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ries

Gerard Sorme

1. Ritual in the Dark (1960)
2. Man Without a Shadow (1963) = The Sex Diary of Gerard Sorme
3. The God of the Labyrinth (1970) = The Hedonists

Spider World

1. The Tower (1987)
2. The Delta (1987)
3. The Magician (1989)
4. Shadowland (2002)

Spider World : The Tower

1. The Desert (1987)
2. The Tower Book 2 (1987)
3. Fortress (1989)

* Novels

Adrift in Soho (1961)
The World of Violence (1963) = The Violent World of Hugh Greene
Necessary Doubt (1964)
The Glass Cage (1966)
The Mind Parasites (1967)
The Philosopher's Stone (1969)
The Return of the Lloigor (1969)
The Killer (1970)
The Black Room (1971)
Lingard (1972)
The Schoolgirl Murder Case (1974)
The Space Vampires (1976) = Lifeforce
Starseekers (1980)
Frankenstein's Castle (1980)
The Janus Murder Case (1984)
The Personality Surgeon (1985)
The Magician from Siberia (1988)
The Devil's Party (2000)

* Collections

The Essential Colin Wilson (1985)
Qinmeartha and the Girl-Child LoChi, and The Tomb of the Old Ones (2002) (with John Grant)

* Series contributed to

The Mammoth Book of ...

The Mammoth Book of True Crime 2 (1988)
The Mammoth Book of the Supernatural (1991)
The Mammoth Book of Murder (2000)

* Anthologies edited

The Necronomicon: The Book of Dead Names (1978) (with George Hay, David Langford, Robert Turner)
The Book of Great Mysteries (1986) (with Christopher Evans)

