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vels

The Day of the Jackal (1971)   자칼의 날

The Odessa File (1972) 오뎃사 파일 나치스의 망령

The Dogs of War (1974)
심판자

The Shepherd (1976) 사기꾼 어떤 크리스마스이브의 奇蹟

The Devil's Alternative (1979) 악마의 선택

Emeka (1982)

The Fourth Protocol (1984) 제4의 공포 소련 KGB: 제4의 핵

The Negotiator (1989) 교섭자

The Deceiver (1991)

The Fist of God (1994) 신의 주먹

Icon (1996)  코마로프 파일

The Phantom of Manhattan (1999)  오페라의 유령 2

Avenger (2003)

The Afghan (2006)

* Collections

No Comebacks (1972)  면책특권 마지막 에이스  

The Veteran: And Other Stories (2000)  인디언 서머  베테랑

* Anthologies edited

Great Flying Stories (1991)

* Non fiction

The Biafra Story (1969)
VE Day: A Day to Remember: a Celebration of Reminiscences Sixty Years On (2005) (with Craig Cabell and Allan Richards)

* Books about Frederick Forsyth

Frederick Forsyth: A Matter of Protocol (2001) by Craig Cabell

웹사이트 : http://www.whirlnet.co.uk/forsy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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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9 1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메이즈리크 2006-06-29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he Shepherd (1976) 는 중편으로, 장편 사기꾼 2권에 실려있고, The Deceiver (1991)는 사기꾼이라는 제목으로 나왔죠.

물만두 2006-06-29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 Series

Hannibal Lecter

1. Red Dragon (1981)   레드 드래곤

2. The Silence of the Lambs (1988)   양들의 침묵

3. Hannibal (1999)  한니발
4. Behind the Mask (2006)

* Novels

Black Sunday (1974)  블랙 선데이

* Books about Thomas Harris

The Strange World of Thomas Harris (2001) by David Sexton
The Hannibal Lecter Story (2001) by John Bros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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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6-06-29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드 드래건 양들의 침묵 한니발...
이런 종류 무서워서 잘 안 보는데, 토마스 해리스는 느무느무 좋아해요
(사실 저 세 편을, 저는 영화는 한개도 안 보고 책만 봤답니다)
그런데 저 네 편 말고는 다른 작품은 없나요?

물만두 2006-06-29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밖에 없던대요? 이 작가가 다작을 하지 않는지 제가 잘 못 찾았는지 암튼 달랑 이것뿐이더라구요.

