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애호가를 위한 잔혹한 책 -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선집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선집 4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민승남 옮김 / 민음사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동물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면,
집에 키우고 있는 사랑하는 털달린 동물이 있다면,

읽지 마시길.

그렇지 않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이것이 반전이건, 아니면, 충격요법이건, 아니면, 그와 같은 반전, 충격요법을 위한 주제의 강조이건.
이런 단편들을 쓸 수 있다는 사실로 이 작가가 싫어진다.

귀엽고, 생기있고, 발랄한 고양이가 나온다.
그 고양이에게 애정을 느끼는 늙고 거대한 말이 나온다.

그리고, 반쯤 삐져나온 고양이 내장. 인간의 장화뒷굽에 밟히는 새끼고양이의 머리.( 엔진말)
인간의 추악함이야, 새로운 사실도 아니고,
동물을 학대하는 것도,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말 못하는 동물의 이야기를 동물의 입장이랍시고 써제끼는것도,
그 동물이 인간에게 복수해서 인간을 시체로 만드는 것도,

맘에 들지 않는다.
진심으로 기분 나쁘고, 불쾌하다.
토사물을 주어 먹는듯한 기분이다. 그런 기분으로 책을 읽어냈다.

20세기의 애드거 앨런 포? 모더니스트?
이 책에 대한 나의 혐오가 심해서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 책의 미덕을 도대체 찾을 수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 전집이고, 표지가 예쁘다( 제인폰다와 샴고양이) 는것 말고는

묘사의 치밀함, 서스펜스, 새롭고 특이한 소재, 반전, 꽉 짜인 플롯, 줄거리에 감탄.
나의 역겨움을 뒤로 한다고 하더라도, 단편 소설의 어떤 미덕도 이 단편집에서는 찾을 수 없다.

누가 좀 알려주길 바란다. 이 책을 정말 힘겹게 읽어냈으니, 그거라도 위안 삼게.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말록 2005-12-26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이처럼 강렬한 혐오?를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는 꽤 하는 작가인 건 분명해 보이네요.(그러기도 쉽지 않다고 생각해서요) 원래 하이스미스의 상상력은.못됬다?는 평이 대부분인걸요. 제가 보기엔, 책이 나쁜게 아니라 읽으신 분과 취향이 안 맞아서라고 보여집니다. 아무리 좋은 책이어도 취향이 안맞는 건 어쩔수 없지요. 전 나름대로 통쾌하기도 했는걸요.^^ 하이스미스 책을 보면서 일반적인 통념을 적용하시는 건 무리라고 생각해요....한번 생각해 보세요. 진심으로 불쾌한 감정을 솟아오르게 하다니..저는 이런 점이 맘에 들어요. 그건 정말 아무 작가나 하는게 아니지 않나요?

하이드 2005-12-26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의합니다. 제 개인적 취향과 안 맞아서 그래요. 음. 그런 감정을 일으키게 하는게 강점인걸까요? 저는 좀 피해야할 것 같습니다. 차라리 동물학대가 아니라, 여성학대거나, 인간학대거나, 은행원학대거나 그랬으면, 글의 재미를 찾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지요. 이 책 읽고 정나미가 뚝 떨어져서 다른 책 더 읽을 수 있을래나 모르겠어요.

아말록 2005-12-26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요, 저는 사람에게 무언가 강렬한 감정의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게 있다면, 그걸 가능케 하는 뭔가가, 그 반응을 일으키는 핵?을 건드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뚜렷하게 생각하지는 않아도, 은연중에 생각하는 금기라거나, 컴플렉스라거나. 그런 대상은 쉽게 만나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걸 만나면, 왜 내가 그런 반응을 하는지 캐보게 되요. 그러다 몰랐던 걸 알게되는 수확?도 있고.

