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의 100권의 책들

하이드가 자신의 서재에서 직접 고른 책들 100권을 전시합니다.



 

 

 

 



 

 

 

 



 

 

 

 



 

 

 

 



 

 

 

 



 

 

 

 

 



 

 

 

 



 

 

 

 



 

 

 

 



 

 

 

 

 



 

 

 

 



 

 

 

 

 


 

 

 

 

 



 

 

 

 




 

 

 

 

 



 

 

 

 

 







 




댓글(27) 먼댓글(0) 좋아요(5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08-08-17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었는데 없는 책도 있고, 갖고 있는데 안 읽은 책도 있고...일곱 권쯤.ㅜㅜ

하이드 2008-08-17 16:19   좋아요 0 | URL
제 리스트에 아무래도 미스테리쪽이 많죠? ^^ 사실 만들고 보니, 생각보다 미스테리가 적네. 싶긴 했지만요. ^^

2008-08-17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18 0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8-08-17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은것이 세가지뿐이네요.. --;
개 부인(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 표지 덕을 볼까요, 못 볼까요? ㅎㅎㅎ

하이드 2008-08-17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 부인하고 같은 시리즈인 벚꽃동산은 굉장히 이쁜 표지와 판형과 종이에요- 시대를 앞서나갔죠. ^^ 체호프를 워낙 좋아하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았더라도 표지덕 볼만한 책이에요- ^^

perky 2008-08-18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리스트 '찜'해놨어요. 기회닿는대로 한번 읽어보려구요.(저는 이 중에 읽은 책이 25권 있네요.^^)

하루(春) 2008-08-18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어제 안 그래도 박찬욱의 추천책 보고 뭘 고를까 고민했는데... 여기서도 고민을 해야 겠네요. 추천 고마워요.

하이드 2008-08-18 0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春)님/ 다음달에는 어떤 지식인의 서재가 나올지 벌써 궁금해요. ^^
차우차우님/ 와- 25%면 많이 겹치네요- ^^ 차우차우님의 리스트도 궁금해요-

mong 2008-08-18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서른 아홉권 읽었어요 긁적
박찬욱 감독하고도 심하게 많이 겹치던데
그나마 아주 이상한 취향은 아닌 모양이에요 풋

하이드 2008-08-18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ong님, 저랑 박찬욱 감독이랑 겹친다고 '이상한 취향 아니'라고 자위하면 안될듯 ㅋㅋㅋ

보석 2008-08-18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6권 겹치네요. 역시 추리소설에서;;

하이드 2008-08-21 06:02   좋아요 0 | URL
ㅎㅎ 그렇죠. 추리좋아하시는 분들은 저랑 겹치는 것 많을꺼에용-

Joule 2008-08-21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의 역사 괜찮았나요? 선물받은 영문판이 있어서 어느 버전으로 읽을까 고민만 하다가 타이밍을 놓친 책인데.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꽤 괜찮았나봐요. 하루키의 <먼 북소리>에도 괴테의 그 책 이야기가 슬몃 나오던데.

하루키의 <먼 북소리>는 정말이지 100권 안에 들어갈 만 해요.

하이드 2008-08-21 0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은 꽤 오랜동안 짝사랑해 온 책이에요- 좋습니다-

제가 그닥 에코의 매니아는 아니지만, <미의 역사>같은 책은 참 좋아요. 저런류(?)의 책들이 많은데, 저렇게 모둠해놓은 책일수록 뭔가 아숩고, 정이 안가기 마련인데, 이 책이랑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는 예외에요.

Kitty 2008-08-23 0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12권밖에 안되네요;;; 추리소설, 아니 소설 자체를 많이 읽지 않아서 그런 듯 ㅠㅠ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는 저도 사랑하는 책입니당!

