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막 <살아있는 자들의 시체>를 취소하고, 분명 주문할때까지만해도 당일배송이었는데, 왠지 월요일 배송으로 바뀌어버려서 취소, 교보 바로드림이나 할까 생각중. 그 책을 제외하곤, 더 이상 책 안 살꺼다. ..... 그러니깐, 11월에는  

11월의 책 정리  

11월 구매 + 읽은 책
  

 

 

   

 

필립 로스 <에브리맨 > ★★★★★ 11월의 책

'나'의 회상으로 이야기는 노년에 관하여 죽음의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어머니의 죽음 앞에 '죽음은 죽음일 뿐 그 이상은 아니다' 라고 말하거나, 아버지의 무덤 앞에서 '묻히는 것이 어떤것인지 알'게 된다거나 죽음에 관한 담담할 수 없는 결말에 관하여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한다. 격정, 분노 보다는 외로움과 슬픔, 체념과 후회로 범벅이된 노년이다. 평범한 사람(에브리맨)들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가지고 있지만, 노년의 '평범한 사람(에브리맨)들에게는 '미래'는 거의 없고, '현재'를 잠식한 '과거'가 있을 뿐이다. 


미나토 가우에 <고백> ★★★ 이야기만 있음. 쉽게 읽히는 것이 미덕
요네하라 마리 <마녀의 한다스> ★★★ 경험도 많고, 지식도 많고, 말도 잘한다.
솔 벨로우 <오늘을 잡아라>
닉 게코스키 <아주 특별한 책들의 이력서>

비스바와 쉼브로스카 <끝과 시작> ★★★★★ 그래, 가끔 시집을 읽자.

인생이란...... 기다림.
리허설을 생략한 공연.
사이즈 없는 몸.
사고(思考)가 거세된 머리.

내가 연기하고 있는 이 배역이 어떤 것인지는 나도 잘 모른다.
단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역할은 나만을 위한 것이며,
내 맘대로 바꿀 수는 없다는 사실.  

'인생이란..... 기다림中'  

 

 

 

 

 

제프리 브라운 <고양이가 봉투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
9컷만화로 된 미국 집사의 고양이 이야기.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러블 미스티-
미야베 미유키 <구적초> ★★★ '크로스파이어'의 원전인 단편 '번제'가 들어있다. 미미여사는 단편보다는 장편쪽이..

애덤 고프닉 <파리에서 달까지> ★★★★★
파리에 사는 까칠한 뉴요커의 파리에 관한 문화,정치,인간,역사 이야기


레슬리 오마라 <고양이 카페 > ★★★ 그냥 레퍼런스 정도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한국작가들에게는 왠만해선 정붙이기가 힘들다.는게 내 문제.  
야마카와 나오토 <커피 한 잔 더 1>  ★★★☆ 아주 깜깜한 목판화 같은 느낌의 일러스트. 커피에 관한 책이라기보다는 커피가 있는 책인데, 이게 뭐야 시시해..라는 에피소드들을 읽다보면 어느새 빠져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움베르트 에코 <책으로 천년을 사는 법> ★★★★  '미네르바의 성냥갑'이 더 멋진 제목으로 새로 나옴. 에코 전집
책이 때타기 쉬운 표지, 프로이드 표지 욹어먹는거 같음, 실물은 대략 맘에 안 든다. 종이질은 최고! 플러스 마이너스 '괜찮음'으로 수렴함.  

스테판 메이어 <트와일라잇>, <뉴 문> ★★★  어떤 내용인가 했다. 

< 지식e - 5>  ★★★ 처음 읽은 지식e-5. 인터뷰 모음집이라 전부가 다 좋을 수도 전부가 다 싫을 수도 없다.
다만, 전체적으로, 이 시리즈가 그간 왜 이렇게 인기가 많았을까. 의문이 들긴 한다. 1-4는 좀 다른가?

김형경 <좋은 이별> ★★★★ 내 이야기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내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고.
이별에 대처하고, 상실감을 파악하고, 좋은 애도행위를 하라.고 말하고 있다.
 
공지영 <도가니>  

 

 

 

 

필리프 들레름 <고독하지 않은 홀로되기>
박경미 편집 디자이너를 완성하는 인쇄 실무 가이드 >
피터 게더스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
마티 베커 <고양이가 궁금해>★★★★★ 고양이계의 실용서, 초보집사에게 권하고 싶은 단 한권의 책 ^^

리차드 예이츠 <레볼루셔너리 로드> 
마이클 갈란드 <마법의 저녁식사>
 

 

 

 

 

장정일 <구월의 이틀> ★★★★ 이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은과 금의 이야기. 좌익과 우익, 남자와 여자
프로이드 <문명 속의 불만>
사토우치 아이 <모험도감> ★★★★★ 우왕- 사랑스러운 책. 그림도, 글도, 짜임새도 맘에 든다. 알고보니 고전.
죠슈아 페리스 <호모 오피스쿠스의 최후>
르 코르뷔지에 <인간의 집>

린다 <책 한 권 들고 파리를 가다> ★★★★★ 
파리를 보는 '혁명'적 시선. 글도 좋지만, 저자의 그림들이 특히 인상깊다.