딸기 2006-06-29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구낭... ^^

물만두 2006-06-29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교양으로 읽어야 할 절대지식 세계명작 편』은 우리가 교양으로 꼭 읽어야할 세계명작 가운데 226편을 엄선하여 핵심만을 간추려 놓은 책이다. 국가별 문학으로 장을 구분하여 각 언어권의 문학을 연구하는 교수와 문학가들이 줄거리와 등장인물, 명문장을 해설한다. 고대 그리스의 『일리아스』에서 현대의 『반지의 제왕』까지 명작 속에 담겨 있는 인류의 지식과 사랑, 인생은 독자들의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기획 의도
끊임없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국경을 넘고 세대를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문학 작품들이 있다. 이렇듯 시대와 인종을 초월하는 감동의 울림이 있는 이들 작품들을 우리는 ‘세계명작’이라고 부르며, 꼭 읽어야 할 고전으로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태어난 『교양으로 읽어야 할 절대지식 세계명작편』은 우리가 교양으로 읽어두어야 할 세계명작 가운데 226편을 엄선하여 핵심만을 간추려 놓은 책이다. 프랑스 문학·영국 문학·미국 문학·독일 문학·러시아 문학·세계 각국의 문학으로 장을 나눠, 각 언어권의 문학을 연구하는 교수와 문학가들이 각 작품의 줄거리와 등장 인물의 삶의 방식 및 작품 속의 명문장을 해설함으로써 독자들이 세계명작과 쉽게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독자들은 고대 그리스 시대의 작품인 『일리아스』에서 현대의 『반지의 제왕』에 이르는 226편의 명작을 통해 인생 곧, 남녀 주인공들의 순열한 사랑, 목숨을 걸고 사회의 제도와 모순에 맞서는 삶을 향한 사투, 그리고 작가들이 자신의 삶과 문학 속에서 품어내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인류의 정신문화를 지탱해주는 훌륭한 문화유산이 되어 오늘날 독자들에게 감동과 삶의 지표가 되어 온 작품들 가운데에서 더욱 빛나는 작품들만을 추려낸 『교양으로 읽어야 할 절대지식 세계명작편』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주는 훌륭한 책으로, 과거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진지한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지혜의 다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 책의 특징
『교양으로 읽어야 할 절대지식 세계명작편』은 『일리아스』에서 『반지의 제왕』까지 세계명작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말하자면 226권으로 구성된 ‘세계문학전집’을 한 권으로 압축해 담아낸 ‘세계명작’에 대한 친절한 안내서인 셈이다.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명작들을 단 몇 페이지에 걸쳐 핵심만을 간추려 놓았기 때문에 지적 엘리트에게 영양분이 매우 풍부한 양식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독자들을 위한 다음과 같은 다양한 장치들을 마련해 놓았다.
INTRO : 프랑스의 실증주의 사상가 히폴리트 텐에 의하면, 문학을 포함한 문화를 형성하고 그 성격을 결정하는 본원적인 힘은 인종과 환경(곧 사회적 구조)과 시대라는 세 가지 요소에서 나온다고 한다. 따라서 하나의 문학 작품을 읽을 때에는 그 작품이 탄생된 배경(인종과 환경과 시대)을 아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INTRO라는 장치를 두어 각각의 작품이 씌어질 때의 시대 상황과 저자의 성장 배경 또는 사상적 배경, 저자의 다른 주요 저작들을 상세하게 소개함으로써 해당 작품을 읽어내는 데 중요한 배경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NOTES : 독자들의 수고로움을 덜고자, 작품을 이해하거나 작가를 이해하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용어나 인물, 개념들을 일일이 주석을 달아 설명해 놓고 있다. 작가와 해당 작품에 대한 흥미로운 ‘뒷이야기’도 담았다.
BOOKS : 완역본에 도전하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해당 작품들의 국내 번역서를 함께 실었다. 연도별 내림차순으로 정리해 놓아 최근의 번역본부터 찾아볼 수 있으며, 번역자나 출판사 등도 병기하고 있어 독자들이 원서나 번역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고자 할 때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다.
작품 속의 명문장 : 작가와 그 작품을 대표하는 ‘한 마디’를 ‘작품 속의 명문장’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작품 속 주인공의 한 마디 말에 삶에 대한 통찰을 담아내곤 한다. 그것은 작가가 작품 전체를 통해 독자들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일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러한 문장들은 독자들의 삶에 따가운 일침을 놓거나 하나의 지침을 제공하기도 한다. ‘작품 속의 명문장’에서는 해당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문호들이 남긴 명문장을 수록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작품을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삶의 지침이 되는 명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의 부록 : <책 속의 부록>에서는 ‘세계의 시와 시인’, ‘노벨문학상에 대한 소고’, ‘노벨문학상 수상자 일람표’를 수록했다. ‘세계의 시와 시인’에서는 고대 그리스의 운문에서 시작되어 현대의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로 이어져온 세계 시문학의 흐름을, 각 나라별로 대표적인 시인과 시집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노벨문학상에 대한 소고’와 ‘노벨문학상 수상자 일람표’에서는 알프레드 베른하르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수여되기 시작한 노벨문학상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 책의 내용
