화이므로 투닥거리는 모습이 재미도 있지만, 대화를 이어가지 않고 급 마무리 하는 경우는 괜히 해학적이기도 했다.

에셔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거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에 대한 깊이가 있다면 이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미학'과 연결해서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나의 무지함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어설프나마 미술 책들을 제법 읽은 경험으로 봤을 때 <미학 오디세이​>를 제일 먼저 읽었다면 나머지 책은 내 흥미를 덜 당겼을 거 같다. 미술책들이 많은 내용이 중복이 있지만, 다른 책들은 일반적으로 독자들이 읽기 편하게 적혀 있다면 <미학 오디세이​>는 생각을 하며 읽게 한다.

비유를 하자면 '추리소설'과 '클래식명작' 정도로 할 수 있을 까?

철학이 껴 있는 스타일을 내가 좋아해서 그럴 수 있겠지만, 여러번 읽어도 재미있을 내용이다. 솔직히 책의 내용을 내가 한번에 다 이해했다고 보기도 어려워 그렇테지만 그렇다고 어렵거나 스트레스 받는다가 아니라 다음에 또 다른 즐거움을 주겠구나 하는 반가움이 더 앞선다.

아이러니 하게도 책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아직도 '미학'이 뭔지 잘 모르겠다. 남은 두권을 다 읽는다고 온전히 이해할거 같지는 않다.

사실 '미학'이 뭔지를 알고 싶은게 아니라 뜻 그대로 어떤 것이 완성도 높은 아름다움인지 분별하는 눈을 가지고 싶다. 이건 '이론' 가지고 될 문제는 아니겠지..

그러고 보니 미술전시회 못간지도 오래됐다..한때 매주 주말 예술의 전당에 구경갔었는데..

자유로운 외출을 할 날을 꿈꾸면서, 당분간은 책으로 만족해야 겠다.

ps. '창의/예술적인 분야'로 갈수록 어떤 작품이 진정한 명작인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한번은 '온라인 갤러리'에서 현시대 작가들의 작품들을 보며 좋은 작품을 골라본 적이 있다.

여러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고른 후 한달이 지나 다시 그 그림들을 보는데, 이런.. 그중 대부분이 처음 봤을 때 처럼 구미에 당기지 않는다. 백화점에 쇼핑하러 가서 마음에 드는 옷을 봤는데, 다음에 다시 보니 그다지 사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느낌?

반면 너무도 유명한 명화나 작품은 언제 봐도 그 느낌이 퇴색되지 않는다. 오히려 첫 대면에서 이 작품이 왜 그리 유명하지? 갸우뚱 했다가 볼수록 편안하게 와 닿는다.

과거 댄스곡 중 인기는 좋았지만 작품성은 낮은 것으로 여겼던 노래인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어서 들어보니 과거 내가 이리 좋은 노래를 잘못 폄하했구나 하는 경험도 비슷한 맥락이다.

과연.. 명작이란 무엇일까. 온전히 나의 경험과 나의 소신으로 '명작'이라고 받아들인 것일까, 아니면 전문가와 대중들의 심리를 내가 쫓아간 것일 까. <미학 오디세이>가 재미있게 느껴진 이유도 내가 스스로 판단한게 맞을까. 아니면 베스트셀러와 미학의 대가라는 명성을 먼저 접수한 후, 저자의 의식의 흐름을 그대로 수용해서 그리 느낀 것일까.

'미학'이 뭔지, 완성도 높은 아름다움을 구분하는 눈을 가질 수는 있는지는 결국 많은 작품을 보고, 다른이의 그림 평가도 들어 보고, 나의 평도 어설프게 해 보고 하면서 조금씩 깨워질거 같다.


https://blog.naver.com/jykang73/2221071011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참 유명한 책인데, 그동안 읽지 않았다.

어려서 부터 션에게 책을 많이도 사주고 빌려도 줬는데, 자라면서 션이 직접 고르는 경우가 늘었고 가끔 내가 추천해 주는 경우가 있었다. 션도 자랄 수록 비문학류를 읽는 비중이 늘어 났고, 그런 션이 '멋진 신세계'만큼은 단숨에 읽었다고 했다.

요새 점심시간에 책 읽는 재미가 들려서 책을 한권씩 읽고 있는데, 드디어 멋진 신세계를 집어 들었고 몇 페이지 읽다가 '이 책 뭐지?' 싶었다.

분명 32년도 작품이라고 했는데 상당히 세련됐다.

출간 당시 엄청난 반향을 불러오지 않았을까 싶은 '디스토피아' 에 해당하는 내용은 꼭 한편의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든다. 또한 매끄러운 번역 덕분에 온전히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줘서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친 거 같다.

(1984와 함께 대표적 디스토피아 소설이지만, 조지오웰의 디스토피아가 공포가 깔려 있다면 올더스 헉슬러의 디스토피아는 평화를 가장한 욕망이 깔려 있는 듯 하다.)

미리 계획된 유전자로 태어나기도 전부터 나의 인생이 결정이 되어 있는 사회

그 속에서 여러 등장인물들은 그 사회에 적응하기도 하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고, 거대 조직을 거부하기도 하면서 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계획된 훈련을 통해 자신의 계급과 역할에 만족을 하며 살고 있다. 이미 유전자는 해당 역할에 맞게 변조가 되어 있으므로 직업 훈련 및 세뇌작업도 어찌보면 본인의 타고난 적성 (엄밀히 말하면 변조된 적성)에 맞춤형일 듯 하다.

설계된 인생, 영원한 젊음, 임신과 출산/결혼에서의 자유, 생활의 일부로 당연히 허락된 쾌락

유토피아 같지만 '본인의 선택이라고는 처음부터 없었던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야만인 존는 던진다. 세익스피어 작품을 인용하면서.

사실, 존이 등장할 때, 과연 야만인이 누구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익스피어 작품을 욾으며 끊임없이 문명사회에 질문을 하고 정체성과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존이 단지 출생공간과 신분만으로 야만인으로 불리는 게 맞을까에 의문이 든 거다. 사회 지도층에 속하는 계급인 알파조차도 문명사회에서 주어진 틀 안에서 정해진 방식으로 살기에 더 그런 생각을 했다.

어린 시절 어항 속 물고기를 보고 '저 물고기는 자유가 없이 좁은 어항에서만 살고 있는데 행복할까'라고 생각해 본적이 있다. 넓은 바다에 살고 있었다면 가고 싶은곳에 어디건 갈 수 있을텐데..라며..

그런데 한편으로는 어항 속 물고기는 '바다'라는 세상을 모르므로 어항속에서 충분히 행복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고, 설사 '바다'를 알아도 천적이 도사리고 있는 곳보다 안전하면서 매 끼니마다 밥을 주는 어항이 이 물고기에게는 천국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어린 마음에 혼란스럽기도 했다.

'멋진 신세계'에서 '바다'와 '어항 속 물고기'는 누구일까?

완벽해 보이는 시스템과 쾌락을 주는 소마가 지배하는 문명사회가 바다일까?

아니면, 무한한 자유가 있는 거 같지만 서로의 관습에 얽매이는 인디언 구역이 바다일까?

'얼른 그 곳에서 나와, 여기 더 큰 자유가 있어'라고 외치기엔 두 세상 모두 어항같기만 하다.

그렇다고 '그 책에서 나와, 여기가 진짜 자유가 있는 바다야'라고 말하기엔 나도 보이지 않는 '어항'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ps. 이 책은 등장인물 한명 한명을 주인공으로 외전이 있어도 좋을 법하다.


https://blog.naver.com/jykang73/22210426093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