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에서 하버드대 명예교수인 에즈라 보걸의 <덩샤오핑 평전>이 나왔다. 2004년 계열사인 황금가지에서 나온 벤저민 양의 <덩샤오핑 평전>과는 완전히 다른 판본이다. 동아시아 분야의 전문가인 만큼 2011년에 한국에 관한 책 <The Park Chung Hee Era>도 펴낸 바 있다. 가격도 가격이고 분량도 1100쪽이 훌쩍 넘어 중국이나 덩샤오핑에 보통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읽어내기 힘든 책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부각돼 보이는 이유는 요즘의 동아시아 정세 때문이다. 그 나라의 과거를 알면 지금의 상황도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은 묘한 기대감이 책을 집어들게 한다. 사실 덩샤오핑 하면 '흑묘백묘론'밖에 생각이 안난다. 학창시절 그거라도 주워들었으면 다행인거다.

 덩샤오핑에 대한 책을 좀 더 찾다보니 옛날 책들이 몇 권 나온다. 살림에서 지식총서로 나온 <덩샤오핑>과 김영사에서 나온 <불멸의 지도자 등소평>이다. 이 책도 평전격의 책인 듯 하다. 최근간으로는 창비에서 나온 <덩샤오핑 시대의 탄생>이 있다. 정치적인 학술서로 쓰여서 대중성은 떨어지지만 깊이는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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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호 교수의 그간 니체 연구에 대한 결실이 <니체>라는 책 한 권에 오롯이 담겼다. 제작년에 나온 고명섭의 <니체극장>과 견줄만하다. 강영계 교수는 예술철학 분야로의 니체 철학을 분석한 <아티스트 니체>를 펴냈다. 지난 판본의 개정판이라고는 하나 주의를 환기시키기에 충분하다. 또한 <초역 니체의말 II>도 나왔다. 전작이 정말 뜬금포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팔려나갔다. 니체의 유고나 저서에서 뽑아낸 주옥같은 말들의 힘이 그리 만만치는 않은 것 같다. 그 밖에 작년에 나온 <니체 자서전>이나 가볍게 읽으면 좋을 <우울할 땐 니체>도 참고해 볼 수 있겠다. 이 밖에 소개할 만한 니체 관련 책이야 이제 차고 넘칠지경이지만 늘 한 구석이 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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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분석을 마르크스주의란 도구로 탁월하게 해석한 <맑스주의와 형식>, 그리고 <문화전 맑스주의와 제임슨>이 나왔다. <맑스주의와 형식>은 창비에서 1984년 나온 <변증법적 문학이론의 전개>의 30주년 개정판이다. 서점에 책이 깔렸을 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역자서문을 봤더니 역시나 개정판이었다. 이 책이 헌책방에서 눈에 띄어 단돈 2천원에 구입해서 보관중이었는데 구입한지 1년도 안돼 개정판이 나오게 되어 뭔가 가치가 떨어진 느낌이다. 다행히 그때의 역자와 같은 역자가 번역해 번역의 일관성을 높였고 많은 부분의 오류와 문장을 다듬어 더 깔끔한 책이 나왔다. <문화적 맑스주의와 제임슨>은 제임슨과 16인의 지식인이 벌인 10개의 인터뷰를 모은 책이다. 여기에는 1989년 백낙청과의 인터뷰도 실려있어 이 사실을 모르는 나로서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 아닐 수 없다. 문화적 맑스주의라 함은 제임슨 말고도 테리 이글턴도 있고 루카치도 있고 벤야민도 있지만 그 중에서 프레드릭 제임슨만큼 진짜 글이 더러운 경우는 본 적이 없다. 번역을 잘 해놔도 원문이 워낙 까탈스러워서(?) 독자가 읽어내기 힘들다.

 

 

 

 

 

 

 

 

 

 

 

 

 

 

내가 원서까지 읽을 재간은 없기에 그의 번역서 몇 권만을 둘러 볼 뿐이다. 그 중에서도 <후기 마르크스 주의>는 <맑스주의와 형식>에 이어 그의 주저가 되기도 한다. <맑스주의의 형식>은 프레드릭 제임슨의 학문적 출세작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다룬 <지정학적 미학>과 절판된 <보이는 것의 날인>정도가 번역됐다.

