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죠는 소년원에 수감되어있었다. 거기서 죠는 필생의 라이벌이자 왕년의 세계 챔피언인 리키이시를 만난다. 똑같이 수감생활을 마쳤지만, 리키이시는 교도소장의 딸과, 교도소장의 지원속에서 최고의 시설, 최고의 트레이너를 통하여 권투를 계속한다. 하지만, 죠는 그렇지 않다. 아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아무도 후원을 해 주지 않는다. 그런 죠가 할수 있는 것은 단 한가지.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실력을 갈고닦은 후에 그는 시합에 들어가기전 때려 눕힌다. 금새 기자들이 그를 둘러싸고..분명히 부당한 방법일지도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동정과 새로운 복서의 등장을 바라는 사람들덕분에 그는 링에 올라올수 있었다. 링에 올라가서 차례차례 자신들의 적을 때려눕히고..결국 리키이시와 링에서 만나게 된다. 역시 자신의 라이벌과의 싸움은 격렬했다. 이런 선전에도 불구하고, 죠는 승부에서 패한다. 하지만 이런 격렬한 싸움을 마친 리키이시역시 몸이 성하지 못하다. 그는 싸움이 끝난후 결국 죽어버린다. 리키이시를 죽였다는 생각에 방황하는 죠. 하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세계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라간다. 하지만 승부의 여신은 이번에도 죠에게는 미소를 지어주지 않는다. 승부는 모든 라운드를 끝내고 결국 판정으로 넘어간다. 여기서 판정패를 당하는 죠. 죠의 상대가 머리가 희게 변하고, 온몸에 피를 흘리며 승자의 손을 올린다.

 의학 만화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만화이다. 원래 만화가 활동 30주년 기념으로 아키타쇼텐(秋田書店) ≪주간 소년 챔피언≫에 5화 분량으로 단기 연재하려 하였으나 독자들의 요청으로 총 243화가 10년에 걸쳐(1973년 11월-1983년 10월) 장기 연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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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턴
세실 바즈브로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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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오늘은 장국영의 기일이다. 언제나 나는 그가 깊은 잠을 자고 있다고 생각을 하려 한다. 자신이 좋아하던 배우가 세상을 떠나도 아픔이 남는다. 그런데 자신의 생에서 가장 소중한 무언가 하나씩을 바다로 인해 잃어버린 사람들이라면 그들 마음속에는 어떤 것들이 남아 있게 될까...


<페리의 밤>은 페리호에서 연주를 하던 콘트라베이스 주자가 난파한 배에서 함께 연주하던 동료를 잃고 혼자 살아남아 삶을 이어가는 이야기다. 떠날 수도, 남을 수도, 연주할 수도, 그렇다고 추억할 수도 없는 한 남자는 사랑하는 남자를 잃고 떠나는 여자의 뒷모습만을 바라볼 뿐 여전히 그곳에 남는다. 그는 왜 떠나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한 것일까. 사는 동안 누구나 상처 하나쯤 품고 산다. 그 상처가 아무는 이도 있고 평생 벌어진 채 덧나는 이도 있다. 아물면 아무는 대로, 덧나면 덧나는 대로 삶이란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것. 그때 마지막 연주로 모든 것이 사라졌듯이 꿈이 사라지면 그 당시 그것이 꿈이었는지 행복이었는지 몰랐다 하더라도 바다가 삼킨 것을 뱉지 않는 것처럼 그렇게 되어버리는 것. 끝나버린 야상곡을 리플레이할 수 없듯이.

 

<등댓불>은 난파하던 배를 본 등대지기의 이야기다. 그는 비로소 자신의 삶이 사라짐의 연속임을 깨닫는다. 이별과는 또 다른. 바다가 삼키듯이 사람들은 쉴 새 없이 떠밀려오고 떠밀려가는 가운데 자신만이 오롯이 남아 탐조등으로 그들을 비추고 있다는 두려움과 마주하고도 그는 다시 등대에 오른다. 삶은 선택이 아닌 깨달음이라는 것을 알려준 바다를 보러.

 

<바다로 보낸 병>은 아들을 바다에 잃은 노부부가 바다에 던진 병에 대한 이야기다. 진부한 얘기일 수 있지만 이 얘기는 소통에 대한 이야기다. 이해와 화해에 대한 이야기다. 한 번도 자식을 이해하지 못했던 노부부가 십년 만에 자식을 이해하고 그 꿈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지금 소통부재인 시대에 반목만이 남은 오늘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알려준다. 우린 과연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의 내면을 잘 들여다보고 있는 지.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기나 하는 것인지. 늦기 전에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바다는 어쩜 삼킨 것을 뱉어내어 주는 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그것을 알지 못할 뿐인지도...