* Non fiction

The Outsider (1956)  아웃사이더
Religion and the Rebel (1957)
The Age of Defeat (1959) = The Stature of Man
The Strength to Dream: Literature and the Imagination (1961)
Encyclopedia of Murder (1961) (with Patricia Pitman)
Origins of the Sexual Impulse (1963)
Rasputin and the Fall of the Romanovs (1964)
Brandy of the Damned (1964)
Beyond the Outsider (1965)
Eagle and Earwig (1965)
Sex and the Intelligent Teenager (1966)
Introduction to the New Existentialism (1966)
Chords and Discords: Purely Personal Opinions on Music (1966)
Poetry and Mysticism (1969)
Bernard Shaw: A Reassessment (1969)
Voyage to a Beginning (1969)
A Casebook of Murder (1969)
L'amour: The Ways of Love (1970)
The Strange Genius of David Lindsay (1970) (with J B Pick, E H Visiak) (see David Lindsay)
The Occult: A History (1971)
New Pathways in Psychology: Maslow and the post-Freudian revolution (1972)
Order of Assassins: The Psychology of Murder (1972)
Strange Powers (1973)
Tree by Tolkien (1973) (see J R R Tolkien)
Jorge Luis Borges (1974) (see Jorge Luis Borges)
A book of booze (1974)
Hermann Hesse (1974) (see Hermann Hesse)
The Craft of the Novel (1975)  소설의 진화
Mysterious Powers (1975) = They Had Strange Powers
The Unexplained (1975)
The Geller phenomenon (1976) (see Uri Geller)
Enigmas and Mysteries (1976)
Colin Wilson's Men of Mystery (1977) = Dark Dimensions
Mysteries (1978)
Mysteries of the mind (1978) (with Stuart Holroyd)
Science Fiction As Existentialism (1978)
The War Against Sleep: The Philosophy of Gurdjieff (1980)
The Book of Time (1980) (with John Grant)
The Quest for Wilhelm Reich (1981)
Anti-Sartre, with an Essay on Camus (1981)
A Directory of Possibilities (1981) (with John Grant)
Witches (1981)
Poltergeist!: A Study in Destructive Haunting (1981)
The Goblin Universe (1982) (with Ted Holiday)
Access to Inner Worlds: The Story of Brad Absetz (1983)
The Psychic Detectives: The Story of Psychometry and Paranormal Crime Detection (1984)
A Criminal History of Mankind (1984)  잔혹
Lord of the Underworld: Jung and the Twentieth Century (1984)
Jack the Ripper: Summing Up and Verdict (1984)
Encyclopedia of Modern Murder 1962-1982 (1985)
The Bicameral Critic (1985)
Rudolf Steiner: The Man and His Vision (1985)
After Life: Survival of the Soul (1985)
The Laurel and Hardy Theory of Consciousness (1986)
An essay on the new existentialism (1986)
An Encyclopedia of Scandal (1986) (with Donald Seaman)
The Atlantis Blueprint: Unlocking the Ancient Mysteries of a Long-Lost Civilization (1987) (with Rand Flem-Ath)
The Encyclopedia of Unsolved Mysteries (1987) (with Damon Wilson)  풀리지 않은 세계의 불가사
Aleister Crowley: The Nature of the Beast (1987) (see Aleister Crowley)
Musician As Outsider (1987)
The Sex Diary of a Metaphysician (1988)
Autobiographical reflections (1988)
The Mammoth Book of True Crime (1988)
The Misfits: A Study of Sexual Outsiders (1988)
Beyond the Occult (1988)
Written in Blood: Detectives and Detection (1989)
Written in Blood: A History of Forensic Detection (1989) (with Damon Wilson)
The Mammoth Encyclopedia of the Unsolved (1989)
The Haunted Man: The Strange Genius of David Lindsay (1990) (see David Lindsay)
The Serial Killers: A Study in the Psychology of Violence (1990) (with Donald Seaman)
Existentially Speaking: Essays on the Philosophy of Literature (1990)
Hesse, Reich, Borges (1991) (see Jorge Luis Borges and Hermann Hesse)
Written in Blood: The Trail and the Hunt (1991)
Colin Wilson's True Crime File: Murder in the 1930s (1992)
Sex, America, and Other Insights (1992)
Written in Blood: The Criminal Mind and Method (1992)
Unsolved Mysteries (1992) (with Damon Wilson)
Murder in the 1940s: Colin Wilson's True Crime File (1993)
From Atlantis to the Sphinx: Recovering the Lost Wisdom of the Ancient World (1993)  아틀란티스의 유산
A Plague of Murder (1995)
Weird News Stories (1996)
The Atlas of Holy Places and Sacred Sites (1996)
The Killers Among Us: Motives Behind Their Madness : Book I (1996)
The Killers Among Us: Sex, Madness and Mass Murder : Book II (1997)
Ghost Sightings: Strange but True Series (1997)
Strange Vanishings: Strange but True Series (1997)
Unexplained: UFOs and Aliens (1997)
Unexplained: Mysteries of the Universe (1997)
Alien Dawn: An Investigation into the Contact Experience (1998)
Unexplained: Ghosts and the Supernatural (1998)
The Corpse Garden (1998)
The Books in My Life (1998)
Change Your Life With Accelerated Visualization (1999)
The Mammoth Book of the History of Murder (2000)
Rogue Messiahs: Tales of Self-Proclaimed Saviors (2000)
The Mammoth Book of Illustrated True Crime (2001)
Muddy Tracks: Exploring an Unsuspected Reality (2001)
The Siren Call of Hungry Ghosts: A Riveting Investigation Into Channeling and Spirit Guides (2001)
Dreaming to Some Purpose: The Autobiography of Colin Wilson (2004)
Scandal!: Private Stories of Public Shame (2004) (with Damon Wilson)
History of Murder (2004)

* Anthologies containing stories by Colin Wilson

Tales of the Cthulhu Mythos Volume 2 (1969)
Tales of The Cthulhu Mythos (1999)

* Short stories

The Return of Lloigor (1969)

* Books about Colin Wilson

Colin Wilson: The Man and His Mind (1991) by Howard F Dossor

website : Abrax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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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6-05-24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람 책들 좀 어렵지 않나요? 책 많이 나왔네요. 저 아웃 사이더 밖에 몰랐는데...

