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예술철학자 아서 단토의 주저 가운데 하나인 <미를 욕보이다>(바다출판사, 2017)가 번역돼 나왔다. '미의 역사와 현대예술의 의미'가 부제. 책은 <일상적인 것의 변용>과 <예술의 종말 이후>와 함께 현대예술철학 3부작을 구성한다.

 

"미국의 저명한 예술철학자 아서 단토의 현대예술철학 3부작 중 마지막 권이다. 3부작 중 제1권인 <일상적인 것의 변용>이 현대예술작품의 존재론이고, 제2권 <예술의 종말 이후>가 현대예술철학사라면, 이 책은 현대예술계에서 배척당한 미의 능욕의 역사를 들려준다. 이 책은 예술에 대한 기존의 정의가 모두 무너져내린 ‘예술의 종말’의 시기에 새로운 예술이론, 예술철학을 다시 세우려 시도한 단토의 개인적 고백이자 철학적 모험담이다. 미의 추구와 숭배에서 미의 포기와 경멸로의 극적인 여정을 더듬으며, 단토는 미를 파괴하려는 현대예술의 충동을 건강한 움직임으로 긍정하는 한편, 그럼에도 여전히 ‘미는 행복의 약속’이며 우리의 삶에 필수적인 가치라는 믿음을 견지한다."

 

 

번역은 2013년에 타계한 단토의 유작 <무엇이 예술인가>(은행나무, 2015)를 옮긴 김한영 번역가가 맡았다(나는 이 책에 해제를 붙인 인연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예술의 종말 이후>를 읽은 이후 '아서 단토의 모든 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므로, <미를 욕보이다>도 당연히 필독서에 해당한다(원서를 복사해둔 기억이 있지만 찾지는 못하겠다). 최근에는 가이드북으로 장민한의 <아서 단토>(커뮤니케이션북스, 2017)도 나왔기에 단토의 예술철학이 생소한 분이라면 미리 읽어볼 수 있겠다.

 

안 그래도 엊그제 배송받은 유발 하라리의 <극한의 경험>(옥당, 2017)과 함께 내게는 올 여름 휴가도서다. 휴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책들을 읽는 시간이 내게는 '휴가'인 것. 그나저나<기사단장 죽이기>까지 읽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17. 0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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