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마치 점잖은 신사가 정장을 갖춰 입듯 자신의 프로 정신을 입고 다니며, 악한들이나 환경이 대중의 시선 앞에서 그 옷을 찢어발기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는다. 그가 그 옷을벗을 때는 오직 본인의 의사가 그러할 때뿐이며, 그것은 어김없이그가 완전히 혼자일 때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말하는 ‘품위‘의 요체이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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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품위‘는 자신이 몸담은 전문가적 실존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집사의 능력과 결정적인 관계가 있다. 모자라는 집사들은 약간만 화나는 일이 있어도 사적인 실존을 위해 전문가로서의 실존을 포기하게 마련이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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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내가 신경 쓰고 있던 대상은 루스가 아니었다. 내 가슴은 약간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내게 맞장구치며 터뜨린 그 웃음으로 모든 세월을 뛰어넘어 토미와 내가 다시 가까워진 듯한 느낌이들었던 것이다.
- P305

침대에 누워 있는 그녀의 얼굴에는 기증자들에게서 흔히 본 적이있는 그런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그녀는 시선을 자기 내부로 돌리고 싶은 듯했다. 그럼으로써 자기 몸속에 별도로 자리 잡고 있는 고통의 영역을 더 잘 살펴보고 정돈하려는 것이었다. 마치 사려 깊은간병사가 전국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서너 명의 병약한 기증자들을 바삐 왔나 갔다 하며 돌보는 것처럼. 엄밀하게 말해서 그녀는 아직 의식을 잃지 않은 상태였지만 철제 침대 옆에 서 있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의자를 끌어와 그 옆에 앉은 다음 두 손으로 루스의 한 손을 쥐고, 그녀가 고통의 파도에 휩쓸려 손을 비틀어 빼내려 할 때마다 잡은 손에 힘을 주곤 했다.
- P324

시간이 그런 식으로 서서히 녹아들고 우리가 서로에 대해 그렇게 편안해지는 것은 정말이지 경이로웠다.
- P327

했지만 나는 그를 붙들고 놓지 않았다. 이윽고 그의 비명이 잦아들고 분심이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나는 그 역시 나를두 팔로 얼싸안고 있음을 깨달았다. 우리는 바람이 휘몰아쳐 우리옷을 잡아당기는 그 들판 꼭대기에서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시간 동안 말없이 그렇게 서로 부둥켜안고 서 있었다. 마치 그렇게 서로 안고 있는 것이 우리가 어둠 속으로 휩쓸려 가는 것을 막을 유일한 방법이기라도 한 듯.
- P376

"네 말이 맞는 것 같다. 캐시. 너는 정말이지 좋은 간병사야. 만약네가 나한테 이런 존재가 아니었다면, 나한테도 완벽했을 거야." 그는 웃음을 터뜨리고는 내 몸에 팔을 둘렀다. 우리는 나란히 앉은 채자세를 흐트리지 않았다. 이윽고 그가 말했다. "어딘가에 있는, 물살이 정말이지 빠른 강이 줄곧 떠올라. 그 물 속에서 두 사람은 온 힘을 다해 서로 부둥켜안지만 결국은 어쩔 수가 없어. 물살이 너무 강하거든. 그들은 서로 잡았던 손을 놓고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 거야.
우리가 바로 그런 것 같아. 안타까운 일이야, 캐시, 우린 평생 서로사랑했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영원히 함께 있을 순 없어."
- P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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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위험성(현대 성령 운동 의)은 성령을, 인간이 성령을 받는 방법으로써 받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성령받는 방법" 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성령을 받는 ‘Method‘, 하나의 방법-이것은 대단히 모순된 말이다. 성령은 순전히 하나님의 선물이다. 인간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유로운 주권에 의해서 주실 자에게 주시는 선물이다. 우리는 늘 이렇게 믿어야 하고, 기본적으로 이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우리가 무슨 방법을 써가지고 우리의 무슨 방법이 좋다고 해서 성령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교회를 성령 만들어 내는 공장처럼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다. 성령 받는 방법을 운운하는데 이는 성령을 모독하는, 성령의 주권을 모독하는 소리인 것이다. 심지어 기도까지도, 심지어 우리의회개까지도 방법이 아니다. 기도야말로 나 자신을 무無로 돌리는 태도이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다만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만 맡깁니다.‘ 하는 것이 기도의 자세다. 나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다만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움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겸손한자세, 이것이 기도이다. 또한 회개는 무엇인가? 회개는 자기 포기이며, 그것이 방법이 될 리가 없다. 성령 받는 방법을 운운하는 것은 마치 사도행전 8장 18절에 기록되어 있는 사마리아 성의 시몬처럼, 사도들이 안수함으로 성령을 받게 되니까 자기도 그러한 방법을 얻으려고 돈을 주고 사겠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베드로는 말하기를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느냐"고 책망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성령을 하나님의 선물로서, 카리스마로서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과거에 있었던 그 오순절 운동에서 한 단계 더 올라서서 이러한 카리스마적 운동으로 지향해야 한다.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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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위험성(현대 성령 운동의)은 성령을, 인간이 성령을 받는 방법으로써 받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성령받는 방법" 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성령을 받는 Method‘, 하나의 방법 이것은 대단히 모순된 말이다. 성령은 순전히 하나님의 선물이다. 인간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유로운 주권에 의해서 주실 자에게 주시는 선물이다. 우리는 늘 이렇게 믿어야 하고, 기본적으로 이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우리가 무슨 방법을 써가지고 우리의 무슨 방법이 좋다고 해서 성령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교회를 성령 만들어 내는 공장처럼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다. 성령 받는 방법을 운운하는데 이는 성령을 모독하는, 성령의 주권을 모독하는 소리인 것이다. 심지어 기도까지도, 심지어 우리의회개까지도 방법이 아니다. 기도야말로 나 자신을 무無로 돌리는 태도이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다만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만 맡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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