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샵 장사 잘되나? 잘 되세요!  

무튼, 55% 바이백 서비스에서 '바이백 예치금'으로 바뀌었다.  

2011년 12월 19월 2012년 02월 19월
예치금 7,930원 + 1,000원 할인쿠폰 예치금 7,930

“55% 바이백 도서”를 구매하실 때 주문과정에서 “바이백 예치금”을 신청하신 후 6개월 이내에 알라딘에 되파실 경우 구매한 가격의 55%를 예치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단, 4개월 이내에 되파시면 국내도서 2만원 이상 구매시 사용 가능한 1천원 할인쿠폰 추가 증정)  

신간 체코 3부작 중 < 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 정가 16,000원, 판매가 14,400원, 마일리지 1,440원
인 경우 바이백 예치금은 위와 같다.  

6개월 이내면 55% 예치금, 4개월 이내에는 2만원 이상 1천원 쿠폰이 제공된다.
기존의 바이백 서비스에 비해 나아진 것은
나의 계정 '알라딘에 되팔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55% 바이백 서비스 확인할 필요 없어졌고, 기간이 6개월까지 픽스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바이백 서비스를 이용하던 사람이라면, 더 편하게 오래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 모든 인터넷 서점이 '최저가격 보상제'라는 것을 하는데,
'최저가격 보상제' 마크가 달린 책을 샀는데, 다른 인터넷 서점에서 더 저렴하게 파는 것을 신고하면, 차액을 적립금으로 넣어주는 서비스다.  

뭔가 보상해주는 좋은 서비스 같지만, 실상은 마크 붙은 책 중, 타서점에서 더 저렴하게 파는 책이 많이 있지도 않고, 있는 경우에도, 신고 하는 사람은 극소수라는거. 서점에서는 뭔가 '최저' , '보상' 이런거 내세우지만, 나가는 돈은 거의 없다는 거.  

알라딘은 이 서비스를 개선한 '안심가격 서비스'에서, 알라딘이 알아서 넣어준다. 이렇게 서비스를 좋게, 바꾸어 고객에게 이득을 돌려준다고 해도, 눈치 채주는 고객은 나 정도지 싶지만. ^^ 여튼, 그렇다구요.  

여튼, 오늘 발견한 이 서비스 좋구나-  

체코 3부작 체크하다가 발견한 서비스인데, 기존의 <프라하>와 <체코 작가 단편 소설>은 패스했지만, 이번에 나온
체코 SF 걸작선 <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는 관심이 간다.  

일단 책을 만든 사람들이 빵빵하다.  

SF 평론가이자 소설가인 야로슬라프 올샤 jr. 주한 체코대사가 기획을 맡아 체코 SF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 수십 편의 걸작들을 추려내고, 장르소설 전문 월간지 「판타스틱」 초대 편집장이자 SF 전문출판사 '오멜라스'를 이끌었던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가 한국의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수 있는 작품으로 단 10편만을 어렵게 선정했다.

주한 체코대사가 SF 평론가이자 소설가라니, 좀 멋지군요! 플러스, 박상준님이 함께 선정했다고 하니, 책소개에 '어렵게' 선정했다고 하는건 좀 웃기지만, 진짜 '어렵게' '잘' 골랐을 것 같다.  

거기에 더해, 뭔가 체코의 '책'에 가지고 있는 로망! 체코 옛날 책커버 모아 놓은 사이트 같은걸 비밀즐찾으로 애끼고 있다 'ㅅ'   

서문은 박상준, 해설은 야로슬라프 올샤 jr. 로 서문도 해설도 기대된다. 내가 해설과 서문을 기대하는 장르는 SF 밖에 없다는.  

아는 작가 이름은 하나도 없지만, 제목과 작가 이름을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구매욕이 확확 솟는다!  