 

<혼자라면>은 아버지에 의해 강제로 바다에 묶인 형제에 대한 이야기다. 바다는 시커먼 속을 알 수 없는 눈으로 우리를 두렵게 하듯이 우리 또한 우리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것의 정체를 알지 못한다. 그 밤바다에 우리는 없었다. 각자 혼자만이 있었을 뿐이다. 아버지의 욕심과 어머니의 원망과 아내의 절망이...


바다는 누군가에게는 꿈이고 누군가에게는 공포다. 바다는 누군가에게는 삶이고 누군가에게는 죽음이다. 그 바다에서 삶이라는 야상곡이 흐른다. 그 야상곡이 어떤 곡인지, 내 바다에서 흐르는 내 야상곡은 어떤 곡인지 한번 이 작품들을 읽으며 잔잔히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작은 네 편의 단편이지만 소품의 피아노곡의 아름다움을 무시할 수 없듯이 이 단편들의 호흡도 깊이 각인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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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6-04-01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오우 제목이 뿅~ 가게 멋져서 들어와봤더니 리뷰도 멋지네요

물만두 2006-04-01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읽어보세요. 아마 원서로 읽으심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플레져 2006-04-01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곧 읽어보려구요... 만순님이 쓰셔서 그런가 리뷰가 더 좋아요~ =3=3=3

물만두 2006-04-01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아니죠? 다 알아요~ 조사하면 다 나옵니다~ 맘씨 고운 플레져님이 그러실 분이 저얼대 아닙니다. 흥~

하늘바람 2006-04-01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국영 참 안타까운 사람같아요

물만두 2006-04-01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슬퍼요 ㅠ.ㅠ

미미달 2006-04-01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정말 잘 쓰셨어요. 멋졍 멋졍 ㅋ

물만두 2006-04-01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미달님 읽어보세요~
 
진단명 사이코패스 - 우리 주변에 숨어 있는 이상인격자
로버트 D. 헤어 지음, 조은경.황정하 옮김 / 바다출판사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살인범이 잡혔을 때 도대체 그에게 무슨 문제가 있어 저런 끔찍한 일을 저지르게 되었을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그 많은 살인을 저지르고도 태연하게 나는 떳떳하다는 식의 말을 하면서 여자들 행실이 나쁘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었을까, 도저히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사이코패스라는 종류의 사람이 있는데 그들은 양심이라는 것이 없고 죄의식이나 죄책감 자체가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그런 범죄자들이 모두 사이코패스인지 아닌지 알 수는 없다.


세상에는 그런 사람도 있는 것이다. 누군가를 때리고 싶어 손이 올라가다가도 한번쯤 참게 되는 것이 보통 사람의 심리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냐는 것, 남이 때린다고 같이 때릴 수 없는 사람들 사이에 사이코패스가 있다면 그들은 물 만난 고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더 도덕적이고 양심적인 사람들이 이들에게 당한다는 것이 어쩌면 더 큰 문제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어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가 지나가다 다른 아이와 약간 스쳤다. 그런데 스친 아이가 단지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그 아이의 머리가 깨지도록 때렸다고 생각해보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그런데 지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열 살 난 아이가 살인을 저질렀는데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어 아무런 죄의식 없이 풀려나고 있다. 그 열 살 난 아이에게 왜 살인을 했냐고 물었을 때 단지 기분이 나빠서였다. 이런 예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위 많이 배우고 좋은 집안 배경을 가진 화이트칼라의 범죄도 증가하고 그들의 인면수심도 이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이들 모두가 사이코패스일까? 그건 모른다. 하지만 사이코패스를 구별하는 방법을 이 책에서 요즘 나온 책을 예로 들고 있다. <인 콜드 블러드>에 두 명의 범죄자가 등장한다. 이 중에 한 명은  사이코패스의 기준에 맞는 자이고 다른 한 명은 정신분열증 환자다. 사이코패스를 이해하기 위해서 그 책을 병행해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문제는 이런 사이코패스를 우리 사회에서는 진단하고 있지도 않고 연구하고 있지도 않으며 어떤 대비책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다른 나라도 문제를 인식하고는 있지만 뾰족한 프로그램이 없는 상태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사이코패스의 범죄에 노출이 되어 있는데 우리는 누가 사이코패스인지 알지도 못하다는 점이다.


그럼 이 책을 읽는 의의는 무엇일까. 모르는 사이코패스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하고 점차 어떤 방법을 강구한다고 해도 이미 범죄를 저지르고 재범률이 다른 일반 범죄자보다 월등히 높은 사이코패스들은 가려내서 사회와의 격리나 가석방에 대한 신중을 기할 수는 있다는 것이다.


