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이 을유세계문학판으로도 나왔다. 이제 세계문학을 낸다는 출판사중에서는 창비, 열린책들, 시공사, 문학과지성사 정도가 미출간 상태인데 각 출판사의 성향을 생각해 볼 때 마지막으로 나올 곳은 열린책들이나 창비 정도가 될 것 같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 전혜린의 번역본이 다시 나온 줄은 몰랐는데 번역이 유려하다 해도 너무 오래된 번역이 아닌가 모르겠다.

 

 

 

 

 

 

 

 

세계문학좀 낸다는 출판사에서는 문학동네와 민음사, 문예출판사가 <데미안> 전쟁에 이미 참전했다. 현대문학에서는 헤르만헤세 전집을 기획했고 그 시리즈로 <데미안>이 나오기도 했다. 고려대학교출판부에서는 김재혁 교수의 번역으로 책을 냈고 이인웅 교수도 번역본을 냈다. 개인적으로는 현대문학판과 문학동네판을 가지고 있다. 민음사판은 아주 오래전에 사서 읽고 누굴 빌려줬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 외 자잘한 <데미안>들이 즐비한데 그 중에서 괜찮아 보이는 (읽어 봤다고 안했음...) 그나마 독일어를 원본으로 한 출간본들을 추려봤다. 이 중에는 독일어 원서를 함께 제공하는 것도 있어서 메리트가 있다. 이 외에도 예전에 나온 출간본이 엄청나게 많다. 최초 <데미안> 한국어 번역본은 무엇일지 궁금하다. 심심하면 조사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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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검색하다 생뚱맞게 <한국 주거문화사>라는 다소 전문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제목의 책에 끌렸다. 내용을 살펴보니, 인문학 발전에 기여하는 취지로 사비를 털어 이른바 '우정문고'를 설립했고, 자신의 글도 시대상황과 맥락에 맞게 고쳐 낸 것이었다. 전통주거, 주거환경, 재료, 시대별 전개등으로 내용도 세분화 돼 있어 대학의 교양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을 살펴보면서 생각난 책은 얼마전 나온 <아파트 한국사회>다. 가장 최근경향의 한국주거의 형태와 속성을 보여주는 책이라 한국주거의 역사와 최신 트랜드를 한번에 알 수 있는 책들인 것 같다.

 

 

 

 

 

 

 

 

 

 

 

 

 

조금 손품을 팔아보니 돌베개에서 <한국 주거의 사회사>, <한국 주거의 미시사>, <한국 주거의 공간사>라는 제목으로 한국주거 시리즈가 나왔었다. 한국주거사를 막힘없이 훑어보기에 더 없이 긴요한 책이 될 듯 하다.

 

 

 

 

 

 

 

 

그 외 참고해 볼 수 있는 책으로는 <한옥과 한국 주택의 역사>라던가 서양의 도시주거 역사를 다룬 <도시주거 형성과 역사>, 그리고 인간의 주거문화 문제를 분석한 <인간과 주거문화>도 주제를 심화해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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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의 스위스 베른대학에서의 박사학위 논문인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 개념>이 도서출판b에서 출간됐다. 알라딘의 하반기 인문서 출간예정 책자에서 확인은 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나올 줄은 예상을 못했다. 초역인 줄 알았으나, 1992년 솔에서 <베를린의 유년시절>안에 편역되어 묶였었다. 그러나 이미 솔의 번역본은 절판이 돼 도서관에서나 볼 수 있으니 새로운 번역본으로 벤야민의 초기 사상의 궤적을 그려 볼 수 밖에 없다. 이에 반해 한길사에서 국내 초역됐던 <독일 비애극의 원천>은 프랑크푸르트 대학에 제출한 교수자격논문인데 심사위원들에게 "도저히 무슨 말인지 알아먹을 수가 없네" 라는 소리를 듣고 직접 논문심사청구를 철회한다. 물론 지금까지도 이 텍스트는 독일에서도 무슨 말인지 알아먹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하니 그 텍스트의 난해성을 가히 알만하다. 교수로의 길은 좌절됐지만 다행히 단행본으로 출간이 돼 세상에 빛은 봤다.

 

 

 

 

 

 

 

 

 

 

 

 

 

 

 

도서출판 길에서는 벤야민 선집을 전 10권으로 기획하고 단 두권만이 남아있다. 이 선집이 반응이 꽤 있었던 탓인지 선집에서 제일 많은 분량의 번역을 맡은 최성만 교수는 <서사 기억 비평의 자리> 서문에서 다섯권 정도가 출판사측에서 추가로 계획 돼 있다고 밝혔다. 선집에 포함되지 않았던 '생산자로서의 작가' 나 미학관련 글이 많이 번역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참에 길에서 아케이드 프로젝트를 재번역 하는것도 나쁘지 않을텐데 리스크가 커서 그건 못할 것 같다.

 

 

 

 

 

 

 

 

그래도 <아케이드 프로젝트>를 초역해준 새물결의 공을 잊을 수는 없다. 현재 양장본은 절판상태고 인접한 주제별로 아케이드 프로젝트를 해부해 6권의 번역본으로 분권해 출간했다. 그 중 <부르주아의 꿈>은 아무곳에서도 구할 수가 없고 중고조차 보이질 않는다.