- 지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페트르 헤테샤 & 카렐 베베르카
- 영원으로 향하는 네 번째 날┃온드르제이 네프
- 아인슈타인 두뇌┃요세프 네스바드바
- 스틱스┃이르지 네트르발
- 브래드버리의 그림자┃프란티셰크 노보트니
- 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야나 레치코바
- 비범한 지식┃루드비크 소우체크
- 양배추를 파는 남자┃스타니슬라프 슈바호우체크
- 집행유예┃야로슬라프 바이스
- 소행성대에서┃미로슬라프 잠보흐 

 

 한창훈의 신간  

 .. 에 눈길이 간 건 제목이 <꽃의 나라>  

바다 이야기와 섬 이야기를 쓰는 생계형 어부 작가 한창훈님 책의 제목에 꽃이 들어갔네?  

물론, 그다보니, 꽃같은 이야기는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만.  

 

 

 

 이 외 재미있어 보이는 신간 

 제이콥 케네디 <파스타의 기하학>   

파스타 모양에 대해서는 디자인적으로 재미난 기획들과 책들이 많다.

하라 켄야의 책에서도 나왔었고.  

내가 가지고 있는 파스타 책은 컬러지만, 흑백의 파스타 모양에서 보이는 디자인도 멋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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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브라운 2011-08-19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F는 뭔가 구매욕은 솟는데 독서욕은 안생기는 쟝르였는데요.... 이번 시리즈.... 흥미롭네요 ^^

하이드 2011-08-19 13:21   좋아요 0 | URL
저야말로 ^^; SF는 구매욕과 독서욕의 밸런스가 안 맞아요. ㅎㅎ

마녀고양이 2011-08-19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오늘 또다시 지름신 강령하면서
바이백 서비스를 선택하라기에 한참 들여다보았어요... ^^
여하간 조금씩 진화하는 서비스예요~

moonnight 2011-08-19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좋은 서비스네요. (그러나 사놓기만 하고 수년째 읽지 않는 책들이 -_-;;;;)
체코 SF라니, 저도 급관심 가요. 한창훈 작가 신간도 어떤가 궁금하고. 읽고 싶은 책은 많고 많은데 왜 이리 시간내기가 힘든지 모르겠어요. -_ㅠ

yamoo 2011-08-20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저가격보상제는 아주 안좋은 제도입니다. 이건 '우리는 담합을 하고 있습니다'의 위선적인 표현이거든요~

하이드 2011-08-20 15:26   좋아요 0 | URL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간의 경우 텐텐 법으로 정해진 것을 따라가고 있으니, 하나마나한 제도.라고 하면 모를까요.
최저가격보상제는 신간에 많이 붙는 마크니깐요.

그렇더라도, 마일리지까지 치면, 분명 차이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고, 신고를 해야만 보상을 받을 수 있는건, 속보인다고 할지라도, 안 좋은. 이란 말을 붙이는건 어폐가 있지요.

알라딘에서 알아서 넣어주는 것.을 하는 것은 아주 좋은 제도입니다.

HAE 2011-08-22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이백 서비스...알라딘에서 산 상품에 한해서만 55%로 팔 수 있어요. -.-;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선택의 폭이 좁아진 셈이죠.

또 바이백 서비스 실행 전에 알라딘에서 산 책의 경우도, 55%로 팔 수 없어요. 이건 좀..이상하네요.

하이드 2011-08-22 15:40   좋아요 0 | URL
바이백 서비스 대상 도서는 지속적으로 바뀌니깐, 이전에 산 책을 55%로 팔 수 없을 수 있을 것 같구요.

새로 바뀐 바이백은 말대로 알라딘에서 산 상품만 가능하네요. 이런 꼼수 ㅋㅋㅋ

알라딘의 바이백 서비스에서 중고샵에 판매하는 사람은 장터에 내 놓는 것이니, 소비자.보다는 판매자.이지 않을까요?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는 말은 정확하지 않는듯합니다.