『교양으로 읽어야 할 절대지식 세계명작편』은 프랑스 문학을 필두로, 영국 문학, 미국 문학, 독일 문학, 러시아 문학 그리고 그 외 세계 각국의 문학을 아우르고 있는데, 국가별, 시대별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그 나라와 그 시대를 사는 인간의 삶에 대한 전체적인 상을 조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별 문학의 흐름과 경향, 발전과정 등을 살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hapter 1. 프랑스 문학(총58편)
주지적인 경향과 도시적인 세련미, 형식미와 문체의 존중, 보편적 문화에 대한 신념, 인간성과 인간 심리를 향한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 남다른 사회적·정치적 관심, 왕성한 풍자 정신과 에스프리(기지) 등의 특성을 지닌 프랑스 문학. 여기에서는 총58편의 주옥같은 프랑스 문학의 명작들을 수록했다.
- 프랑수아 라블레의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몰리에르의 『타르튀프』, 스탕달의 『적과 흑』,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등 수록.
chapter 2. 영국 문학(총40편)
인종과 환경, 시대라는 3가지 요소가 어떤 때는 화려하게, 어떤 때는 장중하게 작용하면서 다채롭고 생생한 문학을 꽃피운 영국. 여기에서는 셰익스피어, 조너선 스위프트, 서머싯 몸, 조지 오웰 등의 위대한 작가와 그들의 작품들을 통해 낭만적인 영국 문학을 만난다.
- 셰익스피어의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베니스의 상인』,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서머싯 몸의 『인간의 굴레』, D. H. 로렌스의 『채털리 부인의 사랑』, 존 로널드 톨킨의 『반지의 제왕』 등 수록.
chapter 3. 미국 문학(총47편)
미국 문학이 소재에만 한정되지 않고 사상이나 기법 등과 같은 면에서도 영국 문학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때는 산문체 기법을 사용한 휘트먼의 『풀잎』 무렵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주홍글씨』의 호손, 『백경』의 멜빌,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마크 트웨인, 『어느 부인의 초상』의 제임스 등의 거물들이 등장해, 선과 악의 인간적 가치가 대결하는 미국 문학의 위대한 전통을 만들어 냈다. 미국의 문화적인 다양성은 문학에서도 소재와 주제의 다양성으로 나타나는데, 여기에서는 워싱턴 어빙의 『스케치북』에서 토머스 해리스의 『한니발』까지 다채로운 미국 문학의 수작들을 만난다.
chapter 4. 독일 문학(총29편)
북방 특유의 관념적 몽롱함을 배경으로 하는 독일 문학은 프랑스 문학의 에스프리(기지), 영국 문학의 유머, 러시아 문학의 카오스(혼돈)와 비교했을 때 어딘지 끝을 알 수 없는 늪으로 끌려들어가는 듯한 ‘깊이’를 특색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통속적인 것에서 벗어나 조용하게 생각을 담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매우 심도 깊은 작품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여기에서는 하르트만 폰아우에의 『가련한 하인리히』부터 괴테의 『파우스트』, 카프카의 『변신』, 그라스의 『양철북』 등 명작들을 담았다.
chapter 5. 러시아 문학(총 24편)
러시아 문학의 경우, 예술성이라는 관점에서 ‘문학’이라고 불릴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 탄생한 것은 19세기에 들어선 이후였다. 뿐만 아니라 그로부터 겨우 한 세기 사이에 러시아 문학은 세계 최고의 수준까지 다다랐다. 여기에 소개된 푸슈킨의 『예브게니 오네긴』, 투르게네프의 『루딘』,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고리키의 『밑바닥에서』 등의 작품을 통해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담겨 있는 러시아 특유의 문학을 감상할 수 있다.
chapter 6. 세계 각국의 문학(총 28편)
그리스·이탈리아·에스파냐·북유럽·동유럽·아시아와 아프리카 문학을 엮어놓았다. 이 나라들의 문학은 세계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이들 언어권의 문학 작품들이 세계 문학에서 주류로 여겨지는 프랑스, 영국, 미국, 독일, 러시아 문학에 미친 영향은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
이 장에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등 세계 문학의 모태가 된 그리스 문학과 『신곡』의 단테와 『데카메론』의 보카치오 같은 거장들을 탄생시킨 이탈리아 문학, 세르반테스의 『돈 키호테』로 대표되는 에스파냐 문학, 입센(노르웨이), 스트린드베리(스웨덴) 등 ‘싸우는 고독한 거인’과도 같은 문학자들을 배출한 북유럽 문학, 열강의 간섭에 허덕이던 상황하에 『쿠오바디스』(솅키에비치, 폴란드) 등의 걸작을 낳은 동유럽 문학을 살펴본다. - 4. 독일 문학 독일 문학의 흐름 / 가련한 하인리히 / 짐플리치시무스의 모험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현자 나탄 / 군도 / 히페리온 / 하인리히 폰 오프터딩겐 / 파우스트 / 깨어진 항아리 / 황금단지 / 페터 슐레밀의 놀라운 이야기 / 녹색의 하인리히 / 보이체크 / 해뜨기 전 / 개어나는 봄 / 사랑놀이 / 수레바퀴 밑에서 / 말테의 수기 / 변신 / 마의 산 / 서푼자리 오페라 / 달콤한 환상의 시절 / 개선문 / 베르길리우스의 죽음 / 양철북 / 야코프에 관한 추측 / 내 이름은 간텐바인 /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 책 읽어주는 남자