 

 

 

 

모리이 유카 <나는 슈퍼마켓에 탐닉한다> ★★★★★ 더 할말이 없다. 별 다섯개!
모리이 유카 <나는 우체국에 탐닉한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울 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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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읽은 책

 

 

 

 
코넬 울리치 <밤은 천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 코넬 울리치니깐. 몽롱한 밤, 모호하다.
<일상예술화전략> ★★ '예술'보다는 '전략'에 방점.
<생각의 탄생> ★★★ 쓸모있는 이야기들도 있긴 했다.
존 어빙 <사이더 하우스> ★★★★ 정말 대단한 이야기꾼, 내가 아는한 최고의 이야기꾼
수지 웰치 <10-10-10> ★★★★ 인생 선택의 주사위를 얻은 것 같지만, 적용하는건 또 다른 문제  

 

 

 

 

 마르크 레비 <행복한 프랑스 책방> ★★ 마르크 레비도 이젠 맘에 안 들고, 번역은 더 맘에 안 들고
이주헌의 아트카페 ★ 시리즈에도 실망, 저자에도 실망 .. 둘 다 좋아하는 시리즈와 저자였는데, 쩝
프랑수아즈 사강 <한달 후 일년 후> ★★★★ 아, 난 사강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어 ㅎ
박찬일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 재치만발의 글을 쓰는 기자출신 이탈리아 쉐프  
<화가들이 사랑한 파리> ★★★★ 표지에 그런 의미가!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꽤 유용할 파리책
조너선 사프란 포어<모든 것이 밝혀졌다> ★★★ 압바루스탄을 떠올리게 하는 지루하고 지루한 ㅠㅠ  
<피카소의 맛있는 식탁> ★★★★ 피카소의 에스파냐 시절, 파리 시절의 음식 이야기. 피카소만큼이나 음식이 주인공이어서 재미났던 이야기들.  

 

 

 

 

요네하라 마리<미식견문록> ★★★ 컨셉은 맘에 드는데, 왜인지 나한테는 남는게 없는 요네하라 마리 ㅜㅜ
<작가의 집> ★★★★ 11월에 샀는데, 알라딘에서 안 샀는지, 위의 구매에서 빠졌다.
화보같은 멋진 사진들 (화질은 그닥이지만;), 작가의 작품들이 탄생한 공간, 멋지고 부러운 공간, 글도 좋고, 정보도 많은 이 분야 추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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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다 안 쓰다보니, 뭔가 빼 먹은 책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번달은 책을 별로 못읽었네 싶었는데, 꽤 많이 읽었군. 

나에게 온 책보다, 나간 책이 많기야 하지만, 이래서는 책이 줄지가 않잖아 ;;

올해의 책들도 정리하고 있는데,
2009년에 나온 책은 일곱권밖에 안된다
그 이전 책들은 열다섯권 정도. 올해 부지런히 산 책들은 미래 어느 해의 '올해의 책'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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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11-28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면이 뭔가 이상한데, 뭐가 이상한지 모르겠다. 음.........
 

간만에 일찍 잤더니, 아니, 간만에 잠을 잤더니 이 시간에 깨버렸다. 쳇
요즘 읽고 싶은 신간도 많이 나와 대충 위에 땡스투 애즈로 올려놓기만 했는데, 정리해본다.

* 여기서 잠깐! TTBads 는 다 아시죠?

상단의 TTBads는 관심가는 신간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표지가 밉거나, 뭔가 보기에 이상한 책들은 바로바로 빠지시고, 예쁜 표지의 책들은 오래오래 살아남음. ^^:
그러니, 신간 업데이트가 미진하다 싶으면, 서재의 윗부분에 가지런히 놓인 책들을 보면 되고,
리프레쉬를 하면 책이 랜덤으로 바뀐다. ( -> 물론, 아마도, 노출과 클릭과 구매는 내 책지갑으로 들어옵니다. 꾸벅-)
이 구매는 땡스투보다 아마도 쏠쏠하여, 매일 업데이트로 노출수, 클릭수, 노출율, 구매 가 나오는데, 구매에 숫자가 뜨면
내심 만쉐이- 를 부른다는 ^^

개인적으로 이거 상당히 재밌어서, 혹은 가끔 까먹고 보관함에 담지 않은 신간을 찾기 위해 혼자 뭐더라뭐더라 하며 F5를 눈지르고 있다는;;



그리고, 왼쪽 서재의 달인 엠블럼 아래의 세로 TTBads는 하이드의 100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강력추천, 또는 널리 읽히고 싶은, 두고두고 읽고 싶고, 듣고 싶은(CD도 몇개 있다) 검증된(?) 책들. 

