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질병은 아주 크게 다르지 않다. 아팠지만가장 좋았던 순간들에 나는 온전했다. 건강했지만 가장 나빴던 순간들에 나는 아팠다. 어느 곳에서 살아야 하는 것일까?
건강과 질병, 좋은 몸 상태와 나쁜 몸 상태는 끊임없이 번갈아가며 전경이 되었다가 후경이 되었다가 한다. 하나는 다른하나 때문에 존재하며 계속 서로 자리를 바꾸게 되어 있다.
어느 쪽의 단어에도 맘 편한 휴식은 없다. ‘건강‘이라는 말은질병에 대한 공포로 채워질 수도 있고, ‘질병‘이라는 말은 건강하지 못하다는 불만으로 채워질 수도 있다. 회복 중인 사람으로 살면서 내가 좇는 것은 건강이 아니라 반대말이 없는말, 오로지 그 자체인 말이다. 그리고 내가 좇는 회복의 의미이자 질병이 주는 기회를 나는 ‘덤으로 얻은 삶‘이라고 부른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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