 17세기 초 유럽을 열광시킨 세계 최초의 베스트셀러 『돈 키호테』. 수 많은 젊은이들이 죽음까지 모방하게 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어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아동문학의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만화보다 더 재미있고 영화보다 더 극적인 『보물섬』과 『정글북』등 누구나 꼭 한 번 읽고 싶었던, 그리고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소설 50편을 골라 그 속에서 펼쳐졌던 인간들의 다채로운 운명을 요약해 놓고 있다. 영화로 다시 태어난 소설 속 명장면(화보 300컷)들은 독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해냄 클라시커 50 시리즈의 열두 번째 책인 『고전소설』은 세계 문학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16~19세기 명작 소설 50편의 내용과 창작 배경을 담은 책으로, 이미 소개된 바 있는 『클라시커 50―현대소설』에 이은 것이다. 인쇄술의 발달과 문맹률의 감소에 힘입어 세계 최초의 베스트셀러가 된 이 작품들은 소설의 모범을 보여주었으며, 당시의 독자들을 사로잡은 데 그치지 않고 50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만인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들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열렬히 애독되고 기억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정답은 이 소설들이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감정들을 담고 있다는 데 있다.
새뮤얼 존슨이 ‘소설은 주로 사랑에 대해서 다루는 수수한 이야기’라고 말한 것과 같이, 이 작품들은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일이지만 무엇보다 흥미롭고 극적이며 누구에게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우리의 인생사를 다룬 재미있는 이야기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고전소설’에 대해 갖고 있는 선입견은 어떤 것인가? ‘고전’이라고 하면 왠지 지루하고 재미없고 어려운 옛날 소설로만 생각하며 멀리하다가 우연한 계기로 고전을 한 편 읽고 ‘고전소설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니!’하고 놀란 경험이 누구나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19세기 사람들은 지금 우리가 따분하기만 할 거라고 생각하는 이 소설들을 읽기 위해 하루 종일 선착장에서 원고를 실은 배를 기다렸다는 사실을 안다면?
『클라시커 50―고전소설』은 우리가 고전소설에 대해 갖고 있는 선입견, 경외감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책이다.
영화로 다시 태어난 소설 속 명장면(화보 300컷)들은 독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작품의 줄거리는 물론 대중들의 반향, 혹평까지 담은 친절한 설명은 고전에 대한 관심을 북돋는다. 특히 세르반테스와 볼테르, 톨스토이 같은 대가들이 세기를 뛰어넘는 명작 소설들을 짓게 된 창작 배경과 그들의 삶은 그들이 창조한 소설만큼 흥미진진하다.
『몽테 크리스토 백작』이 70명의 직원이 매년 2~30편씩 소설을 찍어내는 ‘소설 공장’에서 만들어진 작품임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가난과 간질, 도박벽에 시달리던 도스토예프스키가 짧은 시간 안에 소설을 지어내지 못하면 글쓰는 노예가 될 위기에 처해 쓴 작품이 『죄와 벌』이라는 사실은 얼마나 경이로운가! 어린 앨리스를 향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탄생시킨 원동력이었다는 사실은 또 어찌나 아름다운지.
명작소설 50편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과 충실한 정보, 명쾌한 문학 지식을 두루 담은 『클라시커 50―고전소설』은 고전의 세계가 얼마나 흥미롭고 매혹적인지를 알려주는 훌륭한 교양서이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아직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14편의 명작소설을 만날 수 있다.
- 모험가 짐플리치시무스- 한스 야콥 크리스토프 폰 그리멜스하우젠