HAE 2011-08-22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로드림이나 타 서점에서 살 책을 바이백 때문에 알라딘에서 사야한다고 생각한다면, 소비자 입장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알라딘에서 바이백 실행 며칠 전에 구입한 책들이고, 바이백 실행 후에 샀다면 현재 55% 팔기에 해당하는 책들인데, 바이백 실행 전에 구입한 거라고 55%팔기는 안된다네요. ㅜㅜ 기다려 보래요. 베스트셀러 되면 55%팔기로 선정될 수 있다고.;;;

알라딘은 자사를 통한 새책, 중고책 순환 시스템을 만드려고 하는 걸까요? (전 왜 하이드님께 알라딘의 계획을 여쭤보고 있는 걸까요?ㅋㅋ;)

어쨌든 중고책을 직접 사주는 인터넷 서점은 아마 알라딘 뿐이라 신간은 되도록 여기서 사야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이드 2011-08-22 16:36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바뀐 서비스에서는 '소비자' 와 '판매자' 입장이 애매해졌어요. 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복잡해져서 ^^: 쓰려다 말았지요.

알라딘의 중고책 순환 시스템은 정말 좋아요. 중고샵이 그만큼 잘 되고 있는거겠지요, 중고샵도, 중고책 판매도, 새 책 판매도, 이 서비스 생기기 몇년 전부터 Kel님 이 이야기하시고, 그 후로 올해는, 올해는 하다가 2-3년 지나서 생기고, 이런저런 진통 많았던 서비스인데, 꽤 자리 잡힌 것 같지요? ^^

저도 워낙 책은 알라딘에서 많이 사고, 가끔 바로드림.인데, 바이백은 확인하고 알라딘에서 사야겠다 싶으네요.

책을읽는사람 2011-11-28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5% 바이백 서비스에서 '바이백 예치금'으로하면 6개월이네에 꼭 다시 되팔아야하나요??
 

"선생, 우리 같은 따라지는 말이지, 하나같이 자랑할 만한 과거 따위, 가지고 있지도 않소. 마타 녀석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구중중하고 칙칙한 인생이지.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야 해도 떠올리고 싶어지는 적은 없수다. 하지만 오긴 녀석은 다르지."  

"다르다... ?"  

"오긴은 말요, 그 녀석은 적어도 반듯한 기억이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다고, 그러니 더더욱 집착이 솟고 한도 남는 게지."  

"그렇지요. 그러니 더욱..."
"글쎄."
지헤이는 힘없이 대답했다.  

".... 보통은 그렇지, 선생. 그렇게 비참한 심정, 아예 없는 게 낫지. 원망하는 마음, 슬픈 마음은 없는 편이 나을 거라고."
"그렇지요, 그렇다면."
"허나 그러한 집착이야말로 사람다움의 증표일 수도 있지 않나, 나는 그리 생각한다오."
"집착이.... 사람다움의 증표?"
"으음. 그 집착 때문에 오긴이 악당으로서 끊임없이 번민하는 것은 틀림없소. 허나 그러하기에, 그것이 없어지면 그 녀석에게 있는 사람다움의 근본마저 사라지는 게 아닐까 싶어서."  

 

 

 

 

 

 

 

속 항설백물어.를 읽고 있다.  항간에 떠도는 신기한 백가지 이야기 

나오키상 수상작 시리즈이기도 하다.  

시대물이고, 요괴물(?)이다.  

요괴물은 요괴물인데, 그게 요괴인지 사람인지 아리까리하다.  

<항설백물어>를 읽을 때는 재미난 옛날 이야기, 좀 쎄한 - (쿄고쿠 나츠히코다보니..)

<속 항설백물어>를 읽으니, 애잔한 느낌이 많이 돈다.  

770여페이지에 2만2천원이니, 만만치 않은 가격에 페이지다 싶었는데, 대만족이다.  

여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작가 쿄고쿠 나츠히코,  

절기는 가을로 넘어갔지만, 몸과 마음은 여전히 늦여름 밤의 에도 시대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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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1-08-19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읽고 싶어도 가격이 넘.....비싸용 ㅜ.ㅜ

이박사 2011-08-24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후반 단편 세개가 정말 재밌더군요!

하이드 2011-08-25 12:03   좋아요 0 | URL
뒤로 갈수록 정말 끝내주더라구요. 마지막 단편 진짜 울뻔 했어요. 설마 속 항설백물어가 이 시리즈 마지막인가요? ㅜㅠ 아마 후반 단편 세 개 중에 한 편에서 울컥 하기도 했구요. 그 망해가는 번 이야기 나오는 부분이요. 속항설백물어 정말 재미있고 감동하며 읽었네요.

