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태양계에 눈이 멀어 당일배송으로 새벽에 책을 두박스나 주문하고, 데이트 연락 기다리는 것 같은 들뜬 마음으로 하루종일 기다리다 밤 열시 넘어서야 포기하고,일요일까지 그래도 혹시나 하다가 기분만 개잡치고,

 

..적고 보니, 정말 연락 기다리며 들떠하다가 꺼꾸러지는 기분이 꼭 그거 아닌가! 이지만, 나는 보통 내가 연락해버리는 편이었지만. 여튼. 역시 주말에 연락 안 와 삐진 사람마냥 월요일에 주문을 다 취소하고 한 주 내내 책주문을 안 했다. 미친, 나 정말 책하고 연애하나봄.

 

이 주 내내 좋은 책을 읽었다. 올해 읽은 책들을 아직 돌아보지 못했고,아직 여름도 다 안 갔지만, 이 책이 바로 '올해의 책'인건 틀림없다.

 

오늘도 새벽부터 말로 붙들고 '책 사까?' '마까?' '책 오늘은 오겠지?' '비 그치면 살까?' 하며 고민하다가 결국 다시 주문하고 말게 된 것은 어제 도착한 택배 때문이다.

 

  어제 '웨이워드' 도착했는데, 지난 주 취소중에 '파인즈'가 있었던 것. 지난 주말에도 '파인즈'가 무지 읽고 싶어져서 시작한 주문이 겉잡을 수 없이 늘어났던건데, 이번 주말에도 또 '파인즈'생각이 나고, 또 시리즈 두번째 권인 '웨이워드'도 있고 하니, 다시 주문. '파인즈'

 

이번에 주문했는데, 오늘 또 도착하지 않으면 ..음....

 

알라딘이여.

 

 

 

 

 

 

 

 

반전은.. 알고보니 집에 '파인즈' 있었어! 헉! 이겠지만, 에이, 설마~

 

 

그리고, 미스터리 몇 권 더 담았다.

 

 

 

 

 

 

 

 

 

 

 

 

 

 

 

'범인에게 고한다'도 엄청 읽고 싶은데, 당일배송이 안 되서 빼 버림.

 

이번 주말 책정리를 조금이라도 마무리한다면, 다음 주말에는 아래와 같은 책들을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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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하루종일 엄청 설레며 태양계를 기다렸건만, 새벽에 몇시간이나 정성들여(?) 금액과 당일배송 맞추어 주문했건만, 

태양계는 오지 않았다. 아.. 택배아저씨여. 


보통 6시에서 7시 사이에 배달해주셔서 하루 종일 집에 있다가 식량 구하러 나갔는데, 지난 주에도 잠깐 나갔던 사이 배달해주고 가셔서 냉동실에 준비해둔 얼음물을 못 드렸는데, 이번에도? 7시까지 기다리다 나가서 파프리카와 풀무원 로제파스타, 새우를 사서 들어올때까지도 택배는 오지 않았고, 난 그 때 예감했지. 


우리 동네 당일배송 확률은 99.9프로. 인데, 이럴수가. 아저씨를 가리키는 파란점은 우리집을 가리키는 빨간점을 지나 몇 개의 노란점을 남기고 이미 우리 동네를 지나 있었다. 오시는 길에 들르시려나 기다렸지만, 10시가 넘고 나는 태양계를 포기했다. 취소를 다짐하며, 일요일에도 기다렸으나 (일요일에 도착한 적도 한 번 있었다) 오지 않았다. 


토요일에 기다리다 기다리다 도착하지 않은 책들과 동상이몽 방송 이야기만 듣고도 진짜 짜증이 물밀듯이 몰려와 

오래간만에 토,일 쉬는 주말을 도착하지 않을 책을 기다리며 망쳐버렸다. 토요일당일배송,실패, 크리티컬... 


미련한 인간이여. 

여튼, 주말에는 간만에 집에 있는 책들을 읽었던 것 같다. 라고 하면, 집에 있는 옛날 책들 같지만, 초신간들 많다구. 금요일 도착한 '로마의 일인자'도 있고. 


'나인 드래곤'을 읽고 '13.67'을 읽는건 묘한 기분이다. 