 

 

 

 

 

 

 

 

 

 

 

 

 

 

제임슨의 인물론을 살펴 볼 수 있는 책으로는 숀 호머의 <프레드릭 제임슨>과 앨피 사상가 시리즈로 나온 <트랜스 피평가 프레드릭 제임슨>을 꼽을 수 있다. 앨피의 책은 지난 와우북 페스티벌에서 저렴하게 구매를 했었는데 이제야 제대로 펴볼 기회가 온 것 같다. <민족주의, 식민주의, 문학>은 마르크스주의 비평가인 이글턴와 제임슨 그리고 그것의 틀을 극복하고자 했던 에드워드 사이드의 글을 모은 것이다. 솔직히 말하지만 프레드릭 제임슨 글은 재미가 없다. 그런데도 누군가 계속 읽고 있다는 것은 미로같은 제임슨의 글 속에서 널려있는 의미를 발견해 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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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오디세이>가 출간 20주년 기념으로 20주년 기념판이 나왔다. 진중권의 출세작이자 세간에서는 주저라고도 하는데 이게 벌써 주저면 안 될 듯 싶다. 그간 자신의 미모(?)를 자화자찬해온 진중권 교수의 의도인지 출판사의 계략(?)인지는 몰라도 어색하기 짝이없는 그의 사진을 전면에 내세운 표지로 개정판이 발간된다. 약간의 수정과 머릿말이 들어가 있을테고 종이질이 달라져 있을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맘에 들지 않는 표지지만 뭔가 옛날 학자스런 분위기가 나서 재미있기도 하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도 고전예술편, 모더니즘편, 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편으로 나뉘어 발간됐다. 2008년 나온 이후 시간차를 두고 세 권이 완간됐다. 같은 출판사에서 기획한 만큼 <미학오디세이>와 함께보면 좋을 듯.

 

 

 

 

 

 

 

 

 

 

 

 

 

 

<현대미학강의>와 <앙겔루스 노부스>도 작년에 개정으로 나온 책이다. 진중권의 책이 작년에 개정판이 나온게 몇 된다.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도 개정판이 있지만 미학, 미술 관련서는 아니기에 <미학에세이>만을 같이 올려둔다. 이것도 말이 <미학 에세이>지 미학에 관한 깊은 내용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춤추는 죽음>과 <성의 미학>은 비교적 오래된 진중권의 미학서다. 얼마쯤 후에 개정판이 나올지도 모를 일이지만 지금으로선 개정판이 나올 것 같지 않아보인다. (이게 보급판이므로...)

 

 

 

 

 

 

 

 

 

 

 

 

 

 

전쟁을 미학적 관점으로 바라본 <레퀴엠>도 조만간 개정판으로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까간의 <미학강의>를 번역한 것은 여전히 판매중이다. 제작년에 판을 달리해서 냈다. 그가 대학시절 알바로 번역한 것이라 들었다. 진 교수가 독어를 할 줄 아는 만큼 괜찮은 번역서도 몇 권 내주면 좋겠다. 워낙 미학 관련서 없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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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세계문학 스물여섯번째 작품으로 헨리 제임스의 <한 여인의 초상>이 나왔다. 50여년이 넘는 작품활동 기긴 동안 남긴 수 많은 작품중에서 <한 여인의 초상>이 가지는 의미는 절대 쉬이 봐 넘길 수 없다고 한다. 작품은 젊고 아름다운 이사벨이란 여인이 발걸음을 옮기면서부터 시작된다. 이 소설은 <미국의 아들>과 더불어 미국적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냈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창비 뿐 아니라 민음사에서도 작년에 번역됐다.

 

 

 

 

 

 

 

 

 

 

 

 

 

 

 

 

 

 

 

 

 

작가의 영미문학에서의 명성과 지명도를 고려해서는 번역작이 그리 풍성하지 못한 편이다. 고작해야 <나사의 회전>이 3~4개 출판사별로 따로 나와있는 정도고 나머지 작품들은 드문드문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나사의 회전>은 민음사, 열린책들, 시공사판으로 나와있고 동서문화사에서도 헨리 제임스의 두 작품을 묶어 낸 책에 나사의 회전이 포함 돼 있다.

 

 

 

 

 

 

 

 

 

 

 

 

 

 

 

<워싱턴 스퀘어>도 책세상과 을유문화사에서만 출간했고, <아메리칸>와 <데이지 밀러>의 읽을 만 한 판본으로는 민음사와 펭귄클래식이 유일하다. 그 외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밝은 모퉁이 집>과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로 나온것이 전부다. 단편집도 있지만 별 흥미가 가지 않았고 여기 있는 작품도 모두 보기 불투명한 상태라 보류했다. 작가의 작품이 새로 번역된 김에 한번 짚고 넘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정리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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