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계절의 여왕인지는 모르겠지만, 춥지도 덥지도, 비가 며칠째 내리지도 않는, 사람 살기 딱 좋은 계절이라는 느낌이 팍팍 드는 요즘입니다. 애인이 있다면 손잡고 요리조리 데이트를 다니기 좋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혼자서라도 떠나고 싶은 계절입니다.

이런 계절에, 집에서, 영화관에서 영화 한편 보고 싶어하는 서재인들에게 권할 만한 좋은 영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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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ath Proof
    from come rain or shine 2007-09-12 23:17 
    끝내주는 영화. 잔인한 거 싫어하거나 쿠엔틴 타란티노를 싫어한다면 포스터만으로도 back키를 눌렀겠지. 영화는 암묵적으로 1, 2부로 나뉘어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1부는 변태성욕자의 승리, 2부는 변태 성욕자의 처참한 패배. 1부 끝부분에 맥박이 마구 빨라지다가 '흡~'하며 숨을 참다가 손으로 살짝 눈을 가렸다면, 2부에서는 후반부에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the end와 함께 박수를 칠지도..
  2.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from 구름따라.. 2007-09-17 18:21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영화를 보았다. 잔잔하고 고요하게 밀려오는 파동이었다. 어머니에 대한 애잔함이 다가오는 느낌은..그랬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감동도 없고 재미도 느껴지지 않는 그런 영화일게다. 왜냐하면 영화에서 나오는 어머니상은 우리들 어머니의 어머니세대이므로. 나의 모든 것을 자식들의 양분으로 아낌없이 줘버려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않고 속으로 다 삭이고 삼켜버리는 그 시대의 어머니상. 자식은 자신이 할아버지가 되어 어머니를 생각
  3. 본 얼티메이텀
    from come rain or shine 2007-09-23 12:47 
    본 아이덴티티와 본 슈프리머시에 이은 본 3탄이자 완결편이라지. 앞의 2 본을 보지 않았음에도 이동진 기자의 부추김에 단박에 넘어가서 선택한 영화. 역시 후덜덜한 영화였다. 스토리는 좀 부족한 게 사실이다. --> 블록버스터 답다. 편집, 촬영 --> 초반에 특히 "끝내준다"를 연발하게 된다. 스토리까지 모두 점수를 매겨서 등수를 정한다면 나는 단연코 '데쓰 푸르프'의 손을 들어줄 테지만, 이 영화는 '흥행'에서 월
  4. 즐거운 인생
    from come rain or shine 2007-09-23 12:51 
    영화 전반적인 건 특징적인 게 없다. 평이한 편집은 영화의 질을 떨어뜨린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역시 이준익 감독의 영화는 스토리를 잘 만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건 시나리오 쓴 사람의 공으로 돌려야 하는 거겠지만. 감동적이더라. '라디오 스타'에 이어 울었다. 어느 순간 울면서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박수를 치고 있었다.;;; 노래가 좋다. 역시 ost를 살까 하고 있다. 방준석, 트랜스픽션, 레이지 본은 이 영화를 보는 또다른
  5. 2007년 9월 영화 결산 2차
    from 아프락사스, 자유를 찾아서 2007-09-26 22:09 
    <2007년 9월 영화 결산 2차> 아흑 클릭 한번에 다 날아가버렸다. 이건 알라딘이 불안해서가 아니라 내가 키보드를 잘못 눌러버려서. -_- 그래서 저장은 꼬박꼬박 중간중간 해줘야하는건데 그동안 잘해오다가 한번씩 이렇게 저장을 안해서 날려먹는다니깐. 125. 스타더스트 ★ - 이런 류의 환타지 물은 그다지 정이 가지 않는다. 나의 기본적인 취향이 그러하니, 잘 만들어진 영화건 그렇지 않은 영화건, 내 눈엔 다
  6. 2007년 9월 영화 결산 1차
    from 아프락사스, 자유를 찾아서 2007-09-26 22:09 
    <2007년 9월 영화 결산 1차> 118. 인베이젼 ★★★ - 그렇고 그런 그동안의 좀비 영화들과 그다지 다를 바 없는 바이러스 영화. 좀비 영화들보다는 지난달에 봤던 <28주후>라는 영화와 비슷하다. 차이점 있다면 이 영화는 바이러스가 서서히 퍼지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박멸되는 시점까지를 다루고 있고, <28주후>는 박멸된 시점부터 다시 바이러스가 퍼지는 시점을 다루고 있다는 차이. 뻔하고 뻔한 영화
  7. '환희의 송가'를 바침 - 카핑 베토벤
    from 위선이 옷을 벗는 곳 2007-09-27 13:47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이 없었다면... <샤인>도, <죽은 시인의 사회>도<이퀼리브리엄>도 없었을 테고, <시계태엽 오렌지>도 없었을 테고, <불멸의 연인>도 없었을 테고, 마지막으로 이 영화, <카핑 베토벤>도 없었을 거다. 내 인생에 베스트! 라고 손꼽는 영화마다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 이 쓰였으니 클래식에 문외한인 것과는 상관없이 9번 교
  8. 주먹이 운다. 영화 참 잘 만들었다. 배우 연기 정말 좋다.
    from 찌리릿@나의서재 2007-09-29 04:06 
    MBC에서 금요일 야밤에, 새벽 2시에 영화를 틀어주는지 모르지만, 소파에서 자다가 깨서 본 영화. 전부터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계속 못 봤는데, 잠도 잊고 진지하게 봤다. 영화관에서 못 보고, TV에서 바로 보고 이렇게 재미있게 잘 보기는 첨인 것 같다. 그리고 술먹고 자다가 깨서 이렇게 생생하게 잘 본 영화도 첨이다. 유승완 감독 영화 참 잘 만든다. 역시 막장 연기는 최민식이다. 유승범, 그렇게 연기 잘 하는지 몰랐는데 정말 연기
  9. ㅏㅊ
    from 춤추던 인생.다시 춤출 인생을 위하여 2007-09-29 18:28 
    이를테면 영원히 발설하고 싶지 않는것들이 있다. 너와 함께 읽었던 시들. 그리고 음악. 맞장구치며 묘하게 통하던 그 느낌들. 아무말하지 않고 있다가 서로 고개들어 마주칠때 묘하게 떨려오던 그작은 소란스러움들. 둘만의 상황에서 만들어진 감정이지만. 결국 그것은 고스란히 내것이므로. 나는 기억나?.라고 묻지않을것 같다. 사랑은 서로 하는것이 아니라. 각자 하는것이다. 각각이 다른무늬를 만들어놓는것이다.   언젠그러나 그것
  10. 경향신문) 김연수론
    from 책표지와 함께 책읽기 2007-10-05 01:04 
 
 
하루(春) 2007-10-05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월 카테고리를 만들어 주시든지 아예 이런 거 없애든지...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 버리려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