 나의 예술은 아틀리에가 아니라 삶에서 나온다
세계적인 판화가이자 ‘노동자계급의 위대한 예술가’, ‘미술사의 로자 룩셈부르크’라 평가받는 캐테 콜비츠(Kathe Kollwitz, 1867~1945)의 작품·일기 선집인 [캐테 콜비츠]가 운디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콜비츠가 41세 때부터 죽을 때까지 써내려간 일기 10권(약 1,700쪽)을 아들 한스 콜비츠가 일목요연하게 각각의 주제별로 묶은 것이다. 어린 시절, 가족 관계, 사랑과 결혼, 시대사적 사건, 예술적 취향, 어머니로서의 모습, 자신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 등등으로 나뉘어져 있어 보다 효과적인 방식으로 그녀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다. ‘내가 나를 보는 시선’으로 쓰여진 일기는 고난의 신화와 강한 이미지 뒤에 감춰져 있었던 그녀의 인간적인 면모, 연약함, 생동감 있는 욕망에 좀더 접근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그밖에 에세이 [회고록], [유년시절에 대한 회상] 등이 실려 있어 어머니이자 여성, 그리고 예술가였던 그녀의 진면목을 총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해준다.
1867년 7월 8일에 프로이센의 쾨닉스베르크에서 태어난 콜비츠는 자유주의 전통의 중산층 집안에서 자라났다. 외할아버지는 진보적인 목사였고, 아버지는 법관 대신에 미장이가 된 독특한 이력의 사회주의자였다. 이처럼 도덕적·종교적·정신적인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가풍은 그녀의 가치관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재능이 있었던 콜비츠는 1881년(14세)부터 미술 수업을 받기 시작했으며 베를린 여자예술학교 등에서 유화를 공부했다. 그런 그녀가 그래픽 아티스트가 되기로 결심한 까닭은 소묘는 ‘생각’을 표현할 수 있으며, 복제가 가능한 판화는 널리 공유될 수 있다는 주장에 매료되었기 때문이었다.
1891년(24세)에 의료보험조합의 의사인 칼 콜비츠와 결혼했으며, 무료로 가난한 노동자들을 진료하는 남편을 도우면서 판화 작업에 몰두한다. 가난과 질병, 실직과 매춘이라는 참혹한 현실을 목도하게 된 후 자신의 작품이 환기구이자 통로,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의무감을 가지게 된다. 1893년부터 <직조공 봉기> 작업에 몰두했는데, 이 연작은 대베를린예술전에 출품되어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면서 금메달 수여가 결정되었다. 하지만 그녀의 작품을 ‘쓰레기 같은 예술’이라 혹평한 황제 빌헬름 2세의 압력으로 무산되었다.
<직조공 봉기> 연작 중 첫 번째인 <빈곤>.
3점의 석판화와 3점의 동판화로 구성된 연작으로, 12시간 이상의 고된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저임금과 실직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던 8만 직조공들의 봉기를 다룬작품이다. <빈곤>은 뼛가죽만 남은 갓난아이의 위독한 모습, <죽음>은 죽음의 사신이 갓난아기의 목숨을 앗아가려 하는데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가족의 무기력함, <회의>는 노동자들이 봉기를 모의하는 모습, <직조공 행진>은 주먹을 높이 쳐들고 행진하는 무리들, <돌진>은 악독한 사업주의 으리으리한 집 앞에서 항의하는 노동자들, <끝장났다>는 살해당한 직조공들의 주검이 방으로 운반되어 오는 비극적인 장면을 담고 있다.
사회적 이슈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게 된 그녀는 이후 모교인 베를린 여자예술학교에서의 강의, 유명한 주간지 <짐플리치시무스>의 삽화를 비롯한 수많은 소묘·판화 작업, 빌라 로마나 상을 수여하는 등 명실상부한 전성기를 맞이한다. 1908년에 완성한 <농민전쟁> 연작은 짐승처럼 혹사당하는 농민, 능욕당한 여성, 농민들의 봉기, 학살과 체포로 끝을 맺지만 그들의 당당하고 억센 눈빛에서 강렬한 희망을 느끼게 한다.
<농민전쟁> 연작 중 세 번째인 <날을 세우고>.
1525년에 일어난 농민전쟁을 소재로 한 이 연작은 7개의 동판화로 이루어져 있다. <밭가는 사람>은 연장에 묶여 짐승처럼 혹사당하는 농민, <능욕>은 죽도록 일하면서 육체적으로도 착취당하는 여성을 묘사하고 있다. <날을 세우고>는 복수를 다짐하는 여인이 낫을 벼리는 섬뜩한 광경, <무장>은 농기구를 든 농민들 무리, <진격>은 잔다르크 같은 여성과 돌격하는 농민들, <전쟁터>는 농민군들의 시체더미 속에서 자식을 찾는 어머니, <잡힌 사람들>은 포로가 되어 결박당해 있는 농민들을 비추고 있다.
씨앗을 짓이겨서는 안 된다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던 그녀에게 충격적인 비보가 날아들었다. 제1차 세계대전 중인 1914년 10월, 둘째 아들 페터가 18세의 나이로 전사한 것이다. 아들의 죽음은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으며, 반전 포스터와 기념비를 제작하는 등 전쟁의 광기와 참혹함을 알리는 대열에 적극 동참하게 된다. 1919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프로이센 예술아카데미의 회원이자 교수로 임명되었다.
1933년 나치의 히틀러가 집권한 후, 예술아카데미 탈퇴를 강요받았으며 작품은 철거되고 개인 전시회는 금지되었다. 경제적인 곤궁에 처했을 뿐만 아니라 대중과의 소통 통로마저 차단된 것이다. 대신 나치는 그녀의 작품을 ‘퇴폐미술전’에 전시하여 비웃음과 조롱거리로 삼는다. 이후 가택 수색, 게슈타포의 신문, 강제수용소로 이송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사로잡혀 외로운 말년을 보낸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0년에 남편이 사망하고, 1942년 손자 페터가 러시아에서 전사한다. 노환과 비탄 속에서도 진보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담고 있는, 마지막 석판화 <씨앗을 짓이겨서는 안 된다>를 완성한다. 다음해에 폭격으로 집이 파괴되면서 상당수의 작품들이 잿더미가 되었다.