물만두 2006-05-24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지 많은데 원서명을 몰라서 못 올렸네요. 저는 잔혹 밖에 못 읽었어요.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허구의 캐릭터이자 최고의 명탐정 캐릭터로 전세계에 걸쳐 사랑받고 있는 셜록 홈즈는 1887년과 1889년에 나온 두 권의 얇은 책 「주홍색 연구」와 「네 사람의 서명」을 통해서 데뷔하였다. 1891년 잡지 ‘스트랜드’에 발표된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로 시작된 단편은 무려 56편에 이르고 이것들은 「셜록 홈즈의 모험」, 「셜록 홈즈의 회상록」, 「셜록 홈즈의 귀환」, 「홈즈의 마지막 인사」라는 제목으로 묶여져 나왔다. 1927년 발표된 본작에서는 ‘서섹스의 흡혈귀’‘기어다니는 남자’ 등 모두 12편의 미발표 단편을 싣고 있다. 셜록 홈즈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홈즈의 ‘사건 기록부’ 격인 이번 작품들은 작가 코난 도일이 심취한 심령주의 세계의 색채가 진하게 배어있다.
1. 거물급 의뢰인 / 2. 탈색된 병사 / 3. 마자랭의 다이아몬드 / 4. 세 박공 집 / 5. 서섹스의 흡혈귀 / 6. 세 명의 개리뎁 / 7. 토르 교 사건 / 8. 기어다니는 남자 / 9. 사자의 갈기 / 10. 베일 쓴 하숙인 / 11. 쇼스콤 관 / 12. 은퇴한 물감 제조없자

