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에 대하여



땀과 기름에 절어가며

낡아

빛바래고

너덜너덜해지는 작업복



벗이여

새로움이란

새옷을 갈아입는 것이 아니네.

이렇게 거짓 없이 낡아가는 것이네.



-김해화, <누워서 부르는 사랑 노래> 중에서


거짓없이 내 존재가
그대로 변해가는 새로움,
낡음과 늙음
그것이 내게 있어서
진정한 새로움이 아닐까?

사랑받던 주전자가 낡아져 버림받았을 때
전에 없던 새로움이 찾아든다.
물이 아닌 흙과 꽃을 담는 새로움
생명을 나눠주다가
이젠 생명의 터가 되어주는...



그렇게 거짓없이 자연스레 낡아가기를....

2004. 8. 3. 하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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