1945년 4월 22일에 7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그로부터 8일 후 히틀러는 자살하고, 7일 후 나치 독일은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씨앗을 짓이겨서는 안 된다>.
제목은 괴테의 글에서 따온 것으로, 콜비츠의 마지막 석판화이자 유언장과도 같은 작품이다. 전쟁, 기아, 질병으로 죽어가는 아이와 비탄에 빠진 어머니는 그녀 작품의 일관된 주제였으며, 모성애의 표현을 통해 보편적인 인류애로 승화된 예술정신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을 대변하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전쟁에 내보내려고 아이를 낳은 건 아니다.”
예민하고 음울했던 한 여인의 내밀한 기록
자애롭고 강인한 어머니로서의 콜비츠. 기실 이는 그녀의 수많은 페르소나 중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여느 예술가처럼 그녀도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었으며, 천성적으로 예민하고 우울한 기질이 강했다. 갓난아기 남동생의 죽음이 그리스 여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놀이를 한 자신 때문이라는 정신적 압박에 사로잡혔으며 성인이 될 때까지 밤에 대한 공포, 사물이 작아지는 악몽들, 공기가 없는 상태에 있거나 어디론가 사라져버릴 것 같은막연한 느낌에 시달렸다.
초기에 노동자와 하층민들을 즐겨 그린 것도 ‘쩨쩨한’ 시민계급과 달리 그들이 아름답기 때문이며,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기 때문이었다.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어머니를 돌보면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 노환으로 맑은 정신을 잃어가는 어머니에게 안쓰러움과 강렬한 사랑을 느끼다가도 어머니 때문에 작업을 할 수가 없다고 한탄하는 어쩔 수 없는 예술가였던 것이다. 또한 명성과 존경을 얻은 뒤에도 창작 능력에 대한 끝없는 회의와 의심, 도덕적 용기가 결여되어 있다는 자책에 빠진다. 예술에 대한 강박적인 열망과 집착,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가 이내 휴전 상태로 젖어드는 극심한 감정의 기복은 그녀 역시 창작의 고통과 열등감 때문에 평생을 자살하기 직전의 절망 속에 살아가는 예술가였음을 엿보게 한다.
그러나 나약하고 불안정한,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이 여인은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과 동일시하는 예민한 감수성과 인류애를 가지고 있었다. 체념과 절망이 내면을 잠식해 들어가는 순간에도 인간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우리 안의 도덕성, 인류애에 절박하게 호소하는 작품을 만들고자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그녀의 일기는 고투를 벌이는 한 인간의 연약한 모습과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낼 뿐만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려는 투지에서 아름다움과 힘을 느끼게 한다.
몸으로 근심하고, 몸으로 우는 어머니
‘조국이 나를 필요로 해요!’라며 아들은 전쟁에 자원 입대를 했고 콜비츠는 아들의 간곡한 청을 만류하지 못했다. 그리고 두 달 뒤 아들은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왔다. 아들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애국’과 ‘이념’이라는 ‘끔찍한 사기’에 속아 꽃다운 목숨을 잃었다. 그녀는 뒤늦게 속았다는 한탄으로 가슴을 쥐어뜯는다. 아들을 설득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자책, 심장이 부서지는 것 같은 그리움, 아들의 부재를 상기시키는 환영이 시시때때로 찾아든다. 그러나 그녀는 비탄에 잠겨 있을 수만은 없었다.
망상에 사로잡힌 대중들을 일깨우는 것, 희생당한 젊은 청춘들을 기념하는 것, 그리고 더 이상 무의미한 희생이 늘어나지 않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씨앗을 끝까지 발아시킬 임무’가 있는 자신이 해야만 하는 책무였다.
이렇듯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그녀의 의도를 프로파간다라고 섣불리 단정지을 수 없는 이유는 ‘세계 미술사상 처음으로 자식을 잃은 어머니로서 전쟁화를 그렸’기 때문일 것이다. 절망으로 힘없이 내려간 손, 음식을 갈망하는 아이들의 두 손과 눈빛 등 몸짓 하나하나에서 분노, 슬픔, 절망, 굶주림을 강렬하게 표현해냈다. 그것은 끔찍한 세태 고발, 시각적 충격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녀는 세상에 퍼져 있는 증오에 증오로 화답하지 않았다. 그녀의 작품은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동참하게 하며, 아무리 비참한 상황을 묘사하더라도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사랑은 잃지 않았다.
콜비츠가 살았던 시대처럼 여전히 세계 전역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전쟁, 기아, 폭력, 증오로 가득한 세상에서 예술 혹은 문화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예술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가, 라는 낡은 그러나 여전히 해답을 찾지 못한 질문을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아직도 그녀의 작품은 우리의 가슴 깊은 곳에서 부끄러움을 끌어올린다. - 발간된 독일의 풍자적 주간지 제목. 그림멜스하우젠의 『짐플리치시무스의 모험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에서 따왔다. 짐플리치시무스는... 

