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할 때는 둘 다 말이 없고 시큰둥하지만, 자연이 동정심이아니라 숭고한 무관심을 통해 그들을 서로에 대한 적개심에서 서서히 해방시킨다. - P83

사실 라비와 커스틴의 결혼 생활에서 ‘아무것도 아닌 문제‘를두고 벌어지는 말다툼은 거의 없다. 작은 쟁점들은 사실 단지 필요한 관심을 받지 못한 큰 쟁점들이다. 일상에서의 논쟁은 그들성격의 근본적인 차이에서 비어져 나온 실밥이다.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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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우리의 혼란스럽고 창피하고 당황스러운 부분을 우리의 연인이 다른 누구보다, 어쩌면 우리 자신보다 훨씬 잘 이해할 수도 있다는 것이 드러난 순간 최고조에 달한다. 이들은 우리를 간파해내고, 신뢰하고 나눌 줄 아는 우리의 능력 총량 아래에 있는 무언가를 알아보고 공감해주고 용서해준다. 사랑은 우리의 당황스럽고 난처한 영혼에 대한 연인의 통찰력에 바치는 감사의배당금이다.
- P36

합리적 결혼은 어떤 진실한 관점에서도 전혀 합리적이지 않았으며, 자주 편의주의적이고, 편협하고, 속물적이고, 착취적이고, 모욕적이었다. 이를 대체한 것-감정에 의거한 결혼-이 그 존재 이유를 설명할 필요성을 면제받은것도 그 때문이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이 결혼을 절실히 바라고, 본능에 압도되어 서로에게 빠져들고, 결혼이 옳음을 가슴으로 아느냐다. 현대는
‘합리성‘, 그 불행의 촉매이자 회계적 요구에 물린 듯하다. 더 나아가 결혼이경솔해 보일수록(예를 들어 만난 지 6주 만에, 어느 한쪽이 직업이 없을 때,
또는 둘 다 10대를 갓 넘겼을 때), 사실은 더 안전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외관상의 무모함이 과거의 이른바 현명한 결합이 유발했던 그 모든 오류와 비극의 평형추로 간주되는 것이다. 본능의 명성은 수 세기에 걸친 비합리적인‘합리성‘에 반하여 나타난 집단 트라우마 반응의 유산이다.
- P57

라비는 어느 한 느낌과 결혼하여 그 느낌에영원히 고착하려는 게 아니다. 그는 대단히 구체적이고 특별하고순간적인 일련의 상황들에서 운이 좋게도 어떤 느낌을 공유하게된 사람과 결혼하려는 것이다.
- P59

결혼: 자신이 누구인지 또는 상대방이 누구인지를 아직 모르는 두 사람이 상상할 수 없고 조사하기를 애써 생략해버린 미래에 자신을 결박하고서 기대에부풀어 벌이는 관대하고 무한히 친절한 도박.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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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가 지나고 또 여러 편의 사랑에 관한 에세이를 접한 후에야 라비는 몇몇 다른 결론에 도달하고, 한때 그가 낭만이라 보았던 것-무언의 직관, 순간적인 갈망, 영혼의 짝에 대한 믿음-이 두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는지를 배워가는 데 방해가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사랑을 유발했던 신비한 열정으로부터 눈을 돌릴 때 사랑이 지속될 수 있음을, 유효한 관계를 위해서는 그 관계에 처음 빠져들게 한 감정들을 포기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이를 것이다. 이제 그는 사랑은 열정이라기보다 기술이라는 사실을 배워야만 할 것이다.
- P16

보통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은 단지 사랑의 시작이다. - P18

그러나 당연히, 그는 아직 첫걸음도 떼지 못했다. 그와 커스틴은 결혼을 하고, 난관을 겪고, 돈 때문에 자주 걱정하고, 딸과 아들을 차례로 낳고, 한 사람이 바람을 피우고, 권태로운 시간을 보내고 가끔은 서로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고, 몇 번은 자기 자신을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바로 이것이 진짜 러브스토리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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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신의 언어다.
나머지는 모두 잘못된 번역에 불과하다.
_토머스 키팅 - P13

당신이 불교인이 되는 최선의 길은
좋은 로마가톨릭 신자가 되는 것입니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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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적 대화를 쉽게 정의할 수는 없지만, 이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게 해주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관상적 대화에서는 종결된 언어가 없다. 우리는 말과 말 사이의 여백을 음미하고 내면의 울림을 경청하려 한다. - P116

그룹으로서 관상적 대화를 하는 것도 위험한 일이다. 관상적 대화는 좁힐 수 없는 차이로 가득 찬 판도라의 상자를여는 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룹의 구성원들은 점차 자신들의 차이점보다 더 위대한 공동의 유산을 인식할 수 있다. 그들은 듣고자 하는 열망을, 들은 것을 통해 변화되고자 하는 열망을, 그리하여 마침내 그들이 붙잡기를 원하는것보다 하나님을 훨씬 더 신뢰하고자 하는 열망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 P117

하나님과 함께 하고자 하는 의향은 이러한 난점을 배제하지 않는다. 그 의향은 우리가 선호하는 것, 우리의 불안함, 부자유함을 모두 기도로 가져갈 수 있을 만큼 하나님을신뢰하려는 것이다. 다음의 질문을 반복하면서 말이다. "하나님, 우리와 세상을 향한 당신의 생명에 참여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포기해야 할까요?"
계속되는 회의에 나와 기꺼이 대화에 참여할 때, 그룹의구성원들이 마음을 열도록 개인적으로 또 공동으로 기도할때, 그리고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각 차원에서 서로의 삶 속에 드러난 하나님의 현존에 대한 느낌과 서로의 기도를 나눌 때 우리는 공동의 변혁 과정에 들어서게 된다. 그때 우리는 하피즈와 함께 이런 기도를 드릴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 오늘은 ‘우리‘가 세상을 위하여 어떤 사랑의 장난 lovemischief을 행할 수 있을까요?"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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