 세계 문학 사상 가장 유명한 캐릭터인 셜록 홈즈는 이제 영문학 고전의 반열에 올라 문학 전공자들의 연구대상이 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완역판 없이 어린이물 정도로만 인식되어 아쉬움이 많았다. 셜록 홈즈 이야기는 코난 도일이 4권의 장편과 56편의 단편으로 써내려간 방대한 분량의 작품. 추리문학인인 정태원 씨의 완역으로 출간.
5권은 홈즈만의 기발하고도 날카로운 추리력, 더불어 따뜻한 인가니를 엿볼 수 있는 12편의 사건 단편 모음집이다.
도난당한 왕관의 보석 마자린을 찾아라! 왓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감수한 채 사건 해결에 나서는 홈즈. 보석을 찾기 위해 홈즈가 파놓은 함정은 과연 무엇일까? -마자린의 보석
그루너 남작의 결혼을 무산시켜 달라는 정체불명의 의뢰인. 사건에 뛰어든 홈즈는 급기야 괴한들의 불의의 습격을 받고 부상을 당하게 되는데... - 유명한 의뢰인.1. 세계문학사상 가장 유명한 주인공 셜록 홈즈!
런던 베이커가의 하숙집, 파이프를 입에 물고 깊은 생각에 빠진 셜록 홈즈와 항상 그의 곁을 지키는 왓슨 박사. 허구의 인물인 셜록 홈즈는 1887년 아서 코난 도일에 의해서 탄생했다. 그러나 이야기 속에서만 존재하는 가공의 인물 셜록 홈즈는 역사상 실존한 그 어떤 인물보다 많은 팬들과 연구자들을 양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의 집이 있는 베이커가의 하숙집으로는 아직도 사건을 의뢰하는 수많은 편지들이 배달된다. 전 세계 1천여 개에 이르는 연구 집단과 동호회는 오히려 홈즈를 실존 인물로 착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또 아직도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셜로키안(셜록 홈즈의 팬을 일컫는 말)들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그를 최고의 탐정 자리에 올려놓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홈즈에게 열광하고 그를 추앙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것은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이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미궁에 빠진 사건을 명쾌하게 추리해 나가는 과정에서 독자들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함께 느끼고 공감하게 된다. 격동하는 세계사가 그의 소설에 함께 녹아들어 있으니 가공의 인물 셜록 홈즈를 실존하는 인물로 독자들이 한결 가깝게 느끼는 것이다.
2. 전문가가 아니면 반쪽이 되는 까다로운 작업 - 진정한 완역본
권위 있는 영문학 원서를 보면 셜록 홈즈 시리즈는 엄청난 양의 주석이 달릴 만큼 그 번역이 어려운 작품이다. 국내에 이미 번역본이 나와 있으나 이러한 전문지식에 정통하지 못하면 반쪽짜리가 되기 쉽다. 그런 의미에서 본 전집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제일의 추리소설 연구가 정태원 씨가 십여 년 동안 심혈을 기울인 작업으로 모든 주석과 연구서의 성과를 망라한 진정한 완역본이라 할 수 있다. 전집은 1권 <공포의 계곡>, 2권 <배스커빌의 개>, 3권 <주홍색 연구 4명의 기호>, 4권 <셜록 홈즈의 모험(12편)>, 5권 <셜록 홈즈의 사건(12편)>, 6권 <셜록 홈즈의 회상(11편)>, 7권 <셜록 홈즈의 귀환(13편)>, 8권 <홈즈의 마지막 인사(8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7권 <셜록 홈즈의 귀환>에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홈즈가 부활해 사건을 해결하는 <빈집의 모험>이 포함되어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3. 코난 도일도 몰랐던 사실들에 대한 상세한 해설
셜록 홈즈에 열광하는 많은 팬들과 달리 코난 도일은 이 시리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자신의 대표작으로 남는 것을 꺼려 홈즈를 일찍 죽일 정도였다. 물론 독자들의 열렬한 요청과 항의에 시달리다 못해 다시 살리기는 했지만 그의 주된 관심사는 영매술과 같은 심령과학쪽이었다. 아무튼 이제 셜록 홈즈는 영문학의 고전의 반열에 올라 있으며 영문학자들의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전 세계에 셜록키언이라 불리는 매니어들과 셜록 홈즈 클럽을 만들어 놓고 있다. 그들의 열성적인 연구는 여러 종의 두터운 셜록 홈즈 사전을 만들어 냈고 작가인 코난 도일이 실수한 부분까지 잡아내기에 이르렀다. 본 전집의 또다른 특징이라면 이렇게 도일이 실수한 부분에 대한 해설은 물론 관련된 다양한 역주가 실려 있어 셜록 홈즈 전집이란 타이틀에 걸맞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4. 매 작품마다 해설은 물론 홈즈 관련한 다양한 자료를 실어 차별화
전집 각 권에는 셜록 홈즈의 연구에 필요한 자료들이 상세하게 실려 있어 독서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 사건 연표, 당시 런던의 상황, 소설 속 사건의 배경 등이 상세하게 나와 있다. 마지막 8권에는 추리평론가 박광규 님과 영문학 교수 유명우 님의 해설이 실려 있다. 또 셜록 홈즈 잡학 사전 편에는 담배, 홈즈 우표, 화폐, 마차, 지문과 사체, 패러디 등에 관한 자세한 정보도 나와 있어 기존의 전집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 마자린의 보석 / 2. 소어 다리 / 3. 기어 다니는 사람 / 4. 뱀파이어 / 5. 세 명의 가리데브 / 6. 유명한 의뢰인 / 7. 세 박공의 집 / 8. 창백한 병사 / 9. 사자갈기 / 10. 퇴직한 물감장수 / 11. 수수께끼의 하숙인 / 12. 쇼스콤 올드 플레이스