지금만지러갑니다 2008-10-05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100권의 책 추천 감사합니다. 제가 요즘에 소설책에 관심이 많은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죄송하지만 박찬욱 감독님이 책을 추천했다고 하던데 그건 어디서 볼 수 있습니까? 그리고 혹시 아시는 분들 중에 하이드님 처럼 자기가 읽은 것 중에서 몇 십개나 백개씩 간추려 추천 하는 글들을 알고 계시다면 저에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이드 2008-10-05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din.co.kr/misshide/2245431

네이버에서 하는 지식인의 서재에요. 지금은 건축가 승효상씨 것 하고 잇구요. 혹시 박찬욱 감독의 100권이 없다면, 위의 링크에 제가 적어 놓기는 했습니다. ^^
박찬욱 감독이 추천하는 책들이 저와 취향이 맞아서 옮겨 놓았지요.

미스테리 쪽이라면, 하우미스테리같은 사이트에서 개인추천이라기 보다는 일본에서 했던 자료들을 올려 놓는걸로 알고 있어요. 개인추천으로 저렇게 우르르 올려 놓은건 잘 못 본것 같구요. 알라딘에선 알스님 서재에 가면, 한번 책얘기할때 한꺼번에 수십권씩을 이야기하시는 내공을 지니셨습니다.

지금만지러갑니다 2008-10-05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답변 감사합니다. ^^

미키루크 2009-05-02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와는 38권 겹치네요.(뭐 다 읽었다는 얘기는 아니고...) 최근 들어 이 리스트 이전에 하이드님이 추천한 책들이 맘에 들어 꽤 많이 산 것 같은데 이 추천리스트를 보니 괴롭네요. 지금도 3개월 평균 118만원 정도 사거든요. 그동안 자주 서재에 들어오긴 했는데 한 번도 글을 남기지 않아 오늘 처음 남겨봅니다. 글도 무척 재밌네요. 몇 년 전의 플라시보님을 보는 것 같네요. 맛은 좀 다르지만...

Madmundane 2009-11-25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본 건 12권이네요. 정원일의 즐거움은 읽다가 책이 도망쳤고, 신설국은 읽었지만 설국은 아리송. 엠버는 다 못 읽었지만, 그래도!

꽃핑키 2010-01-15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ㅍ_ㅍ 읽은책은 고작 4권 집에 모셔두고 읽지 않은 책이 10권 ㅋㅋ 이네요 ㅋㅋ
늘.. 내집 드나들듯(?) 드나들며 하이드님 글 잘 보고있습니다:)

2010-08-22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23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23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oren 2010-09-07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겹치는 책은 불과 10권이네요..(조르바, 백년고독, 베르사유의 장미, 여행의 기술, 노년에 관하여, 설국, 피터드러커 자서전,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로마제국쇠망사)

마리 앙투아네트는 까마득히 오래전에 읽었었는데, 이 작품의 저자가 슈테판 츠바이크인줄은 오늘 첨 알았네요.

여러번 들어봤던 미의 역사, 서양미술사, 독서의 역사는 하이드님의 페이퍼 덕분에 보관함에 단단히 담아 봅니다..

종이달 2022-05-18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http://event.naver.com/kin_library/200808/kin_booklist.html
클릭하면 커짐

요즘 나의 화장실 책은 <박찬욱의 오마주>.
하나씩 끊어 읽는 책은 화장실에서 보기에 무척 적합.
책값이 무지 비싼 것을 보고 깜놀.
적절하게 네이버에 마침 지식인의 서재에 박찬욱 감독이 나온다.

그 사람을 알려면 그 사람의 서재를 보라고 했다. 응?
서재로 본 박찬욱 감독은 흥미로운 사람.
반 정도(정확시 43권)는 내 서재에도 있는 책들이다.
인터뷰를 보고, 가장 읽고 싶어서 보관함으로 들어간 책은 <관촌수필>
계속해서 바뀔 하이드 서재의 100권을 만들어봐야겠다.
100권이라...
시간 많지?
그눔의 잠병만 아니면...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순오기 2008-08-17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눈에 들어오는 건, 관촌수필,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리디아의 정원, 맛, 다섯째 아이...정도 갖고 있네요.^^
 

크리스타 볼프의 <메데이아, 또는 악녀를 위한 변명>을 샀던건 황금가지에서 나오는 '환상문학전집' 시리즈를 사고 있었기 때문인데,(<뉴로맨서>까지 샀는데, 읽는 것은 처음이다;; )

어슐러 르 귄의 책을 무지하게 재미없다고 믿고 있는 나로서는 그 이름 옆에 있는 이 책도 재미없을 것이라고 단정하고 있었나보다.

