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심판이 목전이다. 정치상황 나라 안팎의 상황이 뒤숭숭해서인지 책도 별로 재미없고, 재미있는 책도 많이 안나오는 것 같다. 먹고살기 바쁠수록 시간을 쪼개서 자기에게 맞는 책을 조금이라도 읽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각설하고, 때가 이래서인지 과거 대통령을 다룬 작품과 그를 소재로 한 사회과학서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아무래도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후보와의 접점이 가장 많아서일텐데, 과거를 비추어 나름의 미래를 판단해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선택지들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으로 갈무리 해 둔다.

 

<대통령의 말하기>를 출간한 윤태영씨가 노대통령을 소재로 한 <오래된 생각>이란 '소설'을 발표했다. 또 그를 다룬 <대통령의 소풍>이나 몇 개월전 문재인씨가 트위터에서 언급한 이명행 작가의 <대통령의 골방>역시 노 대통령을 소재로 한 문학들이다. 다만, <오래된 생각>은 대통령을 보좌했던 작가의 경험이 녹아있기에 자신있게 '팩션'이라고 홍보하고 있으니 저자의 자신감을 한 번 믿어볼 만 하다.

 

나라가 많이 어수선하다.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어도 IMF 위기를 능가하는 현 상황을 타개해 나가기란 조금도 녹록치 않을 것이다. 광장의 이방인들이여, 이제 태극기는 그만 흔들어라. 그런다고 대다수 국민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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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8월 중순이 됐다. 폭염으로 푹푹찌는 하루도 적응하기 나름인지 이제는 조금 견딜만하다.

작년부터 부쩍 글쓰기에 관한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고 있고 앞으로도 다양한 버전의 글쓰기 책이 출간 될 것 같다. 출판계는 매해 불황을 경신하고 있는 중인데 무엇인가를 쓰려고 하는 욕구와 수요는 늘면 늘었지 줄지 않는 것 같다. 읽기와 쓰기의 수요공급이 안맞는다고나 할까. 쓰고 싶고 펴내고 싶은 것은 많은데 읽을 사람이 없다. 아니, 읽어 줄 사람이 없다고 해야 하려나. 서점가를 둘러보다 근래 나온 괜찮은 글쓰기 책 다섯권을 추려본다. 이 중에 <기자의 글쓰기>와 <글쓰는 삶을 위한 일 년>은 소장중이기도 한데, 글쓰기에 직접적인 도움을 궁구하는 책이라기 보다는 마음가집과 본보기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고른 책들이 거의 그러하며 실전적인 글쓰기에 도움을 받고자 하는 독자들은 리스트를 조금 더 톺아봐야 할 것이다.

 

 

 

 

 

 

 

 

 

 

 

 

 

 

유시민의 글쓰기 시리즈(?)도 3종이 포진 된 상태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부터 시작해<표현의 기술> 공부시리즈로 나온 창비의 <유시민의 공감필법>까지, 지식소매상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유용한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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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대다수의 바람과는 다른방향으로 삶을 살았던 이들의 행적을 좇은 책이 연이어 나와 소개한다. 정운현의 <친일파의 한국 현대사>와 선안나의 <일제강점기 그들의 다른 선택>이 그것이다. 정운현은 <친일파는 살아있다>로 한 번 이름을 익힌 저자인데 그것을 토대로 새로운 책을 쓴 것 같다. 친일파 44인의 파렴치한 짓거리를 다뤘다. 저자의 이력을 이참에 자세히 살펴보니 친일문제에 아주 관심이 많은 저자다. 그만큼 깊이 조사하고 공부해 쓴 책이란 말이다. 그에비해 선안나는 처음 접하는 저자다. 이 책은 7인의 항일투사와 7인의 매국노를 다룬 책이다. 물론 동시대에 살았던 이들을 다뤘다. 이런 인물들의 대비를 직접적으로 다룬 책은 개인적으로 처음인 듯 한데 관련도서가 있는지 좀 더 알아봐야겠다. 아래 참고도서로 활용할 만 한 책들을 묶어둔다.

 

 

 

 

 

 

 

 

 

 

 

 

 

 

<친일파의 한국 현대사>의 저자인 정운현의 책들이다. 친일에 관해 리스트를 꽤 쌓아둔 저자다. 이어 읽을만 할 것이다.

 

 

 

 

 

 

 

 

 

 

 

 

 

 

 

<친일 문학론>의 저자 임종국이 쓴 <실록 친일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정치와 언론쪽의 친일을 다룬 저서도 둘러본다. 이외에 돌베개에서 1990년 초반 출간한 <친일파 99인>(전3권)도 참고할 만 하나 지금은 알라딘에서 판매되지 않는 책으로 나온다. (다른 곳은 몇 부 남아있다.) 아래는 30만원가량 하는 <친일인명사전>인데 실구매를 한 독자들이 꽤 된다. 전국 모든 도서관에 반드시 비치되어야 할 책. 또한, 요즘 이상한 재단 만들어서 요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기만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자들 또한 매국노라 칭해야 함이 옳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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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소오 2016-07-30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감사합니다.

