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dimir Kush 作,  [stopped moment]

문득

 

멈춰버린 시계들
헝클어진 침대 밑
심연 속에 뒤척이고

먼지 쌓여 희미한 시간
깊이 박힌 못의 순간
뽑을 수 없는 파편

무심한 먼지 털어내고
시계추 가녀린 목, 매달아 흔들어 본다.
시계추 차가운 몸, 입맞춰 흔들어 본다.

멈추면 흔들고 흔들리면 멈추고
멈춰도 흔들리는 시선
흔들려도 멈추는 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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