 신석기 시대부터 철기 시대, 중세, 바로크 시대, 절대 왕정기, 혁명의 19세기와 20세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역사의 흐름을 움직여온 넙치와 열한 명의 여자 요리사들이 엮어낸 또 하나의 역사. 남자와 여자, 그리고 사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작품. <율리시스>에 비견되는 <양철북> 이후 최대의 문제작으로 性과 요리, 신화와 문명에 대한 성대한 만찬이 펼쳐진다.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귄터 그라스의 대작 『넙치』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1977년에 발표되어, 귄터 그라스만의 독창성이 뛰어나게 발휘된 작품이라는 평을 받은 『넙치』는 발표 후 2년 동안에만 45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이다. 당시 그라스는 수익금의 일부로 베를린 예술원의 후원 하에 알프레드 되블린 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그라스는 그의 쉰번째 생일을 맞기 5년 전 자기 자신을 위한 선물로서 대작을 쓰기로 결심하고 시, 스케치, 짧은 에피소드 등을 통해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뒤셀도르프 및 베를린 예술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화가이기도 한 그라스는 『넙치』와 관련하여 상당량의 삽화를 직접 그렸는데(이번에 출간된 『넙치』의 표지도 그라스 자신의 작품이다), 이러한 사실들에 비추어 볼 때 이 작품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얼마만큼인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독일 슈타이들 출판사와의 정식 계약으로 출간되는 이번 판본은, 시인이자 고려대 독문과 교수인 김재혁 선생이 번역을 맡았으며, 원문에 충실한 정확한 번역과 아울러 현대적인 감각의 언어 구사로, 다양한 내용이 다층적으로 구성되어 자칫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 작품을 한층 가독성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 식량과 여성 문제를 중심으로 한 인류 문화사
작품의 첫 페이지에는 <헬레네 그라스에게>라는 헌사가 붙어 있는데 헬레네는 귄터 그라스의 딸로, 작가가 작품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1973년 10월에 잉태되었다고 한다. 시기적인 측면과 엇물려, 이 작품은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서 살아나가야 하는 딸을 위해 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첫째 달부터 아홉째 달까지 총 아홉 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이 세상에 처음부터 존재해 온 인물인 <내>가 임신한 아내 <일제빌>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을 바탕으로 한다. 바익셀 강 어귀의 늪지대를 배경으로, 신석기 시대부터, 철기 시대, 중세, 바로크 시대, 절대 왕정기, 혁명의 19세기와 20세기, 제3제국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내>가 만났던 열한 명의 여자 요리사들에 대한 이야기가 시대 순으로 전개된다.
작가는 1977년 9월 한 인터뷰에서 소설을 집필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이렇게 밝힌 바 있다. <그때 나는 우리의 역사 서술에서 빠진 부분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여성들이 역사 형성에서 이름없이 이루어낸 몫을 말합니다. 요리사로서, 가정주부로서, 식량 구조를 혁명적으로 개선할 때, 즉 기장을 감자로 대체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서 말입니다. > 이렇게 작품 속의 여성들은 민족 대이동 시절에는 순무를 재배했고, 7년 전쟁 시기에는 감자를 도입했으며, 공산주의 혁명 시기에는 양배추를 들여오는 등, 식량 문제 해결을 통해 인류의 생존에 지대한 역할을 한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 한편 작품 속에 등장하는 요리의 재료 및 방법 또한 놀라우리만치 다양하여 작품을 읽는 동안 마치 성대한 만찬에 초대받은 듯한 느낌을 안겨주기도 한다.
* 남성 중심 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와 진정한 페미니즘을 향한 모색
여자 요리사들의 이야기와 엇물려, <나>와 마찬가지로 약 4000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존재해 왔던 <말하는 넙치>, 그리고 그가 역사상 남성 편만 들어왔다는 죄목으로 여성 배심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과정도 작품의 또 한 축이 된다.
여기에서 <넙치>는 헤겔의 세계 정신과 같은 전지전능한 존재로서 이성과 논리성의 상징이다. 약 4000년 전 세 개의 유방이 달려 있는 아우아의 보살핌을 받으며 모권 사회에서 남자들이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던 시절, <넙치>는 <나>에게 잡혀 남자들을 위한 조언자 역할을 맡기로 하고 그 이후로 역사의 주도권은 남성에게 넘어간다. 넙치는 모든 시대적 변동과 유행의 변화, 모든 혁명, 최신의 진리와 진보를 앞서서 예견하고 남자들이 그에 대비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다가 현대에 이르러 <넙치>는 다시 여자들에게 잡히는데, 넙치는 남성 중심의 역사가 초래한 파멸에 대해 언급하며 앞으로는 여성들을 위한 조언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렇지만 그 또한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없음은 작품 속에서도 나타나는데 화자는 어느 한 쪽의 우위가 아닌, 제3의 것을 통해 대립 구도를 허물고 진정한 화해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넌지시 알려준다.
* 동화적 서술방식을 통해 재구성한 또 하나의 역사
그라스는 동화적 서술방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나는 『양철북』때부터 '옛날, 옛날에'라는 동화적 서술방식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독특한 독일적 서술형식이 우리 문학의 토대라고 생각합니다. (……) 나는 깊이 파고 들어가는 심리 소설보다 이 동화 형식 속에 더 많은 현실이 들어 있다고 봅니다. >
실제로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된 것은 그림 형제의 동화 「어부와 그의 아내」이다. 이 동화에서 어부는 어느 날 말하는 넙치를 잡게 되는데, 마음씨 착한 어부는 넙치가 살려달라고 하소연하자 넙치를 그냥 풀어주고 만다. 그 이야기를 들은 어부의 아내는 넙치에게 가서 소원을 빌라고 어부에게 강요하고, 점점 큰 욕심에 사로잡힌 아내는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그후로 어부의 아내는 무한한 소유욕에 사로잡힌 심술궂은 여인의 전형이 된다. 그러나 작중 화자는 그 동화를 가부장제를 지키려는 남자들의 음모라고 말하며, 원래 「어부와 그의 아내」는 두 가지 판본이 있었는데, 남성들의 욕구가 파멸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내용으로 한 판본은 남자들이 불태워 버렸다고 말한다. 그 불타버린 판본을 토대로 한 작품이 바로 『넙치』이며, 그라스는 이 작품에서 <백과사전과도 같은 풍부한 지식의 소유자>라는 찬사에 걸맞게 인류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뛰어난 상상력을 바탕으로 상세하고 진실된 또 하나의 역사를 재구성하고 있다. - 얼마 전에도 한 명망 있는 독문학자가 그리멜스하우젠의 『짐플리치시무스에 나오는 도세 강변의 비트스토크 전투 장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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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먹고 안 적었다.

