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내일이 구정이야.
우리집 제사가 많아서, 제사지낼 때마다 엄마가 언니보랴, 일하랴 바쁘셨었지.
언니는 일도 도와주지 못하면서 우리 힘들게 한다고 미안해했지만...
엄마와 나는 언니가 없어서 너무 허전해.
지금쯤 화장실데려가야 하는데, 점심 먹여야 하는데 제사 준비하느라 점심도 대충 먹여서 어쩌나...
엄마는 언니 돌보는게 하나도 힘들지 않으셨대.
오히려 언니가 없어서 일하는게 더 힘들다고 하셔.
나도 마찬가지야.
언니가 거실에 딱~있어야, 이런 저런 말도 하고, TV도 함께 보고 할텐데...
언니가 맛있게 먹어줘야 점심 차리는 재미가 있을텐데...
그곳의 시간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몰라서, 언니가 새해를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우리와 지냈던 새해를 꼭 기억하고 있어야해~
내일 모래 용미리 언니를 보낸 곳으로 갈거야~
언니도 멀리서나마 우리를 반갑게 맞아줘!!!
P.S. 저희 언니를 잊지 않으시고 서재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과 새롭게 서재를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2년 새해는 '오! 올해는 일이 참 잘 풀린다!'고 감탄하실만큼 모두 모두 복받으실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