TTBads 설정은 '서재관리'에서 하고, 책 까는 것은 각 도서상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상단이나 왼쪽 둘 다 '하이드 책방'의 가장 잘 보이는 매대에 진열된 책들임. 으쓱-  

 그래서 다시 신간 소식

내가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세계문학 전집은 다음과 같다.
민음사 세계문학 : 요즘 이 책의 길쭉한 판형이 왠지 날로 먹는 거 같아서 (나는 책 살 때/읽을 떄 페이지수, 가로줄, 세로줄을 헤아리는 사람이다;) 그리고 보기도 좀 불편하다. 싶은 느낌이 들기 시작해서, 왠만하면 구매를 자제하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워낙 가장 오래되고 많은 레파토리를 보유하고 있다보니, 꾸준히 체크 체크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사실 난 펭귄클래식 코리아에 대해 그닥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지 않은지라 (표지도 뭐 그닥, 망한 이벤트 등) 떨떠름한데, 얼마전 <1984> 표지 이후, 조금 관심이 생겼다. 레파토리도 레파토리지만, 멋진 표지좀 내봐주십쇼.

을유세계문학 : 세계문학전집 중 가장 맘에 든다. 차분한 갈색에 표지도 맘에 들고, 레파토리도 맘에 들고, 양장본인 것도 맘에 드며, 책이 나오는 속도도 적당하다.

대산세계문학총서(문지) : 중간에 컨셉이 바뀌어서 좀 그렇긴 하지만, 바뀌기 전에도 하얀 미끈한 표지의 양장본은 멋졌는데 지금도 내보기에 거의 완벽한 멋진 표지들이 나온다. 레파토리도 훌륭하고.



 

 

 

 

 

계속 사고픈데, 아직 못 사고 있는 <악에 관한 세 편의 대화> 연말에 사서 2009 마무리로 읽어볼까?
왠지 재미없을 것 같지만, 읽어보니, 의외로 술술 읽히는 내가 좋아하는 주제
가장 최근에 나온 <그것이 어떻게 빛나는지> 표지 봐라. 은근 예쁘다. 되게 멋지다! 한글 폰트랑 독어 폰트, 그리고 그것이 표지에 자리잡은 모양새가 쏘쿨! Wie Es Leuchtet  이 책과 <새로운 인생> 둘 다 독일 작가 책이다.
<그것이 어떻게 빛나는지>의 아름다운 페이지 정보를 보라.  743pg 대산의 편집이 헐렁한 것도 아니고, 상당히 야물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인생>도 두 권 합하여 천페이지에서 여섯장 정도 모자라는 분량 대산의 책들은 다 사고 싶은데, 당장 읽지 못하니, 일단 보관함에만 죄다 쟁여두고 있다.  

맨 오른쪽의 <예브게니 오네긴>은 을유세계문학전집에서 새로 나온 책. 오네긴은 사고 싶을 때 절판이었는데,
을유의 옷을 입고 나오니 좋다.

 

 

 

 

 

 

 

<살아 있는 시체와 죽음>은 그 화려한 프로필과 두툼한 두께로 당연히 사고 싶고, 읽고 싶은데, 여유가 없어서..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은 서점직원 출신의 추리작가란다. 가볍게 읽을거리로 괜찮을듯. 표지도 일러스트 표지치고 나쁘지 않다. < 캐벌리어와 클레이의 놀라운 모험>  . 표지는 멋진데, 제목이 안 보이잖아-_-;; 무튼, 난 이때까지 마이클 카본이라고 읽었는데, 아니고, 마이클 쉐이본의 퓰리처상 수상작. 줄거리론 내가 딱 좋아하는 이야기. 퓰리처상 수상작, 입맛 쩝쩝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마이클 셰이본의 장편소설이다. 1940년대 뉴욕을 주 무대로 유럽과 남극 대륙을 오가며 펼쳐지는 두 유대인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실제 역사적 사건들과 빈틈없이 맞물린 두 소년의 성공담을 축으로 놀라운 탈출, 황금빛 꿈과 두려움, 기묘한 사랑과 아픔이 16년의 시간을 관통하여 펼쳐진다.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는 의외로, 나름, 일관성이라면 일관성 있는 표지의 책들과 후회없는 의외로 진짜 멋진 레파토리들을 내서 무조건 사고보자 리스트에(언제 살지는 모르지만 .. 먼산...)  올라 있는 일루셔니스트에서 나온 책.  

