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태석 作, 자연-이미지, 1999, 캔버스에 아크릴릭, 45 x 53 cm

시선을 끄는 그 무엇인가
그렇게 시선을 빼앗기는 순간
흐릿해지는 여백의 풍경은
오히려 더 아름다워 진다.

배경으로 전락한 여백은
전락을 통해 오히려 도약한다.

초점을 한 곳에 두면서
오히려 여백을 느낄 수 있는
시선의 허허로운....


사실주의의 시선이 주제가 되는 대상에 집중되면서
그 배경은 거세되곤 한다.
규정은 부정라 했던가. 규정은 부정된 아름다움을 잃곤한다.
그러나 규정을 위해 초점을 맞추는 순간
초점에서 벗어난 풍경은 사각의 액자틀 밖에서
흐릿한 아름다움으로 노닐고 있다.
그 부정된 대상에 대한 사실주의는
그 아름다움을 부정할 수 없는 "전락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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