필독 해야겠군요. 불끈 ^^

VANITAS 2016-07-30 02:52   좋아요 0 | URL
변변찮은 곳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thkang1001 2021-07-31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친일파가 있습니다. 일제시대 때 친일을 하고, 그 때부터 부풀려온 부와 명예를 지금도 계속 차지하고 있는 친일파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친일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있던 유용한 내용을 소개하는 책일 것 같아서 많이 기대됩니다. 좋은 책을 소개 해 주신 데 대하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신간소개들을 보다보니 흥미로우면서 주제가 연결되는 책 두종이 출간됐다. 정철 한국위키미디어협회 이사의 <검색, 사전을 삼키다>와 옥스퍼드 영영사전 편찬에 지대한 공을 쌓은 사이먼 윈체스터의 <교수와 광인>이다. 두 책이 '사전'이라는 공통분모로 연결 돼 있단 것을 짧은 두 줄의 글에서도 파악했을 터. 정철은 현재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웹기반의 웹사전을 고안한 사전계의 덕후이자 시조새라고 할 수 있을 것. 저자의 이력을 보니 어릴적부터 무엇인가를 모으고 분류하는 습관이 지금의 성공한 덕후의 인생을 맛보게 하는 기초가 돼지 않았을지 생각한다. 사이먼 윈체스터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요구받은 새로운 사전의 편찬에 발맞춰 한 교수와 광인의 이야기를 논픽션으로 생생하게 그려낸 책이다. 듣기에도 생소한 언어덕후 두명의 삶을 다룬 책이란 말이다!

소개를 인용하자면 "사전의 책임 편집자였던 제임스 머리 교수와 정신 이상으로 살인죄를 저지르고 수용소에 갇힌 미국인 의사 윌리엄 체스터 마이너의 언어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광기, 우정, 그리고 기묘한 삶과 최고 권위의 <옥스퍼드 영어 사전>이 어떤 문화적 배경에서, 어떤 취지로,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하게 되었는지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는 책이라고.

 

 

 

 

 

 

 

 

 

 

 

 

 

 

위의 두 권만 스윽 소개하고 지나칠리 만무하지 않은가. 몇 권 더 찾아보았다. <덕후거나 또라이거나>, <덕질로 인생역전>은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펴냈듯이 현 사회에서 가질 수 있는 재기발랄한 '대안으로서의 직업관'을 갖게 할 수 잇는 책이다. <소년 생활 대백과>는 표지에서 보듯 플라스틱 프라모델들을 수집한 진짜 덕후의 덕내나는 기록들이다. 세상의 종류를 불문한 모든 덕후들이 덕질로 성공하면 좋으련만.. 언젠가 한번 책덕후에 관한 책들도 주욱 나열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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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연과학 분야에 관심이 상승해 주요도서를 살펴보다보니 '수학'과 '식물'에 관한 책이 이따금씩 출간되고 있는게 보인다. 다만, 식물쪽은 인문학에 한 다리를 걸치고 꽃과 식물, 혹은 나무를 인문학적으로 조명해보는 책들이 많이 출간됐다. 그 중에서도 장 마르크 두르앵의 <철학자들의 식물도감>과 스티븐 부크먼의 <꽃을 읽다>가 눈에 확 띄었다. <철학자들의 식물 도감>은 알마에서 이미 양장본으로 냈던 책을 반양장으로 판형을 줄여 낸 책이다. 디자인이 달라져서인지 책의 내용이 더 신선하게 다가온다. 같은 장르 읽기에 지쳐 독서의 외도를 하고자 한다면 추천할 법한 책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철학자 루소, 헤겔 등의 이름이 나오긴 하지만 린네, 콩도르세, 콜리지에등의 생소한 자연과학자들의 이름과 전문용어들이 등장해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다. <꽃을 읽다> 또한 그러하다. 꽃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나 내가 본 결과 꽃에 관심이 없어도 신기한 동화 읽듯이 읽을 수 있다.

 

 

 

 

 

 

 

 

 

 

 

 

 

 

식물과 사람의 관계를 뒤져보니 <식물을 미치도록 사랑한 남자들>, <하루 한 식물>, <식물수집가>와 같은 책이 나온다. 식물을 연구하고 직접 기르는 사람들에 대한, 또는 식물을 위한 이야기다.

 

 

 

 

 

 

 

 

 

 

 

 

 

식물의 역사에 관한 책들도 이미 나와있다. <2천년 식물 탐구의 역사>, <식물의 인문학>, <식물의 역사와 신화>다. <2천년 식물 탐구의 역사>의 경우 장정도 예쁘지만 안의 식물 도판들도 압권이다. 가격은 조금 부담이다. <식물의 인문학>의 경우 서점에서 보니 3쇄를 찍었다. 나올때 관심이 있었던 도서인데 증쇄를 못할 줄 알았던 책이 증쇄를 했다니 반갑다.

 

 

 

 

 

 

 

 

 

 

 

 

 

 

나무에 관한 책도 많이 나와있어서 정리가 한번 필요하다. 강판권의 <나무철학>이 그 중에서 눈에 띄는데, 이 분 나무에 관한 다른 책도 무지 많이 쓰셨다. 나무 권위자인듯. 독일 저자들의 <나무수업>과 <나무시대>도 펴봄직하다. 언론에서는 <나무수업>을 더 많이 다뤄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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