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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또 만나자 ㅣ 과학은 내친구 13
히로노 다카코 그림, 사토우치 아이 글, 고광미 옮김 / 한림출판사 / 2001년 8월
평점 :
진우맘님(특정인을 지목해도 될란가 모르겠지만!!.ㅡ.ㅡ;;)의 리뷰를 통해서 눈여겨보았던 그림책이었다...
특히 과학그림책이란것에도 관심이 갔던것같다....
조금씩 과학이나 수학등의 다방면에 걸친 상식들을 예쁜 그림책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익히게 해주고픈 욕심이 일었다....요즘은 좋은책들이 워낙 많아 과학책인지? 수학책인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게끔 마법을 부려 변장한 그림책들이 정말 많은듯하다....말그대로 아이들은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익힐수 있는 기회를 만끽할수있다...때론...이런 기회가 단지 그림책이 아닌 실제생활에서 만끽하였으면 더 좋으련만~~ 하고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말이다....ㅡ.ㅡ;;
일단 이책을 펼치면....비가 오늘날 볼수 있는 자연풍경이 하늘 하늘 그대로 담겨 있다...나는 시골에서 자라서인지 비가 오는날 개구리가 울어대고...달팽이가 기어가고...뱀딸기가 도처에 널려있는 이러한 풍경들이 전혀 낯설지는 않다....오히려 비가 오고나서 논둑에서 미꾸라지 잡는 장면도 넣어주었으면?? 하고 아쉬워할정도다....내남동생들은 스텐으로 된 대야를 들고 나가서 열심히 자연산 미꾸라지를 가득 잡아왔다.....엄마가 추어탕을 끓여주시기도하고....앞집 가게에 한그릇에 오천원이었나?? 값은 생각이 나질 않는데....그렇게 내다팔기도했다....동생들은 장사(?)하는 그재미에 비만오면 비옷이랑 장화를 챙겨들고 나갈 준비를 하곤 했었다....나는 몇번 따라나서긴 했지만....미꾸라지가 너무 징그러워 옆에서 대야만 받쳐들고 동생들 조수노릇만 했었다...그러다 귀찮기도 하고 조수노릇이 자존심이 상한다하여 아예 집안에 처박혀 있었다...계속 따라나섰더라면....그때 느꼈던 그경험들을 더 생생히 내아들에게 전해줄수 있었을텐데!! 지금 많이 후회가 된다....
하지만....동생들도 국민학교때정도밖에 미꾸라지잡이를 못했던것같다...어느날 갑자기 어떤 낯선 아저씨가 전기로 미꾸라지를 잡는 이상한 물건을 개울가에 들이대더니 싹쓸이를 해갔다...그뒤로 미꾸라지는 더이상 잡기가 힘들다고 동생들이 투덜투덜거렸던 기억이 난다....
나쁜 아저씨!!.....미꾸라지를 조금이라도 남겨주었더라면....동생들은 조금이라도 더 즐거웠을텐데~~~ 말이다....
옆길로 샛지만.....비가올때의 시골풍경은 그렇게 좀 시끄러웠다.....개구리들이 줄기차게 울어대기도 하고....아이들은 비를 맞으며 논둑에서 개구리도 잡고...미꾸라지도 잡으며 소리 지르고 즐거워했으니 말이다.....지금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상상을 못할것이다.....하긴 내아이도 상상을 못하지 싶다...그래서 더욱더 이러한 책들을 아이에게 읽혀주고픈 생각이 드는것일까??..내가 신이 나기 때문에??....ㅎㅎ
민이는 한달전에 집근처에서 본 뱀딸기가 이그림책에 나오는걸 보고서 신기해하고 좋아한다...만약 실제로 참개구리랑 청개구리도 보고... 실제로 연못속에 있는 부레옥잠도 보고 했더라면 더 좋아했을텐데~~ 싶기도하다...그래도 비가 오는날이면...책제목을 기억해서인지....이책을 가져온다....책제목이 바로 <비오는 날 또 만나자>이니 민이는 비오는 날이면 이책을 만나고 싶은가보다....^^
일본작가들이 만든 책이지만...우리네 정서와 많이 비슷하여 그림책의 풍경들이 마음에 많이 와 닿는다...<2002년 우수환경도서>로도 선정이 되었는데....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아이에게 과학상식도 가르쳐줄수 있고....예쁜 그림도 덤으로 보여줄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