ㅡ..ㅡ

세번째 비밀도 아직 안 읽었는데 또 질렀다.

이거 확실히 병이다.

이사카 코타로 작품 다 마련했다.

앞으로 2권정도 더 출판된다고 하니 기대된다.

나, 전작주의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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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6-06-28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병입니다..ㅡ,.ㅡ;;;;

물만두 2006-06-28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중증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ㅡ..ㅡ

플레져 2006-06-28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근 두 달만에 주문했삼 ^^

물만두 2006-06-28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대단하십니다. 저는 그래도 꾸준히 마일리지로 주문하고 있답니다^^;;;

Mephistopheles 2006-06-28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라부를 찾아가서 비타민 주사를 한방 맞으셔야 겠어요...
` 더많이 누울 공간도 없이 책을 사봐요~'
새된 목소리로 처방을 내릴 껍니다..^^

모1 2006-06-28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전작주의자? 아니다...이 문장 뒤에다..과연???요렇게 덧붙이고 싶습니다. 후후..

물만두 2006-06-28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음... 님 그렇게 되면 님은 저를 영영 못보시게 됩니다. 저 엄마한테 맞아 죽어요~~~~~~~~

물만두 2006-06-28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 모 가끔 다 읽는 작가도 쫌 있다고 말씀드릴수는 있습니다요^^:;;

건우와 연우 2006-06-28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단...
엄마관리 잘하셔요^^

BRINY 2006-06-28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간 호박빵으로 보였습니다...

물만두 2006-06-28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연우님 복병 만순이도 있어요 ㅠ.ㅠ
브라이니님 찌찌봉~ 저도 처음에 코지 미스터린줄 알았어요. 호박빵이 등장하는^^ㅋㅋ

oldhand 2006-06-28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칠드런 재밌던걸요. ^^

moonnight 2006-06-28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호박방 관심있게 봤는데 아직 안 읽은 책이 너무 많아서 못 사고 있어요. ;;

물만두 2006-06-28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드핸드님 모두 그렇게 말씀하시두만요^^
달밤님 저런... 저는 쌓고 있습니다 ㅠ.ㅜ

물만두 2006-06-28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하셨삼^^

아영엄마 2006-06-28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칠드런 직접 주문하신거예요? 이궁 저번에 그냥 포함시킬 걸....

물만두 2006-06-28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님도 폭탄맞고 싶으시군요^^

데메트리오스 2006-06-28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조금이나마 돈을 벌고 있다는 게 참 다행입니다. 안그랬으면 총알이 부족해서 손가락만 빨았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만두 2006-06-28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메님 전 돈없어도 책 사는데요^^ 마일리지 인생이라는거 아시잖아요^^:;
 

Nothing much happens in Versailles, Maine - until a body is found in a cabin up by the lake. The dead man turns out to be from the Boston DA's office, a prosecutor who had been investigating a series of gang-related murders in that city. Ben Truman, Chief of Police, heads down to Boston to follow the few fragile leads he has in the case. Not welcomed by the police there, he knows he really should get the message and disappear back to the sticks. Big-city crime is way beyond anything he's ever dealt with before.

But still Truman refuses to let it go. Together with a retired cop who knows all the angles, he becomes embroiled in an investigation which has its roots in a sequence of deaths that began twenty years previously.

From its violent and shocking opening, through vivid depictions of battle-scarred inner-city Boston, to its intensely suspenseful conclusion, Mission Flats is the most thrilling literary crime novel in some years - combining intelligent, thoughtful and, precise prose with page-turning action.
 
<미스틱 리버>와 비슷한 스릴러라고 하는데 그 외에는 모르는 작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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