며칠 전에 끔찍하게 아동을 성추행하고 불태운 자에게 살인이 언도되었다. 그가 만약 사이코패스 진단 프로그램이 도입되어 그 프로그램에 따라 사이코패스로 진단되었다면, 그래서 그가 사회에서 격리될 수 있었다면, 그의 보석에 좀 더 신중할 수 있었다면 한 아이의 생명을 허망하게 잃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를 생각해보자. 이것만으로도 우리가 사이코패스에 대해 알아야 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또한 말만 번지르르하게 잘하고 그 말 대부분이 거짓말로 탄로 나는 경제 사범들에 대한 제재가 강화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우리는 늘 사후약방문격으로 뒷수습에만 매달리거나 아니면 그 조차도 등안시하고 있다. 물론 범죄자가 죄의식이 없다고 해서 모두 사이코패스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그들과 반사회적 문제가 있는 사람들, 정신질환이 있는 자들은 구분해야 한다고 쓰여 있다. 그러므로 그들에 대해서 마치 낙인을 찍듯이 사이코패스라고 섣불리 진단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어떤 대안도, 해결책도 없는 것이 실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회의 안전망을 우리 모두가 구축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해서 좀 더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차원에서 이 책을 읽어볼 필요는 있다. 나만이 문을 걸어 잠그고 두문불출한다고 해서 사회에서 안전하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밖에서 자라야 한다. 또한 노인들도 사회에서 보호받아야 할 구성원이고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남자라고 예외는 아니다. 우리 모두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만이 아닌 늘 생각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되어 있지 않는 한 누가 사이코패스에게 당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많은 책들이 나오고 있다. 사형 제도에 대한 책도 있고 범죄에 대비하는 책도 있고 이런 범죄 유형을 다룬 책도 있다. 읽고 생각해보자. 과연 우리 사회를 우리가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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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6-03-31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그것이 알고 싶다에 이 문제가 나왔죠. 성범죄자를 다루면서...관심이 가요. 이쪽 방면이 미비하죠. 빨리 읽으셨네요. 수고~^^

물만두 2006-03-31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서평단 도서니까 빨리 읽었습니다. 괜찮아요. 한번 보세요~
 

* Ann Rule's Crime Files Series

A Rose for Her Grave (1993)
You Belong to Me (1994)
A Fever in the Heart (1996)
A Rose for Her Grave / You Belong to Me / A Fever in the Heart (omnibus) (1997)
In the Name of Love (1998)
The End of the Dream (1999)
A Rage to Kill (1999)
Empty Promises (2001)
Last Dance, Last Chance (2003)
Kiss Me, Kill Me (2004)
Worth More Dead (2005)

* Novels

Possession (1983) 듀안데미치의 게임

* Non fiction

Beautiful San Juan Island and Puget Sound (1980)
The Stranger Beside Me (1980)
The I-5 Killer (1983) (writing as Andy Stack)
Lust Killer (1983) (writing as Andy Stack)
The Want-AD Killer (1983) (writing as Andy Stack)
Mind Games (1984)
Beautiful Seattle (1987)
Small Sacrifices (1987)
If You Really Loved Me (1991)
Everything She Ever Wanted (1992)
Dead By Sunset (1995)
Bitter Harvest (1998)
Jerry Harris Case (1999)
...And Never Let Her Go (1999)
Every Breath You Take (2001)
Without Pity: Ann Rule's Most Dangerous Killers (2003)
Heart Full of Lies (2003)
Green River, Running Red: The Real Story of the Green River Killer--America's Deadliest Serial Murderer (2004)
Lost River (2005)

작가 websites : Ann Rule's Home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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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리크 2006-04-01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작가, 범죄 실화의 대가로 꼽힙니다. 소설인 Possesion은 국내에도 번역되어 있지요. 듀안 데미치의 게임이라는 제목으로 말입니다.

물만두 2006-04-01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렇습니까? 진단명 사이코패스에 나오더라구요. 오,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연합군과 독일 나치스군 사이에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을 때 미 육군 당국은 군형무소에서 사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는 12명의 흉악범을 석방하고, 이들에게 독일 나찌에 대항하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고도의 살인 훈련을 시킨다. 살인특공대의 대장은 리 마빈. 임무를 완수하면 석방될 수도 있는 작전에 12명의 성난 사형수는 목숨을 걸고 나찌스군과 처절한 전투를 벌인다.

