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나라의 비밀 지호 어린이 인권 동화 3
프란시스코 이노호사 지음, 정길호 옮김, 후안 헤도비우스 그림 / 지호어린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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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책은 어린이 인권 선언문 '제3조 모든 어린이는 이름가 국적을 받을 권리가 있다' 라는 주제를 가지고 만든 동화다.
시리즈 세 권 중에서 가장 난해한 동화가 아닌가 싶다.
아마도 고학년이 읽어야 그뜻을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독서 내공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저학년이 읽어도 상관없겠지만..^^
하지만 너무 어렵게 읽어서 그런 것인지 어른인 내가 읽어도 잘 모르겠다.
같은 동화를 읽어도 아이와 내가 읽는 방식은 참 많이 다르다.나는 분명 어려워 헤매고 있는데 아이들은 의외로 쉽게 읽어낼때가 있다.그러니까 어른들은 단순하게 책을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무슨 뜻이 숨어 있을 것이란 선입견에 책을 접하니 쉬운책을 부러 어렵게 읽는 습관이 있다.
특히 아이책을 읽을땐 아이들처럼 단순하게 책을 읽으려 노력하려해도 그게 잘안된다.
아마도 잡생각이 많은 탓일게다.

암튼 책에서 밝힌 이름과 국적을 받아야 한다는 주제에 걸맞게 빵을 사러 나간 그잠깐 사이에 주인공 아이는 녹색 나라라는 이상한 나라에 발을 들여놓아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이름도 이상하게 쓰고,이상한 색깔의 옷을 입고 있어 분명 아이눈엔 이상하게 보이는데 되려 그사람들이 주인공 아이를 이상하게 보고 있다.내가 아무리 정상이어도 이상한 사람들 틈바구니속에서 그들이 맞다고 우기면 내가 틀린 답이 되어버리는 것과 같다.
아이는 그렇게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조롱거리가 되어 괴로워하는데 다행히 엄마를 찾아 자신의 집으로 오게 되어 자신의 이름과 나라를 찾게 되면서 끝이 난다.

이름과 국적을 받을 권리라는 것은 생각해보면 아이에게만 해당되는 권리만은 아닌 것같다.내가 만약 이름과 국적을 빼앗긴 처지에 처한다면 (그옛날 일본 식민지 시절처럼!) 주인공 앤처럼 살아갈 낙이 없을 것같다.물론 같은 상황이라도 어른보다도 힘 없는 아이들에게 더한 고통이 될 수 있기에 인권 선언문에도 명시해놓았겠지만,이름과 국적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빼앗겨서는 안될 중요한 인권의 권리이지 싶다.
아이의 동화를 통해서 때론 어른인 내가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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