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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블로그로 월급보다 많이 번다 - 상위노출부터 수익화까지 네이버 블로그 한 권으로 끝내기
정태영(짜루) 지음 / 경이로움 / 2023년 5월
평점 :
나도 꽤 오랫동안 블로그를 해 왔다. '나에게 블로그란?'이라고 묻는다면, '오랜 친구'라고 답을 할 수 있다.
본업이 있고 아이도 키워야 했기 때문에 여느 워킹맘처럼 정신없던 시간을 보내서 친구도 제대로 만나기 어려웠을 때 블로그는 묵묵히 나의 말을 들어주는 고마운 친구였다. 때로는 1년엔 몇 번 찾지 않을 때도 많아서 블로그를 방치한 기간이 더 실었으나 세월이 흘러 아이도 크고, 내 일에서도 전문성이 뿌리내리고 나서는 이전보다 블로그를 자주 찾게 된다. 최근 2,3년은 일, 취미생활이 깊어지거나 새로 흥미를 느낀 분야가 많은 데다 글 쓰는 재미까지 생겨서 거의 매일 글을 올리다 보니 몇 가지 현상이 보인다. 이 이야기는 리뷰 곳곳에 묻어 넣기로 하자.
본업이 워낙 나의 온 신경을 집중시키는 업종이다 보니 다른 데 눈길을 보낼 틈을 주지 않은 것도 있지만, 블로그가 돈을 벌어다 주는 '돈나무'가 아니라 나와 가족의 기록을 담는 곳이자 항상 나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친구' 개념이 강하다 보니, 솔직히 말해 블로그에 대한 순수한 애정이 상당히 크다. 수익형 블로거를 꿈꾼다면 이를 전략적으로 연결시켜 주제도 정하고 활동을 해야 하지만 나 같은 경우는 나의 호기심을 쫓아 진정성으로만 글을 쓰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서 '머니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되기에는 어려운 구조다.
이 책은 블로그로 수익창출을 하고 싶은 사람,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는 사람에게 적합한 책이므로, 글쓰기 자제만을 즐기는 나에게 맞지 않는 책이다. 하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는 정보의 생산자이자, 내가 원하는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고자 하는 소비자로써 이 책에 쓰인 여러 좋은 글들에 대해 나의 경험이나 관찰을 추가하면 올바른 블로그 문화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블로그 운영에 대한 책은 여러 권 읽었다. <된다! 네이버 상위 노출>은 블로그 사용법이 주 내용이었고, <나는 매일 블로그로 출퇴근한다>는 글쓰기에 대한 내용이며, <나는 아끼는 대신 더 벌기로 했다>는 블로그를 통한 수익창출 방법을 알려주는 책으로 <나는 블로그로 월급보다 많이 번다>는 <나는 아끼는 대신>과 맥을 같이 한다.
차이가 있다면 '직업인'으로써 블로거가 어떤 마인드로 블로그를 운영해야 하는지가 이 책에서 뚜렷이 강조된다. 프로그래머로 살다가 퇴근 후 자는 시간을 줄여 블로그를 키운 결과, 월급 이상의 수익을 창출해 내고 나서 퇴사를 하고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사는 저자의 행보를 보면 블로그 운영에 대한 팁보다 그가 얼마나 이 일을 단순 취미를 넘어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알 수 있다.
그동안 사회생활을 해 오며 봐온 많은 사람들과 비교해 보자면, 저자가 이 정도 열정을 프로그래머로 쏟았어도 1년에 1억이 넘는 순수익은 금방 얻을 수 있다고 본다. 프로그래머와 컨설턴트들 중 수익이 높은 사람들이 많기도 하고 자신의 전문성에 열정이 더해질 경우 이를 훌쩍 뛰어넘는 경우도 많아서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성가신 일을 고르하고 한다면 '의미 없는 이웃, 서로이웃 요청'이다. 영혼 없는 댓글이나 품앗이하자, 자주 올테니 자신의 블로그도 와달라는 등의 이웃 요청이 오면 무조건 '거절'이다. 이웃 숫자를 늘리는 데 별 관심이 없기도 하거니와, 이런 사람들은 내 관심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블로그는 운영하지 않지만 무심하게 이웃을 신청하시는 분이 훨씬 고맙고 소중하다. 이분들 중 내 글이 좋거나 도움이 되어서 이웃을 맺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질문을 하는 경우는 귀찮은 게 아니라 즐겁은 일에 속한다. 내 글에 '반응'이 있다는 대표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물론 좋아요 나 좋은 댓글은 말할 나위 없이 고맙다. 특히 '평소에 댓글 잘 달지 않는데, 이번 글은 달지 않을 수가 없네요.'로 시작하는 댓글들이 종종 있을 때는 나의 생각을 공감해 주고 이를 표현해 주니 기억에 제법 오래 남는다.
이 경험을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자신의 블로그를 키울 때 '무엇을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인가이다.
이 책의 2장은 블로그 운영의 기초를 다룬다. 상위 노출, 주제, 비싼 키워드, 모두가 좋아하는 글에 대해 설명을 해 주고 있는데 이 방법을 그저 '돈벌이'를 목적으로 활용하고 다른 블로그를 다니며 이웃 숫자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무차별 서로이웃추가 요청에 읽지도 않고 댓글을 마구 붙여넣기를 한다면 '절대!' 블로그를 키울 수 없다.