   

 

 

 

 

 

 

이석원 (언니네 자전거)의 <보통의 존재>는 노란 예쁜 표지도 표지지만, 글이 마음을 끌었다. 뭔가 시닠시닠한 것이 
나에게는 상당히 모험으로 여겨지는 구매( 한국 음악가의 책? 에세이? )이긴 한데, 꽤 마음을 굳혀서 보관함과 장바구니 사이를 들락거리고 있다. 미리보기에 보면 나오는 사랑 유효기간 3개월 , 이렇게 쓰니 좀 유치하지만, 마음에 와 닿는 문체와 이야기였다.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페터 빅셸의 책이다. 그간 읽었던 페터 빅셸은 좋지도 싫지도 않고, 그저그랬는데, 이 책은 저 묘한( 실물로 보면 더 맘에 안들 공산이 큰) 표지에도 불구하고, 아주 간만에 가지고 싶다.  

P.39 : 예전 사람들은 일기예보에 대해 독특하게 말할 때가 많았다.
“일기예보가 눈을 원하더군.”
마치 일기예보가 뭔가 원하거나 만들어낼 수 있다는 듯이! 그러나 그럴 수 없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으므로, “일기예보가 눈을 원한대”라는 말에는 뭐랄까, 위안이 들어 있었다.
‘원하긴 하지만 아마 안 될지도 몰라.’
그러니 눈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내리지 않기를 기대할 기회가 남아 있는 셈이었다. 그때는 일기예보에서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해도 말만 잘하면 선생님을 설득해 소풍을 갈 수도 있었고, 그렇게 소풍을 갔는데 정말 날씨가 좋을 때도 있었다. 비와 눈, 햇살과 안개는 과학적인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연히’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었다.
- 알라딘 

베르나르 올리비에 <떠나든 머물든> 정말 반가운 책이다. 개인사와도 얽힌, 보고 있으면 심장이 옥죄는 이름이다.
<나는 걷는다>에서 보았듯이, 좋은 글을 쓰는 멋진 아저씨다. 표지도 맘이 뻥 뚫리는 청량한 맑은 날씨표지다. 
우와 벌써 일흔이시네. 목차나 은퇴 이야기 뭐 이런 문구들은 그닥 끌리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 이름에 먼저 무게가 실리는 저자다.  어우 근데 원제가 La Vie Commence A 60 Ans (2008) 인생은 60부터 시작된다;; 간만에 바꾼 제목 <떠나든 머물든>이 아주몹시 맘에 든다. ^^: 심지어 표지도 우리나라 표지가 더 예쁘다. 효형출판 만세-  

<라블레의 아이들> 묘한 표지. 유명인사들의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 놓은 책이다. 저자는 일본 저자. 제목의 라블레는 미식가라서 라블레.   

 

 

 

 

 

 

 

우앙- 예쁜 그림책들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앤서니 브라운판은 정말 기대대는구나! 리스베트 츠베르거의 그림도 무지 좋아하는데, 이 앨리스도 비교적 최근에 나온 앨리스다.

막스 뒤코스의 <잃어버린 천사를 찾아서> 아리따운 표지로 오늘까지도 서재상단을 아주 오래 차지하고 있었음. 리스베트 츠베르거 앨리스와 함께. 막스 뒤코스는 <볼뤼빌리스>와 같은 작가. 고급스럽고 어른들도 즐겨 읽을 수 있는 알찬 책들이다.   

마지막으로 리스베트 츠베르거의 책들
<오즈의 마법사> 최고!

 



 

 

 

 

 

오늘,간만에 좀 길었다. ^^  

 

추가. 에헤라디야- 지갑을 열어라 -  

 

 

 

 

 

 

 

러시아 문화/예술 관련 믿음가는 저자중 한명인 이덕형의 신간
<도스토예프스키 판타스마고리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이 발랄한 제목과 표지라니! 커버 정보 꼭 한번 찾아봐야겠다.

이 책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삶이 어떻게 문학 속에 녹아들어갔는지를 살피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속속들이 누빈다. 집필을 하는 동안 방안을 돌아다니는 버릇이 있었던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수많은 대로, 공원, 광장을 거닐었고 샛강과 섬 사이의 다리를 건넜다. 환각의 공간을 거니는 도스토예프스키 삶과 문학을 만날 수 있는 책.

오리하라 이치의 도착시리즈 두번째! <도착의 사각>이 나왔다.
전편에 이어 이번편도 패러디 표지인가? 멋지다.

오랜만에 보는 <도착의 론도> 띠지의 '경탄할 만한 걸작' 이라는 말에 동감.

