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우리는 대부분 전쟁을 모르며, 죽음의 작은 흔적조차 지우려 하는 문화 속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죽음에 다가가는 병마의시간은 병원과 양로원에서 고독하게 치러지고, 생을 함께 나눈 친지의 마지막 모습은 장례식장 뒤 화장터로 밀려나 일순간 가루가 되어 버리는 과정쯤으로 이해되고야 맙니다. 이런 현실은 죽음 앞에서조차 죽음이 실감 나지않는 아이러니를 만들어 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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