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첫 번째로 주문한 책들이 도착했다.
˝너의 일상이 초라해 보인다고 탓하지 말라. 풍요를 불러낼 만한 힘이 없는 너자신을 탓하라˝는 릴케의 말로 시작하는 칼 라너의 [일상], 그리고 이현승 시집 [생활이라는 생각]이다.

작년까지 다 읽지 못한 책들이 여기 저기 쌓여있어서 억누르고 억누르고 있었다. 그런데 작년에 절판되어 구하지 못한 칼 라너의 일상이 중고로 나왔다는 문자가 날아든 것이다. 이런 기회는 없어 게다가 싸잖아, 스스로를 설득해 모셔들였다.

받아보니 중고라고 할 수 없는 완전 새책! 책장을 넘겨보지도 않은 듯한 새 책을 천 원 좀 넘는 돈에. 마음에 두고 있던 이현승 시집도 배송료를 아낀다는 핑계로 함께 주문했다.

일종의 충동구매지만, 받고 보니 두 권이 다 일상, 생활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일상의 배경음악처럼 함께 숨쉬는 영성의 씨앗이 되면 좋겠다. 새 해 첫 책들이 이미 시작부터 작은 기쁨의 씨앗이 되고 있다.

#일상 #생활이라는생각 #2016년첫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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