뭔가 어설픈데, 재밌다.

영화 속의 멋진 액션씬보다는 현실의 개싸움과 같은 종류의 현실성과 재미를 가지고 있다. 
 

 

신간은 아니지만, 최근 리뷰를 보고, 책 읽다가, 혹은 추천 받아서 찜해 두었던 책들도 메모해보기로.  

 

 

 

 

 

 

 

 

<싸구려 모텔위 미국과 만나다>는 어제 방문해주신 분께서 
<인쇄에 미쳐>는 아마도 북스피어 호야님 블로그에서
<나는 소세키로소이다> 아;; 소새끼로 읽힌다;; , <생각의 거울>은 리뷰 보고
<회상>은 알스님이
<내 나무 아래에서>는 인터넷 서점 작가 추천 뭐 그런 기획에서
<카뮈>는 <파리에서 달까지>에서
<오스카와우의 ..>와 <그 후>는 나타샤님 블로그에서
<이쾌대>는 김진송으로 검색해서, 그리고 어느 분이 아마 마노아님? 올려주신 포토 리뷰에서 보고
<유혹하는 에디터>는 취생몽사님 블로그에서
<채링크로스..>가 아직 나에게 없는건 좀 의외. 저렴한 살만한 책 검색하다가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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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09-11-27 0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 5학년 (아니다 6학년이던가) 하는 여자애와 초등 2학년쯤 되는 여자애가 좋아할 만한 그림책 혹은 동화책 추천 좀 해주세요. 참고로 그애들이 정말 좋아할 것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그림이 새롭게 예쁘고 문장이 잘 읽히는 거면 좋겠는데.

하이드 2009-11-27 0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 쓴 막스 뒤코스, 리즈베트 츠베르거! 추천하구요. <인형의 집> 루머고든, 그림책은 아닌듯하고 미미여사가 찜했다고 해서 담아두었던 책, 그리고 닐 게이먼과 데이브 맥퀸 콤비의 책들도 좋구요!

아, 그리고 <책 먹는 아이>도요. 원서로 살까 번역본으로 살까 고민하고 있는 책 ^^

그린브라운 2009-11-27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헤라디야 지갑을 열어라~ ^^;; 어느새 플래티늄 회원으로 등극된 저를 보고 놀라와하는 중에 또 한번의 지름을 충동하시는 페이퍼입니다

2009-11-27 0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팀전 2009-11-27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게 그런 거군요. 언제부터인가 선반 위의 책들이 서재에 보여서...저건 어케 한거지 궁금했었는데...
제가 조금 전에 시험 삼아서 해봤는데...뭔가 잘못했는지 안돼네요,.

하이드 2009-11-27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aladdin.co.kr/ttb/wmain.aspx
아, 오래전에 해서 잊고 있었는데,
알라딘 서재가 ttb 블로그 가입이 되어 있어야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위의 링크에서 TTB관리2 로 들어가서 신청하면 본인확인후 광고창 만들 수 있을꺼에요.
한번 만들어 놓으면, 리스트 만들거나 하는 것보다 훨씬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더라구요.

카스피 2009-11-27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보고 싶은 책은 많으데 암만 지갑을 열면 뭐해요.지갑속에 먼지만 풀풀 나는데요 ㅜ.ㅜ

blanca 2009-11-27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이랑 '그 후'는 숙제처럼 발을 잡고 있는데 이상하게 안사게 되네요.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이 재미가 좀 없더라구요-..- 재미없는 책 안읽기로 하고 나니까 책 사는게 괜히 무섭다는. 그런데 이런 페이퍼 참 좋아요. 하여튼 하이드님 권해주신 보르헤스 책 사고 올해는 퉁 칠랍니다.

하이드 2009-11-27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르헤스책 권해드린건 연말에 읽기 좋은 거 같아요. 아, 저는 그 책 빌려 읽었었는데, 새삼 사고 싶으네요- ^^

blackone님/ 츠베르거 오즈랑 앨리스랑 같이 사 두면 예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요즘 앨리스 왜 이렇게 자꾸 나올까요!