'나인 드래곤'에서 해리는 삼합회와 싸우며? 홍콩 경찰과 트러블을 일으키는데? 13.67은 바로 그 홍콩 경찰 이야기이다. 

뤄전더랑 뤄샤오밍 있었으면, 해리 다 주겄어. 라고, '나인드래곤' 책들을 보며 중얼거려 본다. 


 여러분, '13.67' 읽으세요. 재미있습니다. 재미있다는 입소문 이미 잔뜩인데, 정말 재미있습니다. 


홍콩 미스터리라서 낯설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아요. 우리에겐 장국영과 주윤발이 있었잖아요~~ 


뭐, 그 정도까지는아니라도, 이책은 첫 중편부터 엄청 인상적이다. 첫 작품인 '흑과 백 사이의진실' 의 강력함은 두번째 중편을 읽기 시작하면서 더 확 올라올 수도 있다. 


하드보일드, 본격, 경찰소설, 성장소설, 스승과 제자.. 등을 담고 있는데, 어느 하나 딱 강해서 이거다. 싶은 건 없어서 (굳이 들자면 경찰소설?) 추천하기 더 좋다. 


시리즈인 것 같던데 더 나와줬으면 좋겠다. 불편한건 책이 두껍고 무거운데 양장이 아니라 딩굴딩굴하면서 읽기가 불편한거.


 

















아사오 하루밍의 '고양이의 눈으로 산책하기'는 사실 처음 몇 장 읽고, '오후 세시의 일기' 보다는 별로군. 했는데, 읽다보니 좋아졌다. '고양이 스토커' 라는 책이 있고 드라마화인가 영화화 되었다는데, 그 책이 먼저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산책 이야기는 좋아하는 작가의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좀 위험한 것이, 지명이 많이 나와서 공감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 사진도 아니고 글로 읽는 모르는 지명의 가독성은 당연히 낮다. 


그리고 엄청 좋아하면서 읽고 있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 퀘스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빅 픽처'인데, 이 작품 하나로 이후에 나온 책을 몇 권이고 사들였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더글라스 케네디는 '빅' 자가 들어간 책을 사면 되는 건가.. 




 표지가 너무 별로라 .. 실물 보면 더 별로라.. 하지만, 국내 더글라스 케네디의 컨셉이 계속 이랬으니깐 뭐, 할 수 없다. ㅡㅜ (제 2의 닉혼비인가..) 


본인 이야기인데, 정말 좋다. 빅 퀘스천, 말 그대로 커다란, 중요한 질문들을 던지는데, 더글라스 케네디가 그간 써 왔던 죽게 고생하는 주인공들 이야기가 여기서 나왔구나 싶은 정도다. 


글쟁이 아니랄까봐 책에서 답을 찾으며 책이야기, 작가 이야기 하는 것도 좋다.(단순히 책이야기 책이 아니라, 정말 책에서 답을 찾는 그런 이야기들) 심지어 재미도 있다. (적어도 작가의 몇몇 망한 소설보다는 훨씬 더)





좋은 점을 생각하자면, 주말에 우울해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더니, 나는 책 읽는 모드, 책 읽는 궤도로 재진입한 것 같다. 월요일이지만.. 오늘은 꽃하고, 충무로로 출근했다가 아마 바로 퇴근할테니, 그렇게까지 힘든 날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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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케 2015-07-20 16: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3.67 정말 `쩔더군요` 올해 읽은 책 중에 재미로만 치면 두번째...

nomadology 2015-07-20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슈? 보쉬? 최근에 TV시리즈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책을 읽어보고 싶은데,
하이드님의 추천작은 어떤 것일까요. 첨부터 쫙 읽던가 아니면 몇권만 보면 된다?
(TV 시리즈는 콘크리트 블론드와 City of Bones를 묶은거라고 하던데요.)