  단정하고 지적인 얼굴 뒤에 악마 같은 잔인성과 교활함을 감춘 구루너 남작과 명탐정 홈즈와의 숨막히는 대결을 그린 <거물 의뢰인>을 비롯해 중세의 기이한 전설으 둘러싸고 벌어지는 <서섹스의 흡혈귀>, 불륜과 흥건한 피냄새에 흥분한 사자가 여인을 덮친다는<베일 쓴 여하숙인> 등 코난 도일 만년의 원숙한 필치로 그려낸 주옥편 열두편의 작품을 수록한 마지막 걸작집
거물 의뢰인 / 탈색된 병사 / 마자랭의 다이아몬드 / 세 박공 집 / 서섹스의 흡혈귀 / 세 사람의 개리뎁 / 소르 다리 사건 / 기어다니는 남자 / 사자의 갈기 / 베일 쓴 여하숙인 / 은퇴한 물감 제조업자 / 쇼스컴 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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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 라이프
이사카 고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한 사람이 말한다. 인생이 릴레이였음 했다고. 그럼 인생이 릴레이가 아니었단 말인가? 우리는 누구나 자기 인생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인생에서조차 주인공이길 바란다. 세상에서 자신만이 독특하고 특별한 존재로 각인되길 원한다. 하지만 그런 순간은 잠시뿐이고 점차 우리는 깨닫게 된다. 자신의 인생에서조차 자신은 주인공이 될 수 없게 되는 것은 아닌가 불안해하다가 스스로가 스스로를 인생에서 몰아내버린다. 주인공이 아니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린 이제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주인공의 모습이고 인생에서 자신의 원하는 모습이 진짜 주인공의 모습인가를. 영화나 드라마를 보자. 어떤 드라마나 영화에서 홍보를 할 때 주연배우만을 집중적으로 홍보를 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막상 그것을 보고 나면 보는 사람에 따라 주연보다 더 연기를 잘하는 조연과 엑스트라라도 제몫을 톡톡히 해서 영화나 드라마를 빛나게 하는 장면이 더 많이 회자된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역을 스쳐 지나는 사람들이 있다. 높은 빌딩이 보이고 에셔의 작품전이 열린다는 포스터가 보인다. 그곳에는 떠돌이 개가 있고 외국 여자가 아름다운 일본말을 적어달라고 백지를 들고 서 있다. 사람들은 그곳을 지나가면서 만나기도 하지만 결코 서로의 인생에 관여하지 않는다. 잠시 붙잡아준 문, 도둑질하러 들어간 곳에서 만난 동창과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는 여자, 그리고 신흥종교의 교주를 믿는 남자와 토막연쇄살인사건, 실직한 뒤 이혼하고 마흔 번의 입사원서를 넣었지만 매번 거절만 당하고서도 비틀즈 노래를 듣는 남자와 자신의 꿈을 이루어 주리라 생각하고 돈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화상과 여행을 가는 화가...


인생은 계획대로 안 되기 때문에 더 풍요로운 거라고 말하는 것 같은 작품이다. 마치 남루한 인생 군상들만을 모아 놓고 시간과는 무관하게 그들의 삶을 이리저리 배치해서 뫼비우스의 띠처럼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들고 에셔의 작품 속 병정들처럼 높은 곳에 올라갔더니 그곳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는 듯이 술주정뱅이 인생이 한 바퀴 돌고 나나 풍요로운 인생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다.


가끔 삶에서 비켜났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사람들은 말한다. 인생이란 다 그런 거야. 누구도 알 수 없는 거라고. 맞다. 어긋났다고 해서 끝난 건 아니다. 단지 일그러졌을 뿐. 그런데 그렇게 일그러지게 그림을 그려놓은 피카소는 그 그림으로 명성을 날리지 않았던가. 일그러지면 일그러진 채, 빗나가면 빗나간 채 나름대로 ‘It's all right' 외치며 살아가는 것도 과히 나쁘진 않을 것 같다. 같은 단어에도 상반된 뜻이 포함되어 있듯이 우리네 인생도 그런 것 아닐까. 어떤 것을 취하느냐는 취하는 자의 몫이다. 풍요롭거나, 술주정뱅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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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6-05-24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담하게 쓸쓸해요.

물만두 2006-05-24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인생이 담담하고 쓸쓸하잖아요^^;;;
 
나는 모조인간
시마다 마사히코 지음, 양억관 옮김 / 북스토리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에 나는 태어난 것이 아니라 아늑한 보금자리에서 밀려났다고 말하는 듯 작가는 한 소년의 탄생을 색다르게 시작한다. 그 시작에 좀 더 나아가 간난아이 때 자신은 창아 (娼兒)였다고 말을 서슴없이 한다. 오오, 발칙한 작가로다. 처음부터 발칙하고 당돌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주인공을 내세워 작가는 소년이 자라는 성장과정을 기묘하게 묘사해 나아간다.


