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점심 국민서관 그림동화 19
로베트 벤더 글 그림, 손자영 옮김 / 국민서관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일단 책을 펼치면 눈에 선명하게 들어오는 색감과 동물들의 모습이 아주 강하게 박혀 들어온다.
그리고 색감과 동물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동원된 동물들의 변천되어 가는 과정은 괴기스러우면서도 꽤나 흥미롭다.

 우리는 어린시절 동물들의 피라미드형의 먹이사슬에 대하여 배웠다. 그러한 먹이사슬의 형태로 맨처음 개구리가 지나가는 딱정벌레를 점심으로 꿀꺽~ 삼키기 시작하여 다음날 연못속에 있는 물고기가 이개구리를 또 꿀꺽~~ 하면서 점점 계속하여 현재의 동물을 잡어먹게 되는 상황을 재연하였는데 잡아먹음으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된다.
딱정벌레를 잡아먹은 개구리는 딱정벌레의 특징인 머리에 더듬이가 두 개가 생겨버리고, 아랫배에는 작고 가느다란 다리가 여섯 개가 생겨버린 이상한 모양의 개구리 모습이 된 것이다.
그리고 이개구리를 잡아먹은 물고기는 또 괴상한 모습이다. 더듬이 두 개와 아랫배의 작고 가느다란 다리가 여섯 개가 있음은 물론이거니와 개구리의 특징인 물갈퀴가 있는 기다랗고 푸른 두 다리까지 생겨버리게 된 것이다. 또 이물고기를 잡아먹은 뱀은 물고기의 꼬리가 생겨버렸다.그리고 이뱀을 악어가 잡아먹고서 뱀의 긴 혀가 생겼고, 이악어를 잡아먹은 사자는 악어의 비늘이 온몸에 생겨버려 그야말로 동물들의 왕이라고 불리워지는 사자는 체면이 말이 아니란 말씀!
자신의 모습이 영 못마땅하여 사자는 금방 잡아먹은 악어를 뱉어버린다.
악어는 또 뱀을 뱉어버리게 되고....또 뱀은 물고기를 뱉어버리고.....암튼 이런식으로 금방 점심으로 잡아먹은 동물들을 먹이사슬의 순서대로 도로 뱉어낸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모두들 본래대로의 제모습을 찾고 말았다.

 아이들은 이책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동물들의 먹이사슬의 관계에 대하여 알게 될 것이다. 일종의 과학동화라고 여겨도 될 듯싶다..^^
또한 천적의 관계에서 잡아먹히고 잡아먹는 관계를 그리 잔인하게 표현하지 않아 다행스럽다.
아주 익살맞게 표현하여 오히려 아이들은 이책을 보면서 웃음을 자아낸다.
에릭 칼의 그림책 중 욕심많은 카멜레온이 동물들의 중요한 부분을 갖고 싶어 이것 저것 동물들의 특징을 자신의 몸에 섞어버려 결국엔 이상한 모양으로 변해버렸듯이 사자 또한 이상한 모양으로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으로 인해 한심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참 우습다.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나오는 장면 또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어 또한 묘한 재미가 있다. 서로 동물들끼리 잡아먹지 않고 풀만 뜯어먹고 살자고 약속을 하고선 개구리는 지나가는 딱정벌레를 보면서 군침을 흘리면서 바라보고 있는 끝장면으로 인해 아이들은 다음편을 또 미리 예상하면서 자신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반복되는 구절들이 많아 아이들은 또 쉽게 외워버리는 것 같다.

 참으로 재미있는 내용의 먹이사슬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