하이드 2015-07-20 18:43   좋아요 0 | URL
시리즈는 처음부터 봐야 맛이죠 ^^ 제가 나인드래곤 혹평해두긴 했지만, 마이클 코넬리 작품중 재미 없는 것 없습니다. 저도 보슈 재미나게 봤어요. 시즌 2도 나온다더라구요. 해리 보슈만 보시지 말고 미키 할러나 잭 맥어보이도 보세요. 일단 이 둘이 시리즈에서 나오기도 하고, 몇안되지만 작품들도 다 엄청 재미나요. ^^

살리미 2015-07-20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택배 아저씨 기다리는 그 심정 저도 알 것 같아요.. 파란점과 빨간점을 몇번이나 들여다 보게 되는지^^

하이드 2015-07-21 16:36   좋아요 0 | URL
네 ㅡㅜ 잘 맞지는 않는데, 당일배송은 잘 연락도 안 되고, 파란점 빨간점에 의존하게 되지요. ㅎㅎ
 

태양계를 사면 과학책이 따라온다. 


토요일 아침, 눈을 뜨니 문득 태양계를 가지고 싶어졌다. ... 어이어이, 개연성이라고는 없지만, 눈뜨자마자 가지고 싶었으니, 꿈에라도 나온 것인가.. 


여튼, 며칠전 이벤트를 본 후 #알라딘이또 하면서 며칠 초연한듯 했으나, 사실 과학책들 중에 어떤걸 골라야할지 아리송했던 이유가 크다. 기존의 얼마 이상과는 달리,이번엔 두권을 사면 따라온다. 내가 사려고 찜해뒀던 책들은 다 두껍고, 아름답고, 크다. 2만원 이상이던, 3만원 이상이던 한 권만으로 거뜬히 넘는 책들인 것이다. 


 














아마 이벤트때 살 수도 있었을 책들은 이미 있다. 










그래서 이 분야 책 많이 읽는 이다님과 김명남님께 부탁드렸다. 좋아하는 책 추천해달라고. 

내가 좋아할 것 같은 책.은 알아도 모르는 거고, 좋아하시는 책들 추천해주시면 좋겠다고. 

이건 평소의 내 지론인데, 분야의 마니아가 좋아하는 책들은 나한테 아무리 안 맞더라도 읽어볼 가치가 있다. 아니 있는 정도가 아니라 가치가 차고 넘친다. 




















그렇게 추천받은 책들이다. 이 중에서 '스트레스'와 '솔로몬의 반지'를 구매했고, 



이 두 권을 구매했다. 











자 태양계 사실 분들 참고하세요.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50716_science&start=pbanner

이벤트는 여기 


태양계는 이거 (..황홀 ♥♥)




이번에 두 분의 도움을 받으면서 생각했다. 


장르소설 이벤트 하면 책 추천해달라고 카톡 오곤 하는데, 장르소설의 경우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 중에 매니아가 아니라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권해주곤 한다. (아님 최소한 표지라도 예쁜걸로;;) 


이번에 내가 태양계 받으려고 책 고르면서 하도 낑낑댔더니, 나도 앞으로 '장르소설' 추천 열심히 하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겠구나 싶었다. 


네, 그래서 제가 장르소설을 열심히 추천하겠습니다. 라는 결론입니다. 


오늘이나 내일 중에 장르소설 추천 페이퍼 올라갑니다. 

음.. 저는 챈들러 맥주컵이랑 히치하이커 병따개 가지고 싶어요 (-> 정말 이놈의 히치하이커는 알라딘한테 사골이구나 사골) 


여러분, 태양계 주문하세요. 

전 지금 택배아저씨가 태양계 열심히 제게 가져오시고 계신데, 드릴려고 생수병도 얼려 놓았어요. 


이따 로마의 일인자 대리석 문진과 함께 실사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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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5-07-18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골에서 빵! 근데 매번 넘어가네요. 행성 예쁘당♥

moonnight 2015-07-19 0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앜! 태양계라니!!! 나는 아무것도 못 봤어요! ㅜㅜ (그러나 이미 클릭 클릭ㅠㅠ;)

bookJourney 2015-07-20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음... 이번에는 참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하이드님 글 보니 참을 수가 없어요~~~ 태양계~~~! ^^;

하이드 2015-07-22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배송 안 와서 취소하고, 저의 태양계는 흑석동을 맴돌다가 ... 다시 파주로 ㅜㅜ
 
나인 드래곤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4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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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맘에 안 든다. 