 

 1959년, 캔자스 주의 작은 마을 홀컴에서 일가족 네 명이 무참히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뉴욕 타임스'에서 이 기사를 확인한 트루먼 카포티는 오랜 친구인 하퍼 리(『앵무새 죽이기』의 저자)와 함께 이 마을을 방문한다. 범인들은 곧 체포되었고, 카포티는 그들에게 경찰보다 더 집요한 인터뷰를 시도한다. 사형을 기다리며 단식중인 범죄자에게 음식물을 떠먹여가면서까지 인터뷰한 결과, 자료는 수천 매에 달할 정도로 방대해졌고, 이는 사회와 인간 내면의 깊숙한 곳을 파헤치는 최고의 논픽션 소설로 다시 쓰여졌다.
'세계 최초의 팩션'이라고 불리는 『인 콜드 블러드』는 저널리즘의 방법론과 소설의 작법을 동시에 적용시킨 작품이다. 미국대학의 저널리즘 강좌 교재로 사용되고, 랜덤하우스가 선정한 20세기 논픽션 베스트 100선에 선정되는 등 '신 저널리즘'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이 책을 집필할 당시의 트루먼 카포티를 그린 영화, '카포티 Capote'는 2005년 전미비평가협회에서 선정한 최고의 작품에 선정되었고, 트루먼 카포티 역을 맡은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인 콜드 블러드』의 내용과 카포티의 창작 시기를 담은 '인페이머스 infamous'라는 작품이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논픽션 노블‘ 혹은 ’세계 최초의 팩션‘이라고 불리는 『인 콜드 블러드』는 저널리즘의 방법론과 소설의 작법을 동시에 적용한 작품으로 소설이자 저널이며 또한 르포르타주의 영역에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미국대학의 저널리즘 강좌에서 주요 교재로 사용되기도 하는 『인 콜드 블러드』는 사실에 머무르기 보다는 주관적인 관찰과 상세한 묘사를 주로 하는 새로운 보도 형태 즉, 신 저널리즘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되었다.
트루먼 카포티는 하나의 잔인한 범죄가 촉발하는 사회의 모든 파장을 하나하나 섬세히 재구성한다. 전 미국을 떠들썩케 한 선정적인 범죄는 선한 공동체를 조금씩 일그러뜨리고, 구성원은 조금씩 위선을 드러낸다. 사형을 기다리며 단식중인 범죄자에게 음식물을 떠먹여가면서까지 인터뷰한 카포티의 집요함은 평범한 시선으로는 닿을 수 없는 인간의 내면으로 독자를 인도한다. 이렇듯, 『인 콜드 블러드』는 소설과 비소설의 경계에 위치한 독특한 구성 외에도 세월을 초월하는 범죄 소설로서의 미덕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인 콜드 블러드』는 랜덤하우스가 선정한 ‘20세기 비소설 100선’ 중 96위에 선정된 바 있다. 칼 포퍼, 아놀드 토인비, 제임스 프레이저, 제임스 왓슨, 윈스턴 처칠,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T.S 엘리어트 등이 장식하고 있는 이 리스트에 실제 범죄를 세심하게 재구성한 이 작품이 차지하는 자리는 무척이나 이채롭다. 출간된 지 40여 년이 지났지만 『인 콜드 블러드』의 광채는 여전히 휘황하다. 뭔가 큰 건을 터뜨리려 했던 트루먼 카포티의 야심과 천재성은 진지한 문학적 실험을 넘어서 인간 그리고 나아가 사회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은 작품으로 거듭나게 됐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의 시선이 더해져도 더욱 빛을 발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 시대의 고전이 가진 모습들이다.
뉴욕 타임스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에 무려 36차례 진입한 바 있는『인 콜드 블러드』는 최근 이 작품을 집필할 당시 트루먼 카포티를 그린 전기 영화 ‘카포티’의 개봉에 힘입어 각종 논픽션 부문에서 또 다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영화 ‘카포티 Capote’는 2005년 전미비평가협회에서 선정한 최고의 작품을 차지했고 트루먼 카포티 역을 맡은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은 전미비평가협회 및 2006년 골든 글로브, 미국 배우 조합상 영화부문 그리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인 콜드 블러드』의 내용과 카포티의 창작 시기를 담은 '인페이머스 infamous'라는 작품이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마피아 단원들의 심부름을 하면서 자란 헨리(Henry Hill: 레이 리오타 분), 토미(Tommy DeVito: 죠 페씨 분)는 갱으로 이름이 높은 지미와 똘똘뭉쳐서 온갖 못된 짓을 한다. 이들의 일이란 주로 곳곳에 퍼져 있는 조직원들을 이용해 화물 트럭을 강탈하거나 공항의 화물을 훔쳐 시장에 파는 것이다. 카렌(Karen Hill: 로레인 브라코 분)과의 결혼 후에도 이 일을 계속하는 헨리는 지미(James Conway: 로버트 드니로 분)와 함께 마피아 단원인 폴리(Paul Cicero: 폴 소비노 분)의 심부름을 하다 FBI의 추적을 받아 체포된다. 그러나 헨리와 지미는 출소하자마자 미국 역사상 최고의 강도 사건이라고 일컬어지는 루프트한자 공항터미널 사건을 모의, 무려 현금 6백만 달러를 훔친다.
 한편, 지미는 사건의 은폐를 위해 가담했던 몇몇 사람들을 차례차례 죽인다. 그러던 중 마피아가 토미를 받아들여 조직에 입단하나, 이전에 마피아 단원을 죽인 보복으로 곧 마피아에게 살해당한다. 헨리는 폴리의 경고도 무시하고 아내 카렌까지 동원하여 마약 거래를 하게 된다. 이 때문에 마피아에서 목숨의 위협을 느낀 헨리는 경찰에 가서 지미와 폴리의 범죄 사실을 법정에서 증언하기로 하고 경찰로부터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의해 보호를 받는다. 결국 폴리와 지미는 경찰에 체포되고 범행 사실이 인정, 감옥으로 간다. 헨리는 나머지 일생을 제한된 공간에서 숨어 살게 되고 다른 사람들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다.

