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러시아 작가 바실리 그로스만(1905-1964)의 대작 <삶과 운명>이 번역돼 나왔다. 1959년에 완성된 작품이지만 불온하다는 이유로 출간되지 못하다가 작가 사후 1980년에야 햇빛을 본 작품이다. 제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기에 ‘20세기의 <전쟁과 평화>‘로도 불린다. 아무려나 오랫동안 번역본이 나오길 고대했던 작품이라 반갑다.

˝2차대전에서 1천일 넘게 종군기자로 활동하며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바실리 그로스만의 장편 <삶과 운명>은 전쟁 당시의 소련을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하고 체제와 인간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가 담긴 작품으로 이 작품이 국내에서 번역되길 오랫동안 기다렸던 많은 독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작이다.˝

덕분에 20세기 러시아문학 강의의 필독 작품 하나를 추가한다. 참고할 만한 책으로 평전 <바실리 그로스만의 삶과 운명> 등도 소개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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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누가 읽어도 상관없는 시

6년 전에 쓴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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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 혁명가 엠마 골드만의 자서전이 번역되었다(‘에마 골드만‘으로도 표기돼왔다). <레드 엠마>. 파란만장한 생애에 걸맞게도 두권짜리 두툼한 분량이다(원저도 그렇다). 이전에 평전이 한권 나왔었는데(2008년이었다) 절판된 지 오래 됐었다.

˝엠마 골드만의 자서전 <레드 엠마> 1, 2는 ‘가장 긴 여성의 자서전’(일본어판 옮긴이)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책으로, 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혁명, 또 다른 세계대전으로 이어지던 격동의 시대를 살아갔던 여성 혁명가가 어떻게 살고 사랑하고 투쟁했는지를 그 자신의 목소리로 대하소설처럼 장대하면서도 진솔하고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레드 로자‘라는 닉네임 때문에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는 여성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와 나란히 여성혁명가의 초상으로 읽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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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의 짧은 여정을 뒤로 하고 강릉역에서 서울행 KTX에 올랐다. 출발이 잠시 지연되는 사이 월간 KTX 7월호(일요일에 내려올 때는 6월호였는데 그 사이에 한달이 지났다!)를 펼쳤다. 책소개란에서 눈에 띈 것이 함정임 작가의 여행 에세이. <모든 것이 거기 있었다>. 부제가 ‘유럽 묘지 기행‘이다.

종종 진행하고 있는 문학기행이 한편으론 작가, 예술가들의 묘지 기행이어서 나로선 친숙하다. 목차를 보니 실제로 내가 가본 곳도 상당수다. 물론 아직 가보지 못한 곳도 많으니 저자 여행기를 요긴하게 참고해야겠다. 가령 카뮈가 영면한 루르마랭이나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 같은 곳들.

강릉을 떠나며 강문해변의 바다도 뒤에 남겼다. 언젠가 다시 찾을 때에도 변함없이 ‘다시 시작‘하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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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이야기의 마녀가 있다면

페트루솁스카야의 첫 책이 10년 전에 소개되었다. 지난달에 <시간은 밤>을 강의에서 읽었는데, <이웃의 아이를 죽이고 싶었던 여자가 살았네>는 그 사이 절판되었다. 단편집이 몇권 더 나올 수도 있었는데 멈춘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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