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병모 ]

청소년 문학을 낸 적이 있지만 근래에는 기성문학이나 순수문학쪽의 집필을 하고 있는 여성작가들을 몇 나열해봤다. 최근에 작품이 나온 작가들을 중심으로 추리다보니 대여섯명은 될 줄 알았는데 내 식견이 짧은 탓 인지 네 명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 그 중에서 가장 최근에 <파과>라는 소설로 컴백한 구병모작가를 첫 손에 꼽아봤다. <아가미>와 <고의는 아니지만>으로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그 이전에는 청소년 문학도 썼다고. 발표한 작품이 좀 있다.

 

 

 

 

 

 

 

 

 

 

 

 

 

 

[ 김려령 ]

뭐 김려령이야 <완득이>로 너무나 잘 알려진 작가이므로 따로 부연설명은 크게 필요없을 듯 하다. 청소년문학으로 상도 받았고 청소년 문학에서는 이룰게 더 이상 없을 것 같은 작가다. 최근 <너를 봤어>라는 소설로 돌아왔는데, <완득이>풍의 이미지를 기대했다가는 책장을 덮게 될 지도 모른다.

 

 

 

 

 

 

 

 

 

 

 

 

 

[ 정유정 ]

<28>로 요즘 한국문학에서 가장 잘 나간다고 그리고 가장 잘 팔린다고 말할 수 있는 정유정은 <7년의 밤>과 <내 심장을 쏴라> 이전에 두세편의 청소년 문학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물론 수상의 이력도 있다.

 

 

 

 

 

 

 

 

 

 

 

 

 

 

[ 심윤경 ]

<사랑이 채우다>로 <사랑이 달리다>의 속편격으로 느껴지는 소설을 펴낸 심윤경도 아동용 책을 집필한 경험이 있다. 다만 그것이 시작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위의 세 작가와는 조금 다르다. 여튼 문학이 살아나야 출판이 살아나고 한국문학이 살아나야 다른 장르도 살아나는 것 같다.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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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에서 <폭격>이라는 책이 나왔다. 내용인 즉, 미공군이 한국전쟁에서 행한 폭격을 분석한 것이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HK연구교수인 저자의 2008년 서울대학교 박사학위 논문의 제목이 「한국전쟁기 미 공군의 공중폭격에 관한 연구」인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논문을 수정, 증보하고 미비한 점을 보완해 단행본으로 엮은 듯 하다. 저자는 책을 쓰기위해 미공군 공문서 10만여장을 확보하고 교차대조하면서 꼼꼼히 당시의 팩트를 분석했다고 한다. 이 책의 출간 소식을 접하고 바로 생각난 책은 요시다 도시히로의 <공습>이란 책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느끼기엔 '폭격'과 '공습'의 뉘앙스가 거의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더 빨리 이 책이 떠올랐는지 모를 일이다. 앞의 책은 한국전쟁기에 일어난 미공군의 문제를 다뤘다면 이 책은 아예 공습 자체에 대한 회의로부터 서술을 시작한다. 미공군이 정밀타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한 공격에도 민간인이 무차별하게 희생된 사례는 숱하게 많다고 한다. 두 책은 그 연장선상에서 혹은 동일선상에서 '폭격'과 '공습'을 바라보는 책이다. 다만 <공습>에서는 이라크전과 일본이 공습당한 사례를 들며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는 논리에 대해 반박한다. 이유야 어찌됐던 폭격과 공습 나아가 전쟁 자체는 비극이다. 그 모두가 패자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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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소비자로 키워지는가>가 나온 이후로 아동과 소비에 관한 책이 몇 권 집히는 듯 했으나 찾아보니 그렇게 많지가 않았다. 결국 내가 생각한 책은 <컨슈머 키드>뿐이었는데 이마저도 대충 본 기억이다. '키즈 마케팅' 이라고 직접 거론되는 책들은 주로 경제, 경영학에 연관성이 깊다.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소비자로 키워지는가>는 사회학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책이다.  

 요즘 백화점에 가보면 각종 명품 브랜드들이 저마다 'KIDS' 꼬리표를 달고 독자적으로 브랜딩을 하고 있다. 옷 사러가면 어른 옷보다 아이들 옷이 더 비싸다는 말이 이제는 익숙하다. 장난감도 그렇다. 대형마트 가면 아예 대형평수의 장난감 코너가 따로 있다. 대표적인게 '토이져러스' 인데 아이들은 여기서 이미 간접적인 소비에 길들여진다. 또, 티비의 만화채널을 보면 아이들을 소비로 이끄는 무궁무진한 상품과 광고가 등장한다. 이런 것들은 우리 세대의 '소황제'들을 위한 자본주의의 농간으로도 보인다. 이유야 어찌됐든 누군가는 이런것들을 필요로하고 누군가는 이런것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돈을 벌어야 한다. 비정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자본에 노출이 된다. 다행히 이라는 책을 통해서 이런 면면을 살펴 볼 수 있다. 그 외 키즈마케팅 책은 적절히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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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하 ]

<퀴즈쇼>로 처음알게 됐던 작가다.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그 이전작들도 독자들에게 어느정도 사랑을 받은 듯 하다. 작품활동은 꾸준했고, 번역활동도 이따금씩 했다. <위대한 개츠비> 열풍으로 그가 번역한 <위대한 개츠비>도 많은 부수가 팔려나갔다. 이제는 그의 새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이 기다리고 있다. 요즘 읽을만한 한국문학이 넘쳐나서 걱정이다. 늘 책은 많고 시간은 부족하다.