열네번째 해리 보슈, '콘크리트 블론드'를 좀 안 좋아하고, 나머지는 얼마나 덜 좋아하냐, 더 좋아하냐의 문제였는데, '나인 드래곤'은 확실히 싫다. 이게 가장 최근작이라 불안하다. '범죄 스릴러의 거장이 7년에 걸쳐 완성한 역대 최고의 걸작'이라는 책소개 멘트는 7년이나 질질 끌어서 이따위인가. 싶은 정도. 


보슈는 처음부터 끝까지 짜증난다. 

보슈라 늘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싫은 모습만 모아 놓은건 처음이다. 


중국인 리가 죽었을 때, 보슈는 살인사건이 얼른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다가 냉큼 달려나가며, 리 가족에게 대하는 모습, 보슈를 도와주러 온 데이빗 츄라는 중국어를 아는 형사에게 대하는 모습은 '차별'과 '편견'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었다. 


여기까지는 짜증나는 정도인데, 삼합회와 얽히게 되면서 관련 시체의 사진을 홍콩에 있는 열세살 딸에게 보내는 것과 같은 초짜 형사도 하지 않는 베테랑 형사이자 아빠인 보슈의 무신경한 경솔함, 홍콩에서도 이어지는 그런 경솔함과 꾸준히 보여지는 자기 외의 다른 이들을 다 무시하는 태도는 정말 신경 거슬렸다. 주변 사람들이 다 멍청하면 또 몰라. FBI였던 엘리노어, 홍콩토박이인 선 리, 아시아 범죄팀인 데이빗 츄까지. 능력 있는 존재들이란 말이다. 처음엔 보슈의 입장에서 게으른 인간인가 싶었던 페라스에게마저 막판에는 동정심이 들었다. 


처음으로 엘리노어가 불쌍하게 느껴졌다. 전처와 딸을 치명적 위험에 빠트린건, '보슈'다. 그들에게 직접 위협을 가한건 범죄자.란걸 알지만, 범죄자가 우글거리는 곳에서 보슈의 하지 말았어야 할 경솔한 행동들에 보슈가 죽을때까지 죄책감 느껴도 싸다. 


홍콩과 미국을 오가는 보슈, 다음편에서는 더한 갈등이 예상되는데, 막판에 깜짝 등장 인물에 약간 맘이 풀어졌지만, 읽는 내내 보슈가 싫어지는 마음 뿐이었다. 


보슈가 맘에 안 드는걸 떠나서 이야기는 '보통'이다. 마이클 코넬리의 '보통'이면 재미있다는 얘기인데, 

사실 해리 보슈 시리즈의 줄거리는 '해리 보슈'이다. 


해리 보슈가 멍청했다. 해리 보슈가 홍콩에 갔다. 해리 보슈가 또 멍청했다. 해리 보슈가 미국에 돌아왔다. ... 뭐 이런 처지이니, 이 책에 대한 별점이 더 올라갈 일도 내려갈 일도 없겠다. 


그런고로, 다음 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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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건독서 2015-07-18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놓고 휴가때 읽을려고 모셔두었는데 이를 어떡하나

하이드 2015-07-18 17:22   좋아요 0 | URL
이정도 혹평 읽으시면 외려 재미있으실수도 ^^:
해리 욕하며 보는 맛이 있습니다!

아이리스 2015-07-18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해리 보슈 시리즈 첫 작품을 읽으려고 대기 중인데 어쩌죠 ㅋㅋㅋ
사실 지금 읽고있는 요 네스뵈의 `박쥐`에 나오는 해리 홀레도 그닥 마음에 안들어요.
안읽어봤던 작가의 `두 해리`와 안면을 트려는 찰나인데 홀레쪽도 좋지 않아요... 반쯤 읽었는데 흡입력이 없어요. 근데 보슈마저...!

하이드 2015-07-18 22:01   좋아요 0 | URL
열 네번째 해리 보슈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꾸준히 인기 많은 장수 시리즈이지요. 열네번째중 처음으로 맘에 안 들었다고 썼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

해리 홀레는 굉장히 힘들죠. 요 네스뵈의 작품이 하나같이 만만한게 없어서 두 번 읽을 엄두 나는 것이 없지만, 끙끙대며 다 읽고 나면 늘 좋았다 싶은 시리즈입니다.