카스피님 / 저도 마찬가지, 지갑을 꽉꽉 짜봅시다. ^^

Kitty 2009-11-27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설명 보고 저도 TTB 설정해봤어요! 신기하네요! ㅋㅋㅋㅋ
근데 이 지름 페이퍼는 어쩔;;;; 조만간 알라딘 달력 받게 되나요 (먼산)

하이드 2009-11-27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서 구경하고 왔어요! 키티님다운 진열이네요- ^^

책읽는나무 2009-11-28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튼....
님의 이러한 페이퍼는 보지 말아야지~
했는데...참으로 애간장을 녹이십니다
그려~^^

 

라고 제목을 뽑고 나니, 어쩌면 아닐지도. 라는 생각이 퍼뜩

   
 

10년 동안 책에 굶주려 있던 '늙은 학생'들에게 세계명작의 번역본이 곧 출간될 것이라는 소문이 들려왔다. 그들은 모두 교내의 작은 서점으로 달려가 이런저런 책을 찾으면서 서점에서 일하는 사람과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책의 판매가 시작되기 전에 이런 소식은 이미 각종 루트를 통해 사방에 전달되었다. 작은 서점 하나로는 벌떼처럼 몰려드는 '굶주린 백성'들을 당해낼 수 없었다. 서점은 애당초 감히 문을 열 수조차 없었다. 그리하여 창문에 임시 '식량배급처'가 설치되었다. 창문 밖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사람들은 서로 이번에 나온 책이 몇 종류나 되며 몇 부나 인쇄했는지를 알아보고 나서 책을 손에 넣기 위한 고통스런 몸싸움을 벌였다. 책이 너무 적어 '죽을 먹으려는 사람은 많은데 죽이 부족할' 것을 걱정하면서도 자기 차례가 되면 주머니를 뒤적거리며 돈이 부족하지 않을까 안달하기도 했다. 당시 대학생들이 돈을 절약하는 방법은 먹는 것을 줄이는 것밖에 없었는데, 책값을 마련하기 위해 음식값을 줄이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들은 식사의 절반 가량을 정신의 양식으로 채웠던 셈이었다.   

 
   

 

 이 책의 아주 많은 부분이 맘에 들지만, 그리고 돌이켜볼수록 자꾸 더 맘에 들지만, 가장 맘에 들고, 인상 깊었던 것은 역시 서문격인 첫부분이었다. 위에 인용한 부분

 사연 있는 책 한권을 들고 파리에 가는거다. 근데, 그 책이 무려 위고의 <93년>이다.
 
 이 멋진 부부는 파리에서 파리 밖에서, 혁명을 주제로 파리의 건축, 미술, 풍광, 작가, 정치가, 등등을 꽤 잘 버무려냈다. 

 그 여행의 시작은 <93년>에 얽힌 사연이다. 논픽션이겠지만, 그 어떤 픽션보다 드라마틱하다.
 물론 위의 책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고 받아 들이는 사람이 나 말고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무튼, 나한테는 드라마틱하고 멋졌다.  

 세계명작본이 나온다고 술렁대는 학생들, 
 서점 직원에게 잘 보여 책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하고, 
  작은 서점 하나로 벌떼처럼 모여든다. '굶주린 백성'처럼. 이라고 표현했다.
  창문 밖은 인산인해, 장사진. 책을 사기 위한 고통스러운 몸싸움,
  책값을 내기 위해 기꺼이 밥도 굶고...  

요런 분위기가 현재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아마 아이폰 출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출시? 동방신기 화보집 출시? 뭐, 그런 경우들에 저런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전혀 낭만적이진 않지만.  







 린다 (중국인 부부 저자. 정체가 궁금하다. 농부였기도 했고, 취미로 그림을 화가처럼 잘 그리고, 둘 중 한명은 건축 공부를 했고, 지금은 미국에 살고, 파리에 대한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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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7 0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자나 2009-11-27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의, 그리고 독서의 호시절이었지요... 그 자리를 지금은 아이폰, 플레이스테이션, 뮤직비디오가 차지하는 것일 테고요. ^^
 

 

 

 

 

 

 

 

오늘 읽은 책은 린다의 <책 한 권 들고 파리를 가다>

구매한지 하도 오래되서, 왜 샀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늘 책꽂이에 얌전히 눕혀져 있는 녀석을 보며 린다라니, 내가 린다란 이름의 애가 쓴 책을 샀다니
제목도 '책 한 권 들고 파리를 가다' 라니. 아..  가벼워서 풀풀 날아갈 것만 같다. 는 기분이랄까. 

그러나, 예상을 깨고! 또 하나의 멋진 책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린다는 공동저자인 중국인 부부의 필명이고, <책 한 권..>의 책 한권은 빅토르 위고의 <93년>을 말한다.
혁명기를 겪고, 어렵사리 구한( 정말로! 어렵게 구한 에피소드가 서문에 나오는데, 매력적이고 지적이며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내 향수 말고, 누군가의 향수, 무튼 그런 느낌) 멋진 서문이다.) 위고의 책을 들고, 파리로 무작정 떠나 머무르며
혁명의 자취와 위고를 포함한 작가들의 자취를 찾아다니는 여행이다.  

(이것 또한 나의 선입견이겠으나) 정말 가벼워보이는 저자명과 책 제목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내공과 취미와 관심은 보통이 아니다.

