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는 우리를 구원해주지 못한다. 의미는 어떤 식으로든 우리에게 보상해주기 때문이다. 많은 돈을 벌수도 있고 아이들을행복하게 만들 수도 있고 명예를 지닐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들은 우리를 구원한다. 왜냐하면 어떤 보상도없다면, 스스로 그 의미를 찾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내게 달리기란 그런 것이었다. 매일 한 시간씩 내가 왜 달려야만 하는가 생각한다. 물론 아직 나는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지 못했다.
구원이란 제일 마지막 순간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점에서 나는 이 책의 저자 조지 쉬언이 제일 마지막에 쓴 글을 가장 좋아한다. 심장의 무게를 잰다는 것, 자신이 누구인가깨닫는다는 것. 살을 빼기 위해 달리다가, 건강을 위해 달리다가, 결국에는 그 모든 의미에서 다 벗어나 달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달리게 되는 러너들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이다.
(역자의 말 중에서) - P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