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이는 단식으로 자기 몸을 벗고자 했다. 단식에 의한죽음은 자살과 같은 난폭한 형식이 아니다. 그 죽음은 느리고품위 있는 에너지의 고갈이고, 평화롭게 떠나는 방법이자 스스로 원한 것이었다. 안팎으로 그이는 준비를 했다. 그이는 언제나 기쁘게 살았고 기쁘게 죽으리. 나는 내 의지로 나를 버리네‘라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말을 좋아했다. 이제 이것을 실천에 옮길 수 있었다. 그이는 스스로 육체가 그 생명을 포기하도록 하는 자신의 방법으로 죽음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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