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암사에서 <미국을 발칵 뒤집은 판결 31>에 이어 <세계를 발칵 뒤집은 판결 31>이 나왔다. 아이스크림 브랜드와 관련이 있는것인가? 31이란 숫자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요즘들어 매스컴에 전관예우니 법피아니 말들이 많고 사회적으로 약자에게 법이 안전망은 커녕 흉기로 작용하고 있어 시민들의 법에 대한 주의가 조금은 깊어지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한겨레21이 선정한 <올해의 판결>과 전국 사회교사모임이 지은 <우리 사회를 움직인 판결>도 한국사회를 조망하는데 더할 나위 없는 참고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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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에서 <오스트리아의 역사와 문화>가 세 권으로 출간됐다. 오스트리아역사는 독일역사의 곁가지에 묶여 소개되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어엿하게 오스트리아 역사를 중심으로 연구한 책이 단행본으로 나와 매우 반갑고 긴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 임종대 교수도 독일이 아닌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학위를 받은 만큼 연구내용 뿐 아니라 체류의 경험을 살려 문화쪽 부분도 재미있게 쓰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제1장 합스부르크 왕조 이전 시대
제2장 합스부르크 왕조의 등장과 종교적 갈등의 시대
제3장 바로크 시대

제4장 오스트리아 계몽주의 시대(1740~1790)
제5장 나폴레옹 전쟁(1792-1815)과 신성로마제국의 해체(1806)
제6장 빈 체제와 3월 혁명 그리고 비더마이어 문화

제9장 공화국 시대(1918-)
1.오스트리아 제1공화국
2.국권 상실기
3.1945년 그리고 새로운 출발
4.오스트리아의 과거극복 

 

순서는 이렇게 소개돼 있는데 뜬금없이 3권에 9장만 소개 돼 있어 실물을 본 후 바로잡아야 할 듯 싶다. 아래의 책은 오스트리아가 공화국이 되기 전 합스부르크제국의 역사를 다룬 책들이다. 정말 관심있는 독자가 아니면 거의 지나쳤을 책들이다. 그나마 <제국의 종말 지성의 탄생>정도가 눈에 띄는 독자가 있을 것이다. 헝가리 학자 디오세기 이슈트반이 지은 <모순의 제국>은 예전에 소개한 적이 한 번 있는데 관심있는 독자라면 구매를 하건 도서관에 신청을 하건 해서 꼭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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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사상의 고전인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이 강영계의 번역으로 서광사에서 나왔다. 뒤져보니 기독교서적을 주로 내는 포이에마에서 1월에 다른 <고백록>이 출간되기도했다. 동서문화사판 <고백록>도 싼 값과 볼 수 있을만한 번역때문인지 많이 찾는 판본중 하나인 듯 하다. 신앞의 고백에서 시작해 후반부에는 자기의 신학적 성찰을 밝히는 책으로 아우구스티누스 개인의 신학적 면모와 기독교 사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책으로 해석된다. 함께 읽어 볼 책으로 2012년 새물결에서 나온 <아우구스티누스>와 김영사의 지식인 마을 시리즈, 그리고 2005년 개정돼 나온 민음사의 인문학총서 시리즈 중 <아우구스티누스> 편을 참고해 볼 수 있다. 핵심을 빨리 파악하고 싶다면 김영사를, 이 인물의 사상과 인간적 면을 보려면 새물결판과 민음사판을 보길 권한다.

 

 

 

 

 

 

 

 

 

 

 

 

 

 

번역자나 학자에 따라 창세기 주해 부분을 번역하지 않은 책도 있다고 한다. 일단 그런 판본은 이 포스팅에선 제외시켰다. 학술적 중요도의 경중을 떠나 독자입장에서는 완역을 기본전제로 깔고 책을 대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고백록> 번역을 계기로 기독교 역사에도 조금이나마 관심을 기울여봐야겠다. 서양사는 깊이 알 수록 신학을 도저히 배제하고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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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로서의 복거일은 난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소설가로서의 복거일은 fan까지는 아니더라도 읽어볼 만한 가치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새로 나온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가 그렇다. 이 소설은 이른바 '현이립 3부작'으로 나오는 마지막 소설이다. 사실 작가가 3부작으로 계획을 하고 집필을 시작한건지는 모르겠다. 첫 번째 작품이 1988년에 나온 <높은 땅 낮은 이야기>였으니 세월이 너무 흘러 이 작품은 모를만도 하다. 현이립 3부작의 두번째 작품은 2006년에 나온 <보이지 않는 손>이다. 전작과 작품 속 시간이 30년 차이가 나는 이 작품은 주인공 현이립이 사회적 기반을 잡아 어엿한 주류사회의 구성원이 되고 난 후의 이야기들을 그린다. 이번에 새로나온 작품은 주인공 현이립이 말기 암 판정을 받고 자신이 세운 계획을 마무리하는 이야기라고 한다. 한 남자의 일대기적 소설을 26년의 시간차를 두고 결국 완성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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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움에서 카뮈의 <이방인>이 나왔는데 단순한 세계문학 번역으로 보고 넘기기에 소개글이 가볍지만은 않다. 역자는 우리가 읽은 <이방인>은 제대로 된 <이방인>이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가장 많이 팔린 <이방인>은 아마 김화영 교수가 번역본일 것이다. 민음사에서도 나왔고 오래전 책세상에서 반양장, 양장판 전집으로 간행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먼저 공격대상(?)으로 삼고 있는 판본은 김화영 판본이다. 갖가지 비문과 소설의 몰입에 방해를 줄 만한 요소를 조목조목 짚어내 '역자노트'로 책 말미에 수록해 놓았다. 또한 50줄에 들어선 역자의 번역은 이 책이 처음이라고 한다. 번역에 나이야 무슨상관이겠냐만 그간 제대로 된 역서를 낸 적 없는 역자가 공고한 세계문학 번역계의 빅마켓을 가열차게 비판한다는 점에서 그 공을 높이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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