주로 포커스를 맞추는 것은 위고, 볼테르, 발자크 등과 같은 혁명기를 겪은, 영향을 준 작가들, 그리고 프랑스 혁명이다.
역사에 굉장히 해박하고, 관심이 많은데 둘 중 한명이 건축을 전공하여 파리 등에 널리고 널린 오래된 건물과 도시지형 등에 대한 설명 또한 잘 되어 있다.

'혁명'을 포커스로 '작가'를 주재료로 한 '파리'라는 냄비에 '건축'이라는 조미료까지 잘 넣어서 아주 먹음직스러운데, 이게 다가 아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그림은 오르쉐나 루브르의 그림만이 아니다. 아니, 내게는 그보다 더 인상깊고 신선하고, 욕심나는 생생한 그림들. 두 부부가 무려 '취미'로 하는 그림들이다.  

이건 뭐랄까, 메인을 돋보이게 하는데 그치지 않는 최고의 '소르베' 이지 않은가.   





반대의 선입견에 사로잡혀 아직 읽지 못하고 있는 베르나르 앙리 레비의 <아메리칸 버티고>
왠지 제목도 저자도 어려운 책일 것 같은 인상이다.  

반면에 린다의 '책 한 권 들고 파리에 가다' 요즘 흔히 나오는 가벼운 블로그 여행기 같은 느낌의 제목이다.

린다의 이 책은 '북로드'에서 나왔는데, 편집도 상당히 독특하다. 2004년에 나온 책이니 벌써 5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
충분히 흥미로웠다. 약간의 촌스러움과 독특함 사이를 미묘하게 오가는 아르누보한 편집-  (아르누보한 편집이 뭔가 묻지 말기. 한길사나 윌리엄 모리스 책에서 나오는 미술에세이같은 그런 느낌의 편집이라고 내 멋대로 붙인 이름이니 ^^)

이래저래 볼거리, 읽을거리가 많은 책이라
지난 몇년간 책등만 읽고 가벼운 읽을거리로 보았던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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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5 2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25 2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tty 2009-11-25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파리에서 달까지 읽고 있는데 파리-파리 라인이라 끌리네요!
이렇게 또 보관함에 하나 들어가고;;;;;

하이드 2009-11-25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 안 하고 봐서 더 재미있었던듯해요. ^^
저자부부가 그린 그림들도 꽤 맘에 들었구요. '역사', 특히 프랑스 혁명에 초점을 맞춘 여행기에요.

톨트 2009-11-26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메리칸 버티고> 제목도 저자도 내용도 어렵습니다^^ 수선스럽고요. 내용 중 이해못할 부분도 많아요(부시가 모든 비난을 감수하면서 이라크를 포기 않는 건 대단하다는 둥..). 미국 여행기로 최근 읽은 최고의 책은 <싸구려 모텔에서 미국을 만나다>입니다. 까탈스런 좌파 경제학자가 몇년간 전역을 돌아다니며 미국의 명과 암을 두루 펼쳐놓습니다. 위트가 대단한 노인네에요.

하이드 2009-11-26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재현 책과 후지와라 신야 책과 함께 읽으려고 했는데, <싸구려 모텔..>도 재미있겠네요. 담아둡니다. ^^ <아메리카 버티고>는 중고샵에 나와서 냉큼 샀어요. 그닥 평이 안 좋은 것 같긴 합니다만, 일단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표지는 제가 좋아하는 표지디자이너가 한 거라 포스 넘치고 특히 좋았는데 말입니다. ^^
 

  얼마전 '이미지 없음'으로 떴던 민음사 모던클래식의 이미지가 떴다. 

 인터넷 서점의 이미지는 실물보다 나을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는데, 이녀석은 일단 도착해 보아야 알겠지만, 근래 나온 문학전집 중 가장 맘에 안 든다.  딱히 내가 산 이 책만 그런 것은 아니고, 이 시리즈가 죄다;;  

근래들어 세계문학전집이 많이 나오는 건 불경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불경기에 '고전'이 안전하다는거지.  

독자 입장에서야 여러 문학전집이 나오는건 반가운 일이다. 이 책도 표지는 썩 내키지 않지만, 어쨌든, 읽고 싶었던 책이므로 반갑긴하다.  