저는 잭 리처같이 시원시원한 캐릭터가 좋긴한데, 잭 리처도 호불호 갈리겠지요.

아이리스 2015-07-18 22:06   좋아요 0 | URL
얼마나 덜 좋아하냐, 더 좋아하냐의 문제-라는 부분을 제가 잘못 이해했네요. 대체적으로 재미없다는 걸로 이해를 ㄷㄷㄷ 죄송해요 ☞☜
오해였다니 한결 기분이 나아지네요!
박쥐도 더욱 힘내서 가열차게 읽어야겠어요 :)

하이드 2015-07-18 22:24   좋아요 0 | URL
마이클 코넬리 좋은 작가입니다~ 이제 시작하신다니 부럽습니다. 해리 보슈 시리즈 말고 미키 할러(변호사) 나오는 것도 맥어보이(기자) 나오는 것도 다 재미있어요. ^^ 가끔 콜라보도 ㅎㅎ

다만, 요네스 뵈는 읽기 힘들어서 저는 좋아하지만, 어디 추천은 못 하겠더라구요.
 
하퍼 리 파수꾼. 헐;;;;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에도 하퍼 리.

어제 제기동에 다녀와 엄청 피곤했는지, 집에 와서 뻗었다. 3시 50분쯤 일어나 이시간.이다.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새로 알게 되는 정보도 있어 간단히 정리하면서 수정도 할 예정이다. 


http://www.newrepublic.com/article/122290/suspicious-story-behind-publication-go-set-watchman

어제 봤던 이 기사는 다시 보니 시리즈물이다. 3번의 기사중 첫번째 기사. 

그리고 이 글을 오늘 아침에 봤다. 

http://bookriot.com/2015/07/14/ill-wait-read-go-set-watchman/


그외에 검색에 추가되고 있는 기사들. 


http://jezebel.com/be-suspicious-of-the-new-harper-lee-novel-1683488258


http://www.telegraph.co.uk/culture/books/booknews/11391083/Harper-Lees-To-Kill-a-Mockingbird-sequel-greeted-with-both-delight-and-suspicion.html


http://www.pastemagazine.com/articles/2015/02/the-dark-suspicions-behind-the-new-harper-lee-rele.html


어제는 막 두서없이 늘어 놓았어서 

하퍼 리의 새 소설에 관한 점들을 정리해보았다. 수정해야할 부분, 업데이트할 부분들은 이 페이퍼에 쓰기로 한다. 


1.하퍼 리의 재산관리자이자 변호사, 하퍼 리가 평생을 의지했던 앨리스가 작년 11월 103세의 나이로 죽는다. 

2.앨리스가 지정한  그녀의주니어 파트너였던 변호사 톤야 안톤에 의해 하퍼 콜린스와 계약. '파수꾼'의 출간을 2월 3일에 발표한다. 

3.하퍼 리는 2007년에 뇌졸증을 앓았고,  2002년에 이미 보지도 듣지도 못하며 요양원에서 간병인의 도움을 받는 취약한 처지였다. 

4.톤야 파커가 원고를 발견하고 동의를 구할만한 상황이 없었다.

5.소설을 출간한다고 발표하며 전한 하퍼 리의 말은 클리쉐 덩어리였는데, 작가는 지구상에서 가장 수줍고, 공적으로 나서길 꺼리며, 다시는 소설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었다. 

6.공개된 하퍼 리의 사진은 북사인회의 전형적인 구도인데, 손을 무릎위에 올려 놓고 있는 하퍼 리의 모습은... 각자 판단



7.하퍼 콜린스 출판사는 변호사 파커와 에이전트만 만나봤을 뿐 하퍼 리와 통화한 적도(귀가 안 들려 불가능하지 않겠냐고 반문) 만난 적도 없다.

8. 익명의 팁으로 앨러배마 보건후생성에서 방문하여 '파수꾼'의출간에 관한 적절한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9. 출간되고 보니  '앵무새 죽이기'와 '파수꾼'의 겹치는 문장들이 매우 많다. 


