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김훈의 소설은 이책이 두 번째가 아닌가 싶다.
수필집은 몇 권 읽었지만 소설책은 그다지 쉽게 읽히지 않는다.
그만큼 집중하기 힘들고,내겐 좀 어렵게 다가오기 때문.
하지만...줄곧 눈여겨보고 있는 작가이고,그의 책들도 항상 눈독을 들이고 있다.동네에 있는 문화의 집에서 계속 눈에 띄어 덥석 집어왔다.
너무 겁을 먹었던가! 생각보다는 술술 읽혀 적잖케 놀랐다.
왕의 무능함을 너무 미화시킨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애처롭게 여겨졌다.

16.
 박완서의 최신작이 맞나 모르겠다.작년에 나왔던 것을 본 것도 같은데....
읽는내내 내부모님과 시부모님을 생각하였고...
그리고 우리가 노년이 되어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같다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역시 노장다운 작가의 소설집이다.
반납기일을 넘기고서도 다 읽지 못해 다시 재대출을 하여 마저 읽었던 책이다.마저 다 읽고 싶게 만든 책이다.그리고 역시 박완서작가라는 말을 몇 번씩이나 되뇌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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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는 달랑 두 권만 읽었나?
다른책을 더 읽은 것도 같은데 도무지 생각이 안난다.
3월부터는 왠지 내맘이 많이 바빴던 것같다.
신랑의 직장일로 인해 주말부부가 되어 혼자서 애 셋을 건사하느라 몸과 마음이 무척 힘이 들었다.지금은 그럭저럭 이력이 붙어 좀 많이 괜찮아졌는데 2월,3월 두 달은 정말 고되게 느껴졌다.
혓바늘이 돋았는데 그게 좀 심해서 보름이 지나도 잘 낫질 않아 말을 할적마다 걸리적거려 애를 먹었다.나을만하면 다시 재발되어 또 보름동안 걸리적거려 입안에 혓바늘이 잘 돋아 고민스러운 사람들의 심정을 헤아리게 되었다.

그리고,쌍둥이들이 두 돌이 되기 시작하면서 떼를 쓰기 시작하였고,저지레도 엄청 심하게 해대어 그것을 감당하기가 너무 버거웠다.따라다니면서 청소하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성민이 하나 키울땐 이웃들과의 왕래가 없어 집에 찾아오는 이가 드물어 청소라는 것을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살다가 이곳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서로 서로 왕래를 하니 집이 지저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좀  거시기하게 되어버렸다.그래서 손님 오기전에 얼른 치운다고 청소기라도 좀 돌리고 돌아서면 둥이들 다시 제자리에 물건들을 잘도 널어놓고 계신다.
둘이서 합심하여 작심하고 달려드니 나의 체력이 바닥이 나버렸다.
요즘 갈수록 쌍둥이 키우는 것이 너무나도 버겁다는 것을 깨닫는다.지난주에 젖병을 다 버리고 완전히 떼버렸는데도 아직까지 잔손가는 일도 많고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무작정 울며불며 떼를 쓰기 시작하니까 그게 너무 힘이 든다.희한하게도 성민이 어릴적 이랬을때 어떻게 대처하였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아 아이를 키우는 완전 초보엄마처럼 혼자서 난감해하는 내모습이 참 우습다.
요즘은 둥이들은 무조건 밖에 나가자고 조르고..밖에서 바람을 쐬고 오면 집에 안들어오겠다고 울며불며 난리다.하루는 오전 11시에 집을 나서서 저녁 6시에 집에 들어온적도 있다.
밖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체력이 다떨어져 나 완전 기절하는줄 알았다.

주절주절 책을 읽지 못한 변명만 줄창 늘어놓기만 한다.
2월엔 독서에 탄력이 붙어 마구 읽어댔는데....요즘엔 대출한 책을 계속 재대출 신청하기 바쁘다.지금 잡고 있는 책들도 재대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납하는 날짜가 계속 다가와서 불안하다.
성민이 세 살적엔 독서에 탄력이 붙어 제법 읽기 시작했었던 것같은데 둥이들은 세 살이 되어도 계속 나의 독서에 방해를 해주시고 계신다.되려 애기적보다 더 스트레스를 주시고 계시니 이것 참~~~
오늘도 책을 꼭 읽으리라 생각하고 밤을 새우려 했건만...간만에 서재방에 먼지 털고 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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