이름도 독특한 주인공은 이름처럼 악마적으로, 자신이 추앙하는 미시마 유키오처럼 되고자 애를 쓴다. 때로는 유약하고 때로는 악의적이고 때로는 모사꾼처럼 행동하는 주인공은 그러나 다르게 바라보면 그저 보통의 아이들과 다름이 없는 성장과정을 거친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고민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작가의 의도적 변이에 의해 전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게 되지만 그래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더욱 와 닿는다.


남는 것은 결국 ‘나’라는 개인의 인격체인가, 아니면 ‘나’를 가장한 수많은 다른 인간의 패러디와 합성에 의해 이루어진 모조품인가 이것이 작가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소년은 청년으로 자라게 마련이지만 온전히 하나의 주체를 가진 유일한 인격체로 자라지는 않는다. 그 동안 많은 사람을 모방하고 따라하고 지도받고 습득하고 그러는 학습과 교육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나’라는 것보다 복제되어 양산된 모조인간들만이 더 많이 남게 되어버린 것이다.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가. 지금 자신이 하는 생각, 하는 행동이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결코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이다. 작가도 주인공도 마찬가지고. 해서 작가는 당당하게 ‘나는 모조인간’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주인공은 결국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스스로 거짓인 줄 알면서도 존재하는 ‘나’와 수많은 것들을 모방할 수 있고 그 무엇도 될 수 있는 ‘모조인간’ 사이에서 당당히 모조인간을 선택한다. 그 모조인간은 바꿔 말하면 무엇이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할 수 있는 존재다. 이제 그는 어른이 된 것이다. 그러니까 모조인간이란 결국 소년의 자아찾기를 또 다른 이름인 것이다.


작가는 말한다.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은 모조인간이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나는 모두가 모조인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 당신도 예외는 아니고. 그런데 모조인간이면 어떤가. 그게 나쁜 것도 아닌데.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의 경계를 자신의 의도대로 나누는 인간보다 모조인간이 차라리 낫다. 모조인간이 득시글대기 때문에 세상이 점점 바벨탑을 쌓는 느낌이 들지만 어차피 바벨탑이란 무너지기 위해 쌓게 되는 것 아니던가. 그렇다면 걱정할 것은 없다.


그런데 내가 작가에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작가 후기에서였다. 자신의 책만 보게 하고 싶다는 솔직함이 마음에 들었다. 당신이 모조인간이라고 거기서 확신했다. 그리고 마지막에서 주인공의 행동도 일관성이 있어서 좋았다. 이 작품을 나는 모조인간의 탄생기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 모두를 대변하는 모조인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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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소년 2006-05-22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도 생각 안 나신다더니...
생각 안 나는 상태에서 쓰는 게 이 정도면
읽고 바로 썼으면 어떤 작품이 나왔을지?
(자만이 하늘을 찌르는 만두 공주님, 결론은.. 부럽 부럽 ㅠ.ㅠ)

물만두 2006-05-22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래소년님 생각이 나나 안나나 거기서 거깁니다^^;;;

로쟈 2006-05-26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평 쓰겠다고 받아놓은 책인데, 이제 2악장을 읽고 있습니다. 부지런한 분들은 따로 계시군요.^^

물만두 2006-05-26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님 서평단 도서는 받는 즉시 읽고 쓰지 않음 까먹어서 되도록이면 빨리 읽고 쓰려고 합니다^^;;;
 

