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도 담도 없는 집에 이사 와서 벌써 두 주간이나 됩니다. 숨기지않아도 되는 생활은 참으로 편합니다. 왜 사람은 필요 이상의 것을가지려고 하는지요? 가지면 가질수록 자꾸 불행해지는 것을 몰랑던 것이 이렇게 세상을 파멸에 몰아넣게 된 것이지요. 자유라는 것은 가지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지금 밤입니다. 전등불이 아니어서 방 안이 침침합니다. 혼자여서그런지 조금 적막합니다. 그러나 자유는 고독을 수반하게 되는 것이지요. 누구와 함께 있다는 것은 곧 구속을 의미합니다. 십자가 위에서의 예수는 절대의 자유를 갖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그 무엇도그와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하느님도 거기 없었습니다.
- P27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