하이드 2005-12-27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아마, 저도 이 책을 접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혐오'는 제가 책을 읽으면서 그닥 강렬하게 느끼고 싶어하는 감정은 아니에요. 평소 동물학대 영화나 책이나 보는거 안 좋아하는데, 왜 그런 반응을 하는지는 함 생각해보죠 ^^
 

 

 

 

 

 

'동물 애호가를 위한 잔혹한 책' 의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개, 고양이, 햄스터 같은 애완도물은 물론 말, 닭, 염소, 돼지 같은 가축, 심지어 바퀴 벌레에 이르기까지 총 열세 종류의 다양한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동물들은 돈벌이의 도구로, 혹은 짓궂은 장난에 의해, 혹은 단순히 인간이 아닌 미물이라는 이유만으로 인간들에게 온갖 학대를 당한다. 견디다 못한 동물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주인을 제거하는' 방법을 택하면서 일련의 잔혹한 복수극이 시작된다. 하이스미스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동물과 인간 사이의 적대적 대립이 아니라 평화로운 공존이다. 복수를 한 동물들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주인에게서 행복을 찾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라고 한다.

추리 소설에 환장하고, 전집에 환장하고, 대부분의 경우 단편에도 환장하는 나로서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이 전집을 안 살 이유가 없었다.
책의 표지도 겁나 이쁘다. 제인폰다와 샴 고양이란다.

오늘 교보에서 이 책을 사들고 뿌듯해하며 출근했고,
퇴근길에 읽기 시작했는데,

첫 단편인 '코러스걸의 마지막 공연' 에서부터, 난감하고, 불쾌하고, 망했다 싶었다고나 할까.
복싱에 혐오감을 가진 사람이 '밀리언달러 베이비' 나 '록키'를 보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책 뒤에 '20세기의 에드거 앨런 포' 라는 선전문구도 거슬렸다.
내가 어제, 아레( 이 말 아시는 분 있으실까나. ) 코넬 울리치에 혹 빠져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데,
그 '코넬 울리치' 가 '20세기의 에드거 앨런 포' 라고 그러고, 내 리뷰 제목에도 떡 썼는데,

뭐여, 추리 단편 쓰면 다 에드거 앨런 포인겨?
(사실, 난 에드거 앨런 포의 책 찾아서 읽긴 했지만,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다.)

이 단편집에서, 그러니깐, 다른 두 권은 안 읽어봤지만,
적어도 '동물 애호가를 위한 잔혹한 책'에서
'잔혹한' 거 말고 또 뭘 볼 수 있는가 모르겠다.
'동물의 입장에서' 어쩌구 하는데, 개뿔.
그럴수도 없겠지만, 그런걸 본 적도 없지만, 이 책은 그렇지도 않다.

'평화로운 공존'이란 결말도 의심스럽고,
간만에 보고 있기가 괴로운 책이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읽으려고 기를 쓰고 있는 난 뭐야. -_-a)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春) 2005-12-16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에서 풍기는 알쏭달쏭한 뉘앙스.. 저런 책은 제게는 접근 금집니다.

하이드 2005-12-16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왜 제목도 안 보고 덥썩 ㅜㅜ

panda78 2005-12-16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레츠룩에 뜬 몇장만 보고서 사려던 마음을 접었잖아요.
이 책 말고 다른 책은 괜찮을 것도 같은데, 서점 나가서 보려구요. ^^;
아레, 알죠. ^^ ㅎㅎ 모르는 사람이 더 많지 싶은데.

하이드 2005-12-16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띠. 레츠룩 보고 살껄!

이매지 2005-12-16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레는 저도 아는 익숙한 단어인데 ^-^;

panda78 2005-12-16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지님도 경상도라며. ㅎㅎㅎ

바람돌이 2005-12-16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물하고 별로 안 친한 저는 별로 땡기는 책은 아닌데.... 뒤에 보다보면 괜찮아질지 혹시 모르잖아요. ^^
어제 아레는 저는 아는 단어인데.... 이 동네에서는 아레께라는 단어도 많이 사용합니다. ^^

하이드 2005-12-16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아레, 아레께, 많이 썼었는데, 오랜만에 자연스레 나왔는데, 꽤나 예쁜 말 같다고 생각중이에요.