 

 

 

 

 

 

 

 

 

 

 

 

 

 

[ 정이현 ]

<안녕, 내 모든 것>으로 컴백한 정이현. 역시 남들과 똑같이 <달콤한 나의 도시>로 그녀의 소설을 알았다. 이후 <너는 모른다>와 알랭 드 보통과 협업한 <사랑의 기초>가 출간됐었다. 하루키 광풍때문에 정이현과 여타 한국작가들의 소설판매가 부진한데, 이쪽에도 눈을 돌려봤으면 좋겠다. 신작의 대강은 "김일성이 죽고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던 90년대 중반 강남 반포에서 함께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는 세 친구들 이야기"라고 한다. 읽어봐야 알겠지만 <응답하라 1998> 서울판의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 김려령 ]

작가에게는 조금 미안한 얘기지만, <완득이>가 전혀 영화화까지 될 줄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어느날 영화 '완득이'의 소식을 들었을 때 내가 아는 완득이가 그 완득인가? 싶었었다. 어쨋든 <완득이>는 2008년에 큰 인기를 끌었고, 그 이후 영화도 대박은 치지 못했지만 내 기억으로는 김윤식과 유아인의 연기가 꽤나 마음에 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후 <파란아이>를 냈고 간만에 <너를 봤어>로 돌아왔다. 허나 정이현 만큼이나 초반 성적이 부진하다. 둘 다 창비에서 출판했는데 둘이 합쳐 정유정 하나를 못 이기는 것 같다.

 

 

 

 

 

 

 

 

 

 

 

 

 

[ 정유정 ]

요즘 외국문학에서 하루키와 댄브라운이 가장 핫 하다면 한국문학에는 정유정이 가장 핫하다. 신작 <28>이 반응이 꽤 좋다. 나도 이제 한 챕터만 읽으면 다 읽는데 흡입력 있고 문체가 어렵지 않아 대중소설로서는 바람직하다. 전작 <7년의 밤>이 한창 읽힐 때 지나치고 보지 못했는데 그의 기성문학 데뷔작인 <7년의 밤>도 구해 읽어 볼 참이다.

 

 

 

 

 

 

 

 

 

 

 

 

 

 

 

 

 

 

 

[ 조정래 ]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 이 정도만 말해도 충분히 작가를 설명하고도 남는다. 200쇄가 넘은 <태백산맥>은 여전히 스테디 셀러에 있고, 작가의 신작 <정글만리>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일제시대부터 4.19까지 근현대사를 오롯이 소설속에 녹여 낸 그였기에 그의 새로운 소설에 더욱 눈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몰랐는데 해냄에서 초기작 세트도 나와있어서 한 번 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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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어트에 관한 재미있는 책이 나왔다. 남세희라는 저자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는 소개에서 유추해 내기 어렵지만 저자의 지명도와는 무관하게 한번 훑어보면 금방 파악 될 만한 책이다. 다이어트는 현대인의 평생과제라 불릴만큼 거의 다이어트에 대해 강박을 가지고 살아간다.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더 심하긴 하지만, 요즘 남성들도 서구화된 식습관과 잦은 음주가 비만을 부른다는것은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다. 다이어트는 다 필요없고, 그냥 먹은것보다 운동을 더 하는 수 밖에 없다. 힘들면 살은 빠지게 되어있다. 그래서 사실 이런 책도 필요가 없는건데, 모두가 똑같은 방법을 쓸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부분에서 도움을 받는 것이다. <다이어트 진화론>은 이런 도움을 주는 책이라기 보다, 인류학적으로 인간을 바라보고, 그것에 걸맞게 사는것이 곧 다이어트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옆에 있는 <이기적인 뇌>도 뇌과학에 올인한 책이라기 보다 뇌와 다이어트와의 관계를 살피면서 우리가 먹고자 하는 것은 배가 고파서일 수도 있지만 뇌에서 잘못된 명령을 내리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필요보다 당이나 나트륨을 더 섭취하게 되고 다이어트는 결국 수렁에 빠지게 된다.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책은 아니지만 비만과 우리 몸에 관해 꽤 학구적인 냄새가 풍기면서도 다이어트에 대해 한 번 생각하게 되는 책들을 골라봤다. <팻>은 이미 나와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비만과 관련된 문화인류학적인 책이고, <강요된 비만>도 이제 현대인을 둘러 싼 환경적 요인으로 비만이 양산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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