동훈서점 2011-09-01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설백물어> 시리즈는 <속 항설백물어続巷説百物語> <후 항설백물어後巷説百物語> <전 항설백물어前巷説百物語> <서 항설백물어西巷説百物語>로 이어지며,
[출처] 교고쿠 나츠히코 : 작품 소개 (웹진 판타스틱) |작성자 키안

라고, 하는 군요. ㅎㅎ
 
악의 교전 1 악의 교전 1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또 사이코패스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깐요. 또 사이코패스냐구요. 1996년 데뷔작인 <열세번째 인격>은 다중인격중 사이코패스가 나왔고, 기시 유스케의 (적어도 한국에선 가장 유명한) <검은집>에서도 으시시한 사이코패스가 나왔는데, 2010년 일본을 강타한 기시 유스케의 신작 아 기다리고기다리던 <악의 교전>도 사이코패스 이야기이다.  

그것도 내가 싫어하는 학원물이었고.. 하지만, 기시 유스케의 책은 더 좋고, 덜 좋을 뿐, 한 번도 별로였던 적이 없었던지라,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학원물이지만, 주인공은 선생님이다. '학교'라는 곳을 기시 유스케의 눈으로 보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조금 다른 시선.이라고 할까.  

완벽한 영어 선생님 하스미가 있다. 학생들에게 남녀 가리지 않고, 부동의 인기 1위에 윗 교사들, 말썽쟁이 교사들, 학생들 가리지 않고, 모두 하스미를 좋아한다. 완벽한 선생님상인셈. 그리고, 매 장이 끝날때마다 하스미의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이 작품은 <검은집>과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무서워하는) 작품들은 <천사의 속삭임>과인데, <검은집>과는 좀 더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고, 영화화해도 좋을 것 같은 비쥬얼적인, 영화적인 모습들을 지니고 있지만, 기시 유스케 특유의 '공포'는 좀 덜하다는 생각.  

재미 있고, 수 많은 사이코패스물, 사이코패스 학원물 중에서도 눈에 띄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이코패스들과 특히 다른 점이 있다면, 이것의 배경은 '학교' 그렇다고 학원물의 스테레오타입을 따르지는 않는다. (스테레오타입이 나오더라도 그것이 주제는 아니다.) 사이코패스물 성인버전 (사실, 나는 어린이 사이코패스가 나오는 일본 미스터리에 진짜 신물신물신물이 난다. 미치오 슈스케를 매우 싫어한다.) 이기도 하고, 잔인함의 수위나 성적 수위나.  

플러스 알파가 약했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기시 유스케. 라고, 엄지 손가락이 절로 올라가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나는 내심 영화화된다면, 하스미 역할에는 이 배우.. 생각하고 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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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은 책은 <환상 도서관>  

이름이 낯익다 했더니, <책죽이기>의 저자였다. 별로 읽을 마음 없었지만, <환상 도서관> 읽고 나니, 나머지 두 권도 찾아봐야겠다. 싶다.  

 

<환상 도서관>의 원제는 the library 도서관이다. <책죽이기>의 원제는 the book 책. 이고.  

<환상 도서관>은 환상특급 도서관 버전인데, 도서관.이라는 말에서 좋은 느낌이 드는 사람이라면, 책과 생활을 뗄래야 뗄 수 없는 사람이라면, 무척이나 공감가고, 기발하다 싶을 단편들로 이루어져있다.  

이 책은 첫 단편 읽으면서부터 느낌이 빡- 왔고, 마지막 단편까지 즐거웠지만,  

뒤에 실린 저자와의 인터뷰를 읽고 나니,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나는 유머의 힘을 믿는다. 아주 쎄다!  

이 책은 그 내용 자체로는 몰라도, 이 작가, 조란 지브코비치가 이런 유머러스한 기발한 책을 썼다는 것은 유머의 힘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이다.  

조란 지크보비치는 세르비아인이다.  

그의 첫번째 소설 <The Forth Circle>은 Milos Crnjanski라는 유명 세르비아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그러나 세르비아어로 쓰인 소설에는 분명 한계가 있었고, 문학적 성공을 거둔 첫번째 소설은 초판 500부, 상 타고 나서 500부를 더 찍어냈을 뿐이라고 한다.  