Apple 2005-12-16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유독 에드가 엘런포 이름을 많이 난발하는것같습니다...-_-;
우리나라에서 추리소설작가로 유명한 사람이 얼마 없어서인가..

2005-12-16 2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2-16 2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05-12-16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추리소설 쓰면 다 움베르트 에코에 필적하는. 이런 말이 붙잖아요.
전 그런 말도 되게 싫던데. 홍보때문에 좀 유명한 사람 끌어쓰는건 알겠지만 뭐.

하이드 2005-12-16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정말요. 장미의 이름. 어쩌구 하면서, 나오죠.
 
밤 그리고 두려움 2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코넬 울리치 지음, 프랜시스 네빈스 편집, 하현길 옮김 / 시공사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First you dreamed, then you died 처음에는 꿈을 꾸었고, 그리고 죽었다.


코넬 울리치가 쓰려고 했던 단편제목들 중 하나인데, 프랜시스 네빈스는 그의 서문에서 ( 책 2권 맨 뒤에 있다. 왠만한 단편들보다 김. 스릴은 없지만. ) '그의 황량한 세계를 짤막한 단 한 문장으로 잘 표현하고 있었다.' 라고 말한다.

분명, 코넬 울리치가 좋지만, 사실, 그의 작품엔 우연성도 너무 많고, 허점도 분명 많다.
작가가 원하는 방향으로 모든 사건과 과정과 결말이 이루어지니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걸 느끼기는 힘들다. 독자를 순식간에 감정이입 시켜, 순식간에 작품의 줄거리 속으로 몰아가는 스릴과 서스펜스있는 작가의 글쓰기 때문이다.

순박하고, 선한 사람들이 탐정으로 등장하고, 정직한 경찰, 나쁜 경찰이 나온다.
1권인 단편집이 두권으로 나왔고, 굳이 두 권의 차이를 구분하자면,
1권에 비해 2권이 좀 더 마니아적이지 않을까 싶다. 더 재미없다는 얘길수도 있고, 더 독하게 사람을 끌어당긴다는 얘길 수도 있다.

'색다른 사건' 은 The case of the Killer-Diller -A Swing-Murder Mystery
그닥 색다르지는 않으나, 살인의 동기가 되는 소재가 굉장히 특이하다.

'유리 눈알을 추적하다' 의 탐정은 소년이다. 강등직전의 형사의 아들인 아빠를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말썽꾸러기 소년. 서스펜스, 감동, 최고로 멋진 탐정, 프랭키! 

'죽음을 부르는 무대'  역시 괴이한 살인수법에 정도를 벗어나는 수사. 화려한 반스트립쇼걸들이 나오는 배경이 영화화되면 재미있을것 같다.

'하나를 위한 세건' 코넬 울리치스러운 정말 멋진 작품이다. 사람의 심리에 뛰어난 산전수전 다 겪은 부러질 지언정 구부러지지는 않는 강직한 형사 로저스. 처음 시작부터 마지막 결말까지, 그야말로 감탄, 감탄, 또 감탄.

'죽음의 장미' 
형사나부랭이와 사귀는 부자집 영양 지니가 강등되기 직전인 남자친구를 위해 사건을 해결하기로 마음 먹는다.