 '페르디두르케'는 1937년 폴란드에서 발표된 후 보수적인 평잔의 비난과 젊은 지식인들의 열광이라는 대조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출세작이자, 이후 곰브로비치의 작품 세계를 특징짓는 원형과 같은 작품이다. 성숙과 정상성의 가면 뒤에 감춰진 지배의 욕망과 그에 맞서는 미성숙과 비정상성의 도전이라는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다양한 서사 형식을 동원하여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 후 나치에 의해 금지되었고 그 후 폴란드의 정치상황에 따라 잠깐 복간되었다가 다시 판금되었다. 고국 폴란드에서와는 달리 1950년 프랑스에 소개되면서 잊혀져 있던 곰부로비치의 명성을 순식간에 재확립한 문제작으로 평가받았다.
서른살의 작가가 화자이자 주인공인(발표 당시 곰부로비치는 서른세 살이었다.) 1인칭의 예술가 소설이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로 납치되고 성장기를 다시 겪는다는 설정은 환상 소설이자 성장 소설의 외연을 부여한다. 여기에 '페르디두르케'의 저자 자신이 끊임없이 개입하여 역사와 문학, 정치와 예술 전반에대한 논평을 삽입한다. 중반부에는 저자의 논평을 우화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 책 속의 책이 단독적으로 삽입된다. 각 장 안에서도 희곡의 틀을 빌려 대화를 구성하거나 각종 편지와 작품을 인용하는 등 과감한 형식 실험이 이어진다.
이처럼 다양한 서사 방식을 통해 '페르디두르케'는 성숙한 세계, 질서 잡힌 체계의 허구성과 폭력성을 다층적으로 드러낸다. 주인공이 겪는 성장기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어른들의 세계, 즉 성숙과 정상의 세계의 본질은 비합리성과 비인간성이라는 통찰이다. 미성숙한 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의 주된 내용은 성인들의 틀, 정상인의 기준, 기성의 체계를 폭력적으로 강요하는 것일 따름이다. 곰브로비치는 성숙이 미성숙을 끊임없이 지배하고 통제하려 드는 이유를 미성숙에 대한 공포에서 찾았다 현실의 체계에 대한 불만과 공격은 그것이 성숙의 틀 안에 존재한다면 언제든 수용되고 통합될 수 있다. 그러나 이 틀에 대해 본질적으로 의식조차 못하는 미성숙한 존재들의 반항은 성숙의 기반 자체를 흔들어 놓을 수 있는 것이다. '페르디두르케'는 이처럼 열여섯 살로 다시 돌아간 소설가의 눈을 통해 성숙과 미성숙의 대립을 엿보고, 미성숙의 자유로운 힘으로 성숙의 세계를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페르디두르케'라는 제목은 곰브로비치가 즐겨 읽던 미국 소설기 싱클레어 루이스의 작품 '배빗'의 등장인물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작품 '페르디두르케'의 내용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노벨상 후보에 가장 많이 올랐던 일본 작가의 소설이다.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여성에게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한 젊은이가 주인공이다. 어릴 때부터 남성에게 매료되었던 주인공은 친구의 여동생인 소노코와 결혼하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제목의 '가면'은 내적/외적 정체성이 일치되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다.

 

 

 절대미에의 갈구와 파멸 충동은 누구나의 마음 속에 공존하면서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킨다. 미시마 유키오는 이러한 문제를 내면적으로 그리지 않고 '깅가쿠'라는 건축물을 통해서 순수 객관화 시켰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자신의 불완전한 점을 절대미에 대한 파괴로써 보상받으려는 주인공의 심리를 시적 독백으로 처리하여 허무의 미를 완성시키고 있다.
1956년 1월부터 10월까지 잡지 <신조>에 연재된 작품으로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취재한 '시사 소설'이다. 금각을 방화한 승려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로 미시마 유키오의 대표작이다. 20대에 유키오는 허약한 체질과 왜소한 체구, 그리고 예민한 감수성으로 인하여 '미래에 대한 불안'과 일상생활에 대한 불안'의 시기를 겪는다. 그러다 30대를 맞이하여 급격히 육체와 지성을 중시하는 문학세계로 돌입하게 된다. 이 시기는 '여성적 원리'로부터 '남성적 원리'로의 이행이며, '자기 개조의 시도'이다. <금각사>는 미시마 문학의 이와 같은 이행의 과정을 살피기에 적절한 작품이다. 요미우리 문학상 수상작.