별 이유없이 읽기 시작한 이 책의 열페이지 정도는 그런 내 맘을 굳혀주었다.
등장인물들의 대화가 따옴표도 줄바꿈도 없이 나오는 통에 지금 화자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아이인지 노인인지 당췌 구분이 안 갔던 까닭이다.

메데이아(또는 메데아라고도 읽음)는 신화속에 나오는 서구문학 사상 최고의 악녀로 불려진다.  

 

이아손의 아버지 아에손은 이올쿠스왕 크레테우스의 아들이었지만 크레테우스가 죽고
크레테우스의 양아들 펠리아스가 왕위를 차지하자 이아손은 센타우로스(반인반마)인 키론에게
보내져 교육 받다가 스무 살이 되자 이아손은 왕위를 되찾기 위해 이올쿠스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강을 건너는 노파를 돕는데 그녀가 바로 변장한 헤라였고 그런 이유로 헤라는
이아손을 돕습니다. 펠리아스는 돌아온 이아손을 죽이기 위해 콜키스왕 아에테스가 갖고 있는
황금양털을 가져오면 왕위를 주겠다고 하고 이아손은 최고 용사들을 모아 원정을 떠납니다.
이아손이 타고 떠난 배의 이름은 아르고인데 아르고호 원정에 참여한 용사들은 오르페우스,
헤라클레스, 멜리거, 아우게아스, 아킬레스의 아버지 펠레우스, 아이아스의 아버지인 텔라몬,
역시 또 다른 아이아스의 아버지인 오일레우스, 헬렌의 형제인 카스토르와 폴룩스, 바람의 신
보레아스의 아들들인 제테스와 칼라이스 등등입니다. 이아손이 콜키스섬에 도착하여 황금양털을
요구하자 아에테스왕은 불을 뿜는 두마리 황소에 멍에를 씌우고 밭에 용의 이빨을 뿌리고 쟁기를
갈면 주겠다고 하였고 헤라의 요청으로 비너스는 아들 큐피드를 시켜 황금화살을 쏘아
아에테스왕의 딸이자 태양의 신 헬리오스의 손녀인 메데아가 이아손과 사랑에 빠지게 합니다.
메데아의 도움으로 과업을 성공하지만 황금양털을 내놓지않자 메데아는 황금양털을 훔치고
남동생 압시르투스마저 갈기갈기 찢어 바다에 뿌리고 남동생의 시체를 수습하느라 아버지인
아에테스는 추격을 포기합니다. 아르고호는 사이렌섬을 통과하는데 그리스 최고의 가수였던
오르페우스가 더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 선원들을 사이렌의 유혹으로부터 보호합니다.
이아손은 황금 양털을 가지고 이올쿠스로 돌아왔지만 펠리아스는 왕위를 넘겨주지 않았고
화난 이아손은 메데아와 함께 펠리아스의 딸들을 꾀어 펠리아스를 죽였고 그 죄로 이올쿠스에서
추방당하고 코린트섬으로 가는데 이아손은 코린트의 왕 크레온의 딸 글라우체와 결혼하기 위해
메데아와 이혼하고 메데아는 자식들마저 죽이고 도망쳐버립니다.
그 후 이아손은 아르고호에서 떨어져나온 나무조각에 맞아 비극적인 죽음을 맞습니다.
아테네로 도망온 메데아는 아테네의 왕 에게우스와 재혼하고 마치 주몽과 유리왕을 연상시키는
에게우스의 숨겨둔 아들 테세우스가 아버지의 물건을 들고 나타나자 독살시키려했으나 에게우스의
방해로 실패하지만 결국 황소 미노타우루의 제물로 테세우스를 바치게 하고 살아 돌아온
테세우스를 흉계를 꾸며 죽이고 맙니다. 태양의 신 헬리오스의 손녀 메데아 그리스신화에서는
그녀의 이모였던 키르케처럼 마녀로 묘사되는데 그리스신화에서 헤라클레스, 아킬레스 다음가는
영웅들인 이아손과 테세우스를 직간접으로 죽이게 됩니다.  (출처 : http://letstalk.tistory.com/3621)

