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야 2003-12-03  

서른즘이군요
아침은 순조롭게 시작하셨나요?
저는 마흔을 앞두고 있어요. 서른즘에 뭐 했더라? 큰 딸 낳고 기르느라 뭐가 뭔지 엎치락뒤치락 할 때였군요. 님의 리스트 '내가 좋아하는 음악' 보다가 이은미의 노스탤지어라 눈에 들어왔어요. 그이, 참 노래 잘 하죠. 가슴이 막 흔들리죠. 양희은의 노래가 이은미의 목청에서 나오면 그렇게 되더라구요. 그 노래...
작년 연말에 이은미 콘서트에 남편이랑 갔었는데요, 저보다 10년은 더 돼 보이는 아주머니가 의자 위에 올라 서 두 손 머리 위로 들고 마구마구 박자에 맞춰 박수치드라구요. 얼마나 신선했다구요. 한방 얻어맞은 느낌이었어요. 기분좋았구요. 대리만족^^ 채은옥(이은미와 친하다네요)씨가 우정출연해 빗물을 뽑구요. 그것도 넘 좋았어요. 기타치면서...
책읽는 나무님, 성민이의 엄마, 오늘도 성민이랑 좋은 날 만드시구요. 다음에 또 서로 서재에서 얘기 나눠요. 그럼 이만, 전 책나무속 둥지에서 물러납니다...
 
 
책읽는나무 2003-12-04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일부러 제서재에도 발자국을 남기셨네요...고맙습니다...
님도 이은미를 좋아하시나보네요..요즘 이은미의 목소리로 '서른즘에'와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듣고 있습니다...이은미는 가창력이 뛰어나서 본가수들이 부르는것 보다는 덜 슬프지 않을까?? 기대했건만......아이구~~이은미가 더 구슬피 부르더군요....밤에 불 꺼놓고 듣고 있으면...잠이 안올정도로 너무나도 싸하게 들리더라구요...저랑 신랑도 이은미를 좋아해서 둘이서 이은미 콘서트에 가보자고 하면서도 몇년이 지났어요...뭘보러 다닌다는게 잘안되네요...아이가 조금 더 크면 둘만의 여유가 생기려나??......
저역시 어느 애기엄마들과 똑같이 매일 매일 아이와 씨름을 합니다..
요즘은 미운세살을 한달 앞두었다고 두달전부터 미운짓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책 좀 읽히면 미운짓을 안하려나??하고 기대를 해봅니다..^^
자주 들러서 좋은 말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