 새롭게 단장한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한국 최고의 소설가 이문열이 세계 문학사에 남을 명작 1백 20여 편을 각각 사랑, 죽음, 성장, 삶의 발전, 순수와 서정 등 각 주제별로 선정하고, 원고지로 모두 1천 5백여 장에 이르는 작품해설을 붙인 <<이문열 세계명작산책>>이 새롭게 옷을 갈아입었다이 선집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가 이문열이 보기에 그 당시 국내 작가들의 단편은 비교적 작가별, 시대별, 주제별로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그러나 소설연구와 창작의 전범으로 삼을 만한 마땅한 외국 단편선집은 턱없이 부족했다. 작가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외국 단편들을 모델로 가르치려고 하면 큰 곤란을 겪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선, 어떤 작품은 도대체 어디에 수록되어 있는지 알 길이 없었고, 또 어떤 작품들은 구닥다리 세계문학전집 속에 흩어져 있거나 잡지사들이 생각난 듯이 끼워 넣는 해외명작 소개란에 반짝 나타났다가는 자취를 감추기 십상이었다. 또몇몇 작품들은 끝내 번역되지 않아서 해당언어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은 읽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소설가 이문열은 자신이 문학청년 시절 빠져들었던 세계명작 단편 1백 20여 편을 모아 스스로 작품을 해설하고 독후감을 붙이기로 마음먹었다. 살림출판사 직원 전체가 달라붙어 작품 원전을 수집하고 장경렬(서울대), 진형준(홍익대), 강자모(세종대) 등 내로라하는 교수들이 번역에 달라붙어, 전집출간에 매진한 지 4년여, 오랜 산고 끝에 1996년 <<이문열 세계명작 산책>> 첫 5권이 출간되었다. 그로부터 7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이문열 세계명작산책>>은 문학청년들과 고급독자들 사이에서 세계문학의 ‘전범’들을 모아놓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중단편 문학선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에 따라 번역과 판형, 표지에서 낡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런 추세에 따라 살림출판사에서는 <<이문열 세계명작산책>>(총10권)의 옷을 갈아입히기로 결정했다. 시대에 맞게 독자들이 읽기 편하도록 번역문체를 정성껏 가다듬었다. 판형도 고급스러우면서 콤팩트해서 옮겨 다니며 읽기 좋은 4*6 양장판으로 바꿨고, 표지도 우아하고 격조 있게 단장했다.
교양 습득을 위한 최고의 선택
원래 작가 이문열은 <<이문열 세계명작산책>>을, 문학을 창작하거나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전범이 되길 소망하며 엮었지만, 정작 실제적인 효용은 ‘교양’을 갈망하는 독자들을 충족시키는 데 있을 듯하다. 좋은 문학을 만나고 싶지만 무엇을 읽어야 할지, 어떻게 읽어내야 할지 길을 잃고 헤매는 독자들이 있다면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이문열 세계명작산책>>을 권한다. 우리 삶의 다양한 주제들이 세계 각국의 거장들에 의해 어떻게 소설로 표현되고 있는지를 비교하며 읽을 수 있다는 것은 흔치 않은 교양체험이 될 것이다.
이 선집의 장점은 소개된 매 작품마다 소설가 이문열의 개인적인 경험과 설득력 있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는 점이다. 가령 알퐁스 도데의 '별'에 얽힌 작가의 추억은 한 작품이 문학청년에게 안긴 감동을 잘 드러내고 있다. 1966년 가을 대학검정고시를 준비하던 작가는 우연히 3학년 교과서에 실려 있던 알퐁스 도데의 '별'을 읽고 감동에 휩싸여, 중요한 시험을 두 달 앞둔 다급한 처지도 잊은 채 어두운 골방에서 몽롱한 감상에 젖어 하루를 몽땅 보낸다. '별'에서 받은 감동이 햇볕에 바래질까 두려워 골방 창문을 굳게 잠갔다는 작가 이문열의 고백은 너무나도 친숙한 이 작품을 다시 한번 들추도록 우리를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 장거리 선수의 외로움|앨런 실리토 _ 불협화음을 주조로 한 미묘한 협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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