 

 

 

 

 

 

 

 

외국저자가 쓴 벤야민 관련 번역서로는 역시 게르숌 숄렘의 <한 우정의 역사>를 먼저 집어들어야 할 것이고 수전 벅 모스의 <아케이드 프로젝트>도 필독할 만 하다. 비평쪽의 글이 구미가 당긴다면 단연 테리 이글턴의 <발터 벤야민 혹은 혁명적 비평을 향하여>를 집어들어야 한다. 그러나 마르크시즘이 아직도 많이 녹아있어 거부감이 들 수 있다.

 

 

 

 

 

 

 

 

발터 벤야민에 관한 국내저자의 단행본으로는 손에 꼽을 정도다. 가장 최근 나온것이 조효원 교수의 <부서진 이름(들)>이다. 미학관련 연구를 수행한 강수미 교수의 <아이스테시스>도 그리 어렵지 않아 볼 만 하고 벤야민 사상의 전반을 다룬 최문규 교수의 <파편과 형세>도 벤야민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구해두어야 할 것이다.

 

 

 

 

 

 

 

 

추가로 벤야민의 글에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주요 작가들의 번역본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아직 완역이 안된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와 니콜라이 레스코프의 <왼손잡이>는 게 중에서도 중요한 텍스트로 꼽힌다. 보들레르의 <악의 꽃>도 마찬가지다. 횔덜린이나 요한 페터 헤벨의 작품도 간과할 수 는 없다. 모두가 그의 저술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작가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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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출신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의 <경제분석의 역사>가 총3권 2069페이지의 방대한 양으로 번역돼나왔다. 한길사에서 간만에 학술명저번역총서로 출간했다. 원서의 양만해도 꽤 나가는 걸로 보이는데 원서는 단권으로 나와있다. 번역본 1권 역자 서문에 밝혔듯 이 저작을 번역하는 일은 어쩌면 무모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더구나 지원사업 기간에 맞추며 마무리 번역을 하다보니 번역이 급해졌고 오역이 당연히(?) 있을 수 있음을 거듭 고백했다. 추후 이 책을 읽어나가는 경제학도나 번역의 식견이 있는 독자들이 오역을 지적해 주길 오히려 기다리는 듯한 모양새다. 없느니만 못한 번역서와 이렇게라도 나와주니 감사한 번역서가 있기 마련인데 그나마 슘페터의 <경제분석의 역사>는 후자에 속한다. 경제학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에서 몇 문장이 끌려서 덥석 책을 구입했었다. 왠지 이번에도 저 세 권을 읽을 수 있어보이지는 않지만 들여놔야 마음이 편할 것 같기도 하다. 제목이 <경제분석의 역사>인 만큼 그리스 시대부터 경제에 관해 있었던 것들에 대한 분석들, 인류사적인 것들과 연관지어 시대순으로 쭉 타고 내려온다. 책이 너무 궁금해 교보문고에 가서 봤는데, 서서 몇 장 보고 덮을 수 있는 책이 아니어서 감질맛만 났다. (8월 11일 현재 교보문고에서는 이 책이 판매중이다. 다른 서점들은 입고가 다소 늦어진 듯.)

 

 

 

 

 

 

 

 

 

 

 

 

 

 

이것들이 원서인데, 차례로 <경제분석의 역사>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경제발전의 이론>순서로 되어있다.

 

 

 

 

 

 

 

 

 

 

 

 

 

 

작년에는 글항아리에서 슘페터 전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혁신의 예언자>라는 제목으로 출간했었다. 역시 가지고 있지만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다. 옆에는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도 마찬가지다. <경제발전의 이론>도 지만지에서 다시 번역을 손봐서 나왔다. 전에 한 번 번역이 된 적 있다.

 

 

 

 

 

 

 

 

 

 

 

 

 

 

그 외 번역된 슘페터의 저작들로는 <제국주의의 사회학>, <경제학의 역사와 방법>, <10대 경제학자>가 있다. 큰 관심 없다면 지나칠 만 하지만 <10대 경제학자>는 어떻게 썼는지 한 번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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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불가코프의 <개의 심장>이 창비세계문학으로 출간이 됐다. 열린책들판 <개의 심장>이 세계문학판으로 재출간 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창비에서 떡하니 다른 번역으로 출간했다. 창비판은 중앙대 노어학과 김세일 교수의 번역이고, 열린책들판은 대구가톨릭대학교 러시아어과 정연호 교수의 번역이다. 열린책들판이 판형이 작다보니 창비판과 100여 쪽 가량 분량차이가 난다. 몇 달 전 나온 이란 작가 사데크 헤다야트의 <눈먼 부엉이>, <눈먼 올빼미>도 공교롭게 나란히 출간되서 각각 공경희와 배수아의 번역으로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를 줬는데, 이번 불가코프의 <개의 심장>도 그런 '비교'와 '차이'의 재미를 선사할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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