그래서 영어로 번역하기로 하는데, 영어로 번역해서 미국에서 출판하기까지의 과정을 적어놓은 것이 뭐랄까, 적나라하다고 해야하나, 소박하니 솔직하다고 해야 하나, 친근하다고 해야 하나.  

어쨌든, 한국 구석태기에서 이 책을 읽고, 이 작가의 이름을 알 정도면, 세계적인 작가! 일텐데, 그러려니 해도 별로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1999년 봄 나토가 공격할 때 베오그라드에 있었던  ZZ( 이니셜이 ZZ라니 왠지 멋져!)  

인터뷰를 조금 옮겨 본다.  

Q :  선생님은 1999년 봄, 나토가 공격할 때 베오그라드에 계셨습니다. 직접 겪은 전쟁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ZZ: 저는 될 수 있는 한 1999년의 봄을 기억의 창고에서 없애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두려움, 분노, 좌절감, 절망, 폐허, 길거리에 있는 시쳇더미들,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물과 음식과 염료가 떨어진 상황, 전망도 보이지 않고, 희망도 보이지 않는 당시를 잊으려 노력하고 잇습니다. 하지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몇 가지 사건은 고집스럽게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겠죠.  

모국어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저는 익히 알고 있는 나토의 공습에 대한 경험을 정확히 묘사할 단어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창문들과 거리와 접해있는 발코니에 있는 문들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가구는 여기저기 뒤집혀 있었고, 유리란 유리는 모두 깨진 상태에서 저와 아내, 그리고 열여덟 살 난 쌍둥이 녀석들이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그래도 어느 누구 하나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이틀 동안 강력한 진정제를 먹고 회복이 되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몇 가지 상흔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내가 인상깊었던 부분은 다음 부분이다.  

Q : 이 기간동안 글을 쓰셨습니까?

ZZ: 나토가 군사 개입을 한 77일 동안 정신없이 글을 썼습니다. 전기가 들어오면 컴퓨터를 사용했고, 전기가 들어오지 않을 때에는 종이에 펜으로 글을 썼습니다. 제 작품 중 가장 익살스러운 소설인 <The Book 책 죽이기> 를 대부분 이때 썼습니다. 웃음이야말로 저를 지키는 길이고 죽음으로부터의 마지막 피난처였던 것이지요. '에로스와 타나토스'를 하나로 묶는 제 글의 화두는 아무래도 이 시기에 비롯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이것이 <Hidden Camera>의 주제입니다.  

그가 영향을 받은 다른 작가들에 대해 묘사하는 부분도 멋지다. 특히 가즈오 이시구로를 묘사하는 부분은 정말 멋져!  

Q : 영향을 받은 다른 작가로는 누구를 들 수 있을까요? (이 전 질문에서 보르헤스, 칼비노가 언급되었다.)

ZZ: 먼저 방대한 지식을 문학 작품으로 승화시킨 움베르토 에코의 재능을 꼽고 싶습니다. 그다음으로 덴마크의 작가 페터 회의 중후하고 농축된 의미심장한 문장이라든지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  작품에 깃든 레이스처럼 암시적인 표현을 대단히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알렉산드로 바리코의 장기인 극단적으로 단순하게 표현하는 법도 배우고 싶고요. 사람을 놀라게 만드는 분위기를 잘 연출하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예술적 재능도 닮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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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out 2011-08-12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작가들은 전부 언급했군요.. @@ 알렉산드로 바리코만 귀에 익지 않은 작가여서, 오히려 관심이 갑니다.
조란 지브코비치도.

하이드 2011-08-12 19:35   좋아요 0 | URL
에코, 페터 회, 쥐스킨트.. 저도요 ^^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은 정말로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작품에 깃든 레이스처럼 암시적인 표현'이라니요. 우와 멋있다. 싶었죠.

2011-08-12 2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렌조 미키히코의 신간이 나왔다.  