 

 

 

 

 

 

 

 

 

 

 

 

 

 

 

<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는 무슨 요리책이나 건강쥬스책 같고 ㅠㅠ
<마교사전>은 문화제책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이 가까운>은 존 그레이의 스트라이킹한 표지만 떠오를 뿐이고
<내 이름은 빨강>은 동문선책 표지같다. (-> 이건 상당히 심한 욕이다) , 어떻게 보면 한길사 책 같기도 하고 (이건 칭찬에 가깝다) 일단 실물을 보아야.
나머지 책들도 휴우-  '모던'에 너무 방점을 두려고 한 것일까? 상당히 흔해빠진 임팩트 없는 문학전집스럽지 않은 표지가 나왔다. 앞으로도 쭉 나올듯한데, 아마도, 이 컨셉으로 간다면, 좋아하는 레파토리가 나올때마다 고민 꽤나 할 것 같다.  

 

 잘 커준 니콜라스 홀트가 읽고 있는 저 책이 <Oranges are not the only fruit 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

 

뭐 이 책이 토니가 읽고 있었어서 읽고 싶어진건 아니다. 재닛 윈터슨의 이 전 무슨 신화총서인가에 나왔던 Weight 가 무지하게 재미없었었다는 것도 일단 까먹기로 했다.
  
새로이 문학전집들이 출시되고, 기존의 문학전집들이 꾸준히 나오면서,
펭귄의 <1984>처럼 예쁜 표지로 나와서 이미 민음사 버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 사고 싶게 만들기도 하고,
민음사의 <안나 카레니나>로 지금 있는 범우 <안나 카레니나>를 바꿔 버릴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3권의 압박이;)

새로이 소개되는 문학전집들은
겹치더라도 유니크하고 완성된 표지로 독자의 지갑을 열 수도 있겠고, 지금 영어권 도서들에서 신나게 팔아먹고 있듯이 말이다. 이왕이면 겹치지 않고, 새로운 레파토리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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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2009-11-24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디자인 보고 헉했네요...심플하다못해 성의없어보인다는 생각이.....

무해한모리군 2009-11-24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문선책 표지같다에 한표 입니다 --

별족 2009-11-24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나 카레니나는 심하게 바꾸고 싶군요.

하이드 2009-11-24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나 카레니나는 워낙 아예 읽을만한 책이 없었던지라 범우사의 책으로도 만족하며 읽어야 했지요. 실물은 좀 덜 괴롭긴 한데, 민음사의 길쭉한 표지가 요즘들어 좀 거슬리고 있는데다가 분권도 싫은데 3권으로 나와버려서 예쁜 영역본이 항상 카트에 들어있는 애증의 책이긴 합니다. ^^

아... 동문선... 정말 다른 선택지가 없는 가격, 번역, 만듦새 어느 하나 맘에 드는 것이 없는... 그러나 역시 다른 옵션이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사게 되지요.

애플님, 성의없어 보여요. 한철 나왔다 들어가는 밀어내기스러운 표지에요. 문학책같지도 않구요. 레파토리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던데, 좀 성의있게 만들었으면, 충분히 설득가능한 80년대 이후 모던 클래식 전집이 되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아포지 2009-11-24 14:18   좋아요 0 | URL
동문선은 정말 가끔 너무 하다 싶은 번역본들이 있어서 기억이 안좋습니다. 더불어 가격도 꽤 나가는 편이어서, 차라리 원서나 영역본을 찾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안나 카레니라가 하드 커버도 아니면서 3만원 혹은 30불이란 가격이 책정되는 나라는 잘은 모르겠지만 매우 드물지 않을까요? 어디에 저작권 지불하는 것도 아니면서....

카스피 2009-11-24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민음사 커버가 상당히 멋지네요^^

하이드 2009-11-24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가요? 제 눈에는 그렇게 후져보일 수가 없는데 ^^

Mephistopheles 2009-11-24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책표지에.....포스트잇으로 장난을 치다니...

Kitty 2009-11-24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동문선 커버같다에서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에노 2009-11-30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흠..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네요. 제가 보기에는 깔끔하고 괜찮아 보이던데.. 작품이 아니라 표지만으로 그책을 평가하는건 문제가 있다가 봅니다.

하이드 2009-11-30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품이 아니라 표지를, 문학전집을 평가한거죠. 근데, 다시 봐도 참 별로네요. 실물이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늘 서점 나갈 예정이라 보기야 하겠지만, 실물이 예상외로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 요즘은 인터넷이미지도 중요하죠.

keanujy 2009-11-30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아마 바탕이 흰색이라 이미지가 별로인 듯 보이는 것 같아요, 서점가서 보고 왔는데 솔직히 전 예쁘던데요? 표지 요란한 게 너무 많아서 오히려 눈에띄고, 세트이다 보니 잘어울려서 전 한 몇권 사고싶던데;; 실제로 한번 보세요~

하이드 2009-11-30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보고 왔어요. 실물이 이미지보다 나아요. 여전히 제 취향과는 거리가 멉니다만 ^^
그리고 문학책 사이에 안문학책스러운 표지가 있으니깐 눈에 띄긴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