'뉴욕 블루스'
그러니깐. 뉴욕 블루스. 그러니깐 코넬 울리치를 왜 '어둠 속의 시인' 이라고 하는지 이 작품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그녀의 두 눈은 겁이 가득 찬 두 개의 웅덩이였다. 그녀는 내가 보지 못한 무엇인가를 본 것이다. 그 웅덩이 안에서는 두려움이 타오르고 있었다.'  '항상 전기가 누전되고 있는 것처럼 빠지직거리는 소리와 불꽃이 밤새 밤하늘로 울려 퍼진다. 살아가기에 적당한 곳도 아니고, 아마도 죽기에도 적당한 곳이 못 될 것이다.'  '두려움은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불안을 낳고, 그렇게 태어난 불안은 노여움을 낳았다. 전화가 울려도 응답하지 않았고, 초인종 소리에도 문이 열리지 않았다. 노여움은 갑작스런 불행을 낳았다.이제 더 이상 길은 두 개가 아니다. 단 하나, 나의 길만이 남아 있다. 언덕을 달려 내려가서 지면으로, 언덕을 달려 내려가서 파멸에 이르는 그 길만이 남아 있다.'

마지막 단편 '뉴욕 블루스'를 독하게 다 읽어내고 난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다시 세부관계를 다시 따져보기 위해 책장을 들치지는 않았다. 그걸로 족하다.
어느 밤. 문득 나는 또 이 책을 뒤적거릴 것이고, 그 때 또 나는 '밤과 공포' 에 빠지리라.


댓글(5)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anda78 2005-12-16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받았어요. ^^ 근데 아까워서 못 읽겠어요. ㅋㅋㅋ
서울 나갈 일 있을 때 들고 나갈까 봐요.

하이드 2005-12-16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다 읽은 난 어쩌라고!

Apple 2005-12-16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보고!!!싶어요!!!!ㅠ ㅠ

mong 2005-12-17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궁금해지기 시작 ㅎㅎ

하이드 2005-12-17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ong 님, 코넬 울리치 아직 안 읽으셨으면,장편도 같이 권해드리고 싶어요. '환상의 여인' 이랑 '상복의 랑데부' 요.
 



 

 

 

 

 

 

 



 

 

 

 

 

 

 

 

비싼 하드커버 책이 껍데기 벗기면 겁나 평범해지는



 

 

 

 

 

 

 

 

옆에는 지금까지 나온 팔코 시리즈. 연필로 체크한 책들이 내가 가지고 있는것들.
오늘 도착한 것까지 하면 더 된다. 흐믓



 이거 이거!!!

 내가 누누히 말하잖아!

 무슨무슨우스, 하는 이름 때문에 헷갈려 죽겠다고
 앞에 등장인물 소개좀 하라고!

  요.렇.게!

 

 

 

 

 

 

 



 

 

 

 

 

 

 



 

 

 

 

 

 

 

 

오, 첫번째 시리즈였던 '실버피그' 에 이어 또다시 브리타니아인게냐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mong 2005-12-16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팔코가 싫어라 하는 브리타니아가 또 나오는 군요
어쩌겠어요 작가가 거기 출신인데 ㅋㅋ

물만두 2005-12-16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군요^^

panda78 2005-12-16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꽤 많이 장만하셨네요- ^^
폰트가 마음에 듭니다. ㅎㅎ
아, 그리고 하이드님, 스테파니 플럼 to the nines 사셨어요?
저 다 읽어가는데, 담번에 드릴까요? 안 접히게 곱게 읽었어요. ^^

하이드 2005-12-16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 접고 굴리고, 베고 자고 주셔도 좋아요. ^^ 로렌스 블록의 두번째 주문한 책은 도착했답니다. ㅜㅜ 명동 한번 나오라니깐요.
물만두님, 뿌듯합니다. ^^ 그래도 , 밀리언셀러클럽에서 꾸준히 나와 주면 좋겠어요.
몽님, 그죠, 그죠. 아아아 읽을 책이 많아서 뿌듯합니다.(사실, 부담 스럽지만, 뿌듯한 맘이 더 큼. 으쓱)

panda78 2005-12-16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동 나가요, 나갑니다. ^ㅂ^ 불러만 주소서!
언제 갈까요? ㅎㅎ 평일이면 언제라도! 반차 내시는 날 알려주셔요.^^
히히, 그럼 하이드님 카드는 만나서 드리면 되겠네요-

이매지 2005-12-16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런 인물 설명이 앞에 나와있는게 좋아요. 외국인들 이름은 다 그놈이 그 놈 같아서 -_ -; 읽다보면 엄청 헷갈리는. -_ -; 어려운 일도 아닐텐데. 쩝.