'무고한 어린 소녀의 죽음을 불러온 등장인물들의 내면에 감춰진 어두운 일면을 독백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섬세한 심리 묘사와 상상을 초월하는 대담한 설정, 그리고 서정성 넘치는 문체까지 렌조 미키히코 문학세계의 진수를 보여준다.'  

<미녀>는 사놓고 읽지도 않았지만 'ㅅ' (어디있는지 찾을 수가 없어 ㅡㅜ)
화장시리즈는 재미나게 읽었기에, 작가의 이름을 눈여겨 보게 되었다.  

시대물에 강하고, 현대물인 유머 미스터리는 그냥 그렇던데, 여튼, 이번에 나온 <백광>의 표지도 꽃이다. 내가 좋아하는 새장꽃.  

  

렌조 미키히코의 신간이 나온 출판사를 보니 북폴리오(현대문학)으로 되어 있다. 아, 북폴리오가 현대문학이었어?
현대문학하면, 그 <용의자 X의 헌신> 등으로 악명 높은 두 장 건너 오타. 출판사 아냐? 뭔가 책 엉망진창으로 찍어내는 출판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북폴리오(현대문학)으로 검색해보니, 탄탄해 보이는, 멋지구나 찜해 두었던 책들이 제법 보인다.  PKD 전집 같은거 북폴리오에서 나왔어! 오리하라 이치 'ㅇㅇ자 시리즈'도 여기서 나왔고. PKD 전집은 나오자마자부터 침만 바르고 있지만, ㅇㅇ자 시리즈는 나오자마자 다 사서 읽었어서 이 책의 만듦새가 나쁘지 않고, 책 외적으로 오타라던가, 불량제본이라던가 없었던걸로 기억하고 있다.  

현대문학과 북폴리오는 같은 출판사일텐데, 초큼 다르네요.  

 

 

 

 

 

그러고보니, 오리하라 이치는 폴라북스와 한즈미디어에서 번갈아 나오는구나. 한즈 미디어는 왠지 기억 안나지만, 나쁜 기억;  

여튼, 한즈미디어에서 도착시리즈 나오고 별로였던 <침묵의 교실> 나왔고, 이번에 오리하라 이치 신간까지 나왔다.  

  

 

 

 

다시 렌조 미키히코  

 시공사에서 나왔던 '화장 시리즈'
 꽃과 얽힌 죽음, 미스터리 이야기이다. 대단히 아련아련한 단편집, 일본 미스터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미스터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회귀천 정사>는 버릴 것 없고,
<저녁싸리 정사>는 표지부터 뷁이고, 그러니깐, 표지 후진 책은 책도 후지다니깐, 예외도 있어 가슴 아프지만 (또 생각났다. 망구엘 아저씨 표지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책이랑 안 어울린다는거지! 무척! 아, 그게 나쁜거구나) 여튼, <저녁싸리 정사>는 화장 시리즈는 3갠가 밖에 없고, 그나마도 아련아련한 비극적인 분위기의 톤은 유지하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다 설명하려고 하는통에 그 맛이 확연히 떨어진데다가, 그나마도x2 바로 뒤에 유머 미스터리 단편들 붙여 두는 터에 홀딱 깬다. 따로 읽으면 괜찮았을지도 모르는데, 셰익스피어 비극 보다가 바로 시트콤 프렌즈로 넘어가는 격.   

 렌조 미키히코의 <미녀>  

렌조 미끼히꼬는 주로 '미녀', '성형', '연애'란 단어 등을 통해 여러 가지 미스터리 세계를 창조했었는데, <미녀>에 실린 작품에도 그러한 단어들이 등장한다. 특히 '야광의 입술', '타인들', '밤의 오른편'은 평범한 결혼생활 이면에 계속 잠재해 있던 사랑과 증오, 혹은 평범한 가족관계의 이면에 감춰진 끔찍한 개인의 파편화 등을 그리고 있다. 

그러니깐,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내 서재(=집) 어딘가에 모셔져 있을 이 책은 이번에 나온 신간과 비슷한 류인것 같다.  

 

눈에 띄는 미스터리 신간들이 몇 권 보이는데, 출간 전이라 좀 더 기다렸다 포스팅하기로 한다.

아, 나, 다시 부지런해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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