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포스트휴먼을 주제로 한 책은 적잖게 나와있고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이 앞으로 더 쏟아질 것이다. 길라잡이가 필요한 분야인데 누군가 그런 역할을 해주길 바라면서 나는 그냥 차곡차곡 쌓아둘 따름이다.

이번 주에 나온 책은 난이도가 중 내지 상에 해당하는 책들인데 이종관의 <포스트휴먼이 온다>(사월의책)과 김재인의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동아시아) 등이다. <포스트휴먼이 온다>는 부제가 ‘인공지능과 인간의 미래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부제다. ‘철학적 성찰‘ 같은 부제가 붙으면 입문자를 위한 책은 아니라는 뜻이다. 하기야 ‘포스트휴먼‘이라는 주제 자체가 쉽게 다가오는 건 아니다. 초심자라면 <지구에는 포스트휴먼이 산다>(필로소픽) 같은 책을 징검다리 삼아 먼저 읽어보고 도전하는 게 낫겠다.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다만 형식이 ‘철학과 과학을 넘나드는 사고력 강의‘다. 강의책인 만큼 체감 난이도는 <포스트휴먼이 온다>보다 낮다. 두 권 모두 철학 전공자의 책인데 인공지능 시대에 철학은, 혹은 철학자는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해야 할지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읽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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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의 연휴가 시작되었다. 아이들식으로 말하면 ‘가을방학‘이다. 집집마다 추석 행사가 있을 테지만 여느 해에 비하면 그런 가족행사 일정을 한껏 제하고도 5일 가량은 온전하게 휴일이다. 많은 이들이 여행일정을 잡아놓았을 법한데, 이달에 국내외 여행을 원없이 다녀온 내가 넘볼 일은 아니다.

대신에 읽을 책들을 방바닥에 1미터 높이로 쌓아놓았다. 책상에 놓인 책들을 제외하고도 40권 가까이 된다(이 와중에 내일 배송될 책도 여러 권 된다지? 누구한테 묻는 것인가?). 게다가 내일은 도서관에도 오랜만에 들러서 러시아혁명사와 이병주의 소설 등을 대출해 오려 한다. 무모한 독서 계획이긴 한데, 그렇다고 이런 욕심을 말려오지도 않았다. 오히려 더 부추기곤 했다.

며칠 전에 구입한 <김윤식 서문집>(사회평론) 개정판만 하더라도 그렇다. 서문만 모은 책이 500쪽이 넘는다. 고작 읽는 일 가지고 견줄 바가 아니다. 작가 이병주 선생은 27년간 매달 1000여 매씩의 원고를 썼다 하니 이 또한 분발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열흘의 연휴라면 최소한 300매의 원고를 쓰고 10권의 책(3000쪽) 정도는 읽어줘야 하지 않을까. 그런 계산을 하며 방안을 두리번거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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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명칭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컬렉션‘이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리커버 특별판 시리즈‘라고 해야겠다. 포인트는 리커버에 있는 것.

리커버 특별판으로 나온 세 권은 카뮈의 <페스트>.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다. 순전히 표지 때문에 책을 재구입한다는 건 합리적이지 않지만 츨판계에서 요즘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게 리커버판 출간이다(리커버판 <침묵의 봄>을 보라!). 나도 이번 컬렉션의 <설국> 같은 경우는 기념으로 소장하고 싶다(이번 겨울에 설국 문학기행을 떠날 수도 있고).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컬렉션이 나온 데서 알 수 있지만 올해 노벨문학상 발표도 성큼 다가왔다. 통상 10월 첫주 목요일 저녁 8시에 발표되므로 바로 다음주다(지난해처럼 한 주 늦춰질 때도 있다). 몇년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강의를 진행한 인연으로 나도 수상결과를 눈여겨 보는 편인데 올해는 지난해의 ‘파격‘을 상쇄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예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거라는 얘기다).

결과에 따라서는 현재 단행본으로 준비중인 ‘노벨문학상 강의‘ 책의 챕터가 하나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책은 내년 9월에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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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송 알림이 뜬 책들이다. 박노자의 <러시아혁명사 강의>(나무연필)는 나도 같은 주제의 강의를 앞둔 참이어서 읽어보고 싶던 차에 맞춤하게 출간된 책이고, 뤼트허르 브레흐만의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김영사)은, 저자에 대해서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지만, 주제가 흥미를 끌어서 주문한 책이다(10월 20일에 저자 방한행사도 갖는군).

최장집 교수의 <정치의 공간>(후마니타스)은 거기에 더 얹은 책으로 이념으로서의 민주주의가 아니라 통치체제로서 민주정에 초점을 맞춘다. 원론적인 내용도 포함하지만 자연스레 새 정부의 과제에 대한 저자의 조언으로도 읽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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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발견‘으로 프랜시스 보르젤로의 <자화상 그리는 여자들>(아트북스)을 고른다. 제목이자 주제가 눈길을 끌고 저자가 믿을 만하다면 주저할 여지가 없다. 전작 가운데 <누드를 벗기다>(시그마북스)가 소개돼 있는데 몇년 전에 구입한 책이다. 미술의 사회사가 저자의 주종목.

아, 확인해보니 원저는 <자화상 그리는 여자들>이 <누드를 벗기다>보다 먼저 나왔었고 2016년에 개정증보판이 출간됐다. ‘여성 예술가는 자신을 어떻게 보여주는가‘가 부제. 16세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여성 자화상의 역사를 살핀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독서감이 된다. 미술책이니 만큼 자화상들을 일별해보는 것만으로도 책값은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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