이야기의 톤에 점점 익숙해지다보니,쉬이 빠져들게 되었고, 메데이아 외의 첫번째 악녀인 메데이아의 옛제자 아가메다가 등장했을때부터 이 이야기에 점점 반하게 되었다. 읽으면서 내내 학교때 읽었던 <카산드라>라는 책이 떠올랐는데,  지금 반 정도 읽었을 뿐이지만, 홀딱 반해버린 작가 크리스타 볼프의 다른 책을 주문하려고 앉았더니, <카산드라>가 이 작가의 책이었다.

신화속의 비극적인 여자들의 속내를 세심하게 풀어내는 점과 마녀로 몰릴 수 밖에 없었던 천재성과 합리성을 지닌 여성의 존재를 그렸다는 점에서 내가 <카산드라>를 떠올린 것은 당연하다.

예전에 크리스타 볼프의 <카산드라>를 공부할 때는 (내가 무려 독어독문학을 전공했다는) 크리스타 볼프는 페미니즘 작가로 분류되었다. (얼마전 책정리하다 오래된 <카산드라>와 원서를 본 기억이 있는데, 필받아서 찾아보려니, 다시 숨어버렸다.) 환상문학전집의 메데이아 책소개는 '악녀'의 이야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며 한 편의 팜므파탈 판타지 신화를 예상하게 한다. 19세기 낭만주의 작가들에 의해 시작된 팜므파탈은 "남성을 죽음이나 고통 등 치명적 상황으로 몰고가는 '악녀', '요부'" 를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며 '팜므 파탈' 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크리스타 볼프라는 작가는 이아손이 건넜던 거친 바다의 파도만큼이나 생생하고 차가운 캐릭터들을 재창조해냈다.
어리버리한 바보남자들과 그 남자들에 의해 '팜므 파탈'이 되는 여인의 이야기는 2천년전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남자와 여자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작가의 다른 책들도 좀 읽고 싶은데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술사가 너무 많다 - 귀족 탐정 다아시 경 2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9
랜달 개릿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다아시경 시리즈 2탄이자 유일한 장편이다.
<마술사가 너무 많다>라는 이름이 낯익다면, 런던 후작이라는 몸 움직이기 싫어하고, 앉아서 사건을 해결하려들며, 본 트리옴페(영어로 번역하면 굿윈 정도?) 라는 왓슨 비스무리한 부하가 있는 등장인물이 낯익다면, 당신은 미스테리 매니아.

그렇다. 제목과 책 속의 런던 후작은 대놓고 렉스 스타우트의 <요리사가 너무 많다> 와 네로 울프와 굿윈의 패러디. 그 커플(?)의 팬인 나로서는 제목부터 반가운 일이다.

이 시리즈는 SF로 분류되지만, 내용은 홈즈식 정통 추리소설에 가깝다. 소설의 배경은 20세기 런던인데, 마술사가 있다.
여기 나오는 마술사는 마술사 하면 떠오르는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식의 마술사라기 보다는 과학자라거나 기술자라거나 변호사라거나 CSI라거나... 하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은근히 까칠한 다아시경과 만만치 않은 성격의 그의 파트너 마술사 숀은 이중첩자의 죽음과 마스터 마술사의 죽음을 해결하게 된다. 각각의 사건으로 여겨졌던 두 사건은 연결되어 있고, 다아시경과 숀은 단순살인사건이 아니라 국가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숀이 런던탑에 갖히게 되고, 숀을 이용해 다아시경으로 하여금 공짜로 사건해결에 뛰어들게 하려는 '네로 울프'를 연상케 하는 음흉스런 런던 후작, 거기에 대응하는 재치있는 다아시경의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한 사건의 연속이다.