특히 '수익창출'을 원한다면 반드시 '진정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가 어떤 정보를 찾다가 블로그를 들어가게 되면 그 글만 보고 빠져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웃'을 누르고 나오는 경우는 그 블로그의 다른 글들까지 봤을 때 매력을 느끼게 될 때이다. 우연히 특정 글이 '상위 노출'이 되어도 다른 글들이 읽을 내용이 없으면 빠져나가게 된다.
'수익' 이전에 '진정성'으로 블로그를 운영할 자세가 되어 있다면 이 책의 2장 블로그 운영의 기초와 3장 블로그 수익화 방법은 블로그 운영할 때 도움이 되는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으므로 자신에게 적용해 볼 수 있다.
나도 몇 가지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이 꽤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다.
그중 하나가 검색 상위 노출 알고리즘이다. 언제부터인가 글을 올리면 상위에 노출되는 빈도가 잦아졌다. 책이나 여행 분야도 경쟁이 치열해서 상위 노출은 꽤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노출되다 보니, 네이버의 기준이 궁금해졌는데 이는 다분히 IT업계 종사자로서의 호기심이 더 커서라고 하겠다.
이를 정리해 보자면,
C-Rank 알고리즘 : 블로그 지수(블로그 주제 점수)로 불리며 높을수록 검색 상위 노출에 유리. 맥락(한 주제의 전문성), 내용(문서의 품질, 반응), 반응(댓글, 공감, 스크랩)로 점수를 결정함, 하나의 주제로 품질 높은 문서를 꾸준히 작성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음, C-Rank가 고려하는 6가지 항목은 다음과 같음
블로그 콜렉션 : 블로그 문서의 제목, 본문, 이미지, 링크 등 기본 정보로 품질 계산 - 이미지, 영상, 글을 가독성 있게 제공하는지 여부
네이버 DB : 네이버가 보유한 콘텐츠 DB와 연동하여 문서 신뢰도 계산, 스마트에디터 ONE에서 제공하는 [글감] 활용이 예.
서치로그 : 네이버 검색 이용자의 검색 로그 데이터를 이용하여 인기도 계산
체인 스코어 : 웹문서, 사이트, 뉴스 등 다른 출처에서 관심 정도를 이용해 신뢰도와 인기도 계산
블로그 액티버티 : 블로그 활동 지표를 참고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는 블로그인지 계산
블로그 에디터 주제 점수 : 특정 주제와 관련된 문서를 꾸준히 발행하는지 계산
D.I.A. 로직은 사실성, 독창성, 일관성, 가독성으로 평가해 검색 노출 순위에 반영함, 블로그 신뢰성 C-Rank가 높아도 문서 자체의 품질이 낮으면 상위 노출이 어려워지게 되었음.
D.I.A.+로직은 D.I.A. 로직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검색창에 입력하는 키워드로 원하는 정보를 파악한 다음, '질의 의도 분석기'를 통해 그 내용이 포함된 문서를 찾아 상위에 노출시킴
블로그에 대한 지수, 발행하는 문서에 대한 지수 등에 대한 변화를 보니, 그간 네이버도 꽤 발전을 해 왔구나를 알 수 있다. 이제 챗 GPT 효과도 있을 테니, 좀 더 진정성 있는 글을 더 잘 찾아내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로직으로 글이 상위 노출되니 궁금했으나 내용을 읽어보니 결국 다시 제자리인 초심으로 돌아온다.
글을 하나를 쓰더라도 의미 없는 글, 베끼는 글, 가져온 사진 삽입 등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제대로' 글을 쌓아나가면 상위 노출이 어렵지 않다.
다행인 점이라면, 블로그 후발 주자는 글이 많지도 않고 인지도도 떨어져서 진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네이버의 방향이 새로 시작하는 블로그, 새 글에 대해 우호적인 듯 보이고 기회의 균등에 많은 신경을 써서 노출 기준에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위 노출에 대한 내용만 정리했으나, 보다 더 자세한 팁이 자세히 수록되어 있다.
특히 떠돌아다니는 블로그에 대한 여러 잘못된 소문을 바로잡는 내용도 있어서 좋았다.
특정 주제에 대해 관심이 높으면 여러모로 유리하다. 그 글을 꾸준히 발행할 가능성이 높고, 전문성을 보이기 쉬워서이다. 이왕 블로그 하는 거, 자신의 재능과 관심을 십분 살려 이 책에서 설명해 주는 것처럼 좀 더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새로운 머니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인플루언서를 꿈꿀 경우 한 가지를 주의해야 할 일이 있는데 '한 가지 주제'에 대한 전문성이다.
네이버가 선호하는 블로그는 전문성인데 '한 가지'에 집중된 모습을 좋아해서이다.
나처럼 여러 가지에 관심이 많은 경우는 아쉬운 대목이다. 여러 가지 주제에 전문성을 충분히 보일 수 있으나, 이를 고려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언젠가 네이버도 복합 주제의 가치도 알아봐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