하이드 2005-12-16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히, 팔코 시리즈 겁나게 헷갈립니다. 팔코랑 헬레나 빼고는 다 헷갈려요. 쿨럭.

비연 2005-12-17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팔코시리즈...! 부럽기만 합니다. 밀리언셀러 클럽에서 나오는 거 기다리는 게 어찌나 감질나고 조바심나는지요. 이번 참에 저도 영어책으로다 한번? ㅋㅋ
 
다음 생에
마르크 레비 지음, 조용희 옮김 / 북하우스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조나단.
너는 여전히 이 이름으로 불리는지? 오늘에서야 나는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모르고 있었는지 깨달았다.

마르크 레비의 '다음생에' 는 피터라는 노인의 편지글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야기는 크리스티 경매의 유명 경매사였던 피터의 젊은시절, 그 옆에 있던 반쪽과도 같은 저명한 미술감정사 조나단, 그리고, 그와 결혼하게 될 화가 안나, 마지막으로 조나단을 사로잡은 19세기 러시아의 화가 블라디미르 라드스킨의 밝혀지지 않은 마지막 유작을 찾기 위해 런던으로 가서 만나는 겔러리스트 클라라의 이야기이다.

예전 책들에 비해 뭐가 뭔지 모르겠는 시간을 조금 더 가지고 나서는 여느때와 같이 작품에 혹- 빠져든다. 그리고, 쉼없이 마지막의 에필로그까지 읽어내고 나서, 다시 맨 앞 '조나단. 너는 여전히 이 이름으로 불리는지?...' 로 돌아가 피터의 편지를 읽으며, 그제야 눈물이 찔끔난다.

'내가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를 너는 믿을 수 없겠지만' 혹은 '천국 같은'  혹은 'if only it were true' 
에서, 그리고 '너 어디 있니' 에서 작가가 말하는 것은 '믿음' 이다. '사랑'을 넘어서는 믿음. 친구, 가족, 연인,
전편들에 비해 분량은 짧고, 반면에 이야기하려는 내용은 많아서, 감동이, 여운이 덜할지도 모르겠다.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다정한 주인공들의 입을 통해 하는 반복되는 이야기는 '믿음' 이고, 이 책에서 이야기해주는 '사랑'을 하고, '믿음'을 주는 방법은 ' 그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그사람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라는 것' 이다.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내어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그 사람을 알게 되고, 이미 사랑에 빠져 있게 된다. 그런 이야기들.

분명한 것은 전편들에 비해 미스테리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다는거.
미스테리, 복수, 미술, 화가, 전생, 사랑, 등의 이야기를 한꺼번에 하려다보니, 좀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다.
하지만, 마르크 레비의 책을 폈다는건 감동에 빠질 준비가 되었다는것이니, 잠시 이성과 현실적인 계산과 논리는 옆에다 치워두고, 책을 읽으면 되는거다.

*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상한 일을 맡아본 형사 필게즈가 피터의 친구로 등장. 그 이상한 일은? '내가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를 너는 믿을 수 없겠지만' 에서의 그 일. 흐흐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렌초의시종 2005-12-15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제가 맘에 들어하는 단어가 하나 가득 들어있는 리뷰에, 책이군요. ㅋㄷㅋㄷ 조만간 구입할 지도. 아~ 이국적인 것이 좋아요. 항상. 질리지도 않아요

Kitty 2005-12-15 0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마르크 레비의 새 책이군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___^

비로그인 2005-12-15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묘하게 마음에 드는 표지입니다. 얼른 지금 읽고있는 책들을 다 일고,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