제목처럼 마술사가 많이 나오는데, 사건의 배경이 마술사 대회가 열리는 호텔이어서이다.
서 어쩌구 하는 마술사들의 서를 거의 끝까지 西로 알았다는.. 그래서 東이나 南으로 시작하는 마술사는 안 나오나 기다렸다는 멍청한 독자도 있다. (오즈의 마법사의 서쪽나라 마녀, 남쪽나라 마녀가 잠재의식 속에 있어서라고 하면 너무한 핑계인가?)

서는 물론 Sir다. 다아시경이 lord  니깐 sir랑 구별해서 sir를 '경'이라고 부르지 않는 건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 서 제임스 즈윈지, 서 라이언 갠덜푸스 이런식으로 나오는 이름의 서를 써ㄹ~로 생각하게 되지 않았다는 것이 읽고 나서 괜히 억울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그 병은 어떤 병인데요?"
"처음에는 거의 눈치를 채지 못해. 허나 어느 날 갑자기 아무것도 하고 싶은 의욕이 없어지지. 어떤 것에도 흥미를 느낄 수 없지. 한 마디로 몹시 지루한 게야. 허나 이런 증상은 사라지기는 커녕 점점 더 커지게 마련이란다. 하루하루, 한 주일 한 주일이 지나면서 점점 악화되는 게지. 그러면 그 사람은 차츰 기분이 언짢아지고, 가슴 속이 텅 빈 것 같고, 스스로와 이 세상에 대해 불만을 느끼게 된단다. 그 다음에는 그런 감정마저 서서히 사라져 결국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게 되지. 무관심해지고, 잿빛이 되는 게야. 온 세상이 낯설게 느껴지고, 자기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것 같아지는 게지. 이제 그 사람은 화도 내지 않고, 뜨겁게 열광하는 법도 없어. 기뻐하지도 않고, 슬퍼하지도 않아. 웃음과 눈물을 잊는 게야. 그러면 그 사람은 차디차게 변해서, 그 어떤 것도, 그 어떤 사람도 사랑할 수 없게 된단다. 그 지경까지 이르면 그 병은 고칠 수가 없어. 회복할 길이 없는 게야. 그 사람은 공허한 잿빛 얼굴을 하고 바삐 돌아다니게 되지. 회색 신사와 똑같아진단다. 그래, 그들 중의 하나가 되지. 그 병의 이름은 '견딜 수 없는 지루함' 이란다." 
모모는 등골이 오싹했다.

어느 마을 원형극장에 어디에서 온지도 모르는 소녀가 있었다. 사람들은 그 아이를 '모모'라고 불렀다.

문제가 있을때, 다툼이 있을때, 마을 사람들은 ' 모모에게 찾아가봐' 라고 말하곤 했다. 모모를 찾아가서 다툼의 이유를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새 그 다툼은 희미해져 버리고, 화해의 악수를 나누고 있는 자신들을 발견한다.

그런 모모와 마을사람들에게 나타난 회색인간. 그들은 아무도 모르게,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는다.
시간을 아껴서 저축할수록, '바쁘다, 바뻐'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아끼려고 바둥거릴수록, 사람들은 그들이 가진 것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렇게 조금씩 회색인간들에게 잠식되어 가는 마을.

최후로 남은 어린이들까지도 회색인간의 편이 되었을때, 모모가 돌아온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갑자기 뚝 끊겨 버리고 거북이 카시오페이아 등껍질에 '끝' 이란 말을 비추인다. 허무하게스리.

모드라마에 나와 '이야기를 들어주는' 캐릭터가 되어버린 모모. 영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도 아닌걸.
혹은 미하엘 엔데라는 작가는 각자의 마음에서 가장 다친 부분을 끌어내는 그런 작가인 것인가 싶기도 하다.
회색인간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나는 '모모'이고 싶다.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는 건 아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