 '미저리'란 이름의 순애보적 여인상을 등장시킨 대중 소설 시리즈로 여러해 동안 인기를 누려온 소설가 폴 셸던이 순수 문학에 대한 열정에 못 이겨 연작 속의 여주인공이 죽는 마지막 완결편을 끝으로 시리즈를 마감한 뒤, 오랫 동안 쓰고자 했던 진지한 작품을 쓰기 위해 산속 호텔에 갈 결심을 한다. 평소 습관대로 담배 한 개비와 샴페인을 한 잔으로 탈고를 자축한 뒤 차를 몰아 뉴욕을 출발한 폴은 산 길을 채 벗어나기도 전에 휘몰아쳐 온 눈보라를 만나 길 밖 벼랑으로 핸들을 꺾고 만다.
 심한 부상으로 의식 불명이 된 폴을 때마침 구해내는 수수께끼의 인물 애니 윌크스는 미저리 시리즈의 애독자로 폴의 재능을 동경해 온 간호사 출신의 여자다. 애니의 집으로 옮겨져 그녀의 헌신적인 간호로 의식을 회복하는 폴. 그러나 그의 몸은 양다리가 참혹하게 부러지고 어깨마저 심하게 다친 처참한 상태다. 애니는 눈보라로 길이 막혀 그를 병원에 데려가지 못했으며 전화마저 불통이어서 외부에 아무런 연락도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눈이 녹고 길이 뚫려도 애니는 폴을 병원에 보내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 마을에 나가 미저리 시리즈의 최신판을 사다 읽은 애니는 마지막에 미저리가 죽는다는 걸 알고 폴에게 분노의 광기를 발산한다.

 패티 파마와 드레이크 굿맨은 고급 주택가 퍼시픽 하이츠에 있는 빅토리아식의 호화 주택을 구입했다. 낡은 내부를 부부는 정성껏 수리해서 꿈에 그리던 성으로 완성하지만 엄청난 수리비와 은행 융자로 방 2개를 세놓기로 합의본다. 좋은 인상을 가진 일본인 부부는 흡족해하면서 뒤쪽 방을 빌리기로 하고 이사를 했다. 흑인 베이커는 앞쪽의 방이 마음에 들었으나, 갑자기 나타난 백인 카터 헤이스가 현금 2천불을 선금으로 내겠다는 조건을 달고 방을 가로채 버린다. 목돈이 필요했던 드레이크는 독신이고 여행가이며 돈 많은 신사라는 점에 마음이 쏠려 전세 계약을 해버리고 만다. 그러나 헤이스가 이사온 날부터 이상한 일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헤이스의 방에서는 망치로 치는 소리와 톱으로 무엇을 자르는 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이상히 여긴 드레이크는 열쇠로 방을 열어보려 하지만 이중문으로 주인이 들어갈 수 없게 되어있다. 일본인 입주자 와다나베가 못을 박다 합선이 되자 패티는 지하실에 내려갔다. 검은 그림자를 보고 공포로 떤다. 다음날 이들은 헤이스가 입금시키기로 했던 전세금이 입금되지 않은 것을 알고 수상히 여긴다. 설상가상으로 헤이스의 방에는 낮선 청년이 있는 것이 아닌가. 방에서는 두 남자의 말소리가 들리고 드레이크와 패티는 알 수 없는 불안에 말려들어가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승마를 가르치던 패티는 임신 중이었으나 날마다 들려오는 괴이한 소리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 아내의 불안에 화가 난 드레이크는 대항 방법으로 헤이스의 방에 전기, 가스 전원을 끊어보지만 헤이스의 산고로 복구할 수 밖에 없게 되고, 드레이크는 여성변호사를 찾아가 헤이스의 퇴거 방법을 취하지만 경제적인 궁핍이 두 사람을 계속해서 조이고 있는데...