두가지 이슈가 있다. 


1. '파수꾼'은 '앵무새 죽이기'의 초고인가?

2. 하퍼 리의 의지로 출간이 결정된 것이 맞나?


'파수꾼'이 먼저 쓰여지고, 에디터에게 돌려보내진다. 3년인가 후에 '앵무새 죽이기'가 나오고 전설의 반열에 오른다. 

'앵무새 죽이기' 이후 20여년이 지난 배경인 '파수꾼'은 작가가 '앵무새 죽이기'이후로 인물들이 어떻게 성장했는가.에 대한 속편이 아니다. '파수꾼'이 먼저 쓰여졌으니깐. 


그러면 '앵무새 죽이기'를 '파수꾼'의 프리퀄로 봐야 하나? 프리퀄이 원작 이후에 나와 원작을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면, '파수꾼'을 '앵무새 죽이기'의 프리퀄로 봐도 될 것이다. 그러나 겹치는 문장이 많은 중에 몇가지 설정과 등장인물들의 나이가 바뀌었다고 해도 그건 '파수꾼'을 수정해서 '앵무새 죽이기' 로 써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건 다른 소설이라고 보기 힘들다. 


'앵무새 죽이기'가 발표된 이후 하퍼 리는 평생 존경하고 의지했던 앨리스를 '치마 입은 애티쿠스'라고 할 정도로 극 중 영웅 '애티쿠스'를 애정했다. 이보다 먼저 썼던, 출간되지 않았던 '파수꾼'에서는 애티쿠스가 '인종차별주의자'로 나온다고. .


잠깐 딴얘기. 검색하던 중에 보니 앵무새 죽이기 이후아이 이름을 '애티쿠스'로 했던 사람들 멘붕. 그레고리 팩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만들어서 분노. 뭐 그렇다고 한다. 


근데....


검색하다보니, 위의 두가지 문제중 1은 속았다. 하면 끝이지만, 2.라면 이건 노인학대elder- abuse로 들어간다. 

http://www.wsj.com/articles/harper-lee-elder-abuse-investigation-closed-allegations-unfounded-1428080816

4월에 혐의없음.으로 결정이 났다. 


'파수꾼'의 평은 상당히 안 좋다. 하퍼와 앨리스가 평생을 묵혀 뒀던 원고인 것이다. 하퍼 리의 가디언이었던 앨리스가 죽고 바로 발견되어 출간 된 타이밍. 하퍼 리가 2002년에 이미 거의 보거나 말하지 못했고, 2007년에는 뇌졸증을 앓았고, 이제 90세를 바라보고 있다. 


어제는 호기심으로 소설 보듯 새로운 사실 발견될때마다 눈 반짝이며 오, 오! 그랬는데, 뉴스 뿐만 아니라 하퍼 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글과 댓글들을 보면서 나의 경박함에 반성. 죄송합니다. 


일단 '앵무새 죽이기'는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하퍼 리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었고, 이름을 아는 작가였을 뿐이었다. 이번 기회에 그게 바뀔 수 있을지. 


뉴스가 새로이 계속 나오고 있고, 맨 처음 인용했던 뉴스리퍼블릭의 시리즈 기사에 어떤 내용들이 나올지 챙겨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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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5-07-16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시간 중계 잘 보고 있습니다.^^

히나 2015-07-17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기심이 드는게 당연하지 ㅎㅎ
나는 파수꾼으로 가장 이득을 보는 사람은 누군가... 저 돈은 다 어디로 가나 호기심이...
암튼 작가는 출간을 원하지 않아도 차마 원고를 버리지는 못하는구나.
어렸을 때는 이 책을 좋아했는데 나이 들어서는 읽은 적이 없네. 아버지를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보고 충격받고 자유의 아메리카여 했던 기억이 난다 ㅋ

히나 2015-07-17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라도 작가의 소식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고 해야할지 슬프다고 해야할지 ㅠㅠ

아이리스 2015-07-17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가 공개되지 않길 바랬던 원고를 억지로 끄집어내어 보는게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소듕한 하퍼 리 여사님이신데....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