 미모의 여인 로라(줄리아 로버츠 분)는 부자에다 미남인 남편 마틴(패트릭 버긴 분)이 극도의 결벽증에다 심한 의처증까지 있는 지 모르고 결혼한다. 하지만 곧 본성을 드러내는 마탄에게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당하고 구타를 당는다. 어느날 로라는 마틴을 속이고 수영을 배우러 다닌다. 그러다 남편과 이웃집 의사의 요트를 타고 밤에 바다로 나가게 되는데, 풍랑을 만나 로라가 실종된다. 남편 마틴은 로라가 익사한 것으로 단정하고 장례까지 치른다. 그러나 로라는 헤엄을 쳐서 집으로 돌아와 그동안 준배해 두었던 소지품을 챙긴 뒤 결혼 반지를 변기에 버리고 도망친다. 그런데 마틴은 로라가 수영을 배우러 다닌 것을 알게 되고 급기야 변기에서 반지도 발견한다. 이에 그는 로라의 어머니가 있는 양로원을 단서로 추적을 시작한다.
 한편 로라는 낮선 지방에서 이름을 사라로 바꾸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그녀는 그곳 대학 연극 교수 벤(케빈 앤더슨 분)을 알게 되고 곧 그의 사랑을 받게 된다. 두 사람의 행복한 나날은 로라가 어머니를 찾아가면서 종말을 예고한다. 그동안 로라 어머니 주변의 간호원들을 포섭해 로라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던 마틴이 기다리고 있었다. 면회를 마치고 로라는 기쁘게 벤에게 돌아가지만 그후 어머니를 공갈로 협박한 마틴은 그녀의 거처를 알게 되고 주변을 탐색하는데.

 영화는 복수심에 불타는 맥스 케이디(Max Cady: 로버트 드니로 분)가 강간 폭행죄로 14년형을 마치고 출소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감옥에 있는 동안 글을 배우고 문학서에서 철학서 등을 독파, 스스로 변호할 수준까지 오른 맥스는 자신의 과거 공선변호사인 샘 보든(Sam Bowden: 닉 놀테 분)을 찾아간다. 샘은 14년전 케이디가 무죄를 선고 받을 수 있는 정보를 입수했지만 16세 소녀를 강간한 그에겐 자유를 누릴 권리가 없다고 판단, 검찰측에 제시하지 않았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맥스는 샘이 자신을 배신했다는 생각에 수감내내 복수심을 키워온 것. 처음 맥스의 위협을 받고 가볍게 생각했던 샘은 맥스가 평소 가까이 지내던 법원서기인 로리 데이비스에게 접근하여 그녀에게 무자비한 성폭행을 보고는 경악한다. 사립 탐정 커젝(Claude Kersek: 죠 돈 베이커 분)을 고용한 샘은 그일로 점차 자신의 가정까지 흔들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한편 맥스는 막 사춘기에 접어든 15살 난 샘의 딸 대니(Danielle Bowden: 줄리엣 루이스 분)가 한창 성격이 반항적이고 성적 호기심이 높은 것을 이용하여 헨리 밀러의 '섹서스'와 '북회귀선' 등을 이용하여 접근한다. 위기 의식을 느낀 나머지 샘은 청부업자를 고용하여 맥스를 습격하게 한다. 청부업자들은 파이프와 체인으로 맥스를 피투성이로 만들지만 불사신 같은 맥스는 이들을 때려 눕힌다. 이 사건은 맥스의 복수심을 더욱 자극하는 계기가 되고 맥스는 처절한 복수의 화신이 되어 샘을 괴롭힌다. 그의 최후 복수의 장소는 폭풍이 휘몰아치는 케이프 피어. 그곳에서 맥스와 샘의 마지막 대결은 빛도 소리도 없는 다만 공포로 변해간다.

 어린이 연쇄 살인 사건 때문에 독일의 한 도시 전체가 공포의 도가니가 된다. 그러나 여덟번째 여자 어린이가 살해될 때까지도 경찰은 아무런 단서도 잡지 못한다. 이 때문에 경찰은 도시 전체를 이잡듯이 수색하게 되고, 시민들도 서로를 의심하는 등 생활의 리듬이 깨어지게 된다. 한편 범죄 조직에서도 경찰의 수사 때문에 자신들의 사업에 방해를 받자 머리를 짜내기 시작한다. 결국엔 살해범이 잡히지 않으면 자신들의 생계가 막막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기들이 나서서 살해범을 잡기로 결정한다. 이들은 남의 눈에 띄지 않게 미행을 할 수 있는 거지 조직을 이용한다. 어느날 한 맹인 거지가 휘파람 소리를 듣고 그가 범인임을 눈치챈다. 거지는 곧 도움을 청해 다른 거지들에게 범인을 뒤쫑게 한다. 범인을 뒤쫑던 거지는 범인의 등에 살인자임을 나타내는 M이란 표시를 해놓는다. 그러나 범인은 이를 눈치채고 어느 건물안으로 들어가서 숨어버린다. 범죄 조직원들은 건물을 습격하고 결국엔 범인을 잡는다. 이들은 범인을, 마치 자신들이 법에 의해 심판을 받듯이, 심판하기로 결정한다. 범인은 자신의 살인이 충동적이며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호소한다. 그러나 범죄 조직원들은 이에 냉소적이며 사형을 내리려 한다. 그러나 범인의 변호사로 나선 사람은 자신들도 살인을 한 사람이 남을 처형할 수는 없는 것이라 결사 반대한다. 범죄 조직원 다수의 의견으로 범인의 사형이 집행될 찰나 경찰이 들이닥친다.

 미국 형사 영화의 붐으로 탄생한 대표적인 영화로 샌프란시스코 시경 강력계 형사 해리 켈러헌(Harry Callahan)을 주인공으로 한 형사물. 물불 안가리고 범인들을 상대하는 크린트 이스트우드의 연기가 돋보인다. 필리핀의 경찰청은 이 영화를 훈련용 영화로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일화가 있다.
 한 발로 황소의 머리도 부순다는 위력을 가진 대형 매그넘(Magnum) 44 권총을 애용하고 핫도그를 좋아하는 그는 범인의 머리에 총구를 대고 독백하듯 이렇게 말한다. "Go Ahead Make My Day!(오늘 하루를 화끈하게 장식하게 해 줘)". 이 말은 한때 미국 사회에 애, 어른 할 것 없이 유행시킨 유명한 유행어가 되기도 하였다. '더티 해리'는 해리 켈러헌의 별명이다. 수사에 따른 집념과 탈선도 불사하는 오버 액션 때문에 사람들이 그에게 붙여진 이름이다.
 그는 악인들에게는 인정사정없는 대응으로 공포의 대상이지만, 불의에 대한 분노 못지않게 사실은 따뜻한 인간미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또한 절대로 불의나 편법과는 타협하지 않는, 철저한 원칙 주의자이기도 하다.
 모두 5편의 시리즈가 지금까지 만들어졌는데, 주인공은 변함없이 크린트 이스트우드가 맡았다. 60년대 마카로니 웨스턴의 주인공 이미지를 말끔하게 벗어버리고, 매그넘 권총을 들고 대도시의 거리를 누비는 한마리 늑대와 같은 현대의 영웅으로 탄생하였다.

 1960년대 후반 미국 사회는 물리적인 폭력이 난무한 베트남전쟁에 개입한 이래 자신들의 존재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하였다. 지난 역사에 대해 의식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하였는데 서부 개척시대의 갱을 빼놓고 논의할 수 없는 것이 자신들의 역사라고 생각하였다. 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클라이드(워런 비티)는 차 주인인 보니(페이 더너웨이)가 알아챈 것도 모른 채 차를 훔치려고 한다. 거세게 달려드는 보니에게 클라이드는 매력을 느끼고, 보니도 같은 감정이다. 공범 관계로 급속도로 가까워진 보니와 클라이드에게 클라이드의 형 벅(진 해크먼)과 모스(마이클 J.폴라드), 블랑슈(에스텔 파슨스)가 합세한다. 일행이 많으니 범행 수법도 대단해지는 반면 말도 많아진다.
어느 날 경찰에 붙잡힌 블랑슈를 구출해내자 오히려 그는 자기 몫을 내놓으라고 우긴다. 불화를 원하지 않아 할 수 없이 요구에 응하는 클라이드를 보니는 못마땅하게 여긴다. 꼬리가 길면 잡히듯이 경찰에 포위된다. 포위망을 뚫고 모스의 농장으로 피하기 위해 차를 몬다. 그러나 모스 아버지의 밀고로 이미 농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경찰의 기관총 세례를 받는다.
종래의 갱 영화와는 전혀 다른 작품으로, 아메리칸 뉴 시네마(American New Cinema)의 효시이다. 196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에스텔 파슨스)과 촬영상을 수상하였고,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페이 더너웨이는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

 가정주부인 델마(Thelma Dickinson: 지나 데이비스 분)는 덜렁대는 성격에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있지만, 남편이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여 외출도 매번 허락을 받아야 하는 답답한 현실에 불만이다. 루이즈(Louise Sawyer: 수잔 서랜든 분)는 웨이트레스로 꼼꼼하고 이성적이지만, 식탁들 사이에서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기만 하다. 두 사람은 의기투합하여 주말에 별장을 빌려 함께 지내기로 하고 각자 간단한 메모만을 남긴 채 신나게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고속도로변 휴게실에 차를 세웠을 때 평범한 두 여인들의 여행길은 다시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운명의 긴 여로에 오른다. 남편으로부터의 해방감에 들뜬 델마는 기분이 좋은 나머지 술을 마시고 모르는 남자와 춤을 추나, 남자는 곧 치한으로 변해 주차장에서 폭력을 휘두려며 강간하려하자 루이스가 권총을 가져와 그를 제지하고 델마를 구해준다. 그때 남자가 성적인 모욕을 가하자 루이스는 자기도 모르게 총을 쏴 그를 살해한다. 즐거움으로 가득찬 여행길은 이제 공포의 도주로 바뀌고 델마와 루이스는 극한 상황에 빠져든다. 더구나 루이스의 돈을 제이디(J.D. : 브래드 피트 분)라는 건달 청년이 훔쳐가는 바람에 델마는 솜씨 좋은 강도로 변신한다.
 두 사람은 강력범으로 수배되나 형사 할 슬로컴브(Hal Slocumb: 하비 키이텔 분)만이 두 여자의 어쩔 수 없는 여정을 알고 그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녀들이 차를 몰고 가는 동안 유조차 트레일러가 그녀들의 차를 쫓아온다. 그 운전사는 끊임없이 성적 희롱으로 추근댄다. 고속도로변에서 몇번 그와 마주친 루이스는 그 운전사와 차를 나란히 달리게 됐을때 뭘 원하느냐고 묻고 자기를 따라오라고 한다. 그러자 운전사는 신이 나 차에서 내려 그녀들의 차가 있는 곳으로 온다. 그때 루이스가 묻는다. "만약에 당신의 아내나 딸에게 누가 당신처럼 그렇게 한다면 어떻게 하겠소?" 운전사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그녀에게 험한 욕을 해대기 시작한다. 그때 델마가 총을 꺼내 트레일러의 차 바퀴를 쏴 버린다. 그리고 유조차의 탱크를 쏴 폭파시켜버린다. 경찰의 추격 끝에 그랜드 캐년의 벼랑 끝에 몰리게 된 두 여인. 델마가 루이스에게 그냥 앞으로만 달리자고 소리친다. 서로의 눈빛을 확인한 두사람은 그랜드 캐년의 벼랑 끝을 질주한다.

 매트(Matt: 키아누 리브스 분)와 루이, 존과 그의 친구들은 항상 몰려다니며 무조건 반항하고 감정에 휩쓸리기 쉬운 사춘기 고교생들. 어느 날, 존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나타난다. 자신의 여자 친구를 죽였다는 것이다. 농담으로만 듣던 친구들은 강변에서 벌어진 일을 확인하고는 모두들 당황한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루이는 존을 동네의 혼자 사는 불구자 펙(Feck: 데니스 호퍼)의 집에 숨기고, 시체를 강으로 던져버린다. 그러나, 경찰에 알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매트와 그의 여자 친구 커레사는 신고를 하지만, 존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은 채 오히려 매트가 범인으로 몰리는데. 한편, 형을 못마땅히 여기는 동생 팀(Tim: 조슈아 존 밀러 분)은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그들을 미행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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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2006-03-30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읽으셨나 보네요. 전 아직 시작도 못했는데..

물만두 2006-03-30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80쪽 읽었어요 ㅠ.ㅠ

Mephistopheles 2006-03-30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영화...결국엔 다 죽고 2명인가 1명 살아 남는 걸로 끝나는데..^^
더티해리...크흣... 크린트 이스트우드 멋지죠..영화도 꽤 하드보일드 합니다..

물만두 2006-03-30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피스토님 그게 사이코패시들을 전쟁에 참가시킨 영화랍니다. 더티해리도 영화적인 면